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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첫 5,000년의 역사 : 인류학자가 고쳐 쓴 경제의 역사
데이비드 그레이버, 정명진 ㅣ 부글북스 ㅣ Debt, Updated and Expa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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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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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page/152*225*40/1016g
  • ISBN
9791159201363/115920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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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부채, 첫 5,000년의 역사』는 〈도덕적 혼란에 대하여〉, 〈물물 교환이라는 신화〉, 〈원초적인 부채〉, 〈잔인성과 속죄〉, 〈경제적 관계들의 도덕적 근거에 관한 짧은 논문〉, 〈명예와 체면 손상, 또는 현대 문명의 토대에 대하여〉 등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 인류학자가 고쳐 쓴 경제의 역사 그 역사는 부채로 시작한다 국가 부채뿐만 아니라 개인 부채도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우리 현실에 꼭 필요한 책이다. 적어도 부채란 것이 무엇인지, 근본부터 생각하게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 역할이 확인되는 책이다. 한마디로 말해, 부채는 인간 사회의 발달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지나치면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앙이 된다. 학문마다 인간 삶의 다양한 양상을 다루지만, 인류학은 특히 지역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직접 얻은 자료와 다른 인류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두루 지적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인류 최초의 기록을 남긴 B.C. 3500년경부터 지금까지 경제의 역사를 살핀 책이다. 그 역사는 부채의 역사나 다름없다. 5,000년이라는 긴 세월을 놓고 보면, 신용 화폐가 지배하던 시기와 금과 은이 지배하던 시기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확인된다. 부채는 오늘날과 같은 대규모 경제의 창조에 지대한 공을 세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극단적인 형태로 변하면서 더없이 약탈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오늘날 자본주의는 시장 원칙을 내세우면서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것을 교리처럼 떠받들고 있는데, 저자는 이런 잘못된 원칙을 타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저자는 이렇게 반문한다. 탐욕이 지배하는 인간 사회에서 채권자를 먼저 보호해서야 자본주의가 지속 가능할 수 있겠는가? 우리 현대인은 기술 발달의 결과물을 보면서 인간이 놀라운 진보를 이루고 있다고 스스로 감탄하지만,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그것을 과연 진정한 진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아해진다. 물론 인터넷 같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혁신도 있지만, 우리가 혁신으로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것들, 금융 분야를 예로 들 경우에 중앙은행과 채권시장, 공매도, 증권거래소, 투기 버블, 증권화, 연금 등이 과거에 이미 존재했던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런 것들을 운영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인간의 본성은 오히려 그 5,000년 동안에 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날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본주의가 끊임없이 성장을 요구하는 체제라고 말한다. 기업가들은 존립을 위해서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되고, 국가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초기에 합리적인 이자가 5%로 받아들여졌듯이, 어느 국가든 GDP가 적어도 5%는 성장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영원한 성장이란 것이 도대체 가능한 일인가? 경제학에서 원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론도 인류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다시 쓰이고 있다. 물물교환이 첫 번째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경제학 교과서들은 물물교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돈이 발명되었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저자는 B.C. 600년경에 소아시아의 리디아에서 최초의 주화가 등장하기 전까지 신용 화폐가 인간들의 상호 작용을 지배했다고 주장한다. 역사가 유익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예상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어떤 암시를 제시한다는 점에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 신용 화폐가 지배하던 시대는 예외 없이 병폐를 예방할 제도를 마련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대출자들이 권력자들과 결탁해 서민의 고혈을 짜내지 못하도록 막고, 채무자들을 보호할 제도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우리 현대인이 살고 있는 새로운 신용 화폐 시대는 그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의 저자...
