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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만 하다가는 : 당신이 잊고 있던 보딩패스에 관하여
장성민, 임진아 ㅣ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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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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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page/136*200*23/35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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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6602164/118660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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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이렇게 일만 하다가는』은 일상에 쫓겨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지낸 우리들 각자가 자신도 몰래 가슴 깊이 묻어두고 있었던 보딩패스에 관한 이야기다. 스무 편의 이야기는 낯선 여행지에서 얻은 삶의 위안과 슬픔, 그리고 다른 삶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바쁜 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마흔셋이 된 내 안에는 여전히 수줍게 세상을 두리번거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1993년 겨울 어느 밤, 14개국의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 한 권을 들고, 카오산 로드의 한 구석을 헤매는 소년이 있었다. 세뱃돈을 들고 혼자 가게로 달려가는 다섯 살 아이처럼 들떠 있었고, 한편으론 아주 진지했다. 그는 열아홉 살의 소년이었는데, 스스로는 청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고등학생 시절 국내에 출간된 모든 여행서를 탐독하며 배낭여행을 꿈꿨던 소년이 마흔셋이 되어 수마트라 섬에 홀로 섰을 때, 그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이렇게 일만 하다가는』은 일상에 쫓겨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지낸 우리들 각자가 자신도 몰래 가슴 깊이 묻어두고 있었던 ‘인생의 보딩패스’에 관한 이야기다. 스무 편의 이야기는 낯선 여행지에서 얻은 삶의 위안과 슬픔, 그리고 다른 삶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일 따위에는 지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 당최 시계 약국은 어디 가믄 있는겨? 시계 약을 살 곳이 없다며 약국에 찾아와 느닷없이 시계 약을 달라는 할머니를 보고 이제부터 시계 약도 팔고, 좀약도 팔고, 웃음도 울음도 팔자고 결심한 저자. 그때부터 “어두운 눈을 하고 하루 종일 약국에 처박힌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지 말”기로 한 저자는 자기가 가진 소중한 것들을 모두 꺼내 약을 짓기 시작한다. 『이렇게 일만 하다가는』이 바로 그 ‘빨간약’이다. “이렇게 저렇게 일만 하다가 돈이 모이면 여행을 떠나고, 여행만이 일상을 버티게 하는 유일한 숨통이라고 여기며 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마흔이 넘도록 살다 보니 그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행이든 일상이든 재미있게 지내기 위해서 매일 사소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 다만 그런 간단한 것을 알기 위해 수많은 여행이 필요했다는 것이 나름의 역설이겠지만. 마이 올드 트래블 북 컬렉션. 대개는 여행 정보, 여행 일기, 자기 감상이 계통 없이 뒤섞인 이도 저도 아닌 책들이었지만, 열일곱 소년의 소중한 세계였고, 그 책들 구석구석에서 수많은 보물들을 건졌다. 그 책들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끝도 없는 상상을 했고, 그렇게 형성된 감각을 기반으로 그동안 나는 여행을 하고, 삶을 살아왔다. 사실 이제는 한 소년이 수집하기에는 너무 많은 책들이 세상에 나와 있다. 나조차 책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장래 희망을 물어도 뭘 하고 싶은지 도대체 알 수가 없던 (나 같은) 소년은 그런 책들을 읽고 나서 조용히 상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책이 곁에 있는 한 그는 계속해서 상상할 것이고, 그것은 언젠가-꼭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그에게 삶이라는 형태로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_「책을 훔친 소년」 p.285 ◎ 인생에 설득되는 기분 “보통 마흔쯤 되면 세상을 보는 틀을 잘 바꾸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저자. “내 틀은 나에게 너무나 완벽하고 익숙해 나와 틀을 거의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그걸 바꾸기보다 세상을 그 틀에 맞추어 보는 쪽이 편하다.” 하지만 이 책에는 세상을 보는 틀이 밑바닥부터 흔들리는 흔치 않은 경험이 담겨 있다. 여행이 곧 사람들과의 만남이라고 믿는 저자는 20년간의 여행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세상에 존재하는 세 종류의 인간, 그리고 영리한 인간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세상에 대해 들려주는 빠딜(「빠딜의 복권」), ‘이디타 로드’ 개썰매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외딴 시골에서 홀로 수십 마리의 개를 키우는 제시(「그게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은...
  • 1부 인생에 설득되는 기분 재미있는 대답을 해줄 수 없어 미안하지만 _돈뎃, 라오스 빠딜의 복권 _부킷라왕, 수마트라 와이 아 유 리브? _스리나가르, 잠무 카슈미르 이처럼 부지런한 평행우주적 세계 _무앙싱, 라오스 어두운데 어디로 가시려는가? _선이골 2부 우리는 젊었고, 시간과 호기심이라면 바닷가 마을의 미역처럼 남아돌았으니까 방콕의 밤처럼 환하게 웃으며 _카오산 로드, 방콕 스무 명이 자는 방 _펑타이, 베이징 인간의 맛 _부킷라왕, 수마트라 세상에서 나랑 제일 비슷한 인간 _프놈펜, 캄보디아 유키코의 침대로 _푸쿡 아일랜드, 베트남 3부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말이지… 그게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_페어뱅크스, 알래스카 그때 우리는 열한 살이었다 _영월 그러면 좋겠다, 람랄 _푸쉬카르, 라자스탄 차이나 매트릭스 _쿤밍, 윈난성 방비엥의 여우 _방비엥, 라오스 4부 그런 일들이 아주 간단하게 느껴지는 파리지앵은 그렇게들 얘기하는 것 같더군요_카르티에 라탱, 파리 사뿐하게 친구로 _캐내디언 로키, 벤프 알로하 같은 그리고 메리 같은 _빅아일랜드, 하와이 모리셔스의 두부왕 _모리셔스 책을 훔친 소년 _...
