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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조한욱 ㅣ 교유서가 ㅣ Le peu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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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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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278507/1191278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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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의 목소리가 신의 목소리이다! 민중이라는 심연을 최초로 들여다본 문제작 고된 꿈들의 노동과 헌신에 바치는 혁명과 역사의 계보 “콜레라가 창궐하던 시기에 누가 고아들을 입양했는지 아는가? 가난한 사람들이네. 헌신과 희생의 능력이야말로 내가 인류를 구분하는 기준이라는 것을 고백하겠네.” _본문에서 『민중』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깨어 있는 역동적인 사고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다. 프랑스 역사학계에서 결코 같은 반열에 올릴 수 없는 미슐레의 직관적인 천재성을 이 책 전체에서 재발견한다. _로베르 망드루(프랑스 역사학자)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가 쥘 미슐레의 대표작 『미슐레의 민중』은 역사와 혁명의 주체 ‘민중’이라는 심연을 최초로 들여다본 문제작이다. 1846년 발간 첫날에 파리에서만 1천 부 이상이 팔렸다. 그 책이 즉각적인 성공을 거둔 이유는 명백했다. 역사와 문학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 대중적 인기를 구가할 만했고, 노동자로서 미슐레 본인의 경험은 물론 다양한 계층 출신의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당대 프랑스 현실을 통찰했기 때문이다. 미슐레는 이 책이 역사가의 연구서라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의 산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릴 적 나폴레옹의 언론 탄압으로 가업이던 인쇄소 문을 닫았을 때의 시련, 민중의 자식으로 성장하며 경험한 가난과 절망, 친구와 이웃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 그리고 그들과 나눈 무수한 대화의 결과가 여기에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그는 재산이 많고 적고에 따른 계급적 분류가 아니라 한 국가를 이루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의 삶과 정서, 욕망과 의지를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쪽에서는 영국에서 촉발된 산업화가 진행되고 다른 한쪽에선 민족주의가 퍼지고 있던 당대 유럽의 표정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는 창구를 제시하는 것이다.
  • 1부 「예속과 증오에 대하여」에서는 농민, 공장 노동자, 수공업 노동자, 공장주, 상인, 공무원, 부자와 부르주아 등의 계층이 저마다의 환경에서 경험하는 억압에 대해 서술한다. 거대한 기계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는 그들이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데서 증오와 경멸이 싹틈을 지적하고 계층들 간의 연대와 결속의 방법과 가능성을 고민한다. 2부 「사랑을 통한 해방: 자연」에서는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민중의 본능을 밝히는 데 집중한다. 가령 미슐레는 귀족이나 예술가들이 아니라 권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낭만주의의 얼굴을 발견하는데, 성당에 동물을 데려가 함께 구원받으려 한 농부들의 모습이야말로 낭만주의의 밑바탕이며 동물뿐 아니라 식물까지도 인간의 형제라고 말한다. 또한 자연적인 삶을 사는 어린이의 본능이야말로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을 희망임을 일관되게 역설한다. 3부 「사랑을 통한 해방: 조국」에서는 자기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인류의 공영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민족주의에 대해 서술한다. 