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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영웅 vs 만들어진 영웅 : 사울·다윗 평전
곽건용 ㅣ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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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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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page/151*224*25/54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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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6910245/118691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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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사울은 오랫동안 잊혔던 인물이다. 그의 이름과 생애를 대충 아는 사람에게조차 잊혀왔다. 반면 다윗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추앙받아왔다. 무엇이 사울을 잊힌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다윗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추앙받아왔을까? 우리가 갖고 있는 사울의 초상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다. 반면 다윗은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다. 누가 사울을 이토록 일그러뜨렸을까? 무엇이 다윗을 이처럼 화려하게 꾸몄을까? 사울은 이스라엘의 사사들이 다스렸던 지파공동체 시대에서 왕이 통치했던 군주제시대로 넘어가는 이행기의 첫 왕이었다. 당시 고대 중동지역의 거대 문화권인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는 물론이고 가나안의 작은 종족들도 모두 왕이 다스렸다. 이스라엘에도 왕정이 낯선 제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에는 오랜 전통의 야훼 유일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야훼 이외에 다른 신이나 인간이 왕의 자리에 앉는 것을 극구 반대하는 세력이 존재했다. 이 전통의 대변자인 사무엘에게 백성들은 왕을 달라고 요구했다. 야훼가 마지못해 이 요구를 들어준 데는 외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함께 세금과 직업군대 등 관료제를 유지할만한 여력이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울과 다윗은 그 시대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후대의 역사는 사울을 일그러뜨리는 값을 지불하고 다윗을 찬란한 영웅으로 만들었다. 다윗을 그렇게 미화하기 위해서는 사울을 일그러뜨려야 했다. 물론 사울이 다윗을 능가하는 인간적인 매력을 갖췄다고 볼 수는 없다. 사울은 사울대로, 다윗은 다윗대로 매력과 약점을 모두 갖고 있었다. 하지만 사울은 약점이 부각되었고 다윗은 매력이 두드러지게 강조됐다. 우리가 <사무엘서>에서 만나는 사울과 다윗은 신명기 역사가로 짐작되는 설화자에 의해 평가된 사울과 다윗이다. <사무엘서>는 이미 사울과 다윗에 대한 평전인 셈이다. 이 책은 이 평전을 평가하는 책이다. 곧 설화자가 이 두 사람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평가하는 책으로서 ‘평전에 대한 평전’인 셈이다. 이 책은 다윗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평가를 교정하려는 의도로 쓰였다.
  • 여는 글 - 사울과 다윗의 평전을 쓰는 일이 가능한가? 제1부 이스라엘 군주제의 태동 1장 한나의 기도와 사무엘의 탄생 2장 언약궤의 혼란스런 행보 제2부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 1장 우리에게 왕을 주시오! 2장 사울을 왕으로 세우다 3장 사울, 왕이 되자마자 버림받다 제3부 쫓는 사울, 쫓기는 다윗 1장 다윗, 세상에 나오다 2장 사울 궁전에서의 다윗 3장 도망 다니는 다윗 4장 사울이 죽다 제4부 다윗-영웅의 탄생과 몰락 1장 다윗이 유다와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2장 왕국의 기틀을 잡아나가다 3장 집안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4장 집안에서 물이 더 많이 새기 시작했다 5장 집안에서 새는 물이 거센 풍랑이 되다, 압살롬의 반란 6장 마지막 권력투쟁, 다윗은 이용당했나? 닫는 글 - 다윗은 만들어진 영웅일까? 참고문헌
