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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중사 
안문석 ㅣ 일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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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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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page/160*231*42/102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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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3707784/8933707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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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해방 직후에는 북한 사람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았고, 김일성 정권 당시에는 어떠했는지, 이후 김정일 정권과 김정은 정권으로 이어지는 동안 그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이 책은 북한 주민의 일상성에 초점을 두고, 주민생활의 다양성을 드러내면서, 그들의 자율성과 저항의 측면에도 관심을 두며, 제도 및 정책과 일상의 연결고리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북한 주민들의 실제 생활, 즉 노동자와 농민, 어민의 직업생활, 가정생활, 여가생활 등 세세한 부분을 기술하고 있다. 또 이러한 주민들의 모습이 북한 당국에서 만든 법령과 어떤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지, 사람들의 삶이 정책과 제도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에 주목한다. 개인의 삶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제도, 정책과 개인의 삶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려 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해방 직후부터 2010년대까지 북한 역사 70년의 모습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해방 후 북한 민중이 걸어온 삶의 재구성 2000년 즈음 평양에 선술집이 생기면서부터 평양의 근로자들은 퇴근 후 선술집에서 동료들과 함께 소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곤 한다. 소주를 마시며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기도 하고 자식 자랑을 하기도 한다. 한편 북한 주민들은 보통 서로 동무 또는 동지라고 부르는데, ‘선생’이라고 부르는 직업이 셋 있다. 교사와 의사, 법관으로,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선생’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북한 사람들은 자녀들이 이러한 직업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교육에 열심이다. 남한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평소 생각하던 북한에 대한 이미지와 달라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렇듯 북한 사람들의 일상이 낯설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해방 후 남에는 미군, 북에는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남과 북 사람들의 삶은 달라졌다. 다른 체제 속에서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지배층도 다르고, 그 지배층의 지배를 받는 피지배층, 즉 민중의 삶도 달랐다. 남쪽의 민중이 해방 이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연구는 여러 각도로 진행되어 왔지만, 한반도의 반쪽 북한의 일반인, 민중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북한 연구가 권력과 상부 구조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북한 체제 속 인간의 삶에 대한 연구는 불모지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북한의 역사를 주민들의 일상생활 관점에서 관찰하고 서술한다. 먹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 옷과 집은 어떤지, 여가는 어떻게 보내고,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고, 아플 때 치료는 어떻게 받는지 등등 일상적인 부분들을 통시적으로 각 시대별로 살펴본다. 그럼으로써 주민들의 실제 생활 모습을 시대 변화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지난 70년의 북한 역사를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민 생활의 변화뿐만 아니라 북한의 상부 구조에서 진행되어 온 논의와 정책, 제도들이 북한 사회에 어떻게 체화되어 왔는지, 또 상부와 하부의 괴리는 어느 지점에서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들의 경험을 통해 북한 사회 구조의 실상을 더 명확히 살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그동안의 권력 중심, 정책 중심, 상부 구조 중심의 접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민중의 관점에서 북한 역사 70년 개괄 이 책에서는 해방 직후부터 2010년대까지 북한 역사 전체를 다루고 있다. 북한 정부가 수립된 1948년 9월 9일 이후를 공식 북한 역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해방 직후 북한 체제 성립을 위한 공간도 이후 역사와 직결되어 있고,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나 북조선인민위원회의 조치들은 북한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역사 서술의 시작은 해방 직후부터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모습까지 파악하는 것이 북한 주민 삶의 총체적인 변화상을 파악하는 길이므로 2010년대까지의 북한 주민의 일상사를 기술했다. 특히 북한 체제가 형성되는 시기인 1940년대와 1950년대 민중생활의 실제를 파악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체제 형성기에 대한 깊은 탐구가 이후 역사를 이해하는 데 유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70년 역사 동안 북한의 민중도 정부도 인민생활의 향상이라는 기본적인 목표를 갖고 움직여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민중들은 해방 직후 소작료 인하 투쟁을 벌였고 토지개혁을 요구했으며, 노동자와 여성들은 민주개혁을 호소했다. 이후 오랫동안 농장과 ...
