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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방아쇠를 당기다 : 베티 프리단과 《여성의 신비》의 사회사
김진희 ㅣ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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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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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page/155*225*16/494g
  • ISBN
9791156121183/115612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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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페미니즘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이게 전부인가”에 답한 페미니즘의 대모 베티 프리단의 생애?문제의식?파장을 한눈에 20세기 문제적 고전 《여성의 신비》 제대로 읽기 ‘역사의 물꼬’를 바꾼 책에 관한 명품 해설서 1963년 미국에서 출간된 베티 프리단의 《여성의 신비》는 페미니즘의 불을 지핀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20세기 석학 앨빈 토플러가 책의 영향력을 두고 “역사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했을 정도다. 출간 3년 만에 300만 부가 팔렸으며 13개 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오늘날까지 각 대학과 매체가 선정하는 ‘논픽션 필독서 100선’에 거의 예외 없이 포함된다. 반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위험한 책 10선’ 등의 리스트에도 빠지지 않는 ‘문제적’ 저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전이 그렇듯, 오늘날 그 이름값만큼 널리 읽히지는 않는다. 한국에선 특히 그렇다. 여성운동 또는 여성운동사를 이야기할 때 비판적으로 언급되기는 하지만 일반 독자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번역서 등의 문제가 겹친 탓도 있지만 50여 년 전 미국 중산층 여성들의 상황이 쉬 와 닿지 않는 이유가 컸다. 때문에 저자와 책명은 익숙하지만 ‘여성의 신비’를 여성 신체 구조와 연결해 오해하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다. 미국사 연구자가 쓴 이 책은 베티 프리단의 성장 배경과 지적 계보를 정리하고, 책의 내용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그 의의와 한계, 그리고 파장을 친절하게 정리했다. 이름만 친숙한 고전을, 감히 말하자면 “읽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에 고전 해설서의 전범이라 할 만하다. 베티 프리단과 《여성의 신비》, 하나에서 열까지 첫째, 이 책은 베티 프리단과 그의 책을 20세기 미국의 변화 속에서 읽어 나가고 있다. 베티 프리단이 태어난 1920년대, 그가 성장한 30년대 대공황, 대학생활을 했던 인민전선과 제 2차 세계대전, 그리고 그가 직장 생활과 결혼 생활을 했던 냉전 시대가 어떻게 베티 프리단과 동시대인들의 사고와 가치, 삶과 문화를 규정지었는가를 드러낸다. 또한 베티 프리단과 그의 활동, 그리고 저서를 통하여 여성 개인(들)이 여성에 대한 사회와 문화의 규정으로 인하여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그에 대해 반응/저항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여성의 신비》에 대한 독해일 뿐 아니라 20세기 중반 미국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여성사/사회사이다. 둘째, 베티 프리단과 그의 책을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한계라고 하는 고정된 시각에 가두는 기존 해석을 넘어서고자 했다. 이제까지 베티 프리단의 책과 그가 이끌었던 여성운동은 중산층 백인 중심으로 규정되는 기득권 여성들의 그들만을 위한 운동으로 비판되었다. 그 근거로 베티 프리단은 철저하게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교외 거주 백인 중산층 전업주부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베티 프리단의 성장배경과 성인이 된 이후의 활동들을 추적하면서 베티 프리단의 시각을 중산층 백인 기득권 중산층의 틀에 가둘 수 없음을 밝혔다. 저자는 《여성의 신비》가 지닌 제반 한계들을 지적하면서도 《여성의 신비》에 대한 기존의 비판을 거부하고 책이 지난 한계와 공헌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셋째, 책에서 꼽는 《여성의 신비》의 저자 베티 프리단의 가장 큰 장점은 그가 살았던 시대와 동시대 여성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여성문제를 정확히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동시대 여성 대중을 설득할 수 있었고 그들로 하여금 사회에 참여하고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여성의 신비》가 충분히 급진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이후의 변화를 오히려 막고 있...
