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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평전 
조영래 ㅣ 아름다운전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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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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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page/142*211*26/438g
  • ISBN
9788996187455/8996187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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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전태일 50주기 기념 『전태일평전』 개정판 출간 가독성 높인 편집, 주석과 연표 보강 오늘의 전태일들과 함께 2020년은 전태일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해다. 1970년 11월 13일, 청계천 평화시장 앞길에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만 스물두 살 젊은 육신에 불을 댕긴 전태일. 그는 일기를 썼다. 평화시장 재단사로 일하던 열여덟 살 때부터 겪은 노동 현장의 참상, 그리고 그 참상 배후의 사회 모순을 해결하려 몸부림친 전태일. 그 몸부림을 세상에 전하고자 깨알같이 적은 공책 7권 분량의 ‘전태일 일기’는,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평전〉의 바탕이 되었다. 전태일이 떠난 지 50년, 조영래 변호사가 원고를 완성한 지 44년, 『전태일평전』 초판이 나온 지 37년이 지났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오늘의 독자는 상상도 하지 못할 평화시장의 비참한 장면들은 그 시대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었다. 이제 그 기억을 잊어도 될까?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뒤안길에서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자, 영세자영업자들이 울고 있다. 어제의 전태일이 학교에서 밀려났다면, 오늘의 전태일은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전태일의 시대를 떠올릴 때, 우리는 기성세대로부터 보릿고개는 넘겼지 않느냐는 소리를 흔히 듣는다. 그것으로 지나간 모든 일이 양해될까? 성장은 사회를 구원하지 못했다. 인간은 밥 없이는 살 수 없지만, 그 만고의 진리가 인간더러 밥의 노예가 되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만 스물두 살 젊은 육신에 불을 댕기며, 전태일이 이루려 했던 것. 그것은 바로 인간의 나라였다. 전태일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다. 가독성 높인 편집, 주석과 연표 보강 전태일 50주년 기념 개정판은 가독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본문은 2009년의 세 번째 개정판을 따랐으며, 전태일의 일기와 수기를 별색으로 처리했고, 요즘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특히 봉제산업에서 쓰이던 일본식 외래어)나 젊은 세대에게 생소한 사건에는 주를 달았다. 아울러 전태일이 걸어간 삶의 맥락을 더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표에 역사적 배경이 되는 사건과 사후 이소선 어머니와 동료들의 활동과 관련한 사항을 보강했다. 디자인은 오필민 님이 힘을 써주었다. 초판이 나온 이래 『전태일평전』은 세 차례 개정이 이루어졌다. 첫 번째 개정판은 1991년 1월 돌베개 출판사에서 나왔다. 초판 발간 당시 원고 유실로 빠진 부분을 되살리고, 검열 때문에 표현을 바꾼 대목을 바로잡았다. 두 번째 개정판은 2001년 9월에 출간됐다. 2009년 4월 세 번째 개정판부터 전태일재단의 전신인 전태일기념사업회가 『전태일평전』을 발간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한글 표기법이나 띄어쓰기 등이 변했기에, 원본과 저자의 뜻이 더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문체를 다듬었다.
  • 전태일 50주기에 『전태일평전』 개정판을 내며 서(序) 1부 어린 시절 밑바닥에서 가출·노동·방황 철조망을 넘다 청옥 시절 꺾인 배움의 꿈 서울에서의 패배 식모살이 떠난 어머니를 찾아 동생을 길바닥에 버리다 직업은 있다 재회 2부 평화시장의 괴로움 속으로 ‘거리의 천사’에서 평화시장의 노동자로 다락방 속의 하루 평화시장의 인간조건 억울한 생각 어린 여공들을 위하여 재단사 전태일의 고뇌 충격 3부 바보회의 조직 근로기준법의 발견 재단사 친구들 바보회의 사상 아버지의 죽음과 바보회의 출발 노력 좌절 속에서 4부 전태일 사상 막노동판에서 본 것 원섭에게 보내는 편지 나를 따르라 인간의 과제 왜 노예가 되어야 하나 인간, 최소한의 요구 모범업체 설립의 꿈과 죽음의 예감 사이 번민 결단 5부 1970년 11월 13일 삼동친목회 평화시장 피복제품상 종업원 근로개선 진정서 ‘평화시장 기사특보’ 나던 날 시위 불꽃 전야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부록 전태일투쟁은 끝나지 않는다 · 1976년 이 아픔...
