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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죽음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최현석 ㅣ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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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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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4830090/897483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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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타살, 사고사, 고독사, 존엄사, 치매, 간병, 호스피스, 상장례, 임종과 사별… 아동의 죽음부터 노인의 죽음까지, 생명윤리부터 죽음준비교육까지 117개 키워드로 정리한 ‘죽음’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 “마흔이 넘으면 죽음을 공부하라” 인문학과 과학ㆍ의학의 경계에서 인간의 모든 ‘죽음’을 집대성한 통섭의 교양서. 자살, 타살, 사고사, 고독사, 존엄사, 그리고 아동의 죽음부터 노인의 죽음까지, 생명윤리부터 죽음준비교육까지, ‘죽음’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다. 현대인의 죽음의 양상, 각종 질병 및 생활습관과 죽음과의 관계, 죽음의 유형과 생애주기별 죽음의 특징, 그리고 치매ㆍ간병ㆍ호스피스ㆍ상장례ㆍ임종과 사별 등 ‘웰다잉’을 위한 실용적 지식까지 망라했다. 《교양으로 읽는 우리 몸 사전》의 저자이자 의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동아의학상’을 수상한 최현석 박사의 신작으로, ‘감각’, ‘감정’, ‘동기’, ‘성격’ 등 인간의 본성을 총체적으로 풀어낸 [인간개념어사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2010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서는 OECD 회원국 등 40개국을 대상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가 얼마나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가’를 조사해 국가별 ‘죽음의 질 지수’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당시 가장 죽음의 질이 높았던 나라는 영국과 호주였고, 미국은 9위, 일본은 23위, 우리나라는 32위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5년 뒤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80개국 중 18위로 커다란 개선을 이루었다[본문 83쪽].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임종의료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면서,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정착되어가고 있다. 국가 정책적으로도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지원하며 관련 의료기관도 늘고 있고, 2018년 2월부터는 연명의료결정법도 시행되고 있다. 이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일은 더 이상 금기시할 일이 아니다. 특히 죽음을 자신의 일로 여기기 시작하는 나이인 중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죽음이란 무엇이며, ‘죽음학’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사랑하는 가족에게 ‘당신은 곧 죽을 것이다’와 같은 나쁜 소식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우리가 죽음에 대해 갖는 공포는 죽음 자체에 대한 공포일까, 혹은 죽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될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 태아ㆍ아동ㆍ청소년ㆍ중년ㆍ노년 등 생애주기별 죽음의 양상은 어떠할까? 죽어가는 과정을 늦추는 치료는 언제 중단하거나 보류해야 할까? 생명이 꺼져가는 임종 과정에서 인간은 무엇을 보고 느낄까? 임종 과정에서의 자기운명결정권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생의 마지막 통과의례가 된 간병은 어떻게 하고, 어떻게 받아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사별과 애도의 과정은 어떻게 겪어내야 하는 걸까? 사후 세계는 과연 존재할까? 망자의 존엄성과 명예는 어떻게 지킬까? 각 종교마다 장례 및 제사 의식은 어떻게 다를까? ‘웰다잉’을 위한 준비, 삶의 마무리를 위한 체크리스트는 무엇일까? 등등. 이 책은 ‘죽음’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117개의 키워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임종과 사별의 과정을 가까이에서 겪고 있는(또는 겪게 될) 사람들뿐 아니라, 언젠가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떠올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펼쳐보길 권한다. 나아가 의료시설 운영자 및 종사자, 호스피스 간병인, 상장례 업체, 장례 의식을 집행하는 종교인, 미스터리 작가 지망생...
