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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시대 1250-1550 : 중세 후기로부터 종교개혁기에 이르는 유럽 지성사와 종교사
스티븐 오즈맹, 이희만 ㅣ 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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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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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46068353/8946068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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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립 샤프 학술상 수상작, 지금껏 간행된 종교개혁에 관한 수많은 책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역작 오늘날 교회의 개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 종교개혁에 관한 세계적 석학이자 하버드대학 사학과의 명예교수인 스티븐 오즈맹의 이 책이 우리말로 번역 간행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1517년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에서 촉발된 종교개혁은 13세기부터 이어져온 유럽 사회의 지적 종교적 탐색과 개혁 운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1250년부터 1550년에 이르는 기간의 유럽의 지성사와 종교사를 살펴보고, 종교개혁가들의 신학에 대한 지적인 탐구와 개혁의 모색 그리고 대중의 종교적 열망이 결합하여 종교개혁이 태동하게 된 여정을 조명했다. 저자는 종교개혁의 지적인 연원을 스콜라 철학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에 의하면, 14, 15세기는 지적, 종교적 탐색기였으며, 가톨릭교회의 오류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던 개혁가들과 신실한 평신도들의 지적 종교적 열망이 신비주의, 평신도운동, 공의회주의, 인문주의 등으로 발현되었던 시기이다. 종교개혁은 중세와 단절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히려 13세기부터 이어저온 신학적, 철학적 논쟁과 개혁 이념들을 하나로 결합시켜 중세의 종교를 뛰어넘어 프로테스탄티즘이라는 새로운 종교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종교개혁의 스콜라적 전통, 영성적 전통 및 교회 정치적 전통을 살펴보고 후반부에는 루터, 칼뱅, 츠빙글리 등의 주요 종교개혁가들의 개혁이 어떻게 전개되고, 성공했으며, 때로는 실패하게 되었던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의 유산도 깊이 있게 성찰했다. 무엇보다 저자는 종교개혁이 종교적 교리와 관행을 극적으로 변모시킨 종교 혁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자칫 별개의 지평에서 논의되기 쉬운 종교개혁기의 지성사와 종교사를 탁월하게 종합하고 역사적 맥락에서 종교개혁을 조명한 이 책은 역사학자 오즈맹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으로 오즈맹은 저명한 필립 샤프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은 지금껏 간행된 종교개혁에 관한 수많은 책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책이다.
  • 종교개혁 : 성서는 물론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는 종교를 만들고자 한 열망 중세 말기의 개혁가 및 프로테스탄트 개혁가들은 신의 명령은 물론 인간의 본성에 보다 부합하는 종교를 만들고자 했다. …… 중세의 신학자와 르네상스기의 철학자들과는 달리 종교개혁가들은 대중에게 성인과 천사를 본받으라고 촉구한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근엄하게 살되, 근거가 없는 추정, 미신 내지 면벌부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되고, 단지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할 것을 이들에게 요구했다. _596쪽 제15장 종교개혁의 유산 스콜라철학이 다루었던 인간의 구원이라는 주제는 프로테스탄트 개혁가들의 고민이기도 했다. 종교개혁의 대표적인 주자였던 루터와 칼뱅은 이 주제에 대해 가톨릭교회와 논쟁하면서 각기 이신칭의(以信稱義)와 개인의 성화가 사회의 성화를 가져다준다는 행위주의라는 자신의 고유한 교리를 확립하였다. 그리하여 이들 개혁가는 가톨릭교회와는 다른 프로테스탄티즘이라는 새로운 종교를 만들었다. 종교개혁이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에도 주목한 저자는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의 결혼과 사목에 한 장을 할애하였다. 가톨릭교회의 사제가 순결 서약을 준수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야기된 악과 부패를 비판하고, 성직자들에게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게 결혼하라는 루터를 비롯한 여러 개혁가들의 권고는 당시의 목회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성찰이자 그것에 대한 실천적인 대안이었다. 오즈맹은 성직자가 혼인함으로써 교회에 야기된 장기적인 결과의 하나로 종교가 순화되고, 가정 및 가족이 우선시되게 되었다고 이해했다. 말하자면 천상의 그리스도교가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었다고 성직자의 결혼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처럼 종교개혁은 종교적 의례와 관행의 변화뿐만 아니라 일생생활과 문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구원론과 인식론을 비롯한 교리 내지 이론으로부터 루터의 사회 철학과 저항권 이론, 종교개혁과 인문주의, 성직자의 결혼, 가톨릭의 종교개혁 등에 이르기까지의 종교개혁의 핵심 이념과 주제를 당대의 역사적 맥락에서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이다. 이 책은 종교개혁에 관한 고전이자 근대 유럽의 종교와 사회 및 문명에 관심을 가진 역사학도와 신학도는 물론 일반 교양인이 읽어야 할 양서로 평가받고 있다.
