민족항일기에 이루어졌던 국어교육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책. 역사의 전개 방향에 따라 일본의 정책과 그 실제 수행은 어떠한 양상을 띠었으며, 우리 민족은 어떠한 노력을 통해 그들에게 항거하였는지 구체적으로 논술하고 있다. 일본의 정책 및 그 구체적 수행을 민족항쟁의 객관적 조건으로만 상정하여 다루었고, 부록에 각종 근거 자료를 제시하여 신뢰성을 더했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국어교육에 대해 연구해 온 이하준 교수가 이번에 일제강점기에 이루어졌던 국어교육에 대한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정리했다.
한 민족에게 있어 언어는 민족의식과 전통의식, 공동체의식을 소통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그래서 언어는 그 민족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제의 ‘우리말 말살정책’과 ‘일본어 상용정책’ 등 끊임없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사립학교 운동, 야학운동, 농촌계몽 운동 등을 통해 우리말 지키기와 민족의식-독립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한 우리 민족의 역사를 항쟁(항거)의 역사로 규정하고, 그 중심에 국어교육을 두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부록에 야학설립 현황과 일제의 교육정책 관련 법규 등 근거 자료들을 제시함으로써 국어교육의 실체를 실증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으며 본문에 여러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논의함으로써 신뢰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본은 우익세력을 중심으로 군국주의화의 길을 걷고 있다. 그들은 그 전략으로 주변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영토문제를 일으켜 분쟁을 유발함으로써 자위의 개념으로 강력한 군대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 우리가 단순하고 감정적인 대응을 한다면 자칫 한말의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했던 만행의 실체를 규명한다면 더 이상 일본은 우리의 역사를 왜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서문
Ⅰ.서론
1.연구의 목적
2.연구의 범위와 방법
Ⅱ.사립학교운동과 국어교육
1.사립학교운동의 맥락
2.한말의 교육운동과 국어교육
3.국어교육에 대한 일본의 억압
Ⅲ.1920년대 야학운동과 국어교육
1.야학운동의 맥락
2.문화정치의 기만적 실상
3.야학운동의 구체적 양상
Ⅳ.1930년대 농촌계몽운동과 국어교육
1.농촌계몽운동의 맥락
2.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를 통한 국어교육
3.하계성경학교를 통한 국어교육
Ⅴ.결론
1.조선말 국어교육운동의 흐름
2.일본에 의한 국어교육 억압의 극점
■ 참고문헌
■ 附錄 Ⅰ-Ⅱ-Ⅲ
■ 찾아보기
이하준 [저]
명지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세명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가톨릭대학교에서 기획조정처 부처장, 발전협력처장 겸 종합행정실 부실장, 대외협력실장을 거쳐 현재는 인문사회과학교실 주임교수, 한국국어교육학회 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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