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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패전론 : 전후 일본의 핵심
시라이 사토시, 정선태 ㅣ 이숲 ㅣ 永續敗戰論 戰後日本の核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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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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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page/154*220*21/33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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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6921456/11869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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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을 제대로 이해할 기회! 이미 70년 전에 패전국이 되었지만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전승국 미국에 복종하는 일본 지배층의 모순된 이념을 예리하게 분석한 『영속패전론』. 일본 보수 세력은 왜 패전을 부인해야 했을까? 저자가 말하는 이유는 허망할 정도로 단순하다. 태평양전쟁을 주도했던 제국주의자들이 전후에도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려면 패전의 책임에서 자유로워야 했는데, 상황을 ‘패전’이 아니라 ‘종전’이라고 애매하게 규정함으로써 책임을 부인하고 회피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속임수와 기만이 통했던 이유를 대미 종속 구조에서 찾는다. 1945년 8월 일본이 항복하자 미국은 일본을 점령하고 탈국군주의로 개혁할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미국은 일본의 천황제를 인정하고 전범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으며, 전전(戰前) 보수 지배 세력에 전후 일본의 통치를 맡겼다. 저자는 바로 이런 계기로 군국주의 일본 보수 세력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전전의 권력을 되찾을 수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전후 일본에는 미국이 어떤 요구를 하든지 무조건 들어줄 수밖에 없는 대미 종속 구조가 깊숙이 자리 잡게 되었다고 말한다. 패전을 부인할수록 미국에 더욱 종속되고, 미국에 종속될수록 패전을 더욱 강력하게 부인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에서 일본 기술력과 변영의 상징이었던 원자력 발전소가 붕괴되는 장면을 목도하며 전후 70년을 구가했던 ‘평화와 번영’의 종말을 감지한다. 그리고 거짓과 무능으로 일관된 사고 수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과거 온 국민을 악몽 같은 전쟁으로 몰아넣었던 전범 세력의 ‘무책임의 체계’와 전쟁에서 무참히 패하고서도 이를 부정하는 ‘패전의 부인’과 똑같은 구조가 되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영속패전 체계를 무너뜨리려면 패전을 직시하고 그 의미를 끝까지 파헤쳐서 ‘전후’에 대한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 일본의 영속패전 체제를 파헤친 책 패전 부인과 대미 종속: 일본의 영속패전 체제. 이미 70년 전에 패전국이 되었지만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전승국 미국에 복종하는 일본 지배층의 모순된 이념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주목받는 젊은 사회학자인 저자 시라이 사토시는 이 책에서 그들 이념의 특징을 ‘영속패전’으로 규정하고, 국수주의에 함몰된 일본 보수층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치밀하게 파헤친다. 영속패전 이데올로기의 분열증적인 징후들을 통해 아베 신조 집권 이후 점점 더 우경화하는 일본 정치 세력의 성격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벌이는 영토분쟁의 기원도 대미 종속 구조에서 찾는 이 책은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역사 왜곡 문제 등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을 제대로 이해할 단초를 제공한다. 기존의 일본 사회정치학의 틀을 깨고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 일본 사회와 한일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독서가 되어 이케루혼 대상, 이시바시단잔 상, 가도카와재단 학예상 등을 받으며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영속패전 체제란 무엇인가 영속패전 체제의 핵심 구조는 패전의 부인과 대미 종속이다. 일본 보수 세력은 왜 패전을 부인해야 했을까? 저자가 말하는 이유는 허망할 정도로 단순하다. 태평양전쟁을 주도했던 제국주의자들이 전후에도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려면 패전의 책임에서 자유로워야 했는데, 상황을 ‘패전’이 아니라 ‘종전’이라고 애매하게 규정함으로써 책임을 부인하고 회피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속임수와 기만이 통했던 이유를 대미 종속 구조에서 찾는다. 1945년 8월 일본이 항복하자 미국은 일본을 점령하고 탈국군주의로 개혁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소련을 맹주로 공산 세력이 확대되자 미국은 이에 대항하여 일본에 강력한 반공 정부를 세우고자 했다. 그렇게 미국은 일본의 천황제를 인정하고 전범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으며, 전전(戰前) 보수 지배 세력에 전후 일본의 통치를 맡겼다. 공산주의에 호의적인 좌익이 권력을 잡는다면 일본이 소련 진영에 포섭될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저자는 바로 이런 계기로 군국주의 일본 보수 세력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전전의 권력을 되찾을 수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전후 일본에는 미국이 어떤 요구를 하든지 무조건 들어줄 수밖에 없는 대미 종속 구조가 깊숙이 자리 잡게 되었다고 말한다. 패전 자체를 부정하고 대미 종속 구조에 포섭된 일본인들의 역사 인식은 현재 일본이 ‘패전이 아니라 종전’ 상태에 있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자신들이 얼마나 미국에 종속되어 있는지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미 종속’과 ‘패전의 부인’은 상호 보완관계로 아베 정권이 그 실례를 보여주듯이 점점 더 극우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패전을 부인할수록 미국에 더욱 종속되고, 미국에 종속될수록 패전을 더욱 강력하게 부인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일본의 ‘영속패전’ 이데올로기 핵심 구조다. 그렇다면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도움으로 독립하여 반공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정권을 유지해온 한국의 우익 지배자들의 이데올로기는 일본의 ‘영속패전’ 이데올로기와 과연 얼마나 비슷하고 얼마나 다른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스스로 묻게 된다. 영속패전 체제에서 비롯한 영토 분쟁, 북한 문제 저자는 일본이 주변국과 일으키는 영토 분쟁, 쟁점화한 북한 문제에도 영속패전의 기만적 구조가 작동한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이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 분쟁, 러시아와의 북방 영토 분쟁, 한국과의 독도 분쟁을 통해...
