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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 사랑한 시, 나즘 히크메트 
나즘 히크메트, 백석(白石) ㅣ 태학사 ㅣ Poems of Nazim Hik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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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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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0727686/1190727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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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석의 번역으로 읽는, 터키 혁명시인 나즘 히크메트의 시 나즘 히크메트(Nazım Hikmet, 1902~1963)는 ‘로맨티스트 혁명시인’, ‘낭만적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터키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백석 시인이 1956년에 번역한 시 37편을 모아 엮은 나즘 히크메트의 국내 첫 시집이다. 나즘 히크메트는 민중을 사랑한 혁명가, 평화와 반전을 외친 세계주의 시인, 사랑을 노래한 로맨티스트였다. 그러나 그는 55년의 형을 받고 옥중에서 17년을 보낸 ‘감옥의 시인’이었고, 출판 금지, 국적 박탈을 당하고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작가’이기도 했다. 이 책에는 나즘 히크메트의 파란만장했던 삶, 투철했던 사상,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37편의 시들이, 백석 특유의 서정적이고 토속적인 시어, 때로는 섬세하고 힘 있는 표현으로 담겨 있다. “20세기 터키 문학사에서 가장 반짝이는 이름” - 오르한 파묵(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처음 히크메트의 시를 발견했을 때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시들이 지니고 있는 공간이었다. 그의 시들은 공간을 넘나들었고 산맥을 가로질렀다.” - 존 버거(영국 작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우리는 모두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라고 했다면, 우리 모두는 나즘의 호흡에서 나왔다. 나즘 히크메트의 시를 반대하는 사람도, 모방하는 사람도, 그의 영향 아래 있는 사람들 모두 나즘의 호흡을 취하고, 그를 호흡하면서 등장했다.” - 아지즈 네신(터키 풍자 작가) “오늘날 유럽에서 유명한 우리의 유일한 시인이 있으니, 그가 바로 나즘 히크메트이다. 우리가 ‘아이고, 절대 그 사람을 알면 안 되는데’라고 하며 안간힘을 써도 소용없다. 이미 그의 명성을 들어 버렸으니까.” - 오르한 욀리(터키 시인)
  • 나즘 히크메트의 시집은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어로 번역 출판되어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진정한 여행」 등 몇 편만이 소개되었을 뿐이다. 백석은 1947년부터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외국문학분과 위원으로서 많은 외국 문학을 번역했는데, 그중 하나가 1956년 평양 국립출판사에서 출판된 『나즘 히크메트 시선집』이다. 이 책은 백석이 전창식ㆍ김병욱ㆍ허준과 함께 공역한 것으로, 권두에 백석의 글 1편이 실려 있고 총 58편의 시 중 37편을 백석이 번역했다. 따라서 이 책의 번역 출판을 백석이 총지휘했다고 볼 수 있다. 『백석이 사랑한 시, 나즘 히크메트』는 백석의 글 「나즘 히크메트에 대하여」와 「아나똘리야」, 「해를 마시는 사람들의 노래」, 「토이기 농민」, 「옥중 서신」 등 백석이 옮긴 시 37편, 그리고 터키 문학 권위자 이난아 교수의 해설을 수록한, 나즘 히크메트의 국내 첫 시집이다. 백석은 나즘 히크메트를 “터키의 거대한 시인”이자 “우리 시대의 가장 재능 있는 진보적 작가의 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의 문학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나즘 히크메트의 문학은 투쟁의 문학이다. 이 투쟁은 생활을 긍정하는 힘, 조국과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 조국과 계급의 원수들에 대한 분노와 반항심, 인류의 이지와 힘에 대한 굳은 신심, 평화에 대한 한량없는 동경 등에서 그 표현을 찾는다.” 나즘 히크메트는 1차 세계대전과 오스만 제국의 몰락, 터키 독립 전쟁 및 공화국 탄생, 그리고 러시아 10월 혁명 등 국내외적 격변기를 온몸으로 살았던 인물로, 민중을 사랑하고 혁명을 꿈꾸고 평화와 반전을 외쳤던 혁명가요 시인이었다. 1921년, 스무 살의 나즘은 터키 독립 전쟁에 동참하기 위해 아나톨리아로 가던 중 헐벗고 굶주린 민중의 현실과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목격하고, 평생 시를 쓰기로 작정한다. 