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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학자의 초상 : 회당 진정일, 한국의 고분자화학을 일군 80년 삶의 기록
진정일 ㅣ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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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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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page/153*225*36/677g
  • ISBN
9788958207078/8958207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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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자로 살아온 60년의 시간! 액정 고분자의 세계적 개척자, 진정일 교수가 들려주는 ‘화학자의 초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연구실에서 열중하느라 늘 뒷모습을 보여주는 과학자의 뒤안길을 함께 걷다! 고려대학교 화학과 진정일 교수는 고분자화학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과학자이다. 액정 고분자의 세계적 개척자로 전도성 고분자, 전계발광 고분자 및 DNA의 재료과학 등의 연구에서 400여 편의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학문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2008년 국제순수ㆍ응용화학연합회(IUPAC) 회장으로 선출되어 전 세계 화학계를 이끌었으며, 2020년 IUPAC 명예 석학회원으로 추대되었으며, 나노과학과 나노기술 발전에 대한 공로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UNESCO 나노과학 기술메달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참고로 고분자화학은 고무, 합성수지 등 분자량이 1만을 넘는 거대분자인 고분자에 대한 과학분과로서 고분자화합물의 각종 화학반응 및 메커니즘과 이들의 구조, 성질 등을 화학적으로 밝혀내는 학문분야이다.
  • 연구와 강의활동을 하면서, 『시에게 과학을 묻다』 『소설에게 과학을 묻다』 『교실 밖 화학 이야기』 『진정일 교수가 풀어놓는 과학쌈지』 『오늘도 나는 과학을 꿈꾼다』를 집필하고, 『과학자는 이렇게 태어난다』를 엮으며 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과학과 문학, 과학과 사회 등을 주제로 다양한 융합을 시도해왔다. 『어느 화학자의 초상』은 진정일 교수가 화학자로 살아온 지난 60년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학교와 연구실 이야기는 물론, 교육, 연구, 학술발표, 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해외의 다양한 과학자들과 교류한 이야기들이 더해져,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 1960-70년대 당시로서는 낯선 길이었던 ‘고분자화학’ 분야를 개척해 나가면서, 외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르는 길’도 어떻게 닦아가느냐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음을 전한다. 그동안 가르친 학부생은 4000여 명, 석ㆍ박사과정 제자들도 150여 명이나 되는 진정일 교수는 뒤이어 이공계에 진학할 청소년들에게, 과학자로 살아온 삶을 통해 깨달은 몇 가지 이야기를 이 책에서 들려주고 있다. 첫째, 나만의 고유한 문제를 찾아 풀려고 노력하자. 과학자가 갖춰야 할 덕목 중에서도 중요하게 손꼽히는 가치는 바로 창의성이다. 창의성의 가치는 ‘새로움’에 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생각’은 과학자의 생명이다. 둘째, 전념(專念)하자. 연구는 결코 놀이가 아니다. 연구는 실로 진지하고 심각한, 큰 노력이 필요한 작업의 연속이다. 셋째, 창의성은 한 개인의 지적인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사회적 상황에도 좌우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넷째, 직감을 무시하지 말자. 직감과 냉철한 이성이 조화를 이루는 판단력을 기르자. 끝으로 ‘창의성은 어디서 올까?’ 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보자. 내가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다. 돌이켜보면 학생들을 가르칠 때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지, 연구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설명보다는 ‘열심’히 하라는 말만 되풀이하지 않았나 싶다. 60여 년간 몸담았던 대학 연구실을 떠난 지금, 진정일 교수의 강의 대상은 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특히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요 강연 내용은 ‘1)화학이 가져다 준 신비한 세계-21세기의 재료 고분자 재료의 과학, 2)융합시대를 어떻게 준비할까?, 3)4차 산업혁명과 미래 직업 세계, 4)과학기술과 사회-바람직한 관계’ 등이다. 진 교수는 이루고 싶은 꿈도 많았고 인생의 목표도 한없이 크고 높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런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멘토가 되기를 자처한다. 화학자로서 살아온 인생 경험이 헛되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시간들이다.