  • ●프롤로그 Ⅰ부 베티 골드스타인에서 베티 프리단으로 1장 유대계 미국인 여성 베티 골드스타인 2장 대학 시절 3장 노동신문 기자 4장 냉전시대 교외의 가정주부 Ⅱ부 《여성의 신비》 읽기 5장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 6장 '여성의 신비'의 실체에 접근하기 7장 '여성의 신비'의 도구들 8장 '여성의 신비'의 현상들 Ⅲ부《여성의 신비》의 파장 9장《여성의 신비》해체하기 10장《여성의 신비》, 그 이후 ● 에필로그 ● 보론: '물결론'에 따른 여성학/ 페미니즘 계보 ● 참고문헌 ● 주석 ● 찾아보기
  • 베티 프리단은 여성들이 자신 탓이라고 수치스러워하며 마음 깊이 묻어둔 그 문제를 끄집어내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들’이라는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다. 혼자만 느끼는 고통이 아니라고 했다. 문제는 여성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여성을 하나의 역할, 하나의 정체성으로 주조하기 위해 작동하는 힘, 곧 ‘여성의 신비’에 있다고 했다. 그는 ‘여성의 신비’가 냉전이라는 특정한 시대에 특별한 목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지적했다(7쪽). 여성을 궁극적으로 어머니이자 아내로 한정시키며 헌신적이고 순응적인 여성으로 교 육 시키는 성 지향적 교육, 행복한 주부의 이미지를 재생산해내는 여성지, 최신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여성성이 성취될 수 있다며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가 여성 스스로 여성의 신비의 논리를 내면화시켜 ‘여성의 신비’가 지속되는 데 일조했다(9쪽). 고등학교 시절의 경험은 베티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사회가 제시하는 여성상, 미국 사회의 유대인 차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였다. 외톨이였던 베티는 자신 이 고등학생이 된 이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 가를 자문했다. 여학생 치고 지나치게 똑똑해서인가? 유대인이기 때문인가? 유대인이라는 것이 사회적 배제의 원인이라면 유독 고등학교 진학 후 차별을 절감하게 된 것인가?(36쪽) 더글러스 교수는 ‘어린이, 부엌, 교회Kinder, Kuche, Kirche’라는 나치 이데올로기가 가족의 중심에 어린이를 놓고 양육자 역할을 하는 모성을 찬양했음을 지적했다. 여성이 가정의 의무에 적합하게 태어났다는 전제의 결과 사회에서 전문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여성의 열망이나 지적 능력은 간과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분리된 영역separate sphere’의 설정을 파시즘으로 규정하면서 미국 여성이 처한 상황이 나치 치하의 독일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지적했다(50쪽). 남성과 여성의 활동영역이 다르다고 하는 소위 ‘분리된 영역separate sphere’의 담론은 역사적 발전 과정의 산물이었다. 산업사회 이전 시기와 산업화 초기까지만 해도 여성은 상품생산의 전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생산영역이 가정으로부터 공장으로 대거 이동되었고 이와 함께 성 역할 분화가 보다 분명하게 나타났다. 미국에서 기혼여성의 역할이 가정 안에 한정되어야 한다는 ‘분리된 영역’의 담론이 뿌리내린 것은 19세기 중반 무렵이었다(69쪽). 《현대여성: 잃어버린 성》의 저자들은 여성의 고등교육에 대해 매우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불필요한 고등교육이 여성으로 하여금 여성 본래의 특성을 버리고 남성의 특징을 따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와 같은 여성의 남성화가 가정생활에 심각한 해를 끼치며 심지어 부부관계의 만족도를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저자들은 여성이 본연의 역할인 아내이자 가정주부로 돌아가는 것만이 여성의 내적 균형을 되살리고 세상과의 적대감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103쪽).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가 발화되지 않은 채 오랫동안 미국 여성들의 가슴 속에 묻혀 있었다. 그것은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여성들이 겪는 이상한 동요이자 불만의 감정이며 갈망이었다. 주부들은 혼자 그것과 싸웠다. 침대를 정리하면서, 시장을 보면서, 가구 덮개 천을 고르면서, 아이들과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아이들을 자동차로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에 데려다주면서, 밤에 남편 곁에 누우면서 그는 두려운 마음으로 조용히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이것이 전부인가?’(113쪽) 당시 ...
  • 김진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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