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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읽는 러시아 역사 
마크 갈레오티, 이상원 ㅣ 미래의창 ㅣ A short history of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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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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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page/141*211*21/36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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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464191/119146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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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리크와 몽골, 차르와 혁명 그리고 푸틴까지 오늘의 러시아를 만든 사건과 사람들 러시아는 지역적 경계도, 단일한 민족도, 중심이 되는 분명한 정체성도 없는 나라다. 크기는 어마어마하다. 유럽의 요새 지역 칼리닌그라드에서부터 알래스카와 불과 82킬로미터 떨어진 베링해협에 이르기까지. 무려 11개 시간대에 걸친 영토를 가지고 있다. 접근 불가능한 지역도 많고 흩어져 살기 좋아하는 거주민 특성까지 고려한다면 중앙 통치를 유지하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는지, 중앙 통치의 상실이 권력자들에게 왜 그토록 두려운 일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국가를 손아귀에 단단히 거머쥐지 않으면 전부 산산이 흩어지고 말 것이다.”라는 말을 차르와 그의 신하들 그리고 현재의 푸틴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통치자들은 모두 신봉했다. 류리크의 도착에서부터 몽골의 침략, 영토 확장, 왕조의 탄생과 몰락, 볼셰비키 혁명과 소비에트 정권, 개방정책에 따른 혼란, 그리고 현재의 푸틴에 이르기까지 통치자들이 러시아를 다스리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활용했고, 러시아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단 한 권에 압축적으로 풀어냈다.
  • 동유럽 일부에 불과했던 고대 러시아 ‘루시’가 세계 영토 면적 1위 러시아가 되기까지 러시아를 성장시킨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러시아 역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국가는 키예프 루시다. 슬라브 민족들의 초대로 류리크가 통치를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루시는 점차 성장해 대노브고르드 공국, 제정 러시아로 성장했다. 특히 표트르 대제의 통치기에는 군사력을 증진시켰고, 대순방을 떠나면서 러시아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배워오기도 했다. 더불어 “나는 절대군주가 될 것이다. 이것이 내 일이다”라는 말을 남인 예카테리나는 계몽 전제군주의 모습을 보이며 러시아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로마노프 왕조는 결국 니콜라이 2세 때 멸망하며,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러시아로 돌아온 혁명가 레닌에게 그 자리를 넘겨준다. 권력을 본능적으로 이해하며 공포정치로 러시아인들을 몰아넣은 스탈린은 소련연방이라는 체제를 더욱 강화시켰다. 그러나 스탈린 사후 지속된 경제 위기 속에서 등장한 고르바초프는 개혁을 시도하지만 결국 그 개혁의 끝에는 소련의 해체가 기다리고 있었다. 1990년 고통의 시대에서 푸틴은 지도자로 부상했고, 그는 크렘린(대통령 집무실)과 화이트하우스(총리 집무실) 두 곳을 번갈아 이용하며 러시아를 통치하는 새로운 ‘차르’로 등극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다층적인 면모를 뽐내는 러시아 러시아가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점에 위치한다는 건 모두에게 늘 ‘남’으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유럽은 러시아를 아시아로, 반면 아시아는 러시아를 유럽으로 보았다. 러시아 역사는 ‘없음’으로 특징지어진다. 바이킹과 몽골, 십자군 독일 기사단과 폴란드인들, 나폴레옹의 프랑스, 히틀러의 독일 등 외침이 끊이지 않았다. 물리적인 공격이 없을 때에도 외부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문화 자본에서 기술 혁신까지 모든 것을 국경 밖에서 구했기 때문이다. 분명한 영토 경계가 없는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은 끊임없는 확장이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민족, 문화, 종교의 정체성이 덧붙여졌다. 러시아인들은 그 일상에서도 온갖 외부적 영향을 잘 드러내는 다층적 존재, 조각보 국민이다. 언어만 해도 그렇다. 기차역을 뜻하는 ‘보크잘’이라는 단어는 영국 런던 복스홀역에서 왔다. 19세기 런던을 방문한 러시아 사절단이 감탄하며 구경한 후 ‘복스홀’이 ‘기차역’을 의미한다고 오해한 결과였다. 당시 러시아 귀족들은 프랑스어로 대화를 했으므로 기차의 침대칸과 짐 가방을 뜻하는 단어는 프랑스어를 그대로 옮긴 ‘쿠세트’와 ‘바가슈’로 정착되었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가보면 거리들 이름이 이탈리아어로 되어있다. 흑해의 교역 언어가 이탈리아어였던 시절이 남긴 자취다. 반면 중국 국경 지대 도시 비로비의 공용어는 유대인의 이디시어다. 1930년대에 스탈린이 소련 유대인들을 그곳에 정착시켰기 때문이다. 카잔의 크렘린 성벽 안에는 정교회 성당과 이슬람 모스크가 함께 서 있고 무속 신앙이 건재한 먼 북쪽 지역에서는 아직도 샤먼이 송유관에 축복을 내리는 그야말로 다층적인 문화가 겹겹이 쌓인 곳이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 과거를 다시 써내려가다 러시아는 자신의 역사를 현재의 필요에 따라 재해석하는 일이 가능한 나라다. 이를 표현한 러시아 속담이 있을 정도다. “러시아는 미래가 분명한 나라다. 다만 과거는 예측불가능하다.”가 바로 그것이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 정체성이 혼합되는 과정에서 러시아는 놀라운 세 가지의 모습을 보인다. 첫째, 외부 영향을 역동적이고 유연하게 적용시키는 현상이 대단히 깊고 다양하게 일어난다는 ...
