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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맥주가 있었다 : 역사를 빚은 유럽 맥주 이야기
미카 리싸넨, 이상원, 장혜경 ㅣ 니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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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9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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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page/160*214*24/57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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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9722104/11897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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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현장을 지켰던 맥주에 얽힌 이야기들! 맥주는 흔하지만, 특별한 술이다. 유럽에서는 맥주가 역사의 흐름을 좌우했을 정도로 맥주 사랑이 각별하다. 이 책은 역사의 현장을 지켰던 맥주에 얽힌 사건과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저 평범한 서민들의 갈증을 달래주는 술 정도로 알고 있었던 맥주에도 와인 못지 않은 매력적인 스토리 텔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역사학자인 두 저자는 중세 초기에서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럽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과 인물에 관한 이야기들을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 놓는다. 맥주가 어떻게 역사를 빚고 역사 속에 자리매김했는지 그 활약상이 흥미진진하다. 더불어 각 장의 끝에는 그 사건들관 관련된 상표의 맥주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유럽 18개국 24종 맥주에 관한 맥주 정보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 맥주가 없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은 이 도시의 명물이다. 그런데 이 오줌싸개 동상이 내뿜는 물줄기가 사실은 이 지역 특산품 램빅 맥주라면 믿겠는가? 이런 전설이 생긴 데는 다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램빅 맥주를 마신 유모의 젖(맥주를 마시면 젖이 잘 나온다는 속설이 있었다)을 배불리 먹은 어린 고드프리 3세가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스웨덴의 왕 구스타브 아돌프 역시 독일 동부 크로스티츠의 한 농가에 들러 집에서 빚은 맛있는 맥주를 한 잔 얻어 마시고 30년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맥주의 활약상은 전쟁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네덜란드의 화가들은 맥주를 그림의 주요 소재로 삼아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J. R. R. 톨킨과 C. S. 루이스는 옥스퍼드의 한 펍에서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를 탄생시켰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경기 도중에 마신 맥주 때문에 우승의 향방이 갈리기도 했다. 프리드쇼프 난센은 링그네스 양조장의 후원 덕분에 북극 탐험에 나설 수 있었고, 오늘날 전 세계 축구팀은 대부분 주류기업의 후원을 받는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서부 전선의 병사들이 총을 내려놓고 적군과 함께 맥주를 나누어 마시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는가 하면, 아돌프 히틀러는 뮌헨의 베어할레들을 순회하며 열변을 토함으로써 나치스의 동조자를 수십 명에서 수천 명으로 늘렸다. 한편, 폴란드에서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장난기가 발동해 만든 맥주 애호가 정당이 정식으로 의회에 입성하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아일랜드의 총리 브라이언 카우언은 기네스 맥주로 에너지를 채우며 한밤중까지 나라의 경제를 의논했다. 이렇듯 좁게는 한 나라의 역사에, 넓게는 전 세계 역사에 영향을 미친 크고 작은 사건들의 이면에서 수많은 맥주잔이 오고 갔다. 맥주가 없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맥주 세계의 알/썰/신/잡! 기존의 맥주 관련 책들을 보면 대부분 맥주의 종류나 특징에 관해 알려주는 경우가 많지만 맥주에 얽힌 이야기를 이토록 풍성하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은 별로 없었다. 이 책은 맥주 세계의 ‘알/썰/신/잡/(알아두면 썰 풀기 좋은 신비한 잡학사전)’이라 부를 만하다. 여럿이 어울리는 술자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술자리에서 책 속의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하루 일을 마치고 피로를 달래기 위해 맥주 한잔할 때 곁들여도 좋다. 색다른 안주가 주는 재미에 기분 좋은 저녁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이어서] 1950년대 이탈리아 국민의 맥주 사랑은 광고가 일깨운 것이었다. 초기 광고는 누가 봐도 가르치는 식이었다. 맥주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린다는 점을 환기하고, ‘무더운 여름은 물론이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보기 목록에 매일’ 맥주가 들어간다는 광고 문구도 있었다. 광고 모델로는 당대 최고 스타를 발탁했다. 영화 <달콤한 인생>1960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아니타 에크베르그를 모델로 삼은 적도 있었다. 이제 ‘맥주’ 하면 모두가 모던함과 도시를 떠올렸고, 나아가 진보를 연상했다. 광고는 효력을 발휘했다. 1958~1963년 사이에 페로니의 매출은 두 배로 뛰었다. 다른 회사의 맥주도 많이 팔렸는데, 어찌나 수요가 많았는지 생산이 미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때도 있었다. - p.236 ‘이탈리아의 아메리칸 드림’ 중에서 폴란드 맥주 애호가당은 자기들끼리의 농담으로 시작되었다. <비어 스카...