모성으로서의 조국은 민중의 영혼에 활력적인 출발점이 되고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는 거점이 된다고 보면서, 최종적으로 그러한 민족주의를 위해 교육이 기여해야 하는 바를 제시하고 있다. 혁명을 복원하기 위해 민중을 소환하다 세계사는 크게 프랑스혁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자유, 평등, 박애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내세운 프랑스혁명의 정신은 권력이 왕과 귀족에게서 민중에게로 넘어온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다른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그러했듯 미슐레도 프랑스혁명에 긍지를 갖고 있었다. 그것은 프랑스혁명이 인류 보편을 위한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확립해놓았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혁명이 그렇듯 프랑스혁명도 처음의 신념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유럽을 깜짝 놀라게 한 혁명이 일어난 뒤로 기존과 전혀 다른 새 헌법과 제도, 조직이 갖춰지고 성이나 계층에 대한 관점이나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했지만,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당시 미슐레가 목격한 프랑스의 현실은 참담한 것이었다. 2월혁명 이후 대통령으로 선출된 루이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로 등극하는 바람에 또다시 프랑스는 제정시대로 퇴보한 상황이었고, 국민들은 극좌에서 극우까지 극심하게 분열되어 있었다. 희망이 보이지 않던 시절이었다. 대중은 산업혁명을 일찍 개시하여 경제적 강국으로 떠오른 영국을 선망했다. 여론을 선도한다는 위치에 있는 당대의 많은 프랑스 지식인들은 마치 프랑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자신의 진보적인 면모를 보이며 애국하는 길인 것처럼 허위의식에 빠져 모든 것을 까발리기에 바빴다. 역사가 미슐레는 프랑스가 옛 영광을 되찾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프랑스라는 한 국가를 위하는 일이자 동시에 인류를 위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프랑스의 영광을 복원한다는 것은 곧 보편적 인권을 위한 프랑스혁명의 신념을 복원하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과거를 복원함으로써 자신의 조국은 물론이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여정에 나설 선봉대로서 공감과 헌신의 능력이 가장 뛰어난 민중을 그는 소환했던 것이다. 어리석은 이기주의! 두려워하는 부자와 부르주아계급은 어느 쪽을 바라보는가? 그들은 어디로 동맹을 찾아 연계하러 갈 것인가? 가장 변화가 심한 그들에게 곧바로 갈 것이다. 이 나라에서 왔다가 가버린 정치적 세력, 혁명의 날에 돈과 서류 가방을 들고 해협을 넘어 영국으로 도피했던 자본가들에게로 갈 것이다. 재산가들이여, 땅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결코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 ...
  • 옮긴이 서문 서문: 에드가르 키네에게 1부 예속과 증오에 대하여 1. 농민의 예속 2. 기계에 의존하는 노동자의 예속 3. 수공업 노동자의 예속 4. 공장주의 예속 5. 상인의 예속 6. 공무원의 예속 7. 부자와 부르주아의 예속 8. 1부의 요약과 2부의 도입 2부 사랑을 통한 해방: 자연 1.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민중의 본능 2.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민중의 본능 3. 민중은 본능을 희생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었을까?-혼합된 계급 4. 단순한 사람들-어린이, 민중의 해석자 5. 계속-어린이의 자연적 본능은 사악한가? 6. 일탈-동물의 본능, 그들을 위한 항변 7. 단순한 자의 본능과 천재의 본능-재능을 가진 인간은 가장 단순한 어린이이자 민중이다 8. 천재의 탄생-사회 탄생의 유형 9. 2부의 요약과 3부의 도입 3부 사랑을 통한 해방: 조국 1. 우정 2. 사랑과 결혼에 대하여 3. 결사에 대하여 4. 조국. 국가는 사라질 것인가? 5. 프랑스 6. 교리로서, 전설로서 우월한 프랑스-프랑스는 종교이다 7. 혁명에 대한 신념. 프랑스는 그 신념을 끝까지 지키지 않았고 교육으로 그 정신을 전달하지도 않았다 8. 신...
