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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한국의 암자 답사기 : 깊은 산속 암자에서 만난 인연들
신정일 ㅣ 푸른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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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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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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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page/137*200*22/44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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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8292868/118829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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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신정일과 함께 하는 문화유산의 보고(寶庫) 한국의 암자 인문 기행 한국의 많은 사찰과 암자들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이다. 그것은 불교가 이 나라에 들어온 지 천오백여 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수많은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고, 귀중한 문화유산이 산재한 곳이 암자와 사찰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인 신정일이 오랫동안 한국의 암자와 사찰을 방문하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사찰의 역사와 전설들 그리고 사찰의 각종 유산들을 소개한다.
  • 머리말 | 깊은 산속 암자에서 만난 인연들 의상의 자취가 깃든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암자 ◆영산암, 경북 안동시 서후면 천등산 나라 안에 가장 오래된 건물 지금은 요사채로 쓰이는 고금당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포은 정몽주가 공부한 절 백제 무왕의 전설이 깃든 미륵신앙 ◆사자암,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산 왕궁에는 5층석탑만 남고 미륵산 남쪽에는 사자암이 석불사에는 연동리 석불좌상이 벼랑끝에 자리한 원효와 의상의 전설을 담은 산사 ◆정취암, 경남 산청군 신등면 정수산 쇠못을 쓰지 않고 지은 대웅전 새신바위에 글씨는 보이지 않고 진달래꽃이 아름다운 산 번거로운 마음을 씻어내는 해탈의 바다 ◆금강암, 전남 순천시 낙안면 금전산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빼어난 낙안 벌판 금전비구에서 유래된 금전산 통일신라 때 선풍을 떨쳤던 금둔사 도인들이 숲처럼 모여들었던 곡성의 도량처 ◆길상암, 전남 곡성군 곡성읍 동악산 요사채 툇마루에 앉아서 16아라한들의 거처 길상암 곡성의 진산 동악산 그림 같은 남해를 바...
  • 깊은 산속 암자에서 만난 인연들 세상을 잠시 벗어나 가고 싶은 곳, 가서 천 가지, 만 가지로 흩어지는 마음 내려놓고 쉬고 싶은 곳이 저마다 있을 것이다. 내게는 그런 곳이 암자다. 그때마다 여정을 잡았고 암자를 찾았다. 그때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사람의 인연이란 시절 인연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차를 마시는 방 위태롭기가 나뭇잎 같고, 작은 초가집에는 싸리문도 없다”던 옛날의 일지암을 떠올리며 눈을 들러 방을 보니 작은방 안에서 두 스님이 담소 중이다. 일지암의 마루에 배낭을 내려놓고 가만히 앉았다. 어디서 오셨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한 스님이 어디서 많이 본 스님이다. 어떤 스님일까? 그러나 생각이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런데 누군가 “신정일 선생님” 하고 내 이름을 부르자, 앞에 앉아 계시던 스님이 “신정일 선생님이라고요?” 하시더니 몸을 내미시며 “저 선생님 실상사에서 몇 년 전에 만났지 않습니까?”라고 반가워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실상사와 함께 만났던 순간이 홀연히 떠올랐다. 실상사에 계시다가 서울로 가셨고, 지금은 잠시 일지암에 계신다는 법인 스님이었다. 아하! 그렇구나. 세월은 만남과 함께 망각들을 예비해두고 있다가 어느 사이 그 뒤편으로 물러나고 말아, 몇 달, 혹은 몇 년을 지나지 않아 얼굴도 이름도 잊어버리게 만드는구나. 잊음이란 무엇일까? 옛사람은 “잊어버릴 줄 모르는 이 마음이 슬픔이오”라고 말했고, 니체는 “망각하는 법을 배우라”라고 우리에게 충고하고 있다.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참으로 신기한 것이라서 만나서 사는 동안은 그렇게 절실하다가도 잠시만 못 만나면 서서히 잊혀져서 기억의 잔해만 남아 마음속을 떠돌다가 흩어져 버리기도 하고 또 어느 날 문득, 다시 만나기도 한다는 것을 새해 첫날 대흥사의 일지암을 오르고 내리며 깨달았다. “나는 고독하게 수 천리 흰 구름의 길을 가노라”라고 말하며 먼 길을 떠났던 붓다의 말과 함께 부휴자浮休子 성현成俔의 말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산다는 것은 떠돈다는 것이고, 쉰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 신정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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