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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의 이해: 장인과 전통공예기술 
장경희 ㅣ 솔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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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8년 03월 2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02page/198*266*25/1220g
  • ISBN
9791187124320/11871243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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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저자의 끈질긴 집념과 노력으로, 저자의 무형문화재 ‘장인’을 향한 진정한‘장인정신’으로,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된 책! 30여 년간 수많은 우리나라 전국의 무형문화재 장인을 만나며 그 소중하고 알찬 알맹이를 오롯이 집대성하기에 이르렀다! 한국공예사 전문가인 저자가 전통공예 장인을 30년간 현장에서 만나 기록한 그들의 모습과 숨결을 생생히 전달하고, 무형의 문화재와 함께 그것의 원형인 유형의 문화재까지 함께 깨닫게 하는 책! 무형문화재의 이해는 장인과 그들의 기술을 300여장의 현장 사진과 함께 간결하고 알기 쉽게 풀어써, 이 시대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인을 응원하는 책! “이 글을 한창 쓰던 2017년 9월 10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 나주샛골나이 노진남 보유자가 81세로 돌아가셨다.그렇게 나에게 무형문화재, 그중 전통공예와 장인에 대해 알려주신 스승님도 지금은 안 계신다.” 언젠가 사라질 지도 모를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무형문화재’! 연극, 음악, 무용, 놀이, 의식, 공예기술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 예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러 세대를 거치는 동안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지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것! 이러한 여러 종류의 예술 활동은 인류학적인 유산으로서, 민속, 법, 습관, 생활양식 등 민족적 또는 국민적인 체질의 본질을 표현하는 모든 것까지 포괄하는 것! 꼭 알리고 지켜나가야만 하는 것이기에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
  • 이 글을 한창 쓰던 2017년 9월 10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 나주샛골나이 노진남 보유자가 81세로 돌아가셨다. 눈앞이 캄캄하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원고가 밀렸음에도 며칠간 글을 쓰지 못하였다. 그보다 바로 1년 전, 2016년. 나는 문화재청의 요청으로 그분의 기량을 심층 조사해야 했다. 당시 나는 10월, 11월, 12월 석달에 걸쳐 나주의 샛골을 여러 차례 찾아가 여러분을 귀찮게 해드렸다. 그분은 동네 뒷밭에 가서 며느리와 함께 목화에서 솜을 따고, 씨를 앗고, 솜을 타서, 고치를 말고, 실을 잣고, 실을 날고, 실을 매고, 무명 베를 짜는 모든 과정을 싫은 내색 없이 일일이 실연해주셨다. 그때도 그다지 건강은 좋지 않았는데 …. 특히 왕겻불에 실을 맬 때 솔에 콩풀을 발라 무명실에 바르면 자꾸 끊어져 애를 먹었다. 결국 매기 작업을 보러 세 차례나 다시 찾아가서 제대로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그분은 나를 위해, 또 어떤 면에서는 자신의 며느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무명베 짜는 전 과정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셨다. 지금 다시 되돌아보면, 그때 내가 제대로 작업이 될 때까지 세 차례나 찾아가서 그분을 힘들게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그분의 죽음 앞에서 다시 그때의 모습을 떠올린다. 내가 무형문화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부터 벌써 30여 년 전이다. 내가 무형문화재를 공부할 당시 그녀는 보유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존재를, 그녀의 무명 베짜는 기술을 이미 알고 있었다. 바로 은사이신 故 이종석 호암갤러리 관장님을 통해서이다. 그렇게 나에게 무형문화재, 그중 전통공예와 장인에 대해 알려주신 스승님도 지금은 안 계신다. 하지만 지난 30년 간 나는 스승님과 함께 했던 것 같다. 장인을 만나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스승님이 알던 그 당시의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정말 많은 장인을 만났다. 어떤 때는 『의궤』 기록 속에서 조선시대 장인들을 만났고, 어떤 때는 국가무형문화재 장인을 보유자로 인정하거나 모니터링하거나 그들의 아들딸을 심사하면서 만났고, 또 어떤 때는 충남이나 세종이나 대전이나 서울 그리고 전북 등 지방 곳곳에 있는 장인을 조사하면서 만났다. 그들 중 누군가는 말총으로 망건이나 탕건을 짜거나 양태를 틀거나 트집을 잡았고, 누군가는 주물로 종묘제기를 만들기도 했고, 또 누군가는 옻칠을 정제하는 일도 했으며, 혹자는 수를 놓거나 매듭을 엮거나 명주를 짜거나 옷을 만들었고, 창호를 짜거나 도금을 하거나 참빗을 만들거나 부채를 만들기도 했다. 참 그동안 나는 많고 많은 장인들을 만났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그들이 누구였는지 떠올려 보니, 아! 정말 나는 많은 장인들을 만났구나. 그렇게 내가 만난 장인들은 다행히 아직도 정정하다. 그 때문에 지금도 가끔 그들을 만나면 나는 반가운 마음에 그들을 와락 껴안고, 우리의 오랜 인연과 서로의 안부를 묻곤 한다. 그런데, 요즘 가끔 나는 마음이 아프다. 오래 알고 지낸 이들 중 누군가 안타깝게 내 곁을 떠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불현듯 그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 일이 요즘 들어 부쩍 잦아지고 있다. 3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나도, 그들도 점점 더 나이가 들어가서이다. 지금은 바람이 맵고 날씨가 쌀쌀하다. 이런 날은 어르신의 건강이 걱정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기 마련이다. 빨리 날씨가 따뜻해지고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그때쯤, 다시 장 인을 만나볼 셈이다. 이 글에서 다룬 많은 장인들이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셔서, 우리의 무형문화재를 이끌어갔으면 한...