  • 제1장 도덕적 혼란에 대하여 제2장 물물 교환이라는 신화 제3장 원초적인 부채 제4장 잔인성과 속죄 제5장 경제적 관계들의 도덕적 근거에 관한 짧은 논문 제6장 섹스와 죽음과의 게임 제7장 명예와 체면 손상, 또는 현대 문명의 토대에 대하여 제8장 신용과 금괴, 그리고 역사의 순환 제9장 축의 시대(B.C. 800-A.D. 600) 제10장 중세(A.D. 600-A.D. 1450) 제11장 자본주의 제국 시대(1450-1971) 제12장 1971-아직 확정되지 않은 무언가의 시작
  • “어떤 사회가 진정으로 얼마나 평등한 사회인지를 판단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하나 있다. 겉으로 보기에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단순히 재분배의 도구가 되고 있는지, 아니면 지위를 이용해서 부를 챙기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시장들은 실존하지 않는다. 시장들은 수학적 모델들일 뿐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동기와 똑같은 지식을 가진 상태에서 똑같이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 교환에 가담하는 그런 독립적인 세계를 상상함에 따라 창조된 수학적 모델일 뿐인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현실은 언제나 더 복잡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들은 수학적 모델을 창조하기 위해선 세상을 다소 만화처럼 그려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잘못이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일부 사람들(경제학자들일 때가 종종 있다)이 시장의 명령을 무시하는 사람은 반드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할 때, 거기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는 관료주의적 개입을, 특히 독점과 규제를 ‘시장’에 대한 국가의 제한으로 보는 데 익숙해 있다. 당연히 시장을 저절로 탄생한 준(準)자연적인 현상으로, 정부를 시장을 짓누르거나 빨아먹는 일 외에 다른 역할이 없는 조직으로 보는 편견 때문이다. 이런 시각은 잘못되었다. 중국이 놀라운 예를 제시하고 있다. … 중국에서는 상업적 이익은 노동에 대한 보상으로만 정당한 것으로 여겨졌다. 말하자면, 상인들이 재화를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시키고 받는 대가만 정당했다는 뜻이다. 투기의 과실은 절대로 정당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이것은 중국이 실제로 친(親)시장, 반(反)자본주의 정책을 취했다는 의미이다.” “시장의 역사는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것과 완전히 다르다. 역사 기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초기의 시장들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정교한 행정 체계의 부산물인 것 같다. 그 시장들은 주로 신용을 바탕으로 움직였다. 현금 시장은 전쟁을 거치며 생겨났다. 현금 시장은 주로 군인들에게 보급품과 월급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세금과 조공 정책을 통해 생겨났다. 조공 정책은 다른 측면에서도 매우 유익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폐의 역사에 대한 표준적인 설명도 거꾸로다. 물물 교환을 먼저 시작하고, 그 다음에 화폐를 발명하고, 마지막으로 신용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 아니다. 정확히 그와 정반대의 과정을 걸었다. 가상 화폐가 가장 먼저 나왔다. 주화는 한참 뒤에 등장했다. 주화의 사용도 널리 보편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주화가 신용 시스템을 대체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물물 교환은 주화 또는 지폐의 사용에 따른 부산물로 보인다.” “자본주의가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세상에서 자본주의는 절대로 살아남지 못한다. … 자본주의가 자멸을 초래할 행동을 하는 이유는 아마 1710년에 진실이었던 것이 지금도 그대로 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명예를 돈으로 바꾸는 것은 상당히 가능하지만, 돈을 명예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의 눈을 흐리게 만들고 있는 온갖 가리개들을 제거하기만 하면, 세상사가 5,0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데이비드 그레이버 [저]
  • 저자 데이비드 그레이버(David Graeber)는 1961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1984년 뉴욕주립대를 졸업하고 시카고 대학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2007년까지 예일대학 교수였으며, 이후 런던 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사회인류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마다가스카르 지역 현장 연구를 수행했으며, 지구적 민중행동(People’s Global Action), 세계산업노동자조합(Industrial Workers of the World) 같은 급진적 사회운동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저작으로는 『가치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Toward an Anthropological Theory of Value, 서정은 옮김, 그린비, 2009). 『아나키스트 인류학의 조각들』(Fragments of an Anarchist Anthropology, 나현영 옮김, 포도밭, 2016), 『사라진 사람들: 마다가스카르의 마법과 노예제의 유증』(Lost People: Magic and the Legacy of Slavery in Madagascar), 『가능성들: 위계, 반란, 욕망에 관한 에세이』(Possibilities: Essays on Hierarchy, Rebellion, and Desire, 조원광·황희선·최순영 옮김, 그린비, 2016), 『직접행동연대: 민족지학』(Direct Action: An Ethnography), 『부채 그 첫 5000년』(Debt: The First 5000 Years,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2011), 『역순의 혁명』(Revolutions in Reverse), 『우리만 모르는 민주주의』(The Democracy Project, 정호영 옮김, 이책, 2015), 『관료제 유토피아』(The Utopia of Rules, 김영배 옮김, 메디치미디어, 2016) 등이 있다. 2020년 타계했다.
  • 정명진 [저]
  •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칼 융 레드 북〉(칼 구스타프 융) 〈흡수하는 정신〉(마리아 몬테소리) 〈부채, 첫 5000년의 역사〉(데이비드 그레이버), 〈나는 왜 내가 낯설까〉(티모시 윌슨)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은 어쩌다 포퓰리즘이 되었는가〉(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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