  • 한국 독자들에게 1장 _ ‘전후(戰後)’의 종말 제1절 우리는 모욕 속에 살고 있다 - 포스트 3·11의 경험 제2절 ‘전후’의 종말 제3절 영속패전 2장 _ ‘전후의 종말’을 고하는 것―대외관계 문제 제1절 영토 문제의 본질 제2절 북한 문제에서 보는 영속패전 3장 _ 전후의 국체, 영속패전 제1절 미국의 그림자 제2절 무엇의 승리인가 에필로그 - 세 가지 광경 후기 옮긴이 글
  • P.37 "전율을 일으키는 이런 정세 속에서 내게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확신이 하나 있다. 바로 ‘전후’라는 역사의 단락으로 오랜 기간 지속됐던 하나의 시대가 확실하게 끝났다는 믿음이다. 달리 말해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사고로 ‘전후’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것이다. 이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완전히 끝나고 ‘전쟁과 쇠퇴’의 시대가 왔음을 뜻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전후’를 총괄한 기본적인 신화(곧 ‘평화와 번영’)를 근본부터 다시 해석해볼 때가 됐음을 뜻한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전반적인 부패에서 필연적으로 ‘전쟁과 쇠퇴’가 시작됐다면, 이 모든 것이 ‘평화와 번영’의 행복한 이야기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이룩한 복구와 놀라운 경제 발전으로 가난에서 벗어나 부유해졌다는 행복한 미담 이면에서 우리는 대체 어떤 사회 구조와 권력 구조를 만들었고, 또 그것을 은폐해왔을까? 우리는 지금 이 문제를 직시해야만 한다." P.43 "문제의 본질을 파고 들어가면 언제나 ‘대미 종속’ 구조로 귀결된다.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를 향해 일본이 배타적 내셔널리즘을 행사하는 것은 의식적으로든 그렇지 않든 주일 미군의 압도적 존재감에 기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동양의 고아’ 일본이 앞으로도 아시아를 전혀 개의치 않는 응석받이 의식을 깊이 새길수록 일본을 두둔하는 미국과의 관계는 밀접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의 요구라면 부조리해도 반드시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렇게 대미 종속이 아시아에서 일본의 고립을 부채질하고, 그 고립이 다시 대미 종속을 강화하는 악순환이 이뤄진다. 또 이런 구조를 바탕으로 애국주의를 표방하는 우파가 ‘친미 우익’이나 ‘친미 보수’를 자임하는, 바꿔 말해 우파의 정체성 지탱을 위해 타국의 힘으로 내셔널리즘의 바탕을 이루는 매우 기괴한 구조가 정착됐다." P.61 "패전 후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의미에서 직접적인 대미 종속 구조가 영속화한 한편, 패전 인식을 교묘하게 은폐(부인)하는 대부분 일본인의 역사 인식 구조가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패전은 이중 구조로 이뤄져 계속되고 있다. 물론 두 측면은 서로 보완하고 있다. 패전을 부인하므로 미국에 끝없이 종속되며, 대미 종속이 깊이 이어지는 한 패전의 부인이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영속패전’이다. P.131 "일미 관계야말로 영속패전구조를 지탱하는 핵심 기둥이라는 점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다. 영속패전의 근본구조는 일본 사회가 패전의 의미를 비교적 신속히 망각할 수 있어 성립됐다. 또한, 전후처리, 점령개혁, 전범처벌, 일미 안보 체제 확립, 경제부흥 촉진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일 정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그리고 영속패전구조는 냉전 체제로 더욱 확고해졌다. 냉전 체제로 돌입한 국제질서에서 일본이 미국을 후견국으로 삼은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미국도 내심 불만이 있더라도 일본을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P. 147 "일본이 미국의 속국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가 대등하다(적어도 대등에 접근하고 있다)고 입에 발린 말만 늘어놓는다. 이런 말은 국민에게 일종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한편에서 ‘우리나라는 훌륭한 주권국가’라는 말을 들으면, 이것이 새빨간 거짓임을 은연중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토 문제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듯이, 아시아 다른 나라와의 관계라면 ‘우리나라에 대한 주권 침해’라는 관념으로 과도하게 흥분하는 이유가 바로 ...
  • 시라이 사토시 [저]
  • 197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정치학자, 사상사가, 교토세이카(京都精華) 대학교 인문학부 전임교수. 와세다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이토쓰바시(一橋)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미완의 레닌 ‘힘’의 사상을 읽는다(未完のレ-ニン [力]の思想を讀む)], [‘물질’의 봉기를 목표로–레닌, ‘힘’의 사상([物質]の蜂起を目指して―\レ-ニン、[力]の思想)](증보신판), [영속패전론(永続敗戦論)](제35회 이시바시단잔 상, 제12회 가도카와재단 학예상 수상), [일본열화론(日本劣化論)](공저), [‘전후’의 묘비명([戰後]の墓碑銘)], [전후정치를 끝낸다–영속패전에 앞서(戦後政治を終わらせる―\永続敗戦の、その先へ)] 등이 있다.
  • 정선태 [저]
  •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용인시 수지 동천동 모두의 학교에서 번역 교실 및 소설 읽기 강좌를 수년 째 이어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 [개화기 신문 논설의 서사 수용 양상], [심연을 탐사하는 고래의 눈: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그 외부], [근대의 어둠을 응시하는 고양이의 시선: 번역·문학·사상], [지배의 논리 경계의 사상] 등이 있으며, 역서로 [동양적 근대의 창출: 루쉰과 소세키], [일본 문학의 근대와 반근대], [가네코 후미코: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 제국의 아나키스트], [일본어의 근대],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 [기타 잇키], [쇼와 육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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