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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리처드 로티, 김동식 ㅣ 사월의책 ㅣ Contingency, Irony, and Solid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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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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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page/147*211*27/48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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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7186969/8997186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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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한 개인들의 사회를 위한 철학 갈수록 다원화하고 복잡해지는 시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연하고 유동적인 정체성의 존재로 살아가게 된 우리 개인들은 어떤 식의 연대와 사회적 희망을 상상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철학자 리처드 로티는 이 책에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개인들을 위한 철학적 제안을 내놓는다. 로티는 우리 존재의 우연성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언어도, 자아도, 공동체도 발견되어야 할 본질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철저히 역사적인 산물이며 스스로를 만들어가야 할 아이러니한 존재이다. 독특하고 특이한 개인들의 사회에서는 전통 철학이 추구해왔던 보편적인 진리는 더 이상 연대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오늘날 인간의 연대는 공통의 진리보다는 차라리 공통의 이기적인 희망을 공유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다.
  • ■ 모두가 우연한 개인이 된 시대, 우리는 어떤 사회적 희망을 상상할 수 있을까? 밀레니얼 세대, 90년생, Z세대 등 온갖 세대론의 언어들이 오늘날 소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질적 사회, 집단주의 문화, 평균주의 시대와 같은 낡은 사회 현실이 종말을 고하고 다원화 사회, 개인주의 문화, 개성주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갈수록 다원화하고 복잡해지는 시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 명확하지 않아서다. 우연하고 유동적인 정체성의 존재로 살아가게 된 우리 개인들은 어떤 식의 연대와 사회적 희망을 상상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철학자 리처드 로티는 이 책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에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개인들을 위한 철학적 제안을 내놓는다. 로티는 우리 존재의 우연성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언어도, 자아도, 공동체도 발견되어야 할 본질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철저히 역사적인 산물이며 스스로를 만들어가야 할 아이러니한 존재이다. 독특하고 특이한 개인들의 사회에서는 전통 철학이 추구해왔던 보편적인 진리는 더 이상 연대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오늘날 인간의 연대는 공통의 진리보다는 차라리 공통의 이기적인 희망을 공유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다. 로티의 도발적이고 창의적인 사유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와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25개국 번역 출간), 여전히 그 유효성을 잃지 않고 있다. 다원화의 경향이 심화되고 개인주의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그 반작용으로 타자 혐오 또한 커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잔인성과 고통을 줄이고 ‘우리’라는 영역을 확장하려는 사회적 희망이야말로 우리가 가꾸어가야 할 자유로운 미래의 모습임을 말해준다. ■ 진리와 이념의 시대에서 우연성과 상상력의 시대로 - 우연한 개인들의 사회를 위한 철학 과거의 세계는 진리와 거짓, 옳음과 그름, 아군과 적군이 확실했던 시대였다. 공산세계와 자유세계, 군부독재 세력과 민주화 세력 등과 같은 역사적 대결 앞에서 개개인의 삶은 공동체의 삶과 불가분하게 통합되어 있었다. 진리와 이념은 역사적 투쟁을 위한 유용한 무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개인의 자율성이 부각되면서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분리가 전면화하고 있으며, 더 이상 진리와 이념은 과거와 같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개인들 간의 공감과 연대가 새로운 공적인 가치로 여겨진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이런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일찍이 리처드 로티는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1989)에서 이 새로운 전환을 예견하고 이를 옹호하고자 했다. “계몽주의적 합리주의의 어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초창기에는 극히 중요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민주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걸림돌이 되었다.”(112쪽) 로티는 진리, 이념, 도덕적 의무와 같은 합리주의의 어휘가 우리의 정치적 상상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필연적 진리보다 역사적 우연성에, 이념보다 상상력에 초점을 맞출 때 어떻게 새로운 상상력이 ‘우리’의 범위를 확장하고 새로운 연대를 창출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유토피아에서 인류의 연대는, ‘편견’을 제거하거나 혹은 이전까지는 감추어졌던 깊은 진실을 캐냄으로써 인식될 하나의 사실이 아니라, 오히려 성취되어야 할 하나의 목표로 보이게 될 것이다. 그것은 탐구가 아니라 상상력, 즉 낯선 사람들을 고통받는 동료들로 볼 수 있는 상상력에 의해 성취되어야 할 어떤 것이다. 연대는 반성에 의해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다. 그...
