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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 인도 : 향, 색, 맛의 향연, 역사와 문화로 맛보는 인도 음식 이야기
홍지은 ㅣ 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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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7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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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page/147*207*32/741g
  • ISBN
9788998439385/8998439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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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고도 낯선 나라 인도는 어떤 색과 맛과 향을 지니고 있을까? 인도 음식에 대한 매혹으로부터 시작해 음식이 만들어진 손끝, 사람들, 그들이 살아가는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스파이시 인도』. 직업은 건축가에, 요가와 명상을 배우기 위해 인도로 향했다가 아예 현지 설계회사에 취직해 3년을 살다온 저자 홍지은은 그곳에서 인도 음식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3년간의 인도 생활을 끝낸 뒤 2년간 자료를 수집하며 글을 썼고, 사진작가 조선희가 저자와 함께 인도 구석구석을 누비며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었다. 딴두리 치킨이나 버터 치킨에서부터 석쇠에 구운 케밥, 머튼 꼬르마, 사모사와 잘레비, 인도의 다양한 빵과 쌀 요리, 짜이와 라씨 같은 마실거리까지, 그리고 인도의 각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수십, 수백 년 혹은 수천 년의 역사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하고 있는 인도 음식을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고 또 어떻게 먹게 된 것인지, 무엇이 이들을 유명하게 만들었는지, 음식 뒤에 숨어 있던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저자는 음식을 통해 일방적인 관찰자에서 참여하는 관찰자로 옮겨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어떤 것보다도 음식이 서로 간의 장벽을 쉽게 허물어뜨렸고 아무리 애써도 손에 잡히지 않고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인도라는 사회가 음식을 통해 다가갈 때 그 결을 드러내 보여주었다고 이야기하며 인도 음식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 육하원칙에 가깝게 자세하게 살펴본다.
  • 인도 역사와 문화를 여행하는 미식가들을 위한 안내서 한 번 끓여 사흘은 족히 먹는 ‘카레’가 ‘커리’랑 다르다는 건 알겠다. 커리에 들어가는 향신료가 일본에서 카레 가루가 됐다는 사실도 알겠고, 당연히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는 사실도 알겠다. 그런데 대체 커리라는 건 뭘까? 우리는 ‘카레’에 대해서라면 구구절절 할 말이 많지만, ‘커리’에 대해서라면 단 한 가지 사실밖에 알지 못하는 듯하다. 인도 음식이라는 것. 물론 이것만 알아도 커리를 맛있게 먹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음식이란 자고로 먹기 위함이 아니던가! 이 책이 처음 시작된 순간도 그랬다. 직업은 건축가에, 요가와 명상을 배우기 위해 인도로 향했다가 아예 현지 설계회사에 취직해 3년을 살다온 지은이가 건축도 아니요, 여행기도 아니요, ‘인도 음식’에 대한 책을 쓴 것은 결국 매혹 때문이었다. 인도 음식이 맛있어도 너무 맛있었다! 타지 생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머릿속에는 김치찌개나 떡볶이, 막창 같은 것들이 둥실둥실 떠다닌다는데, 그는 정반대로 인도 요리에 빠져들었다. 식당에서 먹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요리책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 알아듣지 못하는 요리 프로그램을 마냥 쳐다보다가 향신료 이름들을 힌디어로 먼저 알게 됐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부엌 찬장이 온갖 향신료로 가득 찼다. 휴일이면 몇 시간에 걸쳐 장을 보고, 또다시 몇 시간 동안 찜통 같은 주방에 틀어박혀 음식을 만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고, 결국 이렇게 됐다. 지은이 홍지은은 3년간의 인도 생활을 끝낸 뒤 2년간 자료를 수집하며 글을 썼고, 사진작가 조선희는 함께 인도 구석구석을 누비며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요리책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 간단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기야 하지만 이 책이 목표하는 바는 ‘이렇게 저렇게 조리해서 이러저러한 음식을 만들어서 맛있게 드십시오’가 아니다. 인도 음식의 육하원칙에 가깝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만들었을까? 음식은 언제나 낯선 세계를 여는 열쇠다 그렇다면 처음 던졌던 질문으로 되돌아가자. 커리란 대체 뭘까? 인도 음식점에 들어가 메뉴판을 펼쳐보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커리’다. 국물이 많든 적든, 어떤 재료를 썼든, 볶았든 끓였든, 전부 다 커리다! 얽힌 이야기가 많아 짧게 말하자면 이 ‘커리’라는 단어는 영국인들이 ‘까리’라는 단어를 잘못 해석해 만든 것으로, 영국의 식민 통치가 남긴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단어가 널리 통용됨에 따라 인도로 역수입됐다는 사실이다.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커리’는 이제 인도 전역에서 국물 있게 끓인 음식을 통칭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이는 어떤 곳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음식이라는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따라서 ‘커리는 뭘까’라는 질문은 동시에 ‘인도는 어떤 나라일까’라는 질문이기도 하다. 사실 ‘커리’라는 애매하고도 막연한 개념만큼이나 ‘인도 음식’ 하면 떠오르는 것이 많지 않다. 어디에서건 음식은 그곳 기후, 역사, 문화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지만, 인도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지위는 특별하다. 단순히 허기를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에게 바치는 봉헌물이자 식사 자체로 제의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힌두교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인도에는 눈을 씻고 봐도 쇠고기 요리가 없을 법한데, 그렇지만도 않다. 쇠고기 요리도 있고, 돼지고기 요리도 있다. 종교적 율법이 금하는 사항이지만 계급이나 출신 지역에 따라 자연스럽...