  • 들어가는 글 … 009 일러두기 … 014 1 맥주와 교회의 동맹 … 017 | 생 푀이엥 트리플 … 029 2 오줌싸개 동상이 내뿜는 것은? … 031 | 칸티용 괴즈 100% 램빅 바이오 … 037 3 홉, 종교 개혁에 이바지하다 … 039 | 아인베커 우어 보크 둔켈 … 051 4 농부와 술집을 그린 화가들 … 053 | 린데만스 파로 … 061 5 30년 전쟁의 승리를 이끈 우어 크로스티처 … 063 | 우어 크로스티처 파인헤르베스 필스너 … 073 6 유럽을 향한 러시아의 갈증 … 075 | 발티카 No. 6 포터 … 083 7 맥주, 과부와 고아들을 구제하다 … 085 | A. 르꼬끄 포터 … 093 8 미식가 장교 … 095 | 올비 산델스 … 109 9 철로를 달린 맥주 두 통 … 111 | 레데러 프리미엄 필스 … 121 10 루이 파스퇴르의 맥주 연구 … 123 | 위트브레드 베스트 비터 … 131 11 코펜하겐의 메디치 가문 … 133 | 칼스버그 … 141 12 맥주의 힘을 빌려 북극으로 … 143 | 링그네스 임페리얼 폴라리스 … 159 13 발사 중지! 맥주를 가져 왔다 … 161 | 그랭 도르주 뀌베 1898 … 169 14 비어할레의 선동가 … 171 | 레벤브로이 오리지널 … 183 15 맥주에서 나온 외교력 … 185 | 베를리너 킨들 바이세 … 195 16 투르 드 프랑스...
  • 기원전 18세기에 나온 함무라비 법전 108조에는 술집 주인이 맥줏값으로 곡물 대신 더 많은 무게의 은을 받거나 곡물 가치에 비해 적은 양의 맥주를 빚으면 잡아가 물에 던진다고 적혀 있다. 포도주를 마시는 곳에 시와 철학이 있었다면, 맥주를 권하고 마시는 곳에는 거사가 함께했다. 그래서 함무라비 법전의 그다음 조항인 109조에는 자기 술집에 모여 음모를 꾸민 반역자들을 체포해 궁으로 데려가지 않은 술집 주인은 똑같이 사형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 p.11 ‘들어가는 글’ 중에서 성 갈렌 수도원은 아일랜드 전통을 따랐으며, 당연히 맥주 양조에도 큰 공을 들였다. 수도원의 설계도를 보면 곡물 창고, 곡물 건조장, 방앗간, 맥아용 곡물 창고와 일반 곡물 창고는 물론 양조장까지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양조한 맥주는 지하실에 저장했다. 양조장은 무려 세 곳이나 되었는데, 많은 수도원이 성 갈렌 수도원을 따라 세 군데씩 양조장을 만들었다. 제일 큰 양조장에서는 수도원에서 자체적으로 소비할 맥주를 만들었고, 두 번째 양조장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드릴 맥주를, 세 번째 양조장에서는 순례자나 거지들에게 나누어 줄 맥주를 빚었다. 세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가 어떻게 다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설계도에 여과실이 따로 있는 곳은 첫 번째 양조장뿐이다. 제일 좋은 맥주를 수도사들의 몫으로 할당했던 것 같다. - p.24 ‘맥주와 교회의 동맹’ 중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맥주 양조업자들은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 실험실의 화학자나 되어야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미량 불순물만 섞여도 그 우물이나 샘물로 만든 맥주는 불순물의 뒷맛을 남기는 법이다. 그러니 물이 깨끗할수록 그 물로 만든 맥주도 잘 팔렸다. 양조 공정을 모두 지켜 허브를 끓이고 당시로써는 정말로 깨끗한 통에 담아 발효시킨 데다 홉의 쓴맛과 알코올이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니, 맥주는 안전한 음료였다. 마을에서 구할 수 있는 물과 비교하면 무균 상태나 진배없었다. 박테리아와 미생물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던 옛날 사람들도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물을 마시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았다. 따라서 부대 이동 계획을 세우거나 군사 작전을 짜는 사령관들은 당연히 해당 지역에 맥주 저장고가 있는지를 열심히 따졌다. - p.65 ‘30년 전쟁의 승리를 이끈 우어 크로스티처’ 중에서 중세 말부터 유럽 대도시에서는 맥주 양조가 점차 길드 조합원의 특권 사업이 되었다. 북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타르투도 마찬가지였다. 몇백 년 동안 대규모 길드의 조합원에게만 맥주 양조권이 주어졌다. 그러다가 18세기에 접어들어 이들과 경쟁하는 소규모 길드들이 이 같은 독점권을 맹비난하면서 양조 권리를 요구했다. 길드 간의 알력에 신물이 난 러시아 정부는 1783년, 대규모 행정 개혁의 한 방편으로 솔로몬의 판결을 내렸다. 즉, 양쪽 길드 모두에게서 맥주 거래의 독점권을 박탈한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 맥주 제조와 판매에 관한 권한은 과부나 고아 및 달리 생계비를 마련할 방도가 없는 빈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 - p.85 ‘맥주, 과부와 고아들을 구제하다’ 중에서 산델스의 부대가 진을 치고 있던 1마일 밖의 토이발라는 상황이 훨씬 좋았다. 장교들이 마시는 외국산 술이 창고에 넉넉했다. 그런데도 산델스는 병사들이 마시는 맥주를 마셨다. 사보의 예거 부대가 그를 믿고 따랐던 데는 이런 사실도 한몫했을 것이다. 사령관도 자신들과 같은 사람이며 같은 술을 마신다는 생각에 신뢰가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군 보급...
  • 미카 리싸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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