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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러시아 현대사 : 혁명부터 스탈린 체제를 거쳐 푸틴까지
마이크 헤인스, 이수현 ㅣ 책갈피 ㅣ Russia: Class and Power 1917-2000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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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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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page/152*225*32/76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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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9662023/89796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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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붕괴 30년, 소련은 어떻게 성장했고 왜 붕괴했나? 러시아 혁명과 소련 역사는 전체주의적 악몽이었을 뿐인가? 러시아의 과거-현재-미래를 새롭게 연결한다 소련이 붕괴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 역사를 돌아봐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소련의 붕괴가 곧 사회주의의 붕괴였는가, 러시아 혁명과 소련 역사는 전체주의적 악몽이었을 뿐이고 급진적 사회변혁이란 결국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그러니 소련과 러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는 일은 단지 과거를 이해하는 데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중요하다. 이 책은 러시아 역사를 해석하는 보수적·자유주의적 관점을 반박하며 러시아 혁명의 흥망성쇠를 재검토한다. 그리고 스탈린 치하의 소련이 사회주의였다는 통념에 도전한다. 또, 어떻게 혁명의 잔해 속에서 등장한 강력한 지배계급이 소련과 소련 붕괴 이후의 새로운 러시아를 지금까지 장악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이런 논의는 단지 러시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팬데믹과 경제 위기, 심화하는 불평등, 기후위기 같은 세계적 문제를 극복할 대안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책 말미에는 저자인 마이크 헤인스가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며 최근 20년 간의 러시아 상황을 분석해 쓴 후기가 실렸다.
  • 더 나은 세계가 가능한가 하는 문제의 중심에는 소련의 역사라는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동구권이 존재할 때, 서방 자본주의가 아닌 대안에 관한 토론은 항상 그 문제로 귀결됐다. 사회주의에 적대적인 사람들은 “그냥 소련으로 가라” 하고 소리를 지르며, 서방 사회에 대한 비판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실제로 소련은 근본적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환상 때문에 여전히 소련에 끌린 사람들도 있었다. 또, 소련이 지닌 힘에 끌린 사람들도 있었다. 주요 기념일에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탱크와 미사일을 동원해 거행된 열병식은 확실히 인상적이었고, 많은 좌파가 소련 체제를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다가 1989~1991년에 이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소련의 힘은 이제 아무것도 정당화해 주지 못했다. 그러자 서방은 기고만장했다. 서방 자본주의는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체제임을 스스로 입증한 듯 보였고, 동구권 국가들은 이제 서방 자본주의를 향해 내달렸다. 이런 변화를 설명하는 보수적·자유주의적 관점은 1917~1991년의 러시아 역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전체주의적 악몽으로 일축한다. 새로운 유토피아를 창조하려는 이데올로기 운동에 고무돼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냉전 시대에 서방 보수주의자들이 급진적 사회변혁의 가능성을 공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저자 마이크 헤인스는 러시아 역사를 설명하는 보수적·자유주의적 관점을 반박하며, 이 책의 2장에서 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서술한다. 그리고 그 혁명은 진정한 급진성을 띤 노동자 혁명이었다는 것을 생생한 역사 속에서 보여 준다. 그러나 러시아 혁명은 우여곡절 끝에 변질돼 버렸다. 이 책의 3장에서는 1918~1928년에 러시아 혁명이 변질된 과정을 분석한다. 헤인스는 혁명 변질 이후 소련이 모종의 사회주의(변질됐든 안 됐든)로 발전하지도 않았고,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닌 독특한 사회로 발전하지도 않았다고 본다. 이 책의 4~8장에서는 스탈린 체제가 20세기 자본주의의 한 변형인 관료적 국가자본주의였음을 여러 각도에서 관찰한 역사적 사실로 입증한다. 4장에서는 스탈린(과 스탈린 사후) 체제의 동역학과 발전 양상이라는 결정적 문제를 살펴본다. 5장에서는 억압의 규모·성격·기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탐구한다. 6장과 7장에서는 사회 계급이라는 문제를 다루는데, 먼저 지배계급을 살펴본 다음에 노동계급의 구실을 다룬다. 8장에서는 1990년대의 전환이라는 문제를 살펴본다. 헤인스가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새롭게 쓴 후기는 푸틴 시대에 일어난 주요한 변화들을 다루면서도, 여전히 국가자본주의라는 틀로 지금의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자본주의의 일반적 작동 방식도 이해할 수 있음을 짚어 낸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헤인스는 몇몇 특징들만 놓고 옛 소련 진영이나 중국이나 북한 같은 나라를 자본주의가 아니라고 보는 관점은 자본주의를 너무 추상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살아서 진화하는 역사적인 것으로 이해해야 하며, 우리는 여전히 전 세계의 모든 자본주의 형태를 극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 1장 들어가며 2장 혁명 혁명의 뿌리 | 대중의 급진주의와 계급의식 | 이중[이원] 권력과 임시정부의 시련 | 볼셰비즘과 10월 혁명 | 혁명의 강화 | 혁명의 심화 [현실 돋보기] 러시아 노동계급 | 1917년의 소비에트 민주주의 3장 혁명의 변질 국제 혁명의 실패 | 외국의 간섭과 내전 | 전선의 뒤에서 - 혁명을 십자가에 못 박기 | 신경제정책 - 혁명은 어디로 가고 있었는가? | 신경제정책의 외적 모순 | 신경제정책의 내적 모순 | 관료주의적 변질 | 기력이 없는 당? 기력이 없는 계급? | 스탈린의 정치적 부상 | 결론 [현실 돋보기] 원시인, 토끼, 바지 이야기 | 일국사회주의 | 좌익반대파 4장 자본축적 위로부터 반혁명 | 경제적·군사적 경쟁 | 냉전의 압력과 소련의 발전 | 군사력과 경제적 경쟁 [현실 돋보기] 집산화와 굶주림 | 노동계급을 억압하는 법률들 5장 억압 1917~1928년에는 얼마나 달랐는가? | 반혁명과 공포정치 | 공포정치의 표적 | 피해자는 얼마나 많았는가? | 저항 | 대규모 반란들 | 공포정치의 완화 | 억압의 유지 [현실 돋보기] 사람들의 죽음과 사상의 죽음 | 스탈린 숭배 6장 지배계급 당의 지배와 내부 세력균형 | 상...
