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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 호크니, 프로이트, 베이컨 그리고 런던의 화가들
마틴 게이퍼드, 주은정 ㅣ 을유문화사 ㅣ Modernists and Mavericks
  •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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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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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page/152*225*33/821g
  • ISBN
9788932474144/89324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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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중심에 놓여 있는 진실은 이들이 모두 ‘회화로 이룰 수 있는 것’에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2013년 11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이 경매 사상 최고가로 낙찰됐고, 2018년 11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이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에 낙찰되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한 호크니 전시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영국 미술가와 그들의 작품이 높이 평가되고,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영국 화가들과 회화계를 다룬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됐다. 저명한 미술 평론가이자 집필가인 마틴 게이퍼드가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루어진 영국 회화의 발전과 흐름을 호크니,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트, 브리짓 라일리 등 세계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화가들을 중심으로 풀어낸 이 책은 ‘지금의 현대 미술’의 바탕이 된 시기에 세계 예술의 중심지였던 런던을 배경으로, 회화의 갈 길을 모색하고 성장한 과정을 들려준다. 게이퍼드는 그간 영국 미술계의 인물들을 꾸준히 인터뷰하고, 『다시, 그림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내가, 그림이 되다: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등의 책을 집필해 왔는데, 이 책은 그의 작업들이 집대성된 결과물이다.
  • 이 책의 중심에 놓여 있는 진실은 이들이 모두 ‘회화로 이룰 수 있는 것’에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런던이 파리, 뉴욕과 더불어 세계 예술의 중심지였던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그 시기를 포함한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루어진 영국 회화의 발전과 흐름을 데이비드 호크니, 프랜시스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트, 프랑크 아우어바흐, 질리언 에이리스, 브리짓 라일리, 프랭크 볼링, 하워드 호지킨, R. B. 키타이 등 세계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화가들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미술 평론가 마틴 게이퍼드는 당시의 변화를 목격하고 그 변화에 직접 참여했던 주요 인물들과의 방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의 삶이 연결된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서 회화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 준다. 그들은 색이 전혀 다른 상반된 교육자들의 수업을 들었고, 전통적인 서구 미술은 물론이고 피카소나 마티스 등 전 세대 대가들의 영향을 받았으며, 잭슨 폴록 같은 동시대 화가의 작품도 의식했다. 이 시기의 화가들은 (그 역할을 사진에 넘겨준) 풍경이나 인물을 재현하는 그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고, 새로운 물결이자 대세였던 추상화와 전통 회화인 구상화의 경계에서 자신의 방향을 정해야 했다. 그 속에서 그들은 변화하고 서로 영향을 주며 자신의 색을 찾아 갔다. 그렇게 그들은 “회화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추구한 색깔은 저마다 달랐지만 모두 한결같은 열정으로 물감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과 자기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그림만이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회화 세계를 창조해 냈다. 저자는 런던 소호의 보헤미안 지역을 배경으로 여러 일화와 작품 이야기들을 적절히 배치해 이야기를 풀어 간다.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정치적·문화적인 측면에서 영국사의 전환기였고,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매력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지금의 현대 미술’의 바탕이 된 시기라 볼 수 있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시기의 런던은 많은 미술가가 모여드는 예술계의 중심지였고, 런던의 화가들 또한 다른 예술 중심지였던 뉴욕·파리 미술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시기 주류 현대 미술의 전반적인 동향을 알 수 있다. 또한 미술과 다른 분야가 서로 주고받은 영향 등 문화계 전반의 흐름을 볼 수 있다. 프로이트, 베이컨, 호크니 그리고 예술계를 뒤흔든 화가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 (1932년에 독일 나치를 피해 일가가 영국으로 건너왔다) 루시안 프로이트는 모두가 추상화의 물결에 흔들리고 있을 때 ‘사실’을 그림 속에 담아내려 했다. 그는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것을 그렸다(그는 “나는 내 작품이 정확한 것이 아닌, 사실을 담은 것처럼 보이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프로이트는 훗날 유럽 미술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라 초상화가가 되었는데, 그의 그림을 보면 그가 사실을 추구하는 전통 회화의 맥을 이어 가면서도 왜 사진을 경계하거나 의식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그의 그림 속에는, 사진은 결코 드러내지 못하는 ‘인물의 색’이 발산된다. 하지만 최고가 되기까지 그는 몇 십 년간 대중에게 잊힌 화가였고, 어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 그는 한때 물감으로 삼차원 입체 형태에 대한 감각을 만드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애썼다. 물감이 “살처럼 작동”하게 하는, 단지 모델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을 체현하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 이 시기에 베이컨의 자유로운 붓놀림은 프로이트로 하여금 보다 ‘대담한’ 느낌을 갖...
