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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삶 : 애도의 힘과 폭력
주디스 버틀러, 윤조원 ㅣ 필로소픽 ㅣ Precarious Life: The Powers of Mourning and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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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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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8년 09월 2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40page/147*220*17/403g
  • ISBN
9791157831234/11578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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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권력이 지워버린 타자의 얼굴에서 공동체의 가능성 찾기 난민의 얼굴에서 읽어야 할 ‘우리’의 《위태로운 삶》 《위태로운 삶》은 우리 시대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가인 주디스 버틀러의 《Precarious Life》를 새롭게 번역해 다시 펴낸 책이다. 폭력과 혐오가 국경을 넘나드는 지금, 저자는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쉽게 파괴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 즉 삶의 취약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비폭력적 윤리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저자는 레비나스의 타자와 얼굴 개념을 통해, 의미의 사각지대에 갇힌 인간이 어떻게 통치와 권력에 의해 공적 담론의 장에서 얼굴을 박탈당하고 권리 없는 생명이 되는지, 그리하여 어떻게 우리가 뿌리 뽑힌 그들의 삶 앞에서 애도가능성을 무기한 연기하고 무감각해지게 되는지 고찰한다. 타자의 삶의 취약성에 대한 애도에서 출발하여 인간과 주체를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연대와 정의로 나아가는 저자의 통찰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며 외국인 이주자와 난민, 나아가 북한과의 평화공존을 모색해야 하는 현재 한국 사회에도 큰 시사점을 던진다. ‘난민은 앞으로 다가올 정치적 공동체의 형태와 한계를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범주’라는 아감벤의 말처럼, 혐오와 폭력에 맞서 연대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우리’를 향한 고민의 출발점이 되어준다.
  • 감사의 글 서문 1. 설명과 면책, 혹은 들을 수 있는 이야기 2. 폭력, 애도, 정치 3. 무기한 구금 4. 반유대주의라는 비난: 유대인, 이스라엘, 그리고 공적 비판의 위험부담 5. 위태로운 삶 옮긴이의 말 후주 찾아보기
  • 얼굴이 없는 채로 지내는 사람들, 또는 악의 수많은 상징으로서 제시되는 얼굴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가 뿌리를 뽑아버린 그들의 삶, 애도가능성이 무기한 연기된 그 삶 앞에서 우리가 무감각해질 수 있게 해준다. 삶의 가치, 모든 삶의 가치에 대한 더욱 첨예한 이해가 확고해지려면, 어떤 얼굴이 공적 시야에 들어오도록 허용되어야 하고, 보여야 하며 들려야 한다. 그래서 애도가 정치의 목적이라는 말이 아니라 애도하는 능력이 없다면 폭력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삶에 대한 그 이해를 잃게 된다는 말이다. (17쪽) 미국에 의해 발생한 전쟁 사상자에 대한 부고는 없으며, 또 있을 수도 없다. 부고가 있으려면 삶, 즉 언급할만한 가치가 있는 삶, 소중히 여기고 보존할 가치가 있는 삶,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삶이 있었어야 한다. 그 많은 사람, 모든 사람에 대해 부고를 내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주장도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어떻게 부고가 애도가능성의 공적인 배분 수단으로 기능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거듭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고는 한 사람의 삶이 공적으로 애도가능한 삶 및 국가적 자기인식의 상징이 되거나 되지 못하게 하는 수단, 한 사람의 삶을 주목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수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고를 일종의 국가 구축 행위로 간주해야 한다. (66쪽) 내가 너로 인해 혼동을 겪는다면 너는 이미 나의 일부이고 나는 너 없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너”에게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아내지 않고서는, 너를 알려면 나의 언어가 부서지고 굴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언어로 바꿔 말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내가 “우리”를 소환할 수 있는 길은 없다. 너는 이 방향감각의 혼란과 상실을 통해서 내가 얻게 되는 결과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존재하는 방식이다. 다시 또다시,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으로서. (85쪽) 분노와 이해불가의 순간, 즉 우리가 이해하는 인간 공동체로부터 다른 사람들이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계속해서 보편적 권리로서 인권을 시행하는지 여부가 바로 우리의 인간다움에 대한 시금석이다. (135쪽) 그렇다면 레비나스에게 인간적인 것이란 얼굴에 의해서 재현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적인 것은 재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바로 그 불일치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긍정되며, 그 불일치는 불가능한 재현을 통해서 전달된다. 그러므로 재현이 인간적인 것을 전달하려면 재현이 실패해야 할 뿐 아니라 그 실패를 드러내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재현하고자 하나 재현불가능한 무언가가 존재하며, 우리가 하는 재현을 이 역설을 간직해야 한다. (207쪽)
  • 주디스 버틀러 [저]
  •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수사학·비교문학과 교수이며, 동성애와 페미니즘에 대한 혁신적이고 전복적인 사유를 통해 이론과 실천 모두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후後구조주의 페미니즘의 대표자다. 주요 저서로는 Subjects of Desire(1987), Gender Trouble(1990), Bodies That Matter(1993), The Psychic Life of Power(1997), Antigone's Claim(2000), Undoing Gender(2004), Precarious Life(2006) 등이 있다.
  • 윤조원 [저]
  •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미국문학 전공으로, 19세기 미국소설, 여성문학, 흑인문학, 페미니즘, 젠더연구 분야를 연구하고 강의한다. 주요 저서로 『페미니즘: 차이와 사이』(2011, 공저)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타자/텍스트의 불가사의와 퀴어한 읽기: “바틀비”와 바틀비」(2019), 「리오 버사니의 퀴어한 부정성」(2017)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 『프로이트의 몸』(2021), 『위태로운 삶』(201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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