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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배우는 만화 
핑크복어 ㅣ 돌베개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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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01월 03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56page/151*211*21/530g
  • ISBN
9788971999899/8971999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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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백 마디 거창한 이유보다 배우고 싶은 마음 하나 평범한 청인 핑크복어의 명랑 수어 도전기 지성과 감동, 가슴 뛰는 별별 이야기의 세계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가족이나 친구 중에 장애인 있어?” ‘‘대단하다! 봉사활동하려고?” ‘‘통역사 자격증 따려는 거야?” 아니요. ‘그냥 배우고 싶어서’ 오늘부터 수어를 배웁니다.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청인 핑크복어. 학창 시절에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와 제대로 대화하지 못한 아쉬움을 십 년 넘게 품고 있다가 드디어 수어를 배우기로 한다. 봉사활동이니 목적의식이니 좋은 일, 대단한 일 따위의 말, 수어를 배운다고 할 때마다 으레 따라붙는 주변의 반응에 “그냥”이라고 답하며, 질문으로 가득한 세계에 발을 들인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한 권으로 수어 정복’ 같은 학습서도, 대단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교양서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개인이 처음으로 수어를 배우며 겪는 재미와 어려움, 좌절감과 성취감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린 자전적 그림일기다. 작가는 수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가진 농인, 청인 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장애’에 대한 주변의 인식과 태도에 주목하고 자기 안의 편견들을 깨달아 간다. 그렇게 배울수록 커지는 고민들과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들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코다(Children Of Deaf Adult) 영화감독 이길보라의 추천사를 실었으며, 서울수어전문교육원에서 본문 감수를 진행했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연재 당시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본문에서는 의도한 장면 외에 모두 공식 명칭인 ‘수어’로 표기했다.
  • ■ 생생하고 자유로운 언어의 세계와 조우하다 수어는 단순히 음성언어나 문자언어를 대신하는 비전문적인 수신호가 아니다. 수어는 오랫동안 축적된 농인의 삶과 문화에 기반을 둔 농사회의 언어다. 문자언어의 어휘와 문법에 끼워 맞춰 생각하면 표현이 한정적이고 엄밀하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국제학술대회를 온전히 이끌 정도로 전문적이며 손동작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 몸짓(제스처)까지 표현 수단과 방식, 관용적인 활용 영역이 방대하다. ‘소리 없는 말의 세계’는 고요한 침묵의 세계가 아니라, 소리와 글자가 아닌 모든 것으로 이야기하는 세계다. 그 자유롭고 생생한 세계에서는 그간 음성과 문자에만 의존해 온 주인공이 오히려 말을 잃은 사람 같다. 겨우 손가락 세 개를 한꺼번에 펴다가 쥐가 나고 안 쓰던 얼굴 근육은 어색하게 일그러지고 뻣뻣하게 굳은 몸은 고장 난 로봇처럼 덜그럭거린다. 한국어 문법에 맞춰진 머리로 수어의 고유한 문법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크고 작은 고비와 수많은 질문 속에서 수어를 배우는 주인공의 따라가다 보면, 수어가 더없이 독립적이고 고유한 언어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보인다. 달라서 어렵지만 그만큼 알고 싶어 욕심나는 세계. 그저 배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 세계에 발을 들인 주인공의 좌충우돌 도전기는 수어에 전혀 관심이 없던 독자들도 읽고 쓰기나 듣고 말하기가 아닌 다른 방식의 소통에 대해, 새로운 언어의 세계를 만나고 배우는 즐거움에 대해 부담 없이 생각해 보게끔 한다. ■ ‘청인’의 입장에서 ‘농인’의 세계를 엿보다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반영한다. 요컨대 언어에는 그 사회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따라서 농인과 농인 사회를 떼어 놓고는 수어를 온전히 배우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주인공은 수어를 배우며 난생처음 자신을 ‘청인’이라고 소개하는 세계를 만난다. 수어만큼이나 독립적이고 고유한 농사회의 문턱에서 그곳을 슬쩍 엿보는 것만으로도 이방인이 된 기분을 절실히 느낀다. 대화하는 방식은 물론 ‘당연함’의 기준도 다르다. 오랫동안 고민하다 질문이 알고 보면 별것 아니었다거나 그게 왜 궁금한 것인지 농인 선생님을 이해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영상으로 수어를 독학하려다 “소리가 없어서” 도저히 공부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자기 모습을 보며, 소리가 당연한 청인 중심의 사회에서 ‘농인’으로서 어려움을 호소해 왔을 사람들을 떠올린다. “수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무턱대고 농인과 청인이 같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알아 가는” 중이라고 주인공은 말한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쪽이 장애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아는 틀 안에서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더 고민할 것도, 궁금할 것도 없으니 거기서 끝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배움은 시작된다. 낯선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일 때 시행착오가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작가는 수어를 배우고 수어 만화를 연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청인으로서 가지는 평범한 의문,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질문이 농인에게 무례하고 차별적인 언사일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자신의 무지함이 상대방에게 실례가 될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하고 먼저 사과를 드린 뒤에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을 정도다. 작가의 말대로 수어를 배우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진중하고 성실하게 배우고 이해하려는 태도는 칭찬할 만하다. 상당히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만화이지만 페이지마다 작가의 조심스러움과 사려 깊...
  • 추천하는 글_이길보라 6 첫 수업 9 수어를 배우기로 했어 14 아닌 줄 알지만 18 수어 프로가 되는 길(?) 21 선생님 28 그분의 존재감 33 지화가 뭐야? 38 리드미컬&고저스 오징어 41 농인의 소리 48 조언자들 53 수어 노래 59 어떤 영화 66 편견 71 좋은 일 멋진 일 대단한 일 75 초급반, 안녕! 80 폐강이라고요?! 84 중급반, 안녕? 87 따라 하면 안 되는데 91 부담스러운 수어 96 수어의 업데이트 103 하지 못한 질문 109 수어로 말하는 추석 113 ‘장애인’ 119 수어의 매력 126 ‘사랑’의 수화교실 131 ‘사랑’의 수어교실 137 어디 살아요? 141 수어와 구화 145 청각장애인=농인? 149 수어와 봉사활동 152 조금 다른 대답 156 저도 좀 합니다만 161 아는 만큼 보인다? 168 그런 게 있으면 좋겠어 172 수어로 ‘대화’하기 177 어디로 가야 하죠, 선생님? 183 너의 이름은 188 수어 배우는 할머니 196 들리지 않으면 204 서툴지만 천천히 208 핑크복어, 레벨 업! 213 소리의 부재 219 농인의 세계, 청인의 세계 223 채울 수 없는 허기 227 청인의 수어 230 안녕, 중급반! 그리고… 234 즐거웠으니까 238 작가 후기_복어의 편...
  • 핑크복어 [저]
  • 수어를 배우면서 그 어느 때보다 ‘차별’과 ‘평등’ 그리고 ‘평범하다’라는 단어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농인과 청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시혜나 조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이제는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학창시절의 친구로부터 시작된 만화입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그 친구로 인해 저는 처음으로 수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랫동안 머뭇거리며 시간을 보낸 뒤에야 실제로 수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만화를 마무리하면서 그때 그 친구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더라면 무언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친구와도, 그리고 여러분과도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 전체 1개의 구매후기가 있습니다.
괜찮아요.. sujun*** 2021/03/11 평점 추천 0
좋아요 breez*** 2022/01/21 평점 추천 0
1 | [total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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