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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이야기 2: 진보 혹은 퇴보의 시대 
일본인 이야기1 ㅣ 김시덕 ㅣ 메디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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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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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page/148*210*34/696g
  • ISBN
9791157062140/115706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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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일본인 이야기(총2건)
일본인 이야기 2: 진보 혹은 퇴보의 시대     18,000원 (10%↓)
일본인 이야기 1: 전쟁과 바다     18,000원 (10%↓)
  • 상세정보
  •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일본은 에도 시대 때 난학을 통해 유럽과의 끈을 놓지 않아 일찍 근대화되었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우월했다며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과연 에도 시대는 진보의 시대였을까, 퇴보의 시대였을까. 이 책은 피지배민들의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며 에도 시대의 참모습을 파헤쳐본다.
  • 도쿠가와 막부가 지배한 약 250여 년간의 에도 시대. 에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에서는 경제와 문화, 학문이 꽃피며 급격한 인구 증가를 달성했다. 하지만 일본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방의 농민들은 가혹한 세금과 자연재해, 정부의 인재(人災)로 고통받는 삶을 영위했다. 에도 시대의 참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이 책에서는 그동안 에도 시대를 말할 때 부각되지 않았던 고단하게 살아간 백성들과 그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헌신한 의사들을 무대 위로 끌어올려 당시 피지배민들의 삶의 방식과 욕망을 조망해본다. 에도 시대는 진보의 시대였는가, 퇴보의 시대였는가 한국 내에는 에도 시대 일본을 조선과 비교하면서 일본이 난학을 통해 조선보다 빠르게 근대화되었다고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에도 시대 일본은 그때부터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우월했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말로 에도 시대를 진보의 시대라고 말해도 괜찮을까? 도쿠가와 막부는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 대 유럽 쇄국 정책을 단행했고, 그 결과 센고쿠 시대까지만 해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던 일본인들의 무대는 한없이 좁아졌으며 거의 동시대적으로 유럽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던 일본 내 움직임은 맥이 끊겨 버리고 말았다. 유럽에서 수많은 사회적 격변을 거치며 의학, 과학 등이 발달할 때 그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유럽과의 직접 교류와 무역이 막힌 폐쇄된 일본 사회에서 피지배민들은 병과 기근, 막부의 실책으로 죽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근대화의 발판이 되었다고 하는 난학이 백성들에게 실질적으로 가져다준 혜택은 우두법 정도밖에 없었다. 《일본인 이야기 2》에서 저자는 농민과 의사를 비롯한 피지배민들의 삶의 방식을 살펴보며 난학을 재평가하고 에도 시대는 진보 혹은 퇴보의 시대였는지를 논한다. 에도 시대에 일본 대다수의 피지배민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폐쇄된 에도 시대의 일반 백성들은 과연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 책은 그간 에도 시대를 말할 때 주로 언급되어온 대도시 도시민의 삶과 화려한 서민 문화보다는, 일본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지방 농민들의 고단한 삶에 초점을 맞춘다. 평생 농사에 종사해온 그들은 막부와 지방 정부의 실책과 자연재해로 인해 쌀 부족에 시달리면 봉기를 일으키기도 하고, 양육에 필요한 일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자신의 갓난아기를 죽이기도 했다. 아이와 여성은 인신매매되거나 팔려가는 일이 흔했다. 쌀을 만드는 농민은 굶어 죽고 무사와 도시민은 굶어 죽지 않는 상황도 자주 생겼다. 센고쿠 시대와 달리 평화의 시대라 일컬어지던 에도 시대에 정치의 중심지가 아닌 지방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일본인 이야기 2》는 에도 시대에 극히 평범했던 백성들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한편으로, 역사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변두리에 머물러 있는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의 의미를 탐구해본다. 밖으로도 갈 수 없고, 위로도 올라갈 수 없었던 피지배민들의 삶의 방식을 그려내다! 과거 제도가 없었던 에도 시대에 피지배민들이 입신양명하는 길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일본인 이야기 2》에서는 한의학과 난학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의학을 발전시키고 의사로서 이름을 날리고 가난한 백성들을 치료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심지어 의사들은 한자를 못 읽는 백성들을 위해 일본의 문자인 가나로 의서를 집필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의학이 점차 민중화되는 과정 속에서 네덜란드 의학, 즉 난의학을 배운 의사들 중 이름을 ...
  • 들어가며 서장 백성과 의사 농민의 삶과 고통을 치료해준 의사들 난학의 재평가 피지배민이 주인공인 역사를 쓸 수 있는가 과거제 없는 에도 시대 1장 백성들의 이야기 1 다시 닫힌 세계, 죽어가는 백성들 다시 한 번, 시마바라 봉기 권력에 저항한 불교 종파들 정치 실패의 결과로 찾아온 기근 피지배민들은 어떻게 정치 세력화했는가 예의 바른 농민 봉기 기근의 참상과 살기 위한 식인 행위 굶어 죽는 가족들 소나무껍질떡과 짚떡 막부가 자초한 인재 2 떠도는 사람들 실직한 무사와 닌자 47인의 사무라이 무사라면 개죽음이다 앞 못 보는 무사 자토이치 이 세상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서 재미있다 정치 전략과 참배와 댄싱 매니아 도시의 공기는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팔려가는 여성들 3 낙태, 영아 살해, 아이 버리기 모두가 결혼하는 사회는 언제 시작되었나 태어난 아이를 죽이는 마비키 그들은 왜 되돌아가야만 했는가 에도 시대의 출산 장려 정책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 고물상, 출산을 돕는 기술을 개발하다 버려지는 아이들 쇼루이 아와레미노 레이 고아원을 만들다 2장 의사들의 이야기 1 가난한 백성...