  • [책속으로 이어서] 세월호 재난으로 친구를 잃은 청소년의 외상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신체, 정서, 인지기능, 학업 수행, 대인관계 등에서 광범위한 영향이 나타났다. 감내하기 어려운 심적 고통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복통과 소화불량을 호소하고 식사를 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했다. 불면증은 흔했고,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환시와 환청 등 죽은 친구들이 보이고 목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있었다. (…) 청소년은 일상생활 중에 수시로 희생자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내가 어떻게 웃을 수 있나’라고 생각하면서 웃을 수도 없고, ‘친구들이 차가운 바다 속에서 죽었는데 내가 어떻게 밥을 먹고, 수업을 듣고, 웃고 떠드나’라고 생각했으며, 잠을 잘 때도 ‘내가 어떻게 편히 잘 수 있나’라는 자책감을 느꼈다. (…) 세월이 지나 ‘희생자가 잊히는 것’에도 죄책감을 느꼈다. (…)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한 학생은 평소 사람을 좋아하고 친구도 아주 많았는데, 자기가 알았던 친구 200명 이상이 죽었다며, “내가 친구들을 다 잃었는데 어떻게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연예인을 하겠나”라며 자퇴를 했다. 비행과 가출과 자살 시도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청소년의 사별 경험’, 본문 240~242쪽] 호스피스는 단순한 사회봉사 활동이나 간병 혹은 간호와 다르다. 이는 의료와 사회복지, 종교와 철학 영역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임종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장소인 동시에 그러한 정신을 나타낸다. 호스피스 정신은 말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간의 존엄성을 마지막까지 지켜주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아직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고도로 기술화된 병원 환경에서 실행되는 완화의료는 임종을 앞둔 환자가 좀 더 안락하게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을 넘어, 웰다잉이라는 현대적 기술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죽음은 더 이상 의학의 실패가 아니며, 이제 의료인은 환자의 주관성과 감정을 인정하는 의료 윤리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 환자가 자기 자신의 죽음에 적응하는 것을 돕고,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하는 완화의학은 단지 연민의 가치를 중시하는 배려의 의학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완화의학은 의료인과 죽음을 앞둔 환자 사이에 맺어지는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휴머니티를 만들 것이다. [‘호스피스’, 본문 290~291쪽] 죽음이 임박한 사람은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고 말이 없어지며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약해진다. 환자가 잠을 많이 자더라도 깨우지 않는 것이 좋다. 임종에 이르면 의식이 오락가락한다. 어떤 때는 사람을 알아보다가도 어떤 때는 몰라보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병을 온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 “제가 누군지 아세요?”라고 묻는 것이다. 환자가 질문을 알아들을 수 있는 의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질문하는 사람은 처음 하는 것이지만 환자는 새로운 사람이 올 때마다 받는 질문이기 때문에 짜증이 나고 지친다. 이런 질문 대신 자기가 먼저 누구라고 밝히는 게 좋다. “아버님! 저 둘째 며느리 ○○예요”라고 말이다. 임종이 가까워지면 시간감각도 변한다. 잠깐 나가 있었을 뿐인데도 “당신! 하루 종일 나를 혼자 내버려두는 이유가 도대체 뭐야!” 하고 소리치는 것이다. 임종을 앞둔 환자가 느끼는 시간감각은 간병인의 시간감각과 다르다. 단 1분간의 기다림도 엄청난 상실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간병인에게는 임종 직전의 환자를 돌보는 일이 갓난아기를 돌보는 것보다 훨씬...
  • [1] 죽음 인지 Death awareness 죽음 개념 - 죽음에 대한 정의는 단일하지 않다 죽음학 - 생과 사를 생각하는 학문의 탄생 죽음 통보 - ‘나쁜 소식 전달’의 6가지 기술 죽음 인지 유형 -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권리에 대하여 죽음 인지 후 심리 - 죽음의 한 연구, 그리고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2] 죽음태도 Death attitudes 죽음공포 - 현대인의 죽음공포는 죽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다 죽음불안 - 불안이야말로 진정한 실존에 도달하는 통로 금지된 죽음, 길들여진 죽음 - 죽음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것 vs 친밀하고 간단한 것 죽음수용 - 모차르트에게는 행복의 문, 베토벤에게는 불행한 삶의 도피처 [3] 죽음의 양상 Death encounters 수명 - 인간의 최대 수명은 125세 사망률과 기대수명 - 현재 40세 남성은 81세까지, 여성은 87세까지 산다 사망진단서 - 현대인은 사망진단서가 발행되어야 죽음을 인정받는다 사망 원인 - 죽음에 이르게 한 네 개의 진단명 사망 종류 - 병으로 죽은 것인가, 사고로 죽은 것인가 사망 장소 - 자신은 집에서, 자신의 부모는 병원에서 죽기를 원한다 변사 - 검시가 필요한 죽음 급사 - 예상치 못했...
