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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눈길 : 법정스님 결 따라 사랑을 명상하다 (전1권)
변택주 ㅣ 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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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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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page/150x210
  • ISBN
9788978913225/897891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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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스님 결 따라 사랑을 명상하다

    이 책의 저자는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흔히 사람들이 법정 스님 하면 무소유를 떠올리지만 자신은 사랑이 떠오른다.’며 스승을 회고한다. 아울러 늘 곱씹는 말씀으로 법정 스승이 ‘맑고 향기롭게’를 열며 하신 말씀과 사랑을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여쭈었을 때 주신 말씀을 다듬어 다음과 같이 묶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명상하기와 사랑하기에요. 늘 깨어 있으면서 끊임없이 저를 바꾸어 깊어지는 것이 명상이요, 따뜻한 눈길과 끝없는 관심에서 어리어 오르는 것이 사랑입니다.”
    저자는 “스승이 가시고 나서 열 해, 저는 제 세상 어디쯤 있을까요? 서툰 걸음이나마 내디딜 수 있도록 품을 내어주신 스승께 절 올립니다.”라며 삶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법정 스님의 따뜻한 눈길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 머리말 6
    들어가며 명상, 어떻게 해야 하나 8

    첫째 마디 사랑하다
    동무는 내 부름에 응답 22
    Happy your birthday 27
    두껍아, 너는 무슨 재미로 산중에 혼자 사느냐 32
    스승과 겨울안거를 함께한 이끼 낀 돌 36
    부부가 우리 아내·남편이라 하는 까닭 39
    아이들을 놀려라 46
    아이는 그대로 옹글다 54
    네가 있어 이웃이 맑고 향기로울 수 있기를 60
    사랑은 셈할 겨를이 없다 64
    사랑은 따뜻한 눈길, 그리고 끝없는 관심 68
    사이를 명상하다 75

    둘째 마디 마음쓰다
    천주님 사랑이나 부처님 자비는 한 보따리 86
    깨닫는 순간 불자이기를 멈춰 94
    나 있다 99
    네 첫 마음 아직도 있느냐 105
    사람이 부처다 113
    마음은 닦는 게 아니라 쓰는 것 118
    흔들리되 휘둘리지 않을 숨 고르기 125
    봉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135
    살아있는 것은 다 안녕하라 139
    그대가 살던 마을 사람들은 어떻소 144
    스님은 국문과를 나와서 글을 쓰시나요 150

    셋째 마...
    아이 낳아 기르면서 어머니가 된다 158
    자라나는 생명에 손을 빌려주는 사람 264
    내 생명 뿌리가 꺾이었구나 169
    등 뒤에서 지켜보는 눈길 174
    나무 법정 인로왕보살 마하살 179
    다 하지 말고 남겨두어라 186
    착한 짓은 받들어 하라 192
    밥을 명상하다 195
    욕심은 부리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 200
    죽음을 명상하다 207
    불타는 아마존을 지켜보며 214

    넷째 마디 헤아리다
    생각은 숨어 있는 말이요 말은 드러난 생각이다 224
    낡은 말을 벗고 새 말을 입으려면 232
    침묵이 받쳐주지 않는 말은 소음 241
    참다운 말결은 그대로 정성 245
    사람은 책을 만들고 249
    소리 내어 읽으면 영혼을 맑힌다 258
    일을 명상하다 263
    일터를 명상하다 270
    외로움을 명상하다 278
    시간을 명상하다 284
    시간을 살리다 290
    이제 하지 않으면 294
    조금 떨어지면 301
    맺는말 309
  •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기쁜 일이 있을 때, 또는 가장 고통스러울 때, 그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관계다.
    진정한 친구란 두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란 말이 있다. 그런 친구 사이는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척에 살면서도 일체감을 함께 누릴 수 없다면 그건 진정한 벗일 수 없다.
    (/ p.307)

    네 하루하루가 너를 이룬다. 그리고 멀지 않아 한 가정을, 지붕 밑의 온도를 이루고, 그 온도는 이웃으로 번져 한 사회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네가 있음은 절대이다. 없어도 그만이 아니란 말이다. 누이야, 이 살벌하고 어두운 세상이 그 청청한 네 아름다움에 힘입어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되도록 부디 슬기로워지거라.
    (/ p.60)