  • 제1장 중세 유럽의 지성사 이해 제2장 스콜라적 전통 제3장 영성적 전통 제4장 교회정치적 전통 제5장 종교개혁 전야 제6장 마르틴 루터의 정신세계 제7장 종교개혁기 독일의 사회와 정치 제8장 인문주의와 종교개혁 제9장 스위스의 종교개혁 제10장 종파주의: 프로테스탄트 내부의 급진적 운동들 제11장 칼뱅과 칼뱅주의 제12장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의 결혼과 사목 제13장 가톨릭의 개혁과 가톨릭의 종교개혁 제14장 존 녹스: 폭정에 대한 프로테스탄트의 저항 제15장 종교개혁의 유산
  • 13세기 이성과 계시의 스콜라적 종합이 후대의 중세 사상이 그것으로부터 길을 잃었던 완벽한 규범이라기보다는 중세 말기의 지적 갈등과 교회 정치적 갈등 모두의 주요 원천이었다는 사실이 이 책의 이후의 장들의 논지가 될 것이다. 토마스주의의 거부가 아니라 교회 당국에 의한 토마스주의의 지속 내지 포용이 교회와 사회 모두를 위한 새롭고 중요한 문제를 초래했다. ... 중세 말기의 지성사와 종교사의 핵심적 쟁점은 이성과 계시의 종합을 가져다주었던 심성, 즉 중세 성기 신학의 대담하고 매력적인 통찰력이었다. _44쪽 「제1장 중세 유럽의 지성사 이해」 교회 당국자들이 철학적으로 오컴의 유명론보다는 실재론을 선호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중세 교회는 온건한 실재론적 인식론 및 신학적 정치적 이해관계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다. 이 같은 견해는 명목론보다는 정신의 고상한 신학적 구도에 더욱 적합했다. 이는 교회의 교리가 합리적으로 존경을 받도록 하고 보편적으로 수용되도록 하려던 욕구에 훨씬 잘 부합했다..... 중세 교회는 실재론과 관련하여 심지어 보다 깊은 정치적 이해관계도 가지고 있었다. 14세기 교회 당국은 오컴의 사상에서 교회의 배타적 중재적 역할에 대한 위협을 인식하게 되었다. 신과 인간의 실재적 관계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신과 인간의 중재자로서의 교회는 지배적인 지위를 가지게 된다. _98∼99쪽 「제2장 스콜라적 전통」 신비주의적 방식을 추종한 사람들은 많이 있었으나, 체험을 한 신비주의자는 매우 적었다. 신비주의는 단지 이론상으로만 민주화되었다. 누구나 신비로운 합일이라는 특별한 은총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에,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과 다수의 여론은 진정한 신비주의자를 거의 인정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신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다수 사람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교회가] 두려워했다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비주의는 중세의 지적 생활과 종교 생활의 공인된 특징이 되었다. 신비주의자가 경건함의 정점, 즉 현세적 삶에서의 가능한 최고의 종교적 목표에 도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했다. _169쪽 「제3장 영성적 전통」 우리는 종교개혁에 대한 학문적 지지와 대량 생산이라는 기술적 변화가 종교개혁의 태동에 메시지 그 자체보다 중요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메시지는 대중에게 폭넓은 영향을 주기 위해 인문주의자들과 인쇄술에 의존했지만, 이들 매체를 뛰어 넘었다. 종교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적 배경은 분노한 가슴과 마음이었다.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개혁을 완수하고자 하는 결의는 종교개혁의 유일한 배경이었다. 이들 배경이 없었더라면 종교개혁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우리는 단호하게 주장할 수 있다. _286∼287쪽 「제5장 종교개혁 전야」 루터에게 종교의 핵심적 쟁점은 신뢰와 믿음이었다. 즉 의심과 불확실성의 상태로부터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는 하지만 말씀과 약속에 대한 신뢰로의 전환이었다. 핵심 쟁점은 인간이 내면적으로나 외향적으로 의로운지 여부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운명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신이 신뢰하는지 여부였다. 자신의 법률을 준수하지 않고 보잘 것 없는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신을 신뢰할 수 있는가? 개인의 구원이라는 개별적인 문제는 인간과 신의 성격에 관한 객관적인 문제에 비해 부차적이었다. …… 루터로부터 미국의 청교도들에 이르는 주류 프로테스탄트의 핵심적인 종교적 쟁점은 구원의 확신이었다. 즉 신앙의 합리성이나 신의 존재 증명이 아니라 신의 말씀과 약속에 대한 신뢰였다. _33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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