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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배반 저항의 기억 : 프랑스혁명의 문화사
육영수 ㅣ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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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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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page/153*215*20/52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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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1995532/89719955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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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혁명은 진정으로 '문화적 혁명'이었을까! 『혁명의 배반 저항의 기억』은 한국출판학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역사학자 육영수 교수가 프랑스 혁명을 문화사적 관점으로 새롭게 살펴본 책이다 . 이 책에서 저자는 '프랑스혁명이 과연 여성, 흑인, 노예 등 역사적 소수자들에게도 혁명적이었는지'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학계의 지배적 이론이었던 정통주의적 해석에서 벗어나 수정주의적 해석에 기반을 두고 논의를 펼쳐나간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프랑스 혁명기행문을 날짜순으로 제공하여 이해를 도왔다. 특히 우리는 언제부터 목을 조르는 넥타이를 매고 서구적 교양세례를 받기 위해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았는지, 연주 도중 '중간박수’를 보내는 초보 팬의 흥겨움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음악적 무식함이라고 규정하는지 등 프랑스 혁명이 진정으로 '문화적 혁명'이었는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면서, 프랑스혁명의 아름답지 않은 민낯을 보여준다.
  • 문화사적 관점으로 살펴본 프랑스혁명의 또 다른 얼굴 프랑스대혁명은 과연 여성, 흑인, 노예 등 역사적 소수자들에게도 혁명적이었을까?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감옥 탈취 사건으로 불거진 프랑스혁명은 근현대 혁명의 맏형 이자 ‘원조혁명’으로 불린다. 200년도 더 된 프랑스혁명을 다시 읽는 일은 ‘지금 여기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혁명의 배반 저항의 기억: 프랑스혁명의 문화사』는 이 물음에 답하고자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육영수 교수가 쓴 대중교양서다. 육영수 교수는 2010년 『책과 독서의 문화사』로 그해 한국출판학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중진 역사학자다. 프랑스혁명이야말로 상반된 두 해석 틀(마르크스주의 대 수정주의)이 상호 충돌하면서 역사해석을 더욱 풍부하고도 복잡하게 만든 대표적 사건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그간 학계의 지배적 이론이었던 정통(마르크스)주의적 해석에서 벗어나 수정주의적 해석에 기반을 두고 논의를 펼쳐나간다. 그러면서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한다. 혁명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정통주의적 시각과 달리 부정적 유산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수정주의적 시각으로 보면 프랑스혁명의 민낯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여성, 흑인 등 역사적 소수자의 눈으로 보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프랑스혁명은 없다는 게 저자의 논지다. “정답 없는 현재적 문젯거리를 항상 새롭게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프랑스혁명은 지적 모험가들이 탐험을 멈추지 말아야 할 미지의 엘도라도”라고 말하는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다시 읽는 프랑스혁명의 다양한 모습이 생동감 있게 전해진다. 프랑스혁명을 다룬 숱한 외국 저자들의 책과 달리 국내 저자의 순수 연구 성과물을 토대로 한 작업이므로 우리 독자들의 눈높이에 잘 맞춰 서술한 점이 돋보인다. 더불어 부록으로 실린 혁명기행문과 저자가 직접 찍은 다양한 컬러 사진들이 현장감을 더해준다. ▶ 혁명의 불임시대, ‘원조혁명’을 재발견하다 작년 말 국내에 개봉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넉 달 동안 약 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른바 ‘레미제라블 현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언론은 개봉 시기가 우연히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겹쳤고, 선거 결과에 실망했던 사람들이 이 영화에 매료되었다고 이 현상을 해석했다. 그러나 저자 육영수 교수는 “정말 야당 후보를 지지했던 48퍼센트의 사람들은 ‘배반당한 혁명’에 분노하며 바리케이드에서 스러진 순결한 젊은이들을 자신들과 동일시하며 ‘민중의 노래’를 따라 불렀을까? 연말연시의 분위기 속에서 극장을 찾았던 많은 관객들은 혹시 ‘혁명과 진보’가 아니라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에 더 많은 감동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을까?”라며 의구심을 제기한다. 그러면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리케이드 전투가 아니라 장발장-팡틴느-미리엘 주교가 ‘하느님의 품 안에서’ 재회하는 피날레였을지도 모른다. 성탄절인 12월 25일에 개봉 이후 가장 높은 극장 점유율 77.7퍼센트를 기록하면서 35만 5,800여 명이 <레미제라블>을 관람했다는 통계자료가 이런 짐작을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 반짝 나타난 ‘레미제라블 신드롬’을 2012년 대선 결과에 대한 자기치유 과정이라고 ‘좌파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오히려 ‘레미제라블 대박현상’은 여당 후보가 당선될 수밖에 없었던 지금 이 땅에서의 이데올로기적 인구분포의 실체와 그 한계를 반영하는 대중문화 현상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라는 비판적 의견을 제시한다. ‘레미제라블 현상’은 자연스럽게 프랑스혁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15년 넘게...