  • 머리말 1장 젊은 루시안 프로이트: 전쟁 시기 런던의 미술 2장 프랜시스 베이컨: 즉흥과 우연 3장 캠버웰의 유스턴 로드파 4장 덩어리 속의 정신: 버러 기술 전문학교 5장 장미를 든 소녀 6장 빈 공간으로 뛰어들기 7장 미술 속으로 들어간 삶: 1950년대 베이컨과 프로이트 8장 하나로 묶인 두 등반가 9장 무엇이 현대 가정을 색다르게 만들었는가 10장 행위의 무대 11장 1960년의 런던 12장 생각하는 미술가: 호크니와 그의 동시대인들 13장 사라진 고양이의 활짝 핀 웃음: 1960년대 베이컨과 프로이트 14장 미국과의 관계 15장 불가사의한 전통 16장 데이비드 호크니: 제복을 입지 않는 화가 17장 희미하게 빛나면서 사라지는 18장 행위의 부재 맺음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석 참고 문헌 도판 출처 찾아보기
  •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의 기저를 이루는 주제 중 하나는 당시 분명한 철의 장막처럼 보였던 ‘추상’과 ‘구상’의 경계가 현실에서는 훨씬 더 유연했다는 사실이다. 양 방향에서 이 경계선을 수차례 넘나드는 사람들이 존재했으며, 하워드 호지킨Howard Hodgkin 같은 작가들은 이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이 책의 중심에 놓여 있는 진실은 이들이 모두 에이리스가 정의한 ‘회화로 이룰 수 있는 바’에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모두 물감을 사용해 사진 같은 다른 매체로는 구현이 불가능한 작품을 창조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 점이, 다시 말해 회화라는 오래된 매체가 새롭고 놀라운 일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이 바로 이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 인수였다. -13~14쪽(머리말) 호크니는 ‘인간은 카메라처럼 기하학적 또는 기계적인 방식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심리적으로’ 본다. 대상에 대한 객관적 시각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봄버그는 시각 역시 생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보는 것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에서 비롯될 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우리의 삼차원적 경험의 영향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특히 촉감이 중요하다. 그는 이것을 경구와도 같은 메모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손은 고도의 긴장 상태에서 작동하며 가장 기본적인 핵심으로 감축하고 단순화하면서 구성한다. … 드로잉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일관된 충동에 따라 흘러간다. … 그 과정은 시각보다는 느낌과 촉감을 통해 이루어진다.” -81쪽 프로이트와 베이컨은 친구이긴 했지만 매우 다른 미술가였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베이컨은 마티스보다는 피카소를 존경했다. 피카소의 작품이 베이컨이 추구하는 ‘사실의 잔혹성’을 더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반대로 프로이트는 마티스를 더 좋아했다. 마티스의 작품이 연극성이 덜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피카소의 작품과 달리 마티스의 작품은 충격과 놀라움을 의도하지 않았다. 프로이트의 작품에는 분명 사실감은 있지만 잔혹성은 없다. 그의 그림이 보여 주는 절대적인 솔직함은 때로 충격적이며 이전에는 어느 누구도 얼굴이나 신체를 그토록 철저하게 살핀 적이 없었던 것 같은 인상을 준다. - 279쪽 훗날 아우어바흐가 논평했듯이 문제는 “호크니의 작업이 현대 회화의 규칙에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호크니의 작품은 베이컨과 프로이트의 작품처럼 미술의 향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에 부합하지 않았다. 사실 호크니는 그런 사람들의 가르침을 완전히 무시했다. 아우어바흐는 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현대 미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었지만 호크니의 그림은 현대 미술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든 규칙을 무너뜨렸고 아주 굉장했습니다.” - 334쪽
  • 마틴 게이퍼드 [저]
  • 마틴 게이퍼드는 1828년에 창간한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Spectator』에 글을 싣는 저명한 미술평론가. 그는 루시안 프로이트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초상화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호크니와의 대화를 담은 『다시, 그림이다』, 루시안 프로이트의 초상화에 관한 책 『내가, 그림이 되다』, 필리프 드 몬테벨로와의 미술 기행 대담집 『예술이 되는 순간』, 호크니와의 공저 『그림의 역사』 등이 있다.
  • 주은정 [저]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여성 예술가는 자신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뒤샹 딕셔너리-예술가들의 예술가 뒤샹에 관한 208개의 단어』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프랜시스 베이컨과의 25년간의 인터뷰』 『다시, 그림이다-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내가, 그림이 되다-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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