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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로의 시간 여행 : 새롭게 쓴 실크로드 여행가 열전
강인욱 ㅣ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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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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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page/153*214*18/51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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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0943801/11609438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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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중앙아시아 지역은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함께 개발한다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주창하면서 19세기 말~20세기 초 제국주의 세력 간에 벌어졌던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이 재현되리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이 지역의 정치, 경제적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국 또한 지난 2013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이래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반도가 유라시아로 직접 연결되는 상상이 한층 현실에 가까워졌다. 이렇게 유라시아 대륙의 ‘연결’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그 연결의 장이었던 실크로드 지역이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사 대표 연구자 여섯 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5000년간 다양한 목적으로 실크로드를 오갔던 여행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이 지역이 동서양을 연결한 가교로서만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적 단위로서 세계사의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압축적으로 서술했다. 과거에 대한 이해는 미래를 상상하는 기초가 된다. 이 책은 한반도가 유라시아를 거쳐 전 세계로 연결되는 상상을 위한 문화적 기초가 되어줄 것이다.
  • 중아아시아사 대표 연구자들의 최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복원한 실크로드 여행가들의 여정 이 책은 한반도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유럽에까지 이르는 광활한 길,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과거 그 길 위에서 펼쳐졌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해보려는 시도이다. 현재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지역은 각국의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고, 역사가 새로이 발굴되거나 다시 쓰이는 등 격변을 겪고 있다. 유목제국사, 불교미술사, 고고학 등 각자의 분야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을 연구해온 여섯 필자들은 이 지역의 현재를 만든 오랜 역사와 더불어 그 역사가 현재의 격변 속에서 재해석되고 있는 양상을 함께 살펴보았다. 유라시아 대륙 이곳저곳을 연결하는 옛 실크로드는 현대의 철도와 도로처럼 단선으로 연결된 길이 아니라, 사막길과 초원길, 산악길과 밀림, 바닷길 등이 서로 교차하며 연결된 길이었다. 그 길을 따라 이동했던 이들의 목적도 정치적 교섭, 무력 정복, 경제적 이익, 선교와 구법, 20세기 제국주의자들의 탐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과 물자와 문명이 교차했던 이곳의 역사는 대단히 복잡한 인상을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물 이야기, 즉 실크로드 여행가들의 일대기와 구체적인 여행 경로를 통해 이곳의 역사와 지리를 알아가는 길을 택했다. 군사 동맹을 위해 서방으로 향했던 한나라의 장건, 불교 경전을 구하기 위해 인도를 순례했던 현장, 의정, 혜초 등의 구법승들, 몽골제국의 쿠빌라이 카안을 만나고 돌아온 마르코 폴로, 그리고 20세기 초 서구의 탐험가들 등 이미 잘 알려진 인물들은 오해를 바로잡거나 현재적 의미를 새로이 제시했다. 다른 한편으로 티베트 불교 연구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봉사라는 두 가지 목적이 혼재된 채 티베트에 다녀온 일본 승려 타다 토우칸, 몽골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수사 랍반 사우마, 미국과 서유럽 중심의 실크로드 연구에 가려져 접하기 어려웠던 러시아 실크로드 연구의 선구자 프르제발스키, 최초의 여성 실크로드 탐험가 포타니나 등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을 새롭게 발굴해 소개했다. 과거를 재해석하는 현재의 권력에 대한 비판적 서술 이 책은 여섯 명의 필자가 자신의 전문 연구 분야를 바탕으로 다각도에서 중앙아시아 역사를 조망하고 있지만, 전체를 흐르는 한 가지 공통된 관점이 있다. 바로 중국의 자국중심주의적 역사관과 이미 한 세기 이상 이어져온 서양 중심적 시각 등 당대의 권력이 현재 혹은 미래의 이익을 위해 과거를 임의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분별해내고 비판하려는 것이다. 일례로 1950년대 영국의 한 중국학자가 주장했던 ‘로마 용병 중국 거주설’이 그 빈약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살아남아 2015년 성룡 주연의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의 모티프가 되었던 이유는 ‘실크로드의 주인공은 로마(서양)와 중국’이라는 관점이 지금껏 강력하게 버텨왔기 때문이다. 서양인 우월주의는 지난 100여 년간 내내 실크로드 연구의 기저에 깔려 있었다. 수천 년의 실크로드 역사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대부분 서쪽에서 사람들이 왔다거나 그들이 서양인 계통이라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략) 실크로드를 따라 유라시아 서쪽에서 동쪽으로 온 이들은 ‘죽음을 각오한 서양인 여행가들’로 표현된다. 하지만 반대로 동양인이 유라시아를 건너가면 ‘악마의 자손(아틸라)’, ‘황화yellow peril’ 같은 식으로 표현된다. (중략) 하지만 실크로드의 진정한 주인공은 5000...