  • 한국 내에는 에도 시대 일본을 조선과 비교하면서 일본이 난학을 통해 조선보다 빠르게 근대화되었다며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일본 안에도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여러 지역처럼 유럽의 식민지가 되거나 조선과 대청제국처럼 유럽발의 정보에 둔감하지 않았고, 난학을 통해 유럽과 교류의 끈을 놓지 않았던 에도 시대 일본은 이미 그때부터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우월했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우월함이 메이지 유신 이후에도 이어져서 일본은 비유럽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제국이 되었다는 주장이 이에 뒤따릅니다. -18쪽 난의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해부학 서적을 번역해서 새로운 세계관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해부와 외과 수술이 활발해질 수는 없습니다. 즉, 추상적 차원에서는 대항해 시대부터 시작된 중화 중심적 세계관에서의 탈피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만인에게 큰 혜택을 주기에는 물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해부와 외과 수술에는 해부 기술과 도구, 약품 등이 필요합니다. 데지마에는 네덜란드인 의사가 있어서 외과 수술을 집도했고 일부 일본인 통역관에게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지만, 이는 체계적인 의학 수업과는 거리가 멀었고, 데지마에 드나들 수 있는 일본인의 인원수에도 제한이 있었습니다. -23~24쪽 피지배민이 저항할 가능성을 봉쇄한 무사 집단은 이제 거칠 것 없이 수탈을 시작합니다. 이들의 수탈은 주로 농촌으로 향했습니다. 무사 집단은 자신들의 정치적 거점인 3대 도시 에도, 오사, 교토나 각 번의 중심 도시에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정책을 펼쳤고, 기근 때도 도시민이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정책을 베풀었습니다. 반면, 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평상시에도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식량만을 남기고 모두 세금으로 바쳐야 했기에 쌀을 비축해둘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97쪽 이에 비해 에도 시대 일본에서 확인되는 마비키는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나는 노력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이제까지보다 더 잘살기 위해 선택하는 전략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각지의 다이묘들이나 지식인들은 농민들이 사치를 위해 마비키를 한다며 비판했고, 더 많은 아이를 낳아 길러서 더 많은 쌀을 생산하라고 다그쳤습니다. 물론 농민들이 그렇게 생산한 쌀은 영주들에게 바쳐지고, 잉여 집단인 무사나 지식인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위해 돈과 바꾸어졌을 것입니다. -201쪽 지난 백수십 년 동안 일본과 서구권의 학자들은 〈해체신서〉의 번역 출판과 지볼트의 활동에서 난학이 탄생했고, 난학에서 일본의 이른바 성공적인 근대화가 시작되었다고 간주해왔습니다. 난학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한국에도 소개되어, 일본이 한반도나 중화권보다 앞서 근대화에 성공하고 제국주의 열간이 된 바탕에는 난학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분을 최근 자주 접합니다. 저도 난학, 특히 난의학의 중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처음 접한 유럽 지식은 네덜란드가 아니라 이베리아 반도의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이베리아 반도 국가들과 일본의 국교가 단절된 뒤, 새로이 소개된 유럽 학문인 난의학은 한의학을 배척하고 소멸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한의학과 공존했습니다. 그리고 네더란드뿐 아니라 러시아도 에도 시대 일본에 큰 영향을 준 유럽 국가였습니다. 난학을 절대시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전체적 맥락 속에 네덜란드와 난학을 놓고 그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살펴야 에도 시대와 그 후의 일본 사회에 미친 난학의 진정한 영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367쪽
  • 김시덕 [저]
  • 1975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학부와 석사를 거쳐, 일본의 국립 문헌학 연구소인 국문학 연구 자료관(총합 연구 대학원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교수로 있으면서 인간 정신과 행동의 근본에 자리한 <전쟁>이란 무엇인가를, 전쟁의 기억이 담긴 문헌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그는 근대 동아시아의 역학 관계를 조선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이해 당사국들의 시각을 두루 살핌으로써 입체적으로 다루려 한다. 이러한 접근법이 역사의 객관적 실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족주의를 벚고 코즈모폴리턴의 시각에서 역사를 보려는 노력은 때로 외세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으로 매도되기도 한다. 최근 규장각에서 그의 재임용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던 것은 이 때문이다. 신간 『서울 선언』은 이 갈등을 계기로 세상에 나왔다. 존재의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는 지난 40여 년간 살아온 공간을 걸음으로써 존재의 근거를 확인하고자 했다. 일본에서 출간한 저서 『이국 정벌 전기의 세계(異?征伐?記の世界)』(笠間書院, 2010)로 30년 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고전 문학 학술상>을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일본의 대외 전쟁』(열린책들, 2016)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2017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전쟁 담론 형성의 도구로서 문헌의 역할을 조명한 후속 연구서 『전쟁의 문헌학』(열린책들, 2017) 또한 2017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에 선정되었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 『임진왜란 관련 일본 문헌 해제?근세편』(2010, 도서출판 문), 『그들이 본 임진왜란』(2012, 학고재), 『교감 해설 징비록』(2013, 아카넷),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2015, 메디치 미디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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