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무인구는 국가금구(國家禁區) 지역으로 지도에서조차 지명을 찾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저자는 수차례의 시도 끝에 티베트 측으로부터 공동 탐험제의를 받아 세계 최초로 무인구를 횡단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무인구를 탐험한 기록을 사진으로 담은 것이다. 수억 년의 세월이 묻혀있는 심오한 땅, 돌 하나도 태초 그대로의 것인 무인구를 느낌 그대로 카메라 필름에 담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자연의 장엄함과 태고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으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탐험가의 열정과 정신에 감화될 것이다.
지금은 새들만이 오갈 수 있는 금단의 나라 티베트 1988년, 그동안 금단의 빗장을 굳게 잠그고 있던 티베트가 개방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저자를 설레게 했다. 미지에 대한 욕구는 저자를 흔들어 깨우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티베트 라싸 대학을 방문했을 때 대학 총장으로부터 신기하고 호기심에 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창탕의 북부 고원에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구 지역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곳은 현재 사람이 살 수 없으며, 내세에도 누구도 뛰어들지 못할 베일에 가린 신기한 세계다. 그곳은 국가 금구지역으로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정복되지 않은 대지'의 아름다움을 가감없이 선사 이 책에서 다루는 티베트의 '정복되지 않은 대지'는 마치 이 세상 풍경이 아닌 듯 아름답고 평화로운 티베트의 자연을 가감 없이 선사한다. 1억 년 전의 해저가 솟아오른 토림(土林)이며 수천 년 전 바다의 기억을 간직한 소금호수, 형형색색의 고원 등이 끝없이 펼쳐진다. 야생 당나귀 떼의 질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무인구(無人區)에서 노니는 야생 야크와 티베트 영양 치루 등 희귀 동물의 모습은 '거대한 자연동물원'로 불리는 티베트의 자연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인구는 어떠한 곳인가 티베트의 총면적은 122만㎢이며, 6개 행정 자치구로 구분되어 있다. 그 중 '나취(那曲)지구' 일부와 '아리(阿里)지구' 일부가 '창탕고원'으로 들어 있다. '창탕(羌塘)'은 북방의 하늘이라는 뜻으로, '창탕고원'의 북으로는 '쿤룬(崑崙) 산맥'(2,500km)과 '커커시리(可可西里) 산맥', 동으로는 '녠칭탕구라(念靑唐古拉) 산맥'과 '헝뚜안(橫斷) 산맥', 서남으로는 대 히말라야 산맥(2,400km)과 '깡디스(崗底斯)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폐쇄된 지역이다. 북부에 있는 '쿤룬 산맥'과 '커커시리 산맥' 밑으로 지세가 높고 생태 환경이 특수한 지역이 있는데, 이곳을 무인구라고 부른다. 무인구는 지도에서는 지명을 찾을 수 없다. 창탕고원의 면적은 60만㎢이며 그 중 20만㎢는 무인구 지역으로 평균 해발 고도는 5,000m다. 1년 중 8개월은 매우 추우며 특수한 자연 환경 덕분에 무인구의 신비스러운 면모를 간직하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황막한 고원, 신비스러운 염호와 호수, 그리고 그곳에만 서식하는 야생 동물과 조류, 고산식물. 이 모든 것들이 태초의 심오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서문 티베트 지도 티베트 무인구 탐험 코스 무인구 비경 기념 촬영 저자 약력서문
티베트 지도
티베트 무인구 탐험 코스
무인구 비경
기념 촬영
저자 약력
박철암 [저]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기획관리실장, 한국특수체육회 이사, 대한산악연맹 이사, 한국대학교수협의회 이사, 한국히말라야클럽 초대회장, 한국티베트탐험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山群 探 記](1962), [探 HIMALAYA BHUTAN TIBET](1993), [세계의 지붕 TIBET 꽃과 풍물](1998), [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TIBET 80,000km](2002)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로 한국히말라야클럽 명예회장, 한국티베트탐험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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