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숲, 논어의 그늘』은 공자와 《논어》를 더 깊이 그리고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논어》와 공자 사상에 대해 연구한 책이다. 총 13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가 10여 년간 공자와 《논어》를 주제로 쓴 것이다. 저자가 발표 당시의 글을 많이 고쳐서 수록했는데 심지어 결론이 바뀐 경우도 있다. 이는 저자의 사유가 깊어진 결과이며,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저자의 사유가 어떤 지점에서 변했는지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해온 『논어』와 공자 사상에 대한
융합적 연구 결과와 다양한 관점의 글을 모아 수록한 연구서
책 발간 의의
고전은 시대를 아우르기에 고전인 것이다. 그렇지만 동양고전은 대부분 한문으로 되어 있기에 어느 순간 우리 손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좋은 해설서나 번역서가 나오면서 사정이 달라졌는데 그 중에서도 수천 년간 시대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해온 『논어』가 이 시점에서 다시 재조명받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지대한 역할을 한 저자가 공자와 『논어』를 더 깊이 그리고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독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신작 『공자의 숲, 논어의 그늘』을 펴냈다.
또한 이번 신작 『공자의 숲, 논어의 그늘』은 공자와 『논어』의 세계가 역사, 교육, 사회, 언어 등의 다른 학문 분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에 의하면 원래 공자는 근대의 분과 학문 체계에서 활약하지 않았던 만큼 다양한 관심과 지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논어』와 공자에 대한 접근은 처음부터 고전학 또는 동양 철학이라는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학문 간의 융합적 연구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으며,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살린 신작 『공자의 숲, 논어의 그늘』은 동양 철학을 전공한 사람만이 아니라 다른 학문에 익숙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융합 연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공자와 『논어』를 둘러싼 4대 의혹에 답하다’라는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저자는 공자가 인육을 먹었는가, 공자 출생의 비밀인 야합野合은 무엇인가, 공자와 유교는 여성을 차별하는가, 유교는 조선 망국의 원인인가 등의 사실 여부를 정밀한 논증을 통해 밝힌다. 저자가 적극적으로 이러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시도한 것은 학술 대회나 일반 강연에 참석할 때마다 공자와 『논어』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는데 지적 자극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공자와 『논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혹을 적극 해명, 해소함으로써 공자와 『논어』를 더 깊이 있고 정확하게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이 책에는 총 13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가 10여 년간 공자와 『논어』를 주제로 쓴 것이다. 그런데 여기 수록된 글은 저자가 발표 당시의 글을 많이 고쳐서 수록했는데 심지어 결론이 바뀐 경우도 있다. 이는 저자의 사유가 깊어진 결과이며,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저자의 사유가 어떤 지점에서 변했는지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서문
제1장 공자와 『논어』를 둘러싼 4대 의혹에 답하다
1. 공자는 인육人肉을 먹었는가?
2. 공자 출생의 비밀, 야합野合의 정체는?
3. 공자와 유교는 여성을 무시한다?
4. 유교는 조선 망국의 원인이다?
제2장 『논어』의 키워드, 인仁의 의미
1. 어원과 초기의 의미
2. 공자의 재해석과 맹자의 심리화 기획
3. 신유학: 도덕의 근거이자 존재의 동근원성
4. 근대: 부활의 시도들
제3장 사람답게 살기와 나답게 살기
1. 그래도 좋은 사람이 많다
2. 사람답게 살기의 출발점
3.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이유
4. 인仁과 사람답게 살기
5. 사람답게 살기와 나답게 살기
제4장 군자와 소인의 수렴은 가능할까?
1. 들어가기에 앞서
2. 사람에 대한 다양한 유형화 작업
3. 군자와 소인의 의미
4. 군자와 소인의 현대적 재배치와 중인中人의 탄생
제5장 네트워킹 센터의 마음
1. 문제 제기
2. 멀티 플렉스관(복합 상영관)의 개장
3. 공자의 ‘마음’ 담론의 특징
4. 맺음말: 군자의 공심公心과 동심同心, 결국 무심無心으로 귀결된다
제6장 ‘사이’의 자아론
1. 문제 제기
2. 라오쓰광勞思光의 자아관 재검토
3. 공자孔子: 무아無...我와 유기有己의 사이
4. 장자: 무기無己(무아無我)와 유오有吾의 사이
5. 맺음말
제7장 ‘멍청한 인자仁者’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1. 문제 제기
2. 자유로운 지성에 대한 경계
3. ‘멍청한 인자’ 또는 ‘바보 같은 지자’의 문제 상황
4. 인仁－지知 또는 지知－인仁의 통일성 담론
5. 맺음말
제8장 역사 발전관
1. 문제 제기
2. 정명正名: 역사의 대상, 즉 어떤 사실?
3. 고금古今: 역사의 진행, 즉 어느 방향
4. 문질文質: 역사의 문제, 즉 어떤 유형(법칙)
5. 맺음말
제9장 사익 추구의 정당화
1. 문제 제기
2. 유교 문화에서 ‘사익 추구’의 정당성 문제
3. 명청 시대 상업 활동과 윤리·종교의 결합
4. 결론
제10장 『논어』, 경영을 말하다
1. 문제 제기
2. 시부사와 에이치의 변신: 공직에서 실업계로
3. 초기 자본주의 병폐의 치유와 국부國富의 지속적인 증진
4. 시부사와 에이치의 의리합일義利合一 특색
5. 결론
제11장 어법語法은 헌법 위에 있는가?
1. 문제 제기
2. 사람을 무게 달아서 불러 세우는 두 가지 방식
3. 부분의 진지와 국부의 세계에 갇힌 나
4. 역할 의존적 호칭과 우리 사회의 풍경
5. 결론을 대신해서: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하는 호명권의 정당한 사용
제12장 모국어로 공자와 『논어』를 읽어야 할 이유
1. 문제 제기
2. 지식과 지혜
3. 철학사의 맥락과 고리
4. 연구의 차별성과 모국어화
5. 맺음말
제13장 내적 열망에 이끌린 평생 학습론
1. 문제 제기
2. 15~30세: 뜻 세우기와 자리 잡기
3. 40~50세: 확실성과 인간 한계의 자각
4. 60~70세: 여유와 자유
5. 맺음말: Philosophy의 대응어는 호학好學이다
참고문헌
후기
신정근 [저]
서울대학교에서 「고대 중국 ‘인(仁)’ 사상의 형성과 발전에 관한 연구」(1999)로 철학박사를 취득하였고,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의 연구원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유학대학 학장, 유학대학원 원장, 동양철학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사)인문예술연구소 대표로 인문학과 예술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동양철학과 BK21+ 사업단장을 맡아 산동대 문예미학연구센터와 학술적 교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동아시아 철학/미학의 주요 개념의 어원과 전개 과정을 규명하는 개념사·철학사·미학사를 충실히 연구하면서 동아시아 철학/미학 이론을 현대사회의 의미 맥락에 재구성하여 현대동아시아 철학/미학의 성립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사고전서총목제요』의 전역과 주역 그리고 『동아시아미학예술미학총서』(중국편)의 기획과 번역을 완수했고, 앞으로 철학/미학의 통사를 구상하고 있다. 『사람다움의 발견』, 『철학사의 전환』, 『중용이란 무엇인가』, 『인권유학』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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