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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천국 :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비엔나 잊을 수 없는 시절의 여행들
유지혜 ㅣ 어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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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11월 2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85page/130*212*38/525g
  • ISBN
9791189385163/118938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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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조용한 흥분》, 《나와의 연락》 유지혜 작가 신작 두 번의 뉴욕, 다섯 번의 런던, 네 번의 파리, 세 번의 베를린, 그리고 비엔나 이제 조금 알 것 같다는, 혹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너와 나, 우리 청춘들에게 바치는 몇만 번 다시 사랑하게 될 순간들의 기록 2015년 《조용한 흥분》 출간으로, 독자들을 ‘인스타그래머의 책’이라는 낯선 정체성으로 이끌었던 유지혜 작가. “무슨 일을 하세요?”라는 물음에 그저 “학생”이라고 대답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그는 ‘글 쓰는 사람’이라는 단단한 자아를 보석처럼 발굴해 나가는 시간을 보냈다. 그사이 두 번째 책이 출간됐고, ‘유지혜 페이퍼’라는 정기 메일링 서비스를 시즌 9까지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서른 살을 앞둔 2020년 늦가을, 마침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100퍼센트의 당당함으로 소개할 수 있는 세 번째 책 《쉬운 천국》을 세상에 내놓는다.
  • 나 사실 여행 싫어해…… 장소만 바꾼 채 낮잠 자기, 산책하기, 책 읽기, 카페 가기 유지혜 작가는 이 책에서 고백한다. “나 사실 여행 싫어해.” 여행이라는 것이 잘 알지 못하는 곳을 탐험하고 이국의 낯선 풍경을 마주하는 일이라면 말이다. 유지혜 작가에게 여행이란 친구들의 익숙한 품으로 도망치는 일이다. 그래서 《쉬운 천국》에는 랜드마크에 대한 정보도, 감상도 없다. 대신 근처 유치원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친구의 퇴근에 맞춰 저녁을 준비하고, 어제 갔던 카페에 오늘도 가고, 동네 빈티지숍에 들러 꼼꼼하게 물건을 들추는 일상이 있다. 너무 좋은 것은 언제까지나 익숙해지지 않기 마련이다. 사랑해, 라는 말을 이미 들어 봤다며 마다하는 사람이 있을까? 내게 여행은 그와 같다. 언제나 처음 같은 것. _〈프롤로그〉에서 잊을 수 없는 시절의 여행들 돌아갈 수 없는 청춘의 한가운데 런던에만 여섯 번을 가거나 3개월 동안 숙소 예약도 없이 뉴욕, 베를린, 파리, 런던을 전전하는 여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경제적 여유와 자기계발적 의도를 동반하지 않는 행보를. 이런 여정은 필연적으로 가난과 방황으로 이어지지만, 유지혜 작가에게는 이 모두를 ‘일시적’으로 만드는 열정과 믿음이 있다. 젊음이 지나간 자리를 메꿀 기억이 저금해 둔 돈보다 적다면, 견딜 수 없이 후회할 것만 같다. _〈프롤로그〉에서 하루 만 원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모르는 여행자의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 나 자신과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못 견디게 힘들 때에도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다”고 말하는 단단한 믿음이다. 제목 “쉬운 천국”은 이 믿음에서 유래한다. 청춘이 특정 나이가 아니고 어떤 마음의 상태라면, 유지혜 작가는 나이로 보나, 마음으로 보나 청춘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다. 누구의 인생에서나 청춘이라는 말이 소중하게 사용되는 것은, 결코 돌아갈 수 없음을 알지만 가장 진한 그리움으로 돌아보는 시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2017년 스물여섯부터 2020년 스물아홉까지 유지혜 작가가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쓴 책 《쉬운 천국》은 읽는 이가 어느 연령대든, 무엇을 기대하든 그에게 장소뿐만 아니라 시절을 여행하는 기분을 안겨줄 것이다. 우리가 청춘이라고 부르는 시절을.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롭게 떠날 수 있었던 코로나 19 이전의 시절을. 두꺼운 노트 한 권을 한 달이면 다 써 버리는 유지혜 작가가 꾹꾹 눌러쓴 이 이야기들은 그래서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이야기가 된다. 나는 스무 살과 다르지 않은 호기심으로 서른이 되어 보려 한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한다. 더 모르기 위해, 더 겸손하게 세상에 파고들고 나를 배우기 위해 여행하리라. _〈에필로그〉에서
  • 프롤로그 사랑해, 라는 말은 이미 들어 봤다며 마다하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1 스물여섯, 뉴욕 베를린 파리 런던 그녀가 지배하는 센트럴파크 리암니슨을 닮은 남자 친구도 애인도 아닌 사람의 일기 2017년의 베를린 잘 우는 사람 음악 도둑 여행을 오면 꼭 한 번은 울게 된다 맥도날드의 시절 그 가족과 보낸 시간 사랑의 김치볶음밥 민박집 생활 2017년의 런던 나만 아는 나 2 스물일곱, 파리 베를린 런던 모든 게 괜찮은 파리 유학생과 여행객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기분 베를린스러운 한겨울의 나체 반전매력 틀 안에 예쁘게 갇히는 법 1박2일 런던 테이블 선물하기 패티 스미스 만나기 휴대폰 잃어버리기 3스물여덟, 베를린 파리 런던 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 스물넷의 1 귀가본능 커피 한잔의 인연 겨울의 꿈 우리의 동네 그 여름의 냄새 기대하지 않은 죄 상냥함의 힘 0파운드짜리 행복 미니 서커스 아침 만들기 점심시간 이소룡여자친구네 집 여름이 지금이 될 때 네가 나의 여름이라면 4 스물여덟, 뉴욕 샤워, 빈티지숍, 길거리 마켓 진심 탓에 뭉개지는 발음처럼 이미 영화 같은 하루였는지도...