  • 머리말 11 프롤로그 ‘레미제라블’: 혁명의 배반, 또 다른 시작 17 1부 우리가 알고 있던 프랑스혁명은 없다 1 여성을 위한 프랑스혁명은 없다 37 2 노동과 복지를 위한 프랑스혁명은 없다: 다시 읽는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 52 3 유색인을 위한 프랑스혁명은 없다: ‘흰 제국’과 ‘검은 인권’ 68 2부 영상으로 서술한 프랑스혁명 4 영화 <프랑스대혁명>에 투영된 사학사적 논쟁 읽기 87 5 미쳤거나 사랑에 빠졌거나: 프랑스혁명의 진정한 여성 영웅은 없다 104 6 군인 나폴레옹, 정치인 보나파르트로 변신하기: 아벨 강스의 <나폴레옹> 125 3부 프랑스혁명의 문화적 전환 7 문화적 사건으로서의 프랑스혁명: 담론, 축제, 기념물 149 8 프랑스혁명의 일상정치문화사: 린 헌트의 역사세계 168 9 바스티유 감옥과 ‘라 마르세예즈’의 변천사 187 10 프랑스혁명과 민중공연문화의 ‘문명화과정’ 206 에필로그 저항의 기억, 연대의 부활 233 부록 프랑스혁명의 기억을 찾아 천릿길 239 후기 274 | 미주 276
  • ‘나폴레옹 키드’인 프랑스 ‘1820년 세대’와 ‘박정희의 아이들’인 우리나라 ‘386세대’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우리라. 이 두 세대는 군인 출신 통치자 밑에서 청소년기와 성년기를 보내며 시대적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경험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프랑스 제1제정이 영토 확장과 나폴레옹 법전이 대변하는 승리와 영광의 시대였다면, 한국의 제3공화국은 급속한 근대화와 경제성장이 견인했던 민족부흥의 호황기였다. 다른 한편, 혁명전쟁과 남북분단이라는 시대상황을 핑계로 두 ‘키 작은 남자’들이 옥죄는 언론통제와 독재정치 아래에서 성장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1820년 세대가 ‘1789년 혁명 다음 세대’라면, 386세대는 ‘4·19혁명 다음 세대’라는 유사점도 눈길을 끈다. 또한 ‘돌아온 왕의 시대’에 항거했던 1820년 세대가 1830년 7월 혁명의 주역이었다면, 386세대는 유신철폐 독재타도에 젊음을 바쳤고 ‘도루묵’ 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에 항거하며 문민정부 출범에 헌신했다. (18~19쪽) 1570년대 무렵 처음 등장한 ‘바리케이드’라는 용어는 나무통barrel을 지칭하는 옛 프랑스어 ‘바리크’barrique에서 유래했다. 텅 빈 내부에 흙이나 돌과 같은 재료를 넣어 원하는 지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바리크’의 복수형이 바리케이드다. 평균 15분이면 완성되는 바리케이드는 ‘원자재’ 나무통 외에도 책, 마차, 거리짱돌, 벤치와 가정용 가구, 욕조와 매트리스 등 눈에 띄거나 동원 가능한 모든 잡동사니가 망라되었다. 역사적으로 바리케이드가 처음 선보인 것은 앙리 8세 통치기에 발생했던 1588년 5월 종교분쟁 때였다. 1648년 프롱드난에서도 등장했던 바리케이드는 프랑스인들의 발명품이었지만 독점물은 아니었다. 1787년 브뤼셀 주민들이 오스트리아 황제에 항거하면서 바리케이드를 세웠듯이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애용되었다. 이런 역사적인 용례를 반영하여 바리케이드는 “민간 반란군들이 방어용으로 구축한 즉흥적인 구조물로서 공권력을 대변하는 군사력이나 경찰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도회 (저항) 공간 확보의 수단”이라고 정의된다. (25~26쪽) 정치적·사회경제적 권력이동과 같은 ‘상부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문화의 관행과 같은 ‘하부구조’도 급격하게 변했는지로 혁명의 성공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 단턴의 생각이었다. 