  • 서문 | 유라시아 실크로드로의 시간 여행 … 정재훈 1장 다른 세계를 향한 호기심 실크로드 5000년의 여행자들 … 강인욱 흉노를 넘어 저 멀리 서쪽으로 가는 길을 뚫은 장건 … 정재훈 자유무역지대를 꿈꾼 소그드 상인 마니악 … 정재훈 위구르의 수도를 방문한 아랍 여행가 타밈 이븐 바흐르 … 정재훈 티베트 왕과 결혼한 당나라의 문성공주 … 주경미 2장 진리의 법을 찾아 떠난 구법승 설산과 대양을 건너 붓다의 계율을 찾아간 법현 … 주경미 현장의 서역 기행, 걸어서 110개국 … 임영애 의정과 해상 실크로드의 시대 … 주경미 신라승 혜초가 인도로 간 까닭은 … 임영애 타다 토우칸과 근대 티베트 불교 … 주경미 3장 세계 체제의 전주곡 칭기스 칸을 알현한 중국인 도사 장춘진인 … 조원 몽골제국의 수도를 찾은 수도사 카르피니와 루브룩 … 김장구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쿠빌라이 카안 … 김장구 몽골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수사 랍반 사우마 … 조원 쿠빌라이의 계승자 영락제와 정화의 남해 대원정 … 김장구 4장 제국주의와 실크로드 러시아 실크로드 연구의 선구자 프르제발스키 … 강인욱 고대 실크로드 문명의 재발견과 영국의 오렐 스타인 … 주...
  • 1장 다른 세계를 향한 호기심 1장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 실크로드 일대에 유입된 유목민들을 시작으로 흉노를 제압할 동맹 세력을 찾아 서방으로 가는 길을 개척한 장건, 거대한 유목제국을 형성했던 돌궐의 행정, 외교 등을 맡으며 동서 교역을 주도한 소그드 상인, 위구르의 수도 카라발가순에 대한 귀중한 기록을 남긴 아랍 여행가 타밈 이븐 바흐르, 정치적 목적에 따라 티베트로 보내진 당나라의 문성공주와 금성공주 등 다른 세계와의 만남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이용되었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장건의 ‘착공’, 흉노의 역할 장건의 세 번에 걸친 파란만장한 서방 여행에 대해 거의 동시대인인 사마천司馬遷은 『사기』에서 “구멍을 뚫었다(착공鑿空)”고 평가했다. 이는 장건과 그의 부하들이 가지고 온 다양한 정보를 통해 이제까지 닫혀 있던 서방 세계와의 연결 통로가 열렸다는 점을 평가한 것이다. 실제로 그의 여행 이후 한나라는 서방의 여러 나라와 ‘공식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중략) 최근 중국 정부가 ‘신실크로드’라 불리는 대외 확장 정책을 추진하면서 장건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국이 동서 교류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드러내기에 장건의 이야기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이 실크로드의 역사를 자신들의 것인 양 독점하고 정책에 활용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실크로드 노선에 자리했던 수많은 오아시스의 역사적 의미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오아시스는 단순히 전달자나 매개체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써왔다. (중략) 흉노는 단순히 초원을 차지한 정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초원을 중심으로 400년 넘게 아시아 내륙을 지배하는 강력한 국가를 형성했다. 흉노는 중국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동서 교통로를 장악하고, 여기서 발생한 이익을 취하며 성장했다. 이들의 이런 움직임이 동서 교류를 크게 촉발시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_ 38~41쪽 돌궐과 소그드인이 함께 형성한 자유무역지대 동서가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은 자유로운 왕래와 안전한 교역이 가능한 새로운 통합 체제, 즉 ‘자유무역지대Free Trade Area’라고 부를 만한 거대 통상권이 중앙아시아 초원과 오아시스에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인위적 장벽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던 ‘초원길’이 중국의 주요 수출품인 비단이 유통되는 ‘비단길’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즉 초원의 안정이 동서 교류를 폭발적으로 확대한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었던 것이다. 돌궐은 물자 공급지인 중국을 출발해 거대한 중앙아시아 초원을 거쳐 서방의 페르시아와 비잔티움으로 이어지는 교역로를 독점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만들어냈다. 이에 동조한 소그드 상인은 외교적 협상력,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통망 운용 경험, 국가 내에서 이를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행정 능력 등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역할을 했다. 마니악처럼 유목 권력과 결탁한 정상政商들에 대해서는 단편적 기록만 남아 있을 뿐이지만, 그들의 역할과 비중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_ 51쪽 2장 진리의 법을 찾아 떠난 구법승 2장에서는 전교와 구법을 목적으로 실크로드를 여행한 다섯 승려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 승려 최초로 중앙아시아를 횡단하여 인도의 불교 성지들을 순례하고 돌아온 법현, 불교 경전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나 17년간 걸어서 110개국을 방문하고 『대당서역기』라는 위대한 기록을 남긴 현장, 페르시아 상인들의 무역선을 타고 바닷길을 이용해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의정, 당나라로 유학을 갔다가 인도...
  • 강인욱 [저]
  •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1996년~2001년까지 러시아 시베리아과학원 고고민족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러시아 국립 노보시비르스크 대학 강사, 서울대 인문대연구원, 고려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6년 봄부터 국립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중국 동북지방, 유라시아 초원지대, 연해주의 청동기~철기시대와 한국의 고대문화의 관계에 대한 60여 편의 논문과 10여권의 공저, 역저가 있다. 고고학으로 접근하는 한반도와 북방지역의 관련성에 주로 관심이 있다. 1996년부터 매년 러시아를 발굴하며 중국 북방의 여러 지역을 답사했다. 최근에는 부산과 인연을 맺으면서 관심을 연해주와 간도 지역으로 확대시켜 연해주의 청동기 및 발해유적을 발굴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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