  • 머리말 7 1. 우리를 통치해줄 사람을 찾아봅시다 류리크를 불러들인 슬라브 민족들 19 2. 우리 죄가 많아 알 수 없는 이들이 몰려왔다 《노브고로드 연대기》 45 3. 신의 뜻에 따라 전제군주국이 되었다 이반 4세 69 4. 돈은 전쟁의 혈관이다 표트르 대제 95 5. 나는 절대군주가 될 것이다. 이것이 내 일이다 예카테리나 여제 121 6. 정교회, 전제군주제, 민족주의 관제 민족주의 원칙 145 7. 동지들, 삶이 더 나아지고 더 밝아질 것입니다 스탈린 173 8. 무릎 꿇고 있던 러시아가 다시 일어섰다 푸틴 205 감사의 글 229
  • 류리크공이 라도가 호숫가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린 빅토르 바스네초프의 그림은 고전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12세기 당시를 기록한 유일한 문헌인 《원초연대기》는 스칸디나비아 바이킹(원문에서는 이들을 ‘바랑기아인들’이라고 표기하고 러시아어로는 ‘바랴그’라는 명칭이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바이킹으로 통일한다 ? 옮긴이)을 몰아내기 위해 슬라브 민족들이 수차례 전투를 벌였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추드, 메리아, 라디미크, 크리비크등 무수히 많은 토착 부족들의 자치 시도는 또 다른 전쟁으로 귀결될 뿐이었다. 법과 서열, 영토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이들은 바이킹에게 가서 통치자를 청했다. “저희 땅은 드넓고 비옥합니다만 질서가 없습니다. 와서 우리를 통치해주십시오.” 그리하여 류리크(862?-879)의 통치가 시작되었다. 20-21쪽 류리크가 노브고로드에 정착할 즈음 아스콜드와 디르라는 바이킹 모험가 두 사람이 부하들을 이끌고 남서쪽 슬라브 도시인 키예프를 점령했다. 이곳을 근거지로 삼아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한다는 야심찬 계획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보다 반세기쯤 앞서 남쪽의 흑해변을 약탈한 스칸디나비아 출신 모험가들도 이미 시도했던 일이었다. 슬라브인들은 이들 바이킹 정복자들을 ‘루시’라 불렀고(스웨덴 인을 뜻하는 핀란드어 단어 ‘루오치’에서 나온 것 같다), 그렇게 루시의 땅이 탄생했다. 24쪽 전해 내려오는 말에 따르면 블라디미르는 당대의 주요 종교들을 평가하기 위해 사방에 사절단을 보냈다고 한다. 유대교는 유대인들이 고향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볼 때 신이 그 편이 아닌 것 같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로마 가톨릭은 키예프 대공이 교황의 권위에 복종할 수 없으므로 거부됐다. 알코올을 금지하는 이슬람교는 “술은 전 루시의 즐거움이며 음주의 기쁨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했다는 블라디미르에게 맞지 않았다.(술을 좋아하는 러시아인이라는 고정관념에는 오랜 역사가 존재하는 셈이다.) 결국 블라디미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비잔틴 정교였다. 29-30쪽 옛날 옛적에 세 도시가 있었다. 이 세 도시는 러시아가 택할 수 있었던 각기 다른 세 가지 길을 대표했다. 키예프는 가장 위대한 도시인 동시에 가장 전통적인 봉건적 중심지였다. 그 권력은 가문의 혈통을 통해, 그리고 키예프가 루시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는 믿음을 통해 표현되었다. 공후 한 명 혹은 가문 한 곳이 키예프를 차지하려는 싸움이 계속 일어났지만 모든 경쟁자들이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했다. 더 많은 영토를 얻기 위해 공후들 간에 끝없는 전쟁이 벌어졌다. 49쪽 노브고로드는 북쪽에 위치한 교역 도시로 발트해의 부유한 국제항구들에까지 영향력을 떨쳤다. 돈 많은 시민 대표들, 그리고 과두제 민주주의가 큰 힘을 발휘했다. 도시 자유민들이 모이는 베체는 매년 시장 격인 포사드닉을 선출했는데, 포사드닉은 대공보다 큰 권력을 갖곤 했다. 49쪽 키예프와 노브고로드의 전성기 시절 셋째이자 막내인 모스크바는 도시라 부르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모스크바에 대한 첫 기록은 유리 돌고루키(‘긴 팔의 유리’라는 뜻)가 키예프 대공이 되기 전인 1147년, 거기서 한차례 모임을 주재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몽골인들이 몰려오자 키예프는 파괴되고 노브고로드는 몰락하면서 모스크바가 번성기를 맞이했다. 루시 전체의 주인이 되었을 뿐 아니라 러시아 전통, 몽골 관행, 모스크바 특유의 실용주의가 결합된 정치 문화의 본산지가 된 것이다. 51쪽 드미트리는 전쟁을 원치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긁어모아 돈을 마련하겠다는 작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
  • 마크 갈레오티 [저]
  • 이상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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