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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VOL.9 : 삶을 죽음에게 묻다 (전1권)
뉴필로소퍼 시리즈7 ㅣ 뉴필로소퍼 편집부 ㅣ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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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0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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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page/180x245
  • ISBN
9772586476005/2586476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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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 9호
    _ “삶을 죽음에게 묻다”

    “죽음의 두려움을 외면하기보다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삶’과 함께 ‘죽음’ 역시 철학의 오랜 주제였다. 예나 지금이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꿈꾸지 않는 잠과 같다”고 생각했고, 과학에도 해박했던 시인이자 철학자 루크레티우스는 “인간에게 있어 태어나기 전의 시간과 죽은 후에 찾아올 영원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죽는 것이 두렵지는 않지만, 죽음이 일어나는 동안 그 자리에 있고 싶지는 않다”는 재치 있는 말로 죽음을 대하는 현대인들의 인식을 대변해 주기도 했다.
    삶 곁에 늘 죽음이 있지만 그것을 인식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젊으면 젊은 대로 죽음은 먼 훗날의 일이며, 나이 들면 나이 든 대로 애써 그것을 외면하려고 한다. 찬란한 일상과 사랑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에서 누릴 수 있는 삶의 행복을 놓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죽음을 외면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럼에도 그 두려움을 외면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충만한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잔 보그 《뉴필로소퍼》 호주판 편집장은 강조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궁극적으로 모든 가능성, 즉 우리의 일상과 주변 사람들은 물론 삶의 진보와 행복을 놓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기인한다. 하지만 우리가 죽는다고 세상이 멈추지는 않는다. 우리 존재가 사라진 후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역사는 계속된다. 결국 우리는 두려움을 외면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죽음을 이기는 힘
    《뉴필로소퍼》 9호 ‘삶을 죽음에게 묻다’는 삶의 이면, 즉 삶과 등을 맞대고 있는 ‘죽음’에 주목한다. 사실 죽음은 인간 모두의 관심사이면서도 철저히 외면당할 때가 많다. 죽음 그 자체가 ‘두려운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가졌던 그 누구도 경험한 적 없고, 그래서 그것이 어떤 것이라고 남겨진 기록이 없기 때문에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100세 시대, 생명 연장의 꿈은 어쩌면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최후 선택일지도 모른다.
    철학자 팀 딘은 <죽음이라는 위대한 스승>에서 “우리에게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게다가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면 삶의 공포로부터도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라도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삶의 이면인 죽음의 가치를 역설한다.
    “죽음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묻혀 있는 두려움과 욕망을 끄집어낼 수 있고, 가장 강렬한 열정과 공포를 드러낼 수 있다. 이로써 우리 존재의 바탕을 형성하는 관계들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 딘은 성찰적 삶을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죽음을 이해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기술철학자 톰 챗필드는 죽음을 생각함에 있어 상상력이 철학보다 우월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그 상상력의 원천이 다름 아닌 ‘사랑’이라는 사실이다.
    “상상해보자. 우리가 빠진 세상을, 그리고 우리가 결코 보지 못할 세상을. 우리에게 죽는 법을 더 잘 가르쳐주는 것은 철학보다 상상력이다. 그것은 철학자보다 시인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상상력이야말로 우리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원하든 간에 아이들을 사...
  • 10 News from Nowhere
    18 Feature _ 죽음이라는 위대한 스승 _ 팀 딘
    26 Interview _ 삶과 죽음 _ 클라우스 보
    48 Comic _ 바다의 노여움 _ 코리 몰러
    52 Feature _ 잘 죽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철학보다 상상력이다 _ 톰 챗필드
    58 Feature _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_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
    68 Feature _ 사후 세계는 존재할까 _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74 Feature _ 죽음은 편도여행만 허락된다 _ 패트릭 스톡스
    90 Interview _ 오늘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_ 수 블랙
    106 Feature _ 죽음이 전시되는 세상 _ 티파니 젠킨스
    114 Feature _ 어느 철학자의 죽음 _ 나이젤 워버튼
    122 Feature _ 불멸 프로젝트 _ 마리나 벤저민
    130 고전 읽기 _ 죽음 속에 큰 행복이 있다 _ 세네카
    136 고전 읽기 _ 노인과 죽음 _ 《이솝 우화》
    140 6 thinkers _ 죽음Death
    142 Coaching _ 죽을 때는 어떤 기분이 드나요? _ 매슈 비어드
    146 Our Library
    148 Essay _ 우리 시대의 대멸종 _ 찰스 포스터
    156 Interview _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_ 리처드 존스
  • 수명 연장을 위한 모든 방법은 수명의 맨 끝부분을 연장하려고만 한다. 다들 80세에서 100세로 또는 100세에서 150세로 수명을 연장하자고만 이야기할 뿐, 신체적으로 정점에 있는 20대 시기나 지적으로 정점에 있는 40대, 즉 이른 시기를 연장하자고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10대 시절을 10년 정도 더 연장해 청소년들이 어떤 일탈을 더 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부모에게) 기쁨과 고통이 교차하는 유년기를 연장한다면 어떨까? 유년기를 10년 더 늘려서는 안 될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생명 연장 논의에서 빠져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단순히 우리가 지구상에 머무는 연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 시간의 질, 즉 주어진 시간에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News from Nowhere _ 길고도 짧은 수명' 중에서/ p. 14)