  • p. 19~21 전체주의 이론의 약점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안에서도 전체주의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소련군 장성이었다가 역사가로 변신한 드미트리 볼코고노프의 사례는 유명하다. 그는 과거에는 체제 선전가이자 군사고문으로서 국내외에서 평판이 안 좋았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이 소련의 문서 보관소를 뒤져서 역사를 연구한 것은(전체주의 이론의 관점에서 소련 역사를 서술한 것이 그 절정이었다) 과거에 체제의 충성스러운 하인으로서 저지른 악행, 그러나 잘못 인도돼 저지른 짓을 속죄하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체주의 이론은 그가 속죄하기보다는 사면받으려는 것을 도와준다. 그가 주장하듯이 만약 소련 체제가 전능했다면,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역시 체제의 피해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죽기 직전에 완성한 마지막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위로는 소련공산당 서기장부터 아래로는 평당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레닌주의라는 소련 종교와 모순되는 것은 일절 용납하지 않았던) 볼셰비즘의 피해자였다.” p. 50 ~58 러시아 혁명 시기, 새롭게 사회를 건설하려는 대중의 활동 1917년 혁명 과정의 한복판에는 평범한 러시아인들의 행동이 있었다. … 여성과 학생과 아이도 권리를 요구했다. 감옥에 갇혀 있는 재소자들을 조직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한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 당시는 거리에서, 길게 늘어선 줄에서, 전차에서 토론과 논쟁이 끊이지 않은 시기였다. …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시는 사람들이 가입하고 참여하고 조직하는 시기였다. … 모든 활동의 최고 형태는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된 ‘소비에트’, 즉 평의회였다. 소비에트는 공장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위원회의 대표들이 모인 기구였다. 이렇게 소비에트 구조가 건설되고 확산된 것을 보면, 러시아 혁명이 단지 파괴적 운동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구질서는 붕괴하고 국가도 해체되고 있었지만, 그런 혼란 속에서 뭔가 새로운 것이 아래로부터 등장해서 그것을 대체하고 있었던 것이다. p. 107~112 내전으로 피폐해진 노동자들의 삶 급변하는 전선의 뒤에서 혁명 러시아는 굶주림과 추위가 심해질수록 악화하는 사회적 재난에서 살아남으려고 분투했다. … 연료·식량·원료를 구할 수 없었으므로 공장은 문을 닫았고 노동자들은 굶주렸다. … 어떻게든 먹고살려면 노동자들은 가진 재산을 팔아서 식량을 구하거나 아니면 [공장에서] 훔치거나 직접 만든 상품을 농민에게 팔아서 식량을 구해야 했다. … 사람들이 피난을 떠나자 전에 비좁은 집에서 살던 가구들은 주거 선택의 여지가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별로 위안이 되지 않았다. 수도관은 얼고 하수도도 얼어 터지고 난방이 안 되는 방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은 방에 사람들이 부대끼는 게 더 나았을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질병과 죽음만이 번창할 수 있었다. … 페트로그라드에서는 시체를 넣는 관 가격이 치솟았다. 부자들만이 관을 살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관을 빌려야 했다. 관에 넣은 시체를 꺼내 땅에 묻고 나서 그 관을 다른 장례식장으로 가져갔다. p.171~173 계획 경제가 곧 사회주의인가? 직접적 방위비 부담이 가중되고 중공업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농업을 쥐어짜고 사회 기반 시설을 쥐어짜고 무엇보다도 소비를 쥐어짜야 했다. 또, 농촌에서 노동자들을 끌어오고 여성 고용을 늘려서 노동력 투입을 엄청나게 증대해야 했다. 이런 변화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국가가 강압력을 사용하는 것뿐이었다. … 이후의 역사 내내 많은...
  • 마이크 헤인스 [저]
  • 이수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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