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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배우고 함께 자라요 : 방정환 한울어린이집 봄·여름·가을·겨울 이야기
최경미 ㅣ 모시는사람들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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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2월 1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32page/151*210*17/310g
  • ISBN
9791166290077/116629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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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이 책은 방정환 교육철학을 보육현장에서 실천하는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의 일상과 어린이집 졸업생들의 초등-방과 후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방정환텃밭책놀이터 일상 이야기를 모았다. 하루를 시작하는 ‘새날열기’와 ‘날마다 나들이’를 주요 활동으로 ‘스스로 자라고 서로 배우는 기쁜 어린이’로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 배움터, 자람터의 이야기이다. 어린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한울)라는 것을 믿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해 온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로서, 이상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구현되며, 또 어린이들의 실제 삶과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어린이를 매개로 그 부모와 지역사회에까지 선한 바람(기운)을 일으키는지, 어린이 사랑의 정신으로 보육에 임하는 것을 통해, 우리가 어떠한 새로운 가정과 공동체, 나아가 사회와 세계를 꿈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1. 해마다, 달마다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아동 학대 소식은 듣는 이의 가슴을 쓰리게 한다. 게다가 그 대부분의 현장이 어린이에게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장소여야 하는 가정과 어린이집이라는 점에서, 그 소식들은 깎아지른 절벽 앞에 세워놓고 등을 떠미는 듯한 압박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 모든 문제를 특정한 개인의 성향이나 인성 탓으로 치부해서도 안 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모든 것을 ‘사회적 문제나 책임’으로 돌리는 것도 온전한 태도는 아닐 것이다. 국가적, 제도적으로 이러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에 더하여, 사회적으로 공동의 책임의식과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에의 동참 또한 필요한 일이다. 거기에 더하여, 파편화된 가족 구조 속에서 방치되거나 학대에 내몰리는 어린이가 생겨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좋은 부모 되기나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개인의 노력도 뒤따라야/병행되어야 할 것이며, 또는 그러한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교육적) 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 한편으로 이러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구조가 ‘도시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맞벌이’이를 요구하는 사회 경제 구조, 또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일환으로서 어린이집의 돌봄 기능 의존 문제도 관련이 되는 등, 단편적, 단발적으로 접근해서는 근본적인 해결과 치유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 어린이의 소중함, 어린이 교육(보육, 돌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성취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 해결책이 한 가지로 귀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거주 지역, 대체적인 생활 패턴(부모-가정) 등에 따라, 또 당면하는 과제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그때그때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 가지만이 정답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안이, 여러 가지 시간과 장소에 맞추어 병행적으로 시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은 오늘에 다시금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사랑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어린이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자연환경과의 교감’과 ‘스스로 서고, 스스로 익히며, 스스로 자라는’ 자주적-주체적인 존재로서 자리매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지역에 기반을 두되, 이러한 보육 방침에 찬동하고 이를 지양하는 부모-어린이들까지 참여하여 어린이집 운영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의 일상을 기록하여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그 현장을 공유함으로써 어린이집 운영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 뜻을 더 넓게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엮여 냈다. 3. 본문은 총 4장으로 구성하였다. 날마다 나들이를 하며 우쭐우쭐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현장의 모습을 담아냈다.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은 그 주변의 숲과 들, 텃밭, 마을 골목길이 온통 서로 배움터이자, 자연놀이터이다. 아이들에게 최고 좋은 놀이터는 자연이라고 강조했던 방정환 선생의 교육 철학을 근간으로 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날마다 나들이를 나가는 현장과 그곳에서 일어났던 놀이와 활동, 마음들을 엿볼 수 있다. 당연,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을 처음 설립할 때부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장소를 선정하였다. 숲에서 계곡에서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던 아이들이 나무와 들꽃과 친구가 되고, 흙과 개울물, 고드름을 스스럼없이 갖고 놀 줄 아는 아이들로 변해 가는 모습을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자연과 더불어 놀고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변화는 아이들에게만 일어나...