  • 들어가는 글_인도 음식 탐험의 시작 1부 유명한 인도 음식, 더 많은 이야기 1장 딴두르 요리 : 난에서 치킨 띠까 마살라까지 2장 육류 요리 삼총사 : 께밥, 꼬르마, 꼬프따 3장 인도식 생치즈, 빠니르 4장 군것질거리, 사모사와 잘레비 5장 밀과 쌀로 만든 빵, 로띠와 도사 6장 향신료를 넣고 지은 밥, 뿔라우와 키츠리 7장 인도 대표 음료, 짜이와 라씨 2부 인도 음식, 그 베일 속으로 8장 인도의 부엌을 들여다보다 9장 아름다운 채식 메뉴들 10장 콩 그리고 달 11장 인도의 육류 요리 12장 인도의 생선 요리 13장 특급 조연들의 이야기 14장 Sweets, So sweet 3부 숨겨진 보석을 찾아, 식도락 여행 15장 인도를 여행하는 식도락가를 위한 안내서 16장 인도의 서부, 북에서 남으로: 라자스탄주에서부터 께랄라주까지 17장 벵골만 바다를 따라, 남에서 북으로: 따밀나두주에서 웨스트벵갈주까지 찾아보기_미식 여행자들을 위한 사전
  • 아마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인도에 관한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주제가 인도 음식이었던 것은. 아무리 애써도 손에 잡히지 않고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인도라는 사회가, 음식을 통해 다가가니 그 결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많은 유적지를 돌아보고 영적인 아우라로 가득한 성지도 가보았지만, 나를 인도라는 ‘이상한 나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준 것은 바로 음식이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구하는 듯한 수행자들의 얼굴보다 길거리에서 까초리를 튀기는 장사꾼의 얼굴이 더 해탈한 듯 보였고, 하나에 우리 돈으로 100원도 채 안 되는 빠라타paratha 한 장을 만들어내는 숙련된 손길들은 박물관의 그 어떤 전시품보다도 나를 감동시켰다. _17쪽 원래 힌두들은 식습관이 매우 폐쇄적이어서 집 밖에서 식사하는 일이 흔치 않았다. 공동 화덕에서 빵을 굽는 것, 외식을 하는 것은 이들에게 결코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같은 카스트가 아닌 이들, 더 엄격하게는 같은 커뮤니티에 속해 있지 않은 이들과는 한곳에서 식사하지 않았다. 자신보다 낮은 계급이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은 그 계급으로 강등되는 행동이었으므로, 누가 조리했는지 알 수 없는 음식을 사 먹는 일은 굳이 감수할 이유가 없는 위험이었다. _39쪽 외국인들은 ‘한식’ 하면 비빔밥이나 불고기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우리 밥상에 매일 올라오는 것은 많이 다르듯이, 인도인들 식탁에 일상적으로 오르는 것도 버터 치킨이나 꼬르마가 아니다. 인도 음식이 결코 ‘커리’라는 한 단어로 막연히 통칭될 수 없는 이유도 이 일상적인 식탁 위에 있다. ‘인도’라는 하나의 이름을 가진 나라지만 (흔히 하는 말로) “200km를 넘어갈 때마다” 언어도, 풍광도, 옷차림도 달라질뿐더러 그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것이 바로 음식이기 때문이다. _210쪽 마살라masala는 ‘향신료’를 뜻하는 힌디어로, 이 단어의 실제 쓰임은 훨씬 넓어서 인도의 양념을 통칭한다. 각각의 향신료도 마살라지만 보통은 여러 통향신료를 배합한 것이나 이들을 가루로 빻은 것, 또 여러 향신료를 양파·마늘·생강·토마토와 볶아 다대기처럼 만든 것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양념’이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춤, 노래, 드라마 등 여러 요소가 섞인 인도 영화를 일컬어 ‘마살라 영화’라고 하듯이, 제각각 맛과 향이 다른 향신료를 섞은 ‘마살라’는 인도라는 나라를 묘사하기에 참으로 적절한 단어다. _249쪽 한 가지 알아둘 것은 ‘인도 음식은 커뮤니티의 음식’이라는 사실이다. 예컨대 한식은 ‘어느 지역’의 음식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지만 인도에서는 같은 지형, 같은 기후를 공유하는 동일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일지라도 그들이 어떤 종교, 직업(카스트), 혈통(인종)을 가졌는지, 또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음식이 달라진다. 이들 조건에 따라 다른 풍습, 규범, 문화가 만들어지며, 음식은 그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_374쪽 안내 방송이 없는 인도 기차에서, 목적지에 다다르고 있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중 하나는 바로 먹거리를 파는 장사꾼들이다. 가령 북인도에서 남인도를 향해 갈 때, 처음에는 사모사였던 간식거리가 점차 와다나 바나나 튀김으로 바뀌어간다. 별미를 파는 역을 지나칠 때도 있으니, 기차가 서기 전부터 승객들이 출입구 쪽에 달라붙어 서 있다면 요령껏 따라해보자. _385쪽
  • 홍지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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