  • 머리말 1부 과학교육과 연구를 다시 생각한다 화학을 거꾸로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화학’이라는 오묘한 학문명 화학용어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역사가 불붙인 흥분과 존경심-대학의 역사 멘델레예프의 고향에서 화학의 미래를 구상하다 방글라데시 과학교육 지원 교류의 추억 네팔에서 맞이한 국제 화학의 해 행사 내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강연들 열정으로 가득했던 학회활동 융합시대, 과학기술협동과정의 탄생 수많은 추억이 어린 내 연구실 풍경 과학의 무기력함을 극복해야 할 때 내가 생각하는 창의적 과학자의 태도 2부 깊은 뿌리의 힘을 느끼다 질의와 토론이 활발한 교실을 기대하며 액정고분자의 정의를 둘러싼 치열한 논의 터부시 되는 화학제품들 대기만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인생의 아름다움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 멘토르 인연은 과연 우연히 만들어지는가 제 강연료는 어떻게 지불하시렵니까?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세상에서 가장 짠 소금을 맛보다 성9회 동기 회장 시절의 따뜻한 추억 나의 삶을 풍성하게 해준 모임들 당신의 뿌리를 등한시하지 마...
  •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후원하는 ‘한림석학강좌’ 프로그램에서 특별 강연을 한 적이 있다. 제목은 ‘분자의 과학, 화학-융합과학시대의 중심’이었다. 화학 및 고분자 소재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융합과학기술시대의 도래 및 현명한 진로 선택에 관한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70여 명이 1시간 30분 동안 경청해주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 특별 강연 중에도 다른 강연 때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몇 가지 즉석실험, 즉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봉투 찢기, 수팽윤 가루 고분자에 물을 부어 부풀리기(히드로겔 만들기), 플라스틱 지폐에 물 뿌려보기(젖지 않는다), 플라스틱 보안경 던져보기(깨지지 않는다), 연질 PVC와 경질 PVC 비교하기 등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보여주었을 때 그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과학이, 특히 화학이 추상적인 이론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발견될 때 학생들은 흥미를 느끼고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본문 22∼23쪽 2011년은 마리 퀴리가 두 번째로 노벨 화학상을 받은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IUPAC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1년을 국제 화학의 해로 정했고, UN도 이를 채택하였다. 더구나 2011년은 IUPAC의 전신인 국제 화학학회 연합(IACS,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hemical Societies)의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IACS는 1차 세계대전으로 해체되다시피 했으며 이후 1919년에 IUPAC이 새로이 창립되었다. 화학의 중요성과 유익성은 세상이 잘 알고 있으나, 최근 확산되는 반화학물질 정서를 감소시키고 화학의 진수를 일반인들이 깨닫게 하자는 뜻에서 국제화학의 해 기념행사를 하고 있었다. 네팔은 화학 분야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지 않을 뿐더러 화학 관련 기술도 시작 단계이지만 아시아 화학연합회에도 가입했으며, 곧 IUPAC에도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하여 네팔화학회의 기념행사에 IUPAC대표로 참가하기로 했다. 대만의 리 교수(Yuen-Tse Lee, 1986년 노벨화학상 수상)도 참여했다. 아시아 화학연합회 대표로는 우리나라 서강대의 윤경병 교수가 함께 했다. 우리 셋은 100여 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화학의 중요성, 화학의 당면 과제, 화학의 최신 발전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다. 나의 강연 제목은 ‘21세기 화학의 도전과 비전’이었다. -본문 54쪽 꽤 여러 가지 일에 끼어들고 있지만, 역시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강연이 가장 즐겁다. ‘우수한 청소년 한 명이라도 더 과학, 아니 화학 분야로 끌어들이자. 우리나라의 살 길은 과학기술을 제외하고 어디에 있는가?!’ 이 같은 나의 신념은 학생들의 눈동자와 부딪힐 때 더욱 작열한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한 곳이라도 더 찾아가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자!’ 내일은 김해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융합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우리들의 준비’라는 제목으로 2시간 동안 강의를 하도록 되어 있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더욱 요구되는 이때에 뜻깊은 경험이 되리라 믿는다. ‘현 고교생들이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기둥이 되지 않겠는가?!’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가르치자. 아니, 이야기를 나누자!’ 오늘도 나는 그들에게 보여줄 슬라이드를 한 장씩 넘기며, 곧 만나게 될 그들의 얼굴을 그려본다. 젊은이들이여, 과학을 즐기자! 또 훌륭한 과학자가 되자! -본문 61쪽
  • 진정일 [저]
  • 액정 고분자의 세계적 개척자로 전도성 고분자, 전계발광 고분자 등의 연구에서 340여 편의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에 발표하였고, 3년 전부터 노벨상 추천위원으로 위촉 받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회의 고분자분과회장으로 국제 학술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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