  • 엄마는 어느 날 내게 이렇게 물었다. “너는 친구가 좋은 거니, 여행이 좋은 거니? 내가 봤을 때 넌 여행 자체를 좋아하는 게 아니야.” 뜨끔했다. 나는 그저 멀지만 익숙한 곳에 사는 친구들의 품으로 자꾸만 도망치는 것이었다. _8쪽, 〈프롤로그〉 이 지루한 비행의 시간을 거뜬히 견딜 만큼 간절한 목적지가 꾸준하다면, 내가 원하던 삶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나의 가성비 나쁜 바람이다. 젊음이 지나간 자리를 메꿀 기억이 저금해 둔 돈보다 적다면, 견딜 수 없이 후회할 것만 같다. 후회하기 싫어서 장소를 옮겨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 일상을 사는 것. 그것이 내 직업이고 특기이고 세계다. _10쪽, 〈프롤로그〉 나는 생각했다. 우울이란 극적인 생김새로 겁을 주지만,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는 뛰지 않고 걸어야 한다고. 삶을 살아 내는 것은 정직한 하루하루의 걸음이며, 행복은 우울과는 달리 스며들듯 찾 아온다고. _112쪽, 〈유학생과 여행객〉 느릿느릿 뉴스 속보의 한 장면처럼, 종이에 그려진 삽화처럼 그녀가 등장했다. 슈퍼스타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수한 옷차림에 진실되고 환한 웃음. 기분까지 눈치챌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나는 그녀를 마주했다. 사람들은 박수를 쳤고, 그녀는 환하게 웃었다. _155쪽, 〈패티 스미스 만나기〉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서, “아무거나요”라고 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물었을 때 “글쎄요”라고 답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 내게 좋아하는 것을 물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호감이 묻은 단어들을 쏟아 냈다. 누군가에게 그것은 천진난만하다는 오해를 살 수 있겠지만 내 나름대로 열렬한 탐색 끝의 발사였다. _358쪽, 〈자기만의 세계 만들기〉 유아차를 끌고 다니는 남자들이 많이 보인다면 그곳은 베를린이다. 노천카페에 침이 마르도록 수다를 떨 며 줄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면 당신은 파리에 도착한 것이다. 그에 비해 과연 어떤 장면이 런던을 실감나게 할까. R 사운드를 죽인 무심한 악센트, 그들이 자주 쓰는 단어, 이를테면 lovely, dear, ladies와 같은 단어들, 비틀스, 이층버스, 차려입은 신사들, 노팅힐, 특색 없는 음식, 비비안 웨스트우드, 천성처럼 보이는 특유의 미소. _372쪽, 〈마치 여행이 처음이라는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은 어디에나 필요하다. 그냥 시작하는 것, 더불어 많이 해내는 것은 유일한 돌파구이며 해결책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하는 사람’은 존재하는 법이니까. 행동하는 사람은 고민하는 사람을 언제나 이기는 법이다. “많이 그려. 그러다 보면 찾게 될 거야. 넌 잘 해낼 거야, 반드시.” _400쪽, 〈정답 없음이 정답〉 나는 스무 살과 다르지 않은 호기심으로 서른이 되어 보려 한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한다. 더 모르기 위해, 더 겸손하게 세상에 파고들고 나를 배우기 위해 여행하리라. 내게 필요한 건 멋들어진 확신과 용기가 아니라 작은 것을 크게 기뻐하는 마음가짐뿐. 무한한 가능성 앞에서 나는 자유롭다. _485쪽, 〈에필로그〉
  • 유지혜 [저]
  • 1992년생, 쓰는 사람. 지은 책으로 《쉬운 천국》 《나와의 연락》 《조용한 흥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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