  • 이 책은 한 권의 책을 넘어서네.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지. 따라서 자네와도 연관된다네. 감히 말하거니와 이 책은 나 자신이자 자네라네, 친구여. _13쪽 오랜 세기에 걸쳐 대대로 그들은 살아 있는 자의 땀과 죽은 자의 뼈와 그들의 저축과 그들의 먹이까지도 땅에 쏟아부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인간이 자신의 활력과 실체와 노력과 덕성, 즉 자신의 가장 좋은 모든 것을 쓸어넣은 이 땅은 인간적인 땅이다. 그는 땅을 인간을 사랑하듯 사랑한다. _63쪽 그렇지만 가장 가혹한 공장주도 인간으로 태어났었다. 그도 처음에는 노동자들 무리에게 약간의 관심을 보였었다. 점차 사업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지위에 대한 불안감과 위험성과 정신적 고통이 그를 노동자들의 물질적 고통에 대해 냉담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한때 노동자였던 자신의 아버지가 알던 것만큼 노동자들의 고통을 알지 못했다. _125쪽 예속이다. 둔중한 예속이다! 나는 높고 낮은 모든 수준에서 그 예속이 가장 가치 있고, 가장 겸손하고, 가장 존경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분쇄시키는 것을 본다. 나는 합법적인 위계질서에 대한 의존관계나 자연적으로 우월한 자에 대한 복종관계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위에서 아래로 무겁게 눌러오는 불투명하고 간접적인 예속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_150쪽 사람들은 현재에 의해서만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될지 모를 미래 때문에도 고통을 받는다. 미리 고통을 받는 영혼은 다가올 악을 느끼고 예견하는데, 때로 그 악은 결코 오지 않기도 한다. _178쪽 나는 각 계급마다 다른 계급과 관련해 보지도 않고 보려 하지도 않으며 살아가는 완벽한 무지를 몇백 번이나 목격했다. 예컨대 교양인이라 자처하는 우리는 민중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알려고 힘쓴 적이 있는가! 우리는 거의 전적으로 그들의 상황에서 비롯된 수없이 많은 일들로 그들을 비난하기만 하지 않았는가! _184쪽 그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당나귀가 베들레헴에서 우리 주를 실어나르지 않았나? 그 불쌍한 짐승도 이런 날엔 보상을 받아야지. 게다가 당나귀도 겉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지 모르겠어. 나와 비슷하거든. 나도 끌려가지 않으면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거든.” 그것은 큰 구경거리였다. 주교와 공의회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축을 성당에 들이려는 모습은 우습다기보다는 감동적이었다. _251쪽 나는 이 책에서 자신들이 이 세계에서 권리를 갖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했다. 침묵 속에 신음하며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향해 여망을 갖고 상승하려는 사람들, 그들이 나의 민중이다. 그들이 민중이다. 그들이 나와 함께 가게 되기를. _283쪽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단지 서로 간에 선의를 갖는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성격이 자연적으로 끌린다거나 취향이 비슷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의 본성을 마음으로부터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바꾸어 말해 언제나 본성에 몸을 바치는 희생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_323쪽 이 저작에서 미슐레는 역사가인 동시에 예언자, 설교자이다. 인간성의 회복을 통해 건설될 밝은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사회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의 기록에서만 자신의 논거를 찾지 않았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들과 나눈 대화가 그의 주장의 밑바탕이었다. 때로는 과거의 자료와 현재의 인간들을 적절하게 연결시킴으로써 그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잘 알려진 명제를 실천하고 있다. _옮...
  • 쥘 미슐레 [저]
  • 1798~1874. 프랑스 역사가이자 문필가, 프랑스 민족주의 사관을 일구었다. 국립고문서보관소에서 근무하고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를 역임했다. '프랑스대혁명사'를 비롯해 방대한 역사서들을 남기고 중세사의 기초를 다졌다. 또 자연의 역사를 다룬 일련의 저작도 남겼다. 역사를 구술체로 풀어내면서 대중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기존의 종교, 국가 등의 권위주의와 몽매주의를 비판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개별적 인권의 절대성을 강조했다. 1861년 출간된 '바다'는 열정적인 멸종생물 옹호론이다. 그는 바다의 권리를 옹호한다. '이 지구상에 처음으로 생명을 낳은 바다는 인간이 그 질서를 존중할줄 알고 그것을 깨뜨리지 않고 참을 줄만 안다면 그 복 받은 양식을 기꺼이 내놓을 것이다' 이 인간미 넘치는 역사가는 '열등한 존재, 곧 동물의 형제'로 알려질 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옹호했다. 고래도 그가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고래를 보고 좋아할 수나 있었을까, 미슐레의 주요 저술로 '로마사, '프랑스사' 외에 다수가 있고, 자연사 4부작으로 '새', '바다', '곤충', '산'이 있으며 사회사로 '민중', '마녀', '여성의 삶', '여성의 사랑' 등 다수가 있다.
  • 조한욱 [저]
  •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사와 문화> 책임편집자, 문학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서양 지성과의 만남>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바이마르 문화> <고양이 대학살> <문화로 본 새로운 역사>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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