  • 전태일은 이를 악물었다. 이 저주받은 현실 앞에 결코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 포기해서는 안 된다. 나를 거부하는 ‘부한 환경’의 무게에 눌려 쓰러져서는 안 된다라고……. 자꾸만 약해지려는 마음을, 엄습해오는 패배감과 ‘캄캄한 절망감’을 밀쳐내려고 나오지 않는 “신문이오! 신문이오!”를 연발하는 열여섯 살 소년의 도깨비 같은 몰골. 그것은 자신을 억누르고 거부하고 얽어매고 자신으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아가려는 저 비정한 사회현실의 힘에 도전하는, 쓰러져도 또다시 일어나 맞서 싸우는, 온몸으로 자신의 인간성과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싸워 찾으려는, 한 약하디약한 밑바닥 인간의 처절한 투쟁의 모습이었다. (1부 어린 시절) ‘시다’란, 말이 견습공이지 실제로는 하나의 독립된 임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라서, 보조 없이는 일해도 시다 없이는 일 못한다고 하는 정도이다. 시다의 직책은 작업장에 따라 또는 작업의 종류에 따라 반드시 일정하지는 않다. 미싱사(혹은 재단사)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것이 시다의 일이며, 하루 종일 다리미질과 실밥 뜯는 일, 실과 단추를 나르는 일로부터 업주나 미싱사나 재단사의 사적인 잔심부름까지도 하게 되는 무척 힘겨운 노동을 하고 있다. 시다는 대부분 가정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12~15살의 소녀들이 기술을 배워 집안을 도와보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간다. 일이 바쁜 철이면 평화시장 일대의 공장들 문 앞에는 ‘시다 구함’이라는 구인광고가 몇 공장 건너 하나씩 나붙어 있을 정도로 일자리는 많다. (2부 평화시장의 괴로움 속으로) 전태일의 설명은 이러하였다. 우리는 당당하게 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며 살 권리가 엄연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태껏 기계 취급을 받으며 업주들에게 부당한 학대를 받으면서도 바보처럼 찍소리 한번 못하고 살아왔다. 그러니 우리 재단사들의 모임은 바보들의 모임이다. 이것을 우리가 철저하게 깨달아야 하며, 그래야만 언젠가는 우리도 바보 신세를 면할 수 있다. ……또 그는 이런 이야기도 하였다. 재단사 모임을 시작하면서 그는 나이가 든 선배 재단사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청하였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뭘 안다고 너희가 그런 엄청난 일을 벌이려 하느냐?”고 막으면서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설치는 놈은 ‘바보’라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좋다. 우리가 한번 바보답게 되든 안 되든 들이박아나 보고 죽자. 이것이 그의 제안의 내용이었다. (3부 바보회의 조직) 근로감독관에게 여러분, 오늘날 여러분께서 안정된 기반 위에서 경제번영을 이룬 것은 과연 어떤 층의 공로가 가장 컸다고 생각하십니까? ……여기에는 숨은 희생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성장해가는 여러분의 어린 자녀들은 하루 15시간씩의 고된 작업으로 경제발전을 위한 생산 계통에서 밑거름이 되어왔습니다. ……이런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동심(童心)들에게 사회라는 웅장한 무대는 가장 메마른 면과 가장 비참한 곳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생활형식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말살당하고 오직 고삐에 매인 금수처럼 주린 창자를 채우기 위해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기업주들은 아무리 많은 폭리를 취하고도 조그마한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습니다. 비합법적인 방식으로 생산공들의 피와 땀을 갈취합니다. 그런데 왜 현 사회는 그것을 알면서도 묵인하는지, 저의 좁은 소견은 알지를 못합니다. (4부 전태일 사상) 전태일은 몹시 심각한 표정으로 ‘근로기준법 화형식(火刑式)’을 하자고 제의하며 모두 희생할 각오로 싸우자고 말하였다. 정해진 거사 일자...
  • 조영래 [저]
  • 1947년 대구 출생. 서울대 법대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 6.7부정선거 규탄, 3선개헌반대 등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졸업 후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중 전태일 분신항거사건을 접했다. 1971년 사법연수원에서 연수 중 이른바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되어 1년 반 동안 투옥되었고, 19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6년 동안 수배생활을 겪었다. 복권 후 1983년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사회개혁자이자 인권변호사로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다가 1990년 12월 폐암으로 타계하였다. <전태일 평전>은 저자가 수배생활 중 혼신의 열정을 다하여 집필한 책이다, 서슬 퍼런 군사독재 시절 내내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저자의 이름은, 1991년 1차 개정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조영래'로 밝혀졌다. 그러나 그는 개정판 발간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유고집으로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둘 수는 없습니다.>(창작과 비평사,1991), <조영래 변호사 변론 선집>(까치, 1992)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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