  • 책을 시작하며 4 01. 전통공예의 역사 _8 02. 금속공예와 장인 _30 03. 도자공예와 장인 _58 04. 목공예와 장인 _80 05. 칠공예와 장인 _110 06. 죽세공예와 장인 _134 07. 짚풀공예와 장인 _164 08. 염직공예와 장인 _188 09. 복식과 장인 _218 10. 피모골각공예와 장인 _250 11. 한지공예와 장인 _280 12. 옥석공예와 장인 _302 13. 악기공예와 장인 _326 14. 채화공예와 장인 _344 15. 회화 속 전통공예 _368 참고문헌 400
  • 해방 이후 급속한 근대화와 산업화 속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각종 공예기술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국가에서는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 장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조선 백자를 만드는 장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 그리고 기와를 만드는 장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 그 기와를 지붕 위에 얹는 장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1호 번와장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들 도자공예 장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p.62 중에서) 장인이 완성한 당시의 부린활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활. 이것이 우리의 활이 가진 비밀입니다. 물론 사람의 신체를 닮게 쇠뿔로 뼈를 만들고, 쇠심줄로 근육을 만들고, 민어부레풀로 이것을 연결시킨 과학과 기술의 조화가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강력한 활을 만들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동쪽에서 큰 활을 만들어 쏘던 동이족의 DNA. 그것은 오늘도 우리에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궁으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우리의 저력. 그 DNA를 활에서 찾아봅니다. (p.140 중에서) 백번을 작업한 백지(百紙)이든, 눈처럼 하얀 백지(白紙)이든, 닥종이는 바로 우리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유산인 ‘한지’인 것입니다. 언급한 바와 같이 〈전통한지의 제조과정〉은 닥 섬유 제조, 통물제조, 종이뜨기, 마무리 공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를 다시 세부 공정으로 분류하면 〈닥 섬유 제조과정〉처럼 주원료 만들기와 종이뜨기, 가공과정으로 나눌 수 있으며 거두기 → 닥 찌기(닥무지) → 닥 껍질 벗기기(흑피 → 백피) → 불리기 → 닥 삶기 → 세척 및 표백 → 티 고르기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p.288 중에서) 기산은 김준근의 호이고, <기산풍속도첩>은 그가 그린 그림입니다. 기산풍속화는 현재 1,500여 점 이상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 20곳 이상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대부분 엽서 크기 정도의 작은 그림입니다. 따라서 김준근은 개인이 그린 것이 아니라, 수출화 전문공방의 대표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나라를 다녀간 서구의 여행가, 외교관, 상사 주재원, 선교사 등을 대상으로 대량으로 그림을 그려서 판매했다고 여겨진답니다. 여기서는 그중 프랑스 국립 기메박물관 소장 <기산풍속화>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대장간의 모습도 여러 점 그렸는데, 그중 기메 소장의 <대장장이>는 앞서 살펴본 김홍도나 김득신의 것과 흡사합니다. 4명의 장인이 풍구와 단야로를 배경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화면 뒤쪽에 장인 1명은 풍구 앞에 앉아 있습니다. 앞쪽 3명의 장인은 단야로에 서 녹인 쇠를 중앙에 앉은 대장이 황새집게로 쇠를 잡고 있으며, 2명의 메꾼이 리듬에 맞춰 두들기는 장면입니다. 조선후기부터 지금까지 대장간의 작업은 비슷하여, 충남이나 충북의 무형문화재 대장장도 마찬가지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p.376 중에서)
  • 장경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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