  •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서론 1부 우연성 1장 언어의 우연성 2장 자아의 우연성 3장 자유주의 공동체의 우연성 2부 아이러니즘과 이론 4장 사적 아이러니와 자유주의의 희망 5장 자아창조와 동화同化: 프루스트, 니체, 하이데거 6장 아이러니스트 이론에서 사적인 암시로: 데리다 3부 잔인성과 연대 7장 캐스빔의 이발사: 잔인성에 대한 나보코프의 견해 8장 유럽의 마지막 지성인: 잔인성에 대한 오웰의 견해 9장 연대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 “잔인성에 대한 혐오는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진 상대적으로 깨어지기 쉬운 하나의 성취, 바꿔 말해서 직관적이고 분명한 진리에 대한 호소보다는 오히려 잔인성의 결과들에 대한 상상력 있는 재서술에 더 의존하는 하나의 성취이다.” (14쪽) “이 책은 내가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라고 부르는 인물을 스케치할 것이다. 자유주의자란 잔인성이야말로 우리가 행하는 가장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아이러니스트’란 말로써, 자신의 가장 핵심적인 신념과 욕망의 우연성을 직시하는 사람, 자신의 신념과 욕망이 시간과 우연을 넘어선 무엇을 가리킨다는 관념을 포기해버릴 만큼 충분히 역사주의자이며 유명론자인 사람을 지칭한다. 자유주의 아이러니스트란 괴로움이 장차 감소될 것이며, 인간이 다른 인간에 의해 굴욕을 당하는 일이 멈추게 되리라는 자신의 희망을 그렇듯 근거지울 수 없는 소망 속에 포함시키는 사람이다.” (25쪽) “우리는 세계가 저 바깥에 있다는 주장과 진리가 저 바깥에 있다는 주장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저 바깥에 있다고 말하고 그것은 우리의 창안물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상식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공간 안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인간의 정신적 상태를 포함하지 않는 원인들의 결과라고 말하는 것이다. 진리가 저 바깥에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문장들이 없는 곳에는 진리가 없다고, 문장은 인간 언어의 구성 요소이고 인간의 언어는 인간의 창안물이라고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36쪽) “모든 사람은 그들의 행위, 그들의 신념, 그들의 인생을 정당화하기 위해 채용하는 일련의 낱말들을 갖고 있다. 그것들은 친구들에 대한 칭찬, 적들에 대한 욕설, 장기적인 프로젝트, 가장 심오한 자기의심, 그리고 가장 고결한 희망을 담는 낱말들이다. 그것들은 우리가 때로는 앞을 내다보면서 때로는 뒤를 돌아보면서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낱말들이다. 나는 그러한 낱말들을 ‘마지막 어휘’라고 부르겠다.” (163쪽) “니체와 하이데거가 자신들의 개인적 정전들과 그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사소한 것들을 찬미하는 데 열중할 때, 그들은 프루스트만큼이나 훌륭하다. 그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옛 자아에 관한 교양소설을 씀으로써 새로운 자아를 창조하려는 시도를 할 때 모범으로 삼고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현대 사회에 관한 관점을 제시하거나 유럽의 운명 혹은 현대 정치에 관한 관점을 내놓자마자, 이들은 잘해야 김빠진 인물이 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가학적 인물이 된다.” (251쪽) “나는 이 책에서 역사와 제도를 넘어서는 어떤 것을 원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주장해왔다. 이 책의 기본적인 전제는, 하나의 신념이 우연적인 역사적 상황 이상의 심층적인 어떤 것에 의해서 야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신념은 행동을 규제할 수 있으며, 그것을 위해 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386쪽) “우리는 언제나 그런 딜레마를 안고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딜레마가 철학 법정이 발견하거나 적용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더 폭넓고 고차적인 의무의 집합에 호소함으로써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 사람의 혹은 한 문화의 마지막 어휘를 비준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어휘들 안에는 그것이 갈등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그것을 다시 엮을 것인가를 지시해줄 아무것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가진 마지막 어휘가 어떻게 확장되고 개정될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힌트에 우리의 귀를 열어둔 ...
  • 리처드 로티 [저]
  • 김동식 [저]
  • 육군사관학교와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육군사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책으로 <로티의 신실용주의>, <군대 윤리>, <현대 과학 철학 논쟁>이 있고, <실용주의 결과>,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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