  • 얕든 깊든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갑니다. 글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처럼 꼭 안 해도 살 수 있지만, 하면 세상이 달라지는 삶의 가능성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어떤 의미가 있다면 이야기를 따라가던 당신이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순간일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떠나고 또 돌아와 당신의 이야기를 해주실 수도 있겠죠. 그토록 답답해하던 일상 속에 저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고, 주변의 사소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사십대 초반의 소중한 시간은 흘러갑니다. 음식을 만들고, 책을 읽고, 아이와 놀다가 가끔 새로운 여행도 그려봅니다. 물론 가슴이 답답한 순간도 찾아옵니다. 일과 인간관계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니까요. 다만 늦은 밤 거실 소파에 누워 여행의 일을 생각하듯이 여행길의 낯선 숙소에서 두고 온 한국의 제 방을 생각할 것을 이제 저는 알고 있습니다. _「그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pp.290-291 사람들은 손 닿는 곳에 있는 것들을 끌어모아 자기의 세계를 만들며 살아간다. 하지만 한 인간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단지 놀 줄 모르기 때문이라는 아구스틴의 확신처럼 주위의 확언이나 평가는 종종 의심스러운 기준에 근거하고 있다. 한 곳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가 다른 곳에 가면 엉뚱한 소리가 되는 일도 생긴다. 나의 세계를 서둘러 좁게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여행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왔다. 그 결과 나의 세계가 대단히 넓어지고 내가 인간적으로 성숙했는가 하면 또 그런 건 아니지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그 정도였다. _「재미있는 대답을 해줄 수 없어 미안하지만」 p.23 서쪽으로 향하는 스물몇 시간, 기차 창밖의 풍경은 단조롭고 지루했다. 언니네이발관은 다시 “어제와 다른 것은 없어. 그렇지만 기분이 그래. 내일이 와버리면 아무것도 아냐” 하고 노래하고 있었다.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나는 여행의 어떤 점이 나를 그렇게 끌어당기는지 약간 이해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막 스물네 살이 되려 하고 있었고, 인생에 대해서도 조금 알 것 같은 마음이었다. 아주 조금. 앞으로도 이런 일의 반복이 기다리고 있겠지, 하는 마음. 그러나 어찌됐든 거기에 몸을 맡기는 수밖에 없겠지, 하는 마음. _「스무 명이 자는 방」 p.104 이게 아닌데 하면서 끌려가듯 하는 일에는 깊이가 없다. 깊이가 없어서 오래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나는 오후 6시 이후의 내 삶에 더 관심이 있소’ 하는 마음으로 그 무렵의 몇 년을 보냈다. 그것으로도 부족해 마음이 너무 답답하면 잠깐 일을 그만두고 한두 달씩 배낭여행을 가서 마음을 풀고 와 다시 직장을 구했다. 하지만 인생에는 이런 것 이상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은 사라지지 않았다. _「어두운데 어디로 가시려는가?」 p.67 매사에 경쟁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좁은 틈새에 머리를 들이밀어 자신을 조금씩 성장시키며 살아가는 것과 설렁설렁한 섬나라에서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벌어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선택지로 보였다. 사람의 생각은 기후를 포함한 지리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때 내가 발을 딛고 있던 곳은 더운 여름의 땅이었고, 나는 여름의 땅에 사는 사람처럼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며 속으로 웃었다. _「모리셔스의 두부왕」 p.275
  • 장성민 [저]
  • 약사.
    75년, 양양에서 태어나 망우리, 남양주, 영월, 동해, 구리, 횡계, 인제에서 자랐습니다.
    98년, 학교를 마치고는 마석, 상계, 청담, 메릴랜드, 진건, 평택, 부천에 살았습니다.
    93년부터 대만, 마카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미얀마, 몰디브,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미국, 캐나다, 유럽 등 40여 개국을 여행했습니다.
    17년, 지금은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파주에 살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북한을 여행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16년, 『이렇게 일만 하다가는』을 썼습니다.
  • 임진아 [저]
  • 도예를 전공하고 문구 제품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현재 리틀프레스 ‘우주만화’를 운영합니다.?그림을 그리고 글을 지어 엮은 작은 책으로 [도시 건강 도감], [현명한 사람], [어제 들은 말], [여행 기록 연습] 등이 있습니다.
  • 전체 1개의 구매후기가 있습니다.
기대됩니다 kkku*** 2017/07/04 평점 추천 0
닫는글에 " 이 책에 어떤 의미가 있다면 이야기를 따라가던 당신이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순간일 것입니다"라는 문장을 보고 막 혼자 대답을 했습니다맞아요.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심지어는 치를 떨며 싫어하던 인도에 한 번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네요..나도 길위의 철학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negur*** 2016/08/14 평점 추천 0
이렇게 일만하다가 놓쳐버린 중요할것만 같은것들을 생각하게 하는책 고맙습니다 youn*** 2016/09/08 평점 추천 0
잼나네요 여행생각이 겁나 나는책 raphael0*** 2016/10/12 평점 추천 0
정말 제 인생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고 3번을 읽어도 읽을때마다 재미있는 책이에요 rlagkdmsd*** 2018/03/22 평점 추천 0
좋아여~~~~ 02j*** 2016/10/21 평점 추천 0
한번 들으면 멈출구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ho*** 2017/03/03 평점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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