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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
제임스 볼, 김선영 ㅣ 다산초당 ㅣ Post-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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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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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page/148*217*28/62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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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30632476/113063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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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조차 할 수 없는 가짜뉴스가 어떻게 사람을 유혹하는지 밝혀낸 문제작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닌 개소리를 믿고 싶은 당신의 마음이다!”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가 파헤친, 사람들을 현혹해 세상을 지배하는 개소리(bullshit)의 모든 것. 가짜뉴스가 세상을 휩쓸고 탈진실 시대가 도래하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개소리다.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사건’ 보도 등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기자 제임스 볼은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정리해냈다. 거짓말은 진실과 권위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행하는 것이라면, 개소리는 진실도 거짓도 신경 쓰지 않고 마구 내뱉는 허구의 담론이다. 중요한 건 개소리가 사람들의 일상, 주요 국가 정책,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중요한 영역을 파고든다는 점이다. 우리는 각자 합리적인 판단 하에 뉴스나 의견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대중이 믿는 사실 중 상당수가 개소리임을, 그래서 얼마나 많은 잘못된 판단을 하는지 폭로한다. 개소리는 우리의 가장 취약한 부분, 즉 사람들이 ‘믿고 싶은 사실’을 정확히 건드려 판단력을 흐려놓는다. 무의식적인 욕망을 겨냥해 그것이 명백한 개소리일지라도 사실로 믿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다. 은밀하고도 다발적으로 행해지는 이런 전략이 왜 우리 삶을 위협하는지, 이미 얼마나 깊고 넓게 퍼졌는지, 해결해나갈 방법은 무엇인지 살핀다. 다양한 사례 제시와 정치, 경제, 심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탁월한 분석은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미디어와 언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세상을 조종하는 각종 이념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게다가 JTBC 〈뉴스룸〉의 팩트체커 이가혁 기자는 국내 사례와 한국 언론 생태계를 분석한 감수의 글로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 “당신이 오늘 보고 들은 것은 진실입니까?” 인간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개소리의 함정 갑작스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던 시기에, ‘정부가 북한 지원용 마스크를 100만 장씩 만들어 비축하고 있다’는 글이 퍼졌다. 이 내용은 삽시간에 각종 온라인 게시판으로 퍼졌고 사람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으며, 손 소독제 판매를 위한 낚시성 게시글에 불과했다. 이는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파고든 전략이었다. 이렇듯 개소리는 적절한 순간에 등장한다. 사람들이 분노할 만한 타이밍에, 모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이벤트가 다가올 때 말이다. 인간의 감정을 파고들어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양하다. 경제적 이득이나 권력의 획득, 특정 이념의 확산 등 단순 손 소독제 낚시에서 끝나지 않는다. 개인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잘못된 정책으로 다수의 삶이 불편해지는 것도, 수준 미달의 지도자가 뽑혀 한 나라가 휘청거리는 것도 모두 개소리의 영향력 때문이다. 《가디언》, 《워싱턴포트스》 등 유수의 언론사에서 일하며 팩트체크 최전선에서 힘써온 저자 제임스 볼은 개소리가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보여준다. 미국 45대 대통령이 된 트럼프를 비롯해, 수많은 정치인, 기업가, 연예인 등은 쉴 새 없이 개소리를 쏟아내며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이처럼 장르도 주제도 가리지 않는 개소리의 주범은 어디에나 있다. 방대한 개소리 사례를 통해 그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들의 이면을 깨닫고 나면, 오늘 내가 보고 들은 것은 어디까지가 진실일지 의심하게 된다. 우리는 왜 거짓되고, 편협하고, 조작된 정보에 쉽게 넘어가는가 개소리를 퍼다 나르는 매체 역시 다양하다. 우리가 숨 쉬듯 접하는 소셜 미디어는 물론이고, TV뉴스나 신문, 잡지 등 레거시 미디어 역시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도 아무 검증 없이 그것에 휘둘리거나, 아예 그것을 적극 이용한다. 우리가 소위 ‘기레기’라는 욕을 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미디어 환경의 한계를 꼬집는다. ‘개소리는 돈이 된다’는 명백한 사실은 언론과 미디어를 옭아맨다. 종이 신문의 영향력은 점점 작아지고, ‘클릭 장사’로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매체 앞에 놓인 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가짜뉴스라는 미끼다. 신문 판매가 줄어드니 기자 수도 줄고, 따라서 전례 없이 적은 예산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꼼꼼히 사실을 검증하는 것보다 개소리라는 미끼를 무는 편이 훨씬 큰 이득이다. 일반 대중의 태도 역시 이런 문제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SNS에서 기사 링크를 공유하는 사람 중 59%는 링크를 클릭조차 하지 않는다. 즉, 기사 제목만 보고 내용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공유한다는 얘기다. 기레기를 욕하는 우리 역시 ‘팩트’에 과연 얼마나 신경 썼는지 되새겨봐야 한다. 인간에겐 누구나 편향성이란 게 있다. 우리는 어떤 정보가 나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면 더 쉽게 믿으려 한다. 당신이 만약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기사는 더 쉽게 공유하고 믿어버리지만, 반대 의견일 경우에는 제대로 알려 하지도 않고 무시한다. 오히려 반대 의견을 마주하면 원래의 신념을 더 강화하는 ‘역화 효과’가 일어나기도 한다. 인간의 뇌는 이렇게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이를 분명히 의식하고 계속 자기 자신을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모두 개소리의 주범이라면 모두 개소리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미 퍼진 개소리는 막을 수 없다. 널리 퍼진 정...