    영생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는 종교인들이나 과학자들을 믿지 않을 생각이라면, 당신이 할 일은 삶의 유한함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는 것이다. 마르틴 하이데거를 통해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는 철학적 사유의 한 갈래에 따르면, 삶의 유한함을 부정하는 것은 삶을 무의미하고 거짓되게 만든다. 영생이 썩 달갑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어차피 이 세상에 영원히 머물러야 한다면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선택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 가치 있지만 힘든 일보다 가치 없이 재미있기만 한 일을 자꾸만 반복하게 되고, 무엇을 하든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인생은 너무 짧다 _ 올리버 버크먼' 중에서/ p. 87)

    결국 해부는 망자가 준 선물이다. 하지만 이 망자는 법의학적 조사가 필요한 망자와는 매우 다르다. 법의학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망자는 해부를 허락한 적이 없다. 사실 특수 목적으로 망자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수사기관이다. 이것이 바로 죽은 사람들을 다양한 범주로 묶을 수 있다는 말의 의미이다. 자기 몸을 해부해도 좋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망자가 있는 해부실에 처음 들어갔을 때 나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이건 내가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일이야’라고 생각했다. 명시적으로 해부를 허락한 망자와의 첫 대면은 너무나도 벅차고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오늘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_ 수 블랙' 중에서/ p. 97)

    우리 모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살 가망이 거의 없고 너무나 고통스럽고 쇠약해져서 차라리 죽는 게 나은 불치병 환자에게 조력 자살이 하나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 이런 죽음을 선택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므로, 우리는 그런 행동을 안타깝게 여기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 몽테뉴는 철학한다는 것은 어떻게 죽을지를 배우는 것이라고 썼다. 나는 이렇게 보태고 싶다. 철학한다는 것은 ‘언제’ 죽을지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철학자의 죽음 _ 나이젤 워버튼' 중에서/ p. 118)

    우리는 어차피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여기저기로 흘러가는, 때로는 서로 충돌하거나 때로는 난파당하면서 늘 두려움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항해하며 매번 돌풍이 불 때마다 온몸으로 막아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항구는 죽음뿐입니다. 그러니 동생이 휴식을 얻었다고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는 마침내 자유롭고, 마침내 안전하며, 마침내 영원해졌습니다. …… 그는 지금 끝도 없는 하늘을 자유롭게 누비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비참하고 낮은 땅을 떠나 육신의 구속에서 벗어난 영혼들을 행복한 품 안에 맞아주는 높은 곳으로 훨훨 날아 올라갔습니다. 그는 지금 거기에서 신나게 돌아다니며, 자연의 모든 축복을 누리는 최상의 ...
  • 뉴필로소퍼 편집부 [저]
  • 《뉴필로소퍼》는 인류가 축적한 웅숭깊은 철학적 사상을 탐구하여 “보다 충실한 삶”의 원형을 찾고자 2013년 호주에서 처음 창간된 계간지다. 《뉴필로소퍼》의 창간 목표는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행복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으로, 소비주의와 기술만능주의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뉴필로소퍼》가 천착하는 주제는 ‘지금, 여기’의 삶이다. 인간의 삶과 그 삶을 지지하는 정체성은 물론 문학, 철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인문적 관점을 선보인다. 인문학과 철학적 관점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3년 창간 당시부터 광고 없는 잡지로 발간되고 있다. 《뉴필로소퍼》 한국판 역시 이러한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체의 광고 없이 잡지를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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