프랑스혁명에서 가장 혁명적인 요소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구체제의 잔해로부터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려는” 총체적 개혁의지에서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런 ‘총체적 혁명’의 과격성은 남녀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당시 여성들은 ‘그대’tu 남성들과 어깨를 겯고 혁명의 아들딸로서 동등한 시민 권리와 의무를 향유했던가? 유감스럽게도 단턴은 ‘여성문제’라는 거울에 비쳐 프랑스혁명의 혁명성을 신중하게 재고하지 않았다. 자유·평등·우애를 남성적 미덕과 동일시한 그는 여성을 조국수호라는 신성한 혁명적 과업에서 제외시킨 것은 자연스럽다고 믿었다. 이런 보수적 태도는 프랑스혁명의 문화적 기원을 ‘아래로부터의 계몽주의’라는 진보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단턴 자신의 연구성과와 대비된다. 프랑스혁명을 해석하는 ‘학문적 가부장권’의 뿌리가 그만큼 깊고도 집요하다는 반증이리라. (38~39쪽) 나폴레옹 1세의 등장과 함께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여성 관련 법률도 약화되거나 폐지되었다. 나폴레옹 민법은 아버지가 자녀와 아내를 일정 기간 교정원에 감금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루이 14세 시절의 봉인장 제도가 되살아났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혼법도 여성에게 불리한 쪽으로 수정되었다. 예...
  • 육영수 [저]
  •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 한양대 영문학과와 미국 콜로라도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시애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럽 근현대 지성사(생시몽주의 연구)를 전공했고 영국 근현대사, 프랑스혁명사, 한국 근세사를 부전공했다. 문화사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서양사학회 제53대 회장을 맡고 있다.
    지은이는 근현대 유럽의 ‘위대한 사상가’들을 역사 속에서 읽어냄으로써 역사와 철학, 역사와 사상을 한데 엮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더 나아가 서구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탈식민적·젠더적 관심 또한 놓치지 않아 유럽 지성사를 읽는 데 새로움을 더한다. 《지식의 세계사》는 30여 년간 지성사 연구에 매진한 지은이의 오랜 강의의 결실이다.
    《책과 독서의 문화사》와 《혁명의 배반 저항의 기억》을 썼고,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 《역사학의 세기》,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트랜스내셔널 역사학 탐구》, 《기억은 역사를 어떻게 재현하는가》 등을 함께 썼다. 옮긴 책으로는 《치유의 역사학으로》가 있다. 지금은 지난 10여 년간 서양사와 한국사 사이를 기웃거리면서 포착한 문제의식을 담은 저술과제 “근대 한국학의 서구적 기원과 일본 식민시대 조선학의 계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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