  • 추천 및 감수의 글 | 정말 모두 믿습니까? 들어가며 |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 1부 | 누가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가 가짜 미디어 소셜 미디어 뉴미디어 레거시 미디어 정치인 그리고… 당신 2부 | 탈진실의 시대, 개소리가 진실을 압도한다 트럼프는 어떻게 미국을 장악했는가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영국의 결정 3부 | 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 유혹에 취약한 인간의 심리 구조 개소리가 돈이 되는 이유 넘쳐나는 개소리를 막지 못하는 이유 4부 | 진실을 수호하는 가장 현명한 대처법 팩트체크를 넘어서 개소리에 맞서는 가장 현명한 방법 나가며 | 현실은 음모론보다 복잡하다 주석 참고문헌
  • 개소리는 적절한 순간에 등장합니다. 바로 사람들이 분노할 만한 타이밍에, 모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이벤트가 다가올 때입니다. -「추천 및 감수의 글 | 정말 모두 믿습니까」, 9쪽 거짓말을 하려면 어떤 형태의 절대적 진실이나 거짓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점점 진실이나 거짓 어느 쪽으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정치판을 장악해가고 있다. 이들이 신경 쓰는 것은 담론이다. (…) 개소리꾼은 거짓말쟁이와 달리 진실의 권위를 거부하지도, 이에 맞서지도 않는다. 전혀 신경 쓰지 않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진실의 더 큰 적은 거짓말보다 개소리다. -「들어가며 |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 27~29쪽 우리는 우리 수준에 맞는 미디어를 얻는다. 뉴스 미디어와 허위 사이트 둘 다 소비하는 대중이 있으니 그런 정보를 만든다. 정치인은 유권자가 반응한다고 판단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가 서로 교류하게 해줄 뿐이다. 개소리가 기승을 부리고 믿을 만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도 소비자이자 유료 독자이자 유권자로서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이제 우리도 전통적인 매체와 거의 대등하게 정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우리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진다. -「1부 | 누가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가」, 156쪽 트럼프는 공격적이지만 증거 없는 주장을 한 다음, 뭐가 됐든 자기 말을 입증해줄 만한 것을 찾는다. 그러다 증거로 삼을 만한 대상을 포착하면 자신의 주장을 공격하는 자에게 인신공격을 가한다. 그의 최종 진지는 믿음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통째로 믿어야 한다. 처음에 한 주장, 주장의 증거, 트럼프가 기자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하는 주장까지 모조리 믿어야 한다. -「2부 | 탈진실의 시대, 개소리가 진실을 압도한다」, 185쪽 우리는 내가 속한 집단에 순응하고, 그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신호를 보내며, 집단을 통해 성향이 양극화한다. 소속 집단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정확하고 검증 가능한 정보보다, 정체성을 한층 더 견고하게 하는 개소리 정보를 더 반기는 이유다. 정체성이 한층 단단해지는 또 다른 상황은 바로 다른 집단과 대립을 할 때다. -「3부 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 257쪽 자신을 ‘양질’ 저널리즘으로 내세우는 매체들에는 또 다른 위험 요소가 있다. 집필자가 독자의 견해보다 다른 기자의 견해를 더욱 신경 쓴다는 점이다. 이런 우려는 적어도 1970년대부터 있었다. 당시 한 기자는 익명으로 이렇게 말했다. “기자들은 다른 기자들을 위해 기사를 쓴다. 독자보다는 같이 점심 먹는 사람을 신경 쓴다.” -「3부 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 300쪽 즉 사실에 가깝지만 어느 정도 과장된 말, 거짓에 가깝지만 진실이 조금 섞인 발언이 대다수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을 따지는 문제라기보다, 판단이나 의견이 개입하는 일이다. 우리가 개소리에 대처하는 일을 노골적인 거짓에만 대처하는 일로 치부해버린다면, 우리는 다수의 개소리를 완전히 방치하게 될 것이다. -「4부 | 진실을 수호하는 가장 현명한 대처법」, 329쪽 개소리의 기승은 단 하나의 해결책만 있지 않으며 정보 생태계의 주체 모두가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 문제다. 우리는 정치권과 미디어가 처한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미디어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라고 요구하거나 뉴스를 유료로 보지 않는 수백만 명에게 자발적으로 구독하라고 권하는 것은 실패하기 딱 좋은 방법이다. -「4부 | 진실을 수호하는 가장 현명한 대처법」, 359~360쪽
  • 제임스 볼 [저]
  • 저자 제임스 볼(James ball)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저널리스트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위키리크스〉 등 유수의 언론사, 방송국, 비영리기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특히 가디언 심층 취재팀의 책임 기자로 일하며 ‘에드워드 스노든 NSA 폭로’, ‘위키리크스 관타나모 파일’, ‘조세 피난처’ 사건 등을 심층 취재했고, 이 보도들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국제앰네스티 저널리즘상 등 주요 보도상을 석권한, 영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기자다. 현재는 영국의 비영리 뉴스 조직인 〈탐사보도국TBIJ〉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프리랜서 작가이자 방송인이기도 하며, 《더 뉴 유러피언》의 주간 칼럼니스트다. 『시스템The system』 외 저널리즘과 미디어에 관한 총 6권의 책을 발간한 바 있다. 최근엔 암호화폐, 빅테크 산업에 대한 심층 보도를 하는 등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팩트체크에 대한 책임감과 짙은 문제의식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며, 이 책은 그 바람과 분석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트위터: @jamesrbuk 홈페이지: www.jamesrball.com
  • 김선영 [저]
  •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근시사회], [엑소더스], [연금술사들], [공부와 열정], [과일 사냥꾼], [식량의 종말], [금융의 지배],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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