그리고 독일에서 온 스파르타키스트 터키 청년들로부터 러시아 10월 혁명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을 바꾸어 러시아로 떠나고, 이후 사회주의자가 된다. 체포와 구금이 반복되는 삶을 살았던 나즘은 터키 공산당 건물 지하 인쇄소에서 석 달 동안 햇빛 한 줌 보지 못하고 일하면서 자유를 갈망하는 시를 쓰기도 했고,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 소녀를 애도하는 시를 써서 반전과 평화를 염원하기도 했다. 이색적인 것은 나즘이 쓴 ‘한국전쟁’ 관련 시이다. 흔히 터키와 한국이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데, 이는 터키가 한국전쟁에 대거 참전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화주의자였던 나즘은 터키의 참전에 극력 반대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많은 시를 썼다. 나즘의 「벨리-오글루 아흐메드」(1952)는 한국전쟁 당시 터키 군단 위에 삐라로 뿌려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 조선엔 비가 온단 말이지, 아흐메드여? 너는 그래 네 총부리 따라 진창 속에 땅을 기어가는 거냐? 이마에 핏대 일어서고 눈에는 안개 어리어…… 누구를 너는 죽이러 가는 길이냐, 아흐메드여” 이난아 교수는 나즘이 이 시를 쓴 당시 정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압록강 전투에서 중공군에게 포로로 잡힌 234명의 터키 병사들을 보기 위해 세계평화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1952년 6월 중순경에 압록강 근처에 있는 제5 포로수용소를 방문한 후 바로 베이징으로 향한다. 이 포로수용소에는 물론 남한 군인들도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나즘이 그곳에서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는 터키 포로들을 보고 느낀 인상과 그들 앞에서 했던 말을 시로 쓴 것이 바로 이 「벨리-오글루 아흐메드」이다.” 이 시의 끝에서 나즘은 이렇게 권한다. “만약 너 네 집을 네 ...
  • 옮긴이의 말: 나즘 히크메트에 대하여 - 백석 1부 해를 마시는 사람들의 노래 아나똘리야 새로운 예술 나는 예술을 이렇게 이해한다 레닌의 돌아가심을 당하여 빛을 퍼뜨리는 사람들 해를 마시는 사람들의 노래 제국주의의 담벽 동방에서 온 사람과 쏘련 석유 여행 우수 아이들에게 주는 교훈 나아가는 사람 앞잡이 선동가 로씨야에서 짜리 제도가 전복된 이야기 불 못 붙인 담배 그 어느 나무 하나 준 일 없다 이런 훌륭한 과실을 대답 제4호 목소리 눈이 푸른 거인 마드리드의 성문가에서 2부 나의 감금 열두 번째 해가 감이여 승리를 두고 죽음을 두고 20세기 나그네 길 나의 감금 열두 번째 해가 감이여 그대네 손들을 두고 거짓말을 두고 폴 롭쓴에게 세계, 벗들, 원수들, 그대 그리고 땅 토이기 농민 옥중 서한 축전 기념첩의 서언 서글픈 자유 있을 것이냐 아니면 없을 것이냐? 목동 알리 벨리-오글루 아흐메드 웽그리야 여행 노래 4편 해설: 민중을 사랑한, 반전과 평화를 외친 로맨티스트 혁명가 나즘 히크메트 - 이난아
  • p.16 “우리들 머리 위에 인 태양- 이는 불로 된 머릿수건. 파리한 땅 - 이는 우리네 맨발들에 걸친 나무껍질” -「아나똘리야」 중에서 p.47 “해 공격. 해 공격. 우리는 해를 점령하리라! 우리는 해를 점령하리라!” -「해를 마시는 사람들의 노래」 중에서 p.105 “눈이 푸른 거인이 살고 있었네. 그는 여인 하나, 작다란 여인 하나 사랑하였네. 여인은 언제나 꿈에 그리네, 창가에 인동꽃 자라는 자그마한 집 하나.” -「눈이 푸른 거인」 중에서 p.139 “가난한 농군 하나 처녀를 사랑했더니 다른 농군 이 처녀를 데려갔고나. 걸어서나 타고서나 가 댈 수 있으랴 날개 그만 길 위에서 꺾이었으니” -「토이기 농민」 중에서 p.164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세월은- 아직 오지 않은 세월. 그대에게 내 말하고 싶은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말은- 아직 입 밖에 내지 않은 말.” -「옥중 서신」 제19신 중에서 p.212 “저는 바래요, 이 땅 위 온 사람들이시여, 아이들이 불에 타 죽지 않도록 그들이 사탕을 먹을 수 있도록.” -「노래 4편」 중 ‘조그마한 죽은 계집아이’ 중에서
  • 나즘 히크메트 [저]
  • 백석(白石) [저]
  • 평안도 정주 출생(1912-1995)이다.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단편소설 '그 모(母)와 아들'이 당선되면서 등단했지만 소설 작품은 많이 남기지 않았다.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사슴'을 비롯 남북이 분단되기까지 60여 편의 시를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습니다. 한국전쟁 후 북한에서 활동한 백석은 아동문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몇 편의 아동문학 평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1957년 '멧돼지' 등 3편의 동시를 발표했으며, '개구리네 한솥밥'이 수록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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