  • 프롤로그 “어린이는 한울입니다” 봄 햇살, 싹 틔우다 새날열기 나들이 부모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산들맘(산·들·마음)’ 부모 모임 ‘도란도란’ 방정환한울어린이집 첫 돌 잔치 여름 햇살, 이파리에 초록물 들다 아빠와 함께하는 여름이야기 납작 엎드리고 벌떡 일어나는 숨바꼭질 흙에서 노는 아이들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자연과 친구가 되는 생태미술놀이 마당놀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서로 배우겠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마당 도토리 세 개로 시작한 아나바다 한울장터 용담골 아이들과 나누는 마을밥상 방정환한울어린이집 세 살이 되다 가을 햇살, 열매로 여물다 우리들은 탐험하는 바람입니다! 꼼지락꼼지락 ‘작은 농부’ 텃밭 가꾸기 남자 아이들은 힘겨루기를 즐긴다? 지금은 가을걷이 중 몸과 생각과 기운이 고루 자라도록 흙 바지를 사랑하는 기쁜 우리 함께 책 읽기 속으로 ‘퐁당!’ 비 오는 날에도 축구 한 판! 과정을 체험하는 배움, 텃밭농사! 말꽃으로 피어나는 아이들 요리조리 텃밭요리 겨울 햇살, 고요히 땅에 힘주다 나눔을 배우는 실험, 벼룩시장 자기표현이 자유로울 때 생명이 꽃 핀다 겨울 물오리를 닮은 아이들 ...
  • 아이들은 매일 아침 나들이를 갑니다. 겨울 들판에서 논둑을 걸으며 몸의 균형을 잡고, 가을걷이를 하고 남겨진 고구마를 발견하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고구마를 캐다 만난 튼실한 지렁이와 한참 동안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3살 아이도 아주 씩씩하게 모험을 즐깁니다. 오히려 5살 언니보다 더 두려움 없이 엎어지고 미끌어지면서 비탈길을 오르고, 차가운 물에 장화 신은 발이 빠지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탐험을 합니다. 이미 아이들 속에 세상을 살아갈 모든 정보가 내재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감동하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자연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11쪽) 야간 산행 :아빠 손을 잡고 밤길을 걷습니다. 깜깜하지만 아빠가 있어서 신이 난 아이들입니다. 평소에 숲 나들이를 가는 산길이라 익숙한 아이들은 뛰어가면서 아빠 손을 이끕니다. 아빠 앞에서 우쭐우쭐 씩씩한 아이가 됩니다. 3살 아이도 업어 달라고 칭얼대지 않고 아빠 손을 꼭 잡고 걷습니다. 아빠가 있어서 더 잘 갈 수 있는 아이들. 아이가 이 길을 걸었던 기억을 나중에 다시 떠올릴 수 없을지 몰라도 아빠한테는 아이에게 자랑할 이야기가 생겼습니다. “니가 세 살 때 말이야, 깜깜한 밤길을….” 함께 손잡고 가는 길, 그 길은 기쁨입니다. (49쪽) 아침에 어린이집에 온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둥글게 둘러서서 서로 맞절을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함께절’이라 말합니다. 이때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절을 하면서 ‘서로 배우겠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보다 아이들을 통해 교사도 배우자는 의미입니다. 서로 배움터, 그것은 교실에 한정하지 않습니다. 마당에서는 흙과 물, 금동이(강아지 이름)에게서, 마을 골목길에서는 동네 어르신들과 소와 강아지, 감나무에게서 숲에서는 바람과 햇볕과 나무와 새, 풀벌레의 울음소리에서도 서로 배우고자 합니다. 그런데 서로 배움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잘 놀아야 합니다. 놀이는 재미있고, 자발적이고 몰입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과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배움이 놀이처럼 이루어질 때 제대로 몸에 배고 스며들어 자기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잘 노는 아이가 잘 자란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76쪽) 여름 햇살 가득 품은 빨간 고추도 따고, 흩뿌려두고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메밀도 추수를 합니다. 보자기를 허리에 묶고 한쪽 귀퉁이는 목과 어깨에 걸어서 알곡을 담을 수 있도록 하고 가위를 든 7살 언니들이 똑깍똑깍 잘도 잘라냅니다. 금방 싫증을 낼 줄 알았더니 제법 한 소쿠리가 되도록 거둬 옵니다. 내년에 씨앗이라도 거두면 좋겠다 했더니 그 정도는 될 듯합니다. 작은 농부님들과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거두는 일을 함께 했습니다. 거둬들인 농작물들과 씨앗을 보면 버릴 게 없습니다. 저마다 자기 모습으로 생겨나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아이들도 저마다 자기 모습으로 자랍니다. 스스로 자라는 기쁜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곁에서 거들고 살피는 일, 그 귀한 일을 하고자 합니다. 방정환 선생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129쪽) 그래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동안 내내 힘써서 해야 할 숙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책놀이 시간에 ‘생각’이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후 아이들에게 ‘생각이 뭘까?’ 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 이빨이다. 생각도 새로 나오니까. - 구름이다.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으니까. - 흘러가는 물이다. 생각도 지나가고 다시 생...
  • 최경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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