  • 머리말 프롤로그 문제제기 및 연구방향 I 연구의 방법과 범위 I 연구자료 제1장_ 1940년대: 빗발치는 민중의 요구 해방 그리고 자유 분출하는 민중의 분노 I 민중의 자치: 자발적 정치조직들 I 생활고 그리고 흉흉한 민심 민중의 저항 소련군의 만행과 주민들의 자구 I ‘공산당 몰아내자’ 대규모 시위 민중의 요구 농민의 소작료 투쟁과 토지개혁 요구 I 토지개혁과 농촌위원회 I 빈발한 토지 부정분배 I 노동자, 여성의 개혁요구와 민주개혁 역전된 계급 노동자와 빈농이 우선 I 농민과 노동자가 지방정권기관의 주축 개혁과 전통 사상개조의 대상 I 민간신앙의 생명력 교육과 민중 ‘아는 것이 힘, 무식은 멸망’ I 교육기회 점차 확대 I 높은 교육열 동원 그리고 감시 대규모 동원 시작: 보통강 개수공사 I 지방까지 감시망 인민생활과 당과 군 의료복지는 요원 I 노동자 월급은 850원 정도 I 당원배가에 매진 I 계속되는 군대증원 I 군지원 사업도 본격화 제2장_ 1950년대: 전쟁도 전후 상처도 민중 몫 전쟁 전 민중의 삶 여전히 빈농이 대다수 I 교육 현장 아직 열악 I 민영업소는 점차 사라져 전쟁하는 군졸들 목숨 내...
  • 토지개혁을 통해 빈농들은 실제로 토지를 가지게 되었고, 그 바람에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와 김일성에 대한 북한 지역 민중의 지지는 높아졌다. 실제로 토지개혁을 실시한 뒤 정권에 대한 농민과 대중의 지지는 매우 높아졌다. 김일성 자신도 토지개혁에 대한 평가에서 “당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당이 농촌에서 공고한 진지를 차지한 중요한 관건이 되었다”라고 역설했다. ? 65쪽 ? 전쟁은 후방의 일반인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는 미군의 공습을 피해야 하는 것은 군인들과 다를 바 없었다. 공습을 피하면서 목숨을 부지하려면 먹을 것을 확보해야 했다. 이 또한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장독대의 장독들도 성한 것이 없어 찬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 213쪽?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군중노선이 제시되었다. 1960년대 노력 동원의 핵심을 이룬 천리마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하루 천 리를 달리는 말처럼 열심히 일하자는 것이었다. 시작은 1959년 3월이었다. 당시 강선제강소 근로자들이 천리마작업반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하면서부터 캠페인이 시작되어 1960년대 전체를 장식했다. 공장뿐만 아니라 농업, 건설, 운수, 상업, 교육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었다. 잘하는 조직에는 ‘천리마작업반’이라는 칭호를 부여해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식으로 운동을 전개해 사람들의 근로의욕을 북돋우려 했다. ? 287쪽?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내부체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는데, 1960년대 후반 유일사상체계 확립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이는 더욱 강화되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생활총화가 시작되었다. 생활 속에서 잘못한 점을 점검하고 반성하는 것이었다. 1970년대 초에는 매일 아침 생활총화가 있었다. 자기 잘못, 또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고치는 비판회의였다. 사소한 잘못에서 큰 잘못까지 뭐든 얘기해야 했다. 주민들은 총화거리가 없어 애를 먹었다. 단순하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만한 것을 찾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 359쪽? 1980년 당시 북한 주민들의 평균수명은 73살이었다. 남자는 70살, 여자는 76살이었다. 1980년대 중반쯤에는 각 도에 맥주공장이 하나씩 건설되어 보리를 원료로 하는 다양한 맥주를 생산했다. 인민생활의 향상을 지향한 조치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1980년대 전반의 경제상황은 좋지 못했다. 특히 곡물생산량이 줄었다. 1981년 김일성도 이를 직접 언급하면서 “일시적인 난관”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래서 북한은 인민생활을 좀 더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로 1981년 1월 인민생활지도위원회를 설치했다. 인민생활 향상 사업을 정무원에 맡겼는데 잘 안되고 있다는 김일성의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 404쪽? 식량난은 1995~1997년 3년 동안 가장 심했는데, 이 기간을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이라고 일컬었다. 본래 ‘고난의 행군’은 1938~1939년 김일성의 항일유격대가 일본군의 대대적인 토벌에 쫓기면서 겪은 굶주림과 혹한의 고통을 이르는데, 1995~1997년 사이의 난관이 1938~1939년 기간의 고통과 같은 정도라는 것으로, 항일투쟁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가자는 의미였다. 고난의 행군 기간을 지나서도 식량난은 쉽게 극복되지 않았다. 1999년에도 “식량사정이 매우 어려운 조건”에 있었다. 이런 사정은 2000년까지 계속되었다. 그 와중에 많은 북한 민중이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숨졌다. ? 454쪽?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활성화된 장마당은 2000년대 북한 민중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장마당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진 ...
  • 안문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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