  • 1부 이스라엘 군주제의 태동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자 실로의 제사장 엘리의 후계자였다. 그의 시대는 전통적인 지파공동체시대에서 군주시대로 넘어가는 이행기였다. 블레셋은 날로 이스라엘의 목을 죄어왔지만 그는 전쟁지도자가 아니었으므로 사사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급기야 이스라엘은 야훼의 궤를 블레셋에 빼앗김으로써 사무엘의 권위는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그에게는 왕을 달라는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할 명분이 더 이상 없었다. 안정된 리더십은 막을 수 없는 그 시대의 흐름이었다. 그는 선택해야 했다. 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리고 그 선택은 그와 이스라엘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2부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 사울은 이스라엘의 첫 왕이었다. 그는 왕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야훼의 선택을 받아 왕이 됐다. 그에게 왕의 상징인 기름을 부은 자는 사무엘이었다. 이행기가 그렇듯이 그는 다양한 정치세력의 갈등 가운데 놓였다. 특히 야훼만이 유일한 왕이라는 야훼 유일주의 이데올로기를 등에 업은 사무엘과의 권력투쟁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야훼에게 버림받았다는 통보를 사무엘에게 받았다. 이스라엘의 첫 왕으로서 역사적 선례도 없었고 왕좌를 원치도 않았던 사울이 이런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야훼에게 버림받았으니 조용히 왕좌에서 내려와 낙향해야 했을까? 처음에는 원치 않았을지라도 일단 권력의 맛을 본 후에는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을까? 야훼에게 버림받았고 그를 등에 업은 사무엘과 대립, 갈등하는 상황에서 그는 무엇에 기반을 두고 어떻게 이스라엘을 통치했을까? 3부 쫓는 사울, 쫓기는 다윗 사울은 이미 통치 초기에 사무엘에게 야훼에게 버림받았다는 선언을 들었다. 그는 야훼가 보낸 악한 영 때문에 고통스런 삶을 살았다. 다윗의 수금 연주 덕분에 그는 겨우 악몽과 공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바로 그 다윗이 야훼의 마음의 드는 자로서 그를 대체해서 왕좌를 차지할 사람이었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는가. 사울을 사로잡은 것은 다윗이었다. 악몽과 공황에서 벗어나는 길은 다윗을 죽이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을 쫓아다니며 그를 죽이려 했다. 하지만 정작 그를 쫓은 자는 다윗이고 자기는 쫓기는 자였다. 사울이 다윗을 가까이 쫓으면 쫓을수록 그는 더 다윗이라는 압박에 가위눌렸다.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었지만 그 이전에 무당이 불러낸 사무엘의 혼령과 만났을 때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일그러진 영웅 사울은 다윗이 부른 조가를 스올에서 어떤 심정으로 들었을까? 4부 다윗-영웅의 탄생과 몰락 들에서 양을 치다가 사무엘에게 왕으로 지명되어 기름 부음을 받았을 때 다윗은 홍안의 미소년이었다. 그가 골리앗을 쓰러뜨린 이래 이민족과의 전투에서 승리했을 때 이스라엘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이내 그는 사울에게 쫓기는 삶을 살아야 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야 했다. 급기야 그는 이스라엘의 원수 블레셋의 봉신이 됐다. 하지만 결국 그는 유다의 왕이 됐고 그제야 다윗에게 배신당했음을 깨달은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그는 마침내 이스라엘의 왕이 됐다. 하지만 그는 곧 몰락의 길을 걸었다. 불륜, 강간, 살인, 반란 등이 남이 아닌 그의 집안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면서 그는 몰락의 급행열차를 탔다. 하지만 이런 참사조차 그를 영웅의 자리에서 끌어내리지는 견고하게 만들어진 영웅은 무너뜨리기도 쉽지 않다.
  • 곽건용 [저]
  • 서울에서 출생하여 중학생 시절엔 기독교인이 되었고, 고등학생 시절에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대학 졸업 무렵 신학교에 진학하면서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서울 용산의 한 교회(예장 합동 소속)에서 교육전도사로 일하던 중 1985년에 한국기독교장로회로 소속을 옮기고,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 새로운 환경에서 신학 공부와 목회를 재개했다. 이 시기에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신학자인 고 안병무 박사에게서 아래로부터 성서를 읽는 시각과 서재가 아닌 삶의 현장에서 신학하는 방법을 배웠고, 홍근수 목사에게서 해방의 복음에 충실한 설교와 교인들과 더불어 목회하는 민주적인 목회정신을 배웠다. 1985년부터 1993년까지 서울 향린교회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목회하며 사회 선교, 특히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선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목회 경험을 쌓았다. 1993년 말에 로스앤젤레스 선한사마리아인교회(현 나성 향린교회)의 청빙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현재까지 같은 교회에서 인간 해방의 복음 선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선교, 모든 차별을 거부하는 민주적인 교회, 다문화 목회, 종교 간의 대화를 추구하는 목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클레어몬트 대학원(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박사 과정에서 구약신학을 공부하며 학문적 성과를 목회와 삶에서 활용하는 목회를 추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1982년)했고,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1988년)했다. 저서로는 설교집 '길은 끝나지 않았다'와 '하나님도 아프다', '예수와 함께 본 영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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