    어떤 명상을 하든 명상하기에 앞서 숨을 고르면서 손발을 비롯해 몸 곳곳을 샅샅이 훑어가며 하나하나에 고맙다고 인사한다. 그대가 있어 몸이 하나를 이루고 살아있을 수 있으니 깊이 고마워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이때 마음이 살아난다.
    (/ pp.129~130)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 이제는 내 생명의 뿌리가 꺾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다고 했다. 마침 안거 철이라 장례에 가지도 못하고 안거를 마친 뒤 49재에 가서 단에 올려진 사진을 보며 한없이 눈물을 쏟으셨다는 스승은 나중에 “나는 이 나이 이 처지인데도 인자하고 슬기로운 모성 앞에서는 반쯤 기대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머니는 우리 생명의 언덕이고 뿌리이기 때문에 기대고 싶은 것인가.”하고 돌아보신다.
    (/ p.170)

    좋은 사회는 우리 사이가 옹글어져야만 올 수 있어요. 좋은 사회는 앞으로 와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자리에서 생겨날 뿐이에요. 그럴 수 있을까요? 앞으로 닥칠 어떤 날이 아니라 바로 여기 나날이 이어지는 우리 삶에 뿌리 내려 도타운 사이를 빚어갈 수 있을까요? 여기서 얘기하는 좋고 도탑다고 하는 건 누가 누구를 부리거나 휘두르지 않고 제 잇속만 챙기지 않으며, 분에 넘치게 바라는 마음, 또는 겉치레하거나 젠체하는 마음 따위가 없는 것을 가리킵니다.
    제가 사랑이라는 말을 써도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면 좋겠습니다. 이와 같은 좋은 사이, 도타운 사이에 사랑이 깃듭니다. 사랑이 지닌 본디 뜻을 밑바탕에 두고 어울리는 사이, 그런데 그럴 수 있으려나요?
    (/ p.81)

    오래전 외환위기를 맞아 사람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우리에게 스승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찢어지게 가난해 너무 살기 힘들어하던 선비 한 사람이 저녁마다 향을 사르고 천지신명에게 빌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같이. 그러기를 여러 달,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다.
    “옥황상제께서 그 정성에 마음이 흔들려 그대가 무엇을 바라는지 듣고 오라고 말씀하셨다. 소원을 일러보라!”
    느닷없는 소리에 어리둥절하던 선비는 “소원이랄 것도 없고, 그저 몸이나 가리고 제때 밥걱정하지 않고 산천을 누비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 말에 옥황상제 사신은 “아니, 그것은 하늘나라 신선이나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거늘 어찌 그대가 탐하는가. 부자가 되거나 귀해지기를 바란다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만, 그것은 참으로 들어주기 어렵네.”라고 했다.

    무슨 말씀인가.
    소욕지족, 적은 것에 기꺼워하기란 입에 올리기는 그럴싸해도 막상 하려고 들면 부자 되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씀이다. 그토록 맞아들이기 어려운 ‘적은 것에 기꺼워하며 누...
  • 변택주 [저]
  • 길상사에서 열린 법정 스님 법회 진행을 열두 해 동안 보며,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에서 마음과 세상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걸음을 뗐다.
    “배운 것을 세상에 돌리지 않으면 제구실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 스승 말씀에 따라 이 땅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면서 모래 틈에라도 들어설 만큼 아주 작은, ‘꼬마평화도서관’을 열러 다니고 있다. 이제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복도, 중학교 복도, 반찬가게와 카센터, 밥집과 카페, 교회와 절, 책방과 연립주택 현관 그리고 아픔이 깃든 역사터를 아울러 마흔 곳 가까이 문을 열었다. 좋은 이웃들과 어울려 마음 나누다 보니 ‘평화’를 ‘어울려 살림’이라 새긴다.
    이웃과 어울려『법정 스님 숨결』『법정, 나를 물들이다』『달 같은 해』『가슴이 부르는 만남』『카피레프트, 우주선을 쏘아 올리다』『부처님 말씀 108가지』『내 말 사용 설명서』『벼리는 불교가 궁금해』따위 책을 빚었다.
    아울러 팟빵과 오디오클립, 팟캐스트에서 ‘평화를 꿈꾸는 용자와 현자’, ‘왁자지껄 말부림’, ‘찾아가는 중립이야기’, ‘경영공작소’란 이름으로 소리 방송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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