  • 사망진단서는 의사가 의학적 인과관계에 따라 정확하게 작성해야 하지만, 치료 중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태에서 급박한 증상과 징후를 보여 사망하거나 환자가 응급실로 갑자기 이송되어 검사를 받기 전에 사망한 경우, 또 이미 사망한 상태로 병원에 왔다면 사망 원인과 종류의 판단이 매우 곤란하다. 이런 경우에는 ‘불상(不詳, undetermined)’ 또는 ‘알 수 없음’으로 기록해야 한다. 의사가 사망 원인을 불상으로 기재하면 사망신고와 매장 또는 화장 등의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없고, 변사자로 신고해 수사기관의 수사를 거쳐야 한다. 가족이 질병으로 기재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수사기관의 설명에만 의존해서 객관적 근거가 없는데도 의사가 사망 원인과 종류를 자의적으로 추정한다면 범죄가 은폐될 수 있다. 일단 병사로 기재된 사망진단서가 발급되고 나면 유족이 마음대로 시신을 처리할 수 있기에, 이러한 허점을 악용해 4년간 가족 세 명에게 제초제를 몰래 먹이고 병사로 위장한 사건이나, 쉼터 여성을 유인하여 살해한 뒤 병사로 기재된 시체검안서를 받아 즉시 화장하고 보험금을 편취한 사건 등 적지 않은 나쁜 사례가 있었다. [‘사망진단서’, 본문 63~64쪽] 세계보건기구는 사망진단서에 기록되는 사망 원인으로 심장마비, 심장정지, 호흡부전, 심부전(심장기능상실) 등과 같이 사망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상을 적지 말도록 권유했다. 이는 사망의 기전(mechanism)에 해당하는 것으로, ‘숨이 멈추는 것’이나 ‘심장이 정지하는 것’은 죽는 과정에서 항상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실혈사’도 마찬가지다. 출혈을 많이 해서 죽었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 출혈 원인을 사망 원인으로 기록해야 한다. 복부를 칼에 찔려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면 사인은 복부자창이 되고, 대동맥류가 터져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면 사망 원인은 대동맥류파열이 된다. 사망 원인은 ‘왜 죽었느냐?’에 대한 대답이어야 하기에 노화도 사망 원인에서 배제된다. 노화는 거의 모든 종류의 질환을 초래하는 근본 요인이기 때문에 노화로 초래되는 특정 질병을 기록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고령의 노인이 갑자기 사망했을 때 사망 원인을 노쇠라고 기록하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많지만, 원칙적으로 의사는 과거 병력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또 손상은 없는지 검안을 실시한 후 적절한 사망 원인을 기록해야 한다. [‘사망 원인’, 본문 65~66쪽] 고독사에 대한 통계 데이터를 얻는 방법으로 경찰청에서 작성하는 변사보고서를 활용할 수도 있다. (…) 변사보고서에는 신고자, 발견자, 변사자의 기본 정보, 현장 상황(침범 흔적 여부), 시체 상황(범행 도구 여부), 변사 종류(자살, 타살, 과실사, 재해사, 자연사, 불상) 등이 기록된다. 2013년 《국제신문》은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경찰청에서 작성한 변사보고서 1011건 중 고독사로 추정되는 108건을 분석해서 발표했다. 고독사 108명 중 70명(65%)은 집에서 사망했고, 15명(14%)은 모텔이나 여관에서 장기 투숙하다가 사망했다. 고독사의 최초 발견자는 월세나 숙박료를 받으러 간 집주인과 여관업주가 42명(39%)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제삼자가 발견한 죽음도 26명(24%)이었다. 가족이나 친지가 발견한 사례는 12명(11%)에 불과했는데, 이마저도 경찰이나 이웃의 연락을 받고 뒤늦게 찾은 경우가 많았다. 주민센터 직원이 사망자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연락하면 가장 많은 답변은 “누구요? 그런 사람 모르니까 연락하지 마세요” 혹은 “얼굴 본 지 몇십 년 지난 사람이에요. 알아서 처리해주세요”였다. 고독사의 원인 중 73명(68%)은 ...
  • 최현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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