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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애 
엔도 슈사쿠(遠藤 周作), 이평춘 ㅣ 가톨릭출판사 ㅣ イエスの生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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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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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page/138*201*22/33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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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117799/893211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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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엔도 슈사쿠, 슬픈 예수를 말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예수의 생애》가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엔도 슈사쿠는 종교와 삶, 죽음, 구원 등의 주제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려 낸 작가이다. 특히 그의 문학적 여정의 출발이 가톨릭 신앙에서 시작된 만큼, 그리스도교를 주제로 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번에 개정 출간된 《예수의 생애》는 엔도 슈사쿠만의 하느님 상인 ‘모성적 하느님’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예수의 삶을 신학적 지식, 깊은 신앙, 작가적 상상력 등을 통해 그려 낸다. 또한 성경의 내용을 시대적 배경을 통해 설명하며 한층 깊이를 더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러한 엔도 슈사쿠 특유의 필치를 잘 느낄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고, 2005년 새 번역 성경으로 바꾸는 등의 개정 작업을 거쳤다. 《예수의 생애》는 2천 년 전 인물이었던 예수의 일생을 생생히 재현하여, 우리 앞에 살아 숨 쉬는 한 인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독자들이 예수라는 인물에 더 깊이 공감하며, 예수의 가르침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예수라는 인물을 신학적·역사적 의미에서 심도 있게 조명하면서도, 작가적 상상력을 더하여 흥미를 더한다.
  • 진정한 하느님을 찾고자 갈망했던 한 인간의 초상 소설은 예수가 고향 나자렛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고, 금욕 생활을 하는 에네세파 공동체에 머무르게 된다. 여기에 예수가 쿰란 공동체에 머무르며 40일간 단식과 기도로서 자신의 소명을 찾게 되었다는 소설적 상상력이 더해진다. 예수는 이 시기를 보내고 난 후, 마침내 자신만의 ‘사랑의 하느님’을 찾는다. 예수는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제자들과 함께하며 ‘사랑의 하느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기적을 베풀어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구제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예수도 자신이 말하는 ‘사랑’이 현실에서는 무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제자들조차 이런 스승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간극 속에 예수는 고독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난과 오해 속에서도 묵묵히 병자와 가난한 이, 소외받은 이들 곁에 머물렀다. 그리고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지며 친구가 되고자 한다. 소설은 성경 속 인물들인 죄 많은 여자와 열 두해 동안 혈루증을 앓은 여인을 등장시키며, 예수의 이러한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여자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서 들었을까? 어째서 그를 찾아보려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예수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고 있었을 것이지만, 단지 그의 모습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온화함’을 느꼈으리라. 자신의 비참함, 그리고 자신에 대한 멸시에 익숙해져 있던 여자는 어떤 사람이 온화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를 본능적으로 느꼈던 것이다. …… 여자의 눈물에서 예수는 모든 것을 알았다. 이제껏 이 여자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멸시받았는지, 그리고 홀로 자신의 비참함을 되씹었다는 것도 이해했다. 그 눈물로 충분했다. 하느님이 그를 기쁘게 받아들이기에는 충분했다. - 본문 중에서 현실에서 무력하게 보였던 예수의 이런 ‘사랑’은 겁쟁이였던 제자들을 훗날 사도로 변모시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예수가 말했던 사랑은 세상의 그 어떤 권력과 영광보다도 더 강력했던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 인물, 예수가 남긴 영원한 수수께끼가 되었다. 그로써 이 소설의 테마는 예수가 행한 기적이 아닌 사랑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수의 사랑이 그가 행했던 어떤 기적보다도 더 놀라운 것이었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그의 얼굴을 본 적도, 그의 목소리를 들은 적도 없다.” 인류 역사상 가장 수수께끼로 남은 인물, 예수의 삶을 다각도로 추적하다 이 소설은 예수라는 한 인물의 삶을 성서적·역사적 배경을 통해 심도 있게 조명하면서도, 소설이라는 장르를 활용하여 상상력을 더한다. 그래서 나자렛에서 평범한 삶을 살았던 청년 예수의 모습부터,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제자들과의 공생활, 유다 의회와 헤로데 안티파스의 음모,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맞는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서술되어 있다. 그래서 담담한 듯 건조하게 예수의 삶을 묘사함에도 불구하고 흡입력 있게 그려진다. 성경의 문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소설 속 상황에 맞게 다르게 표현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내용의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훗날 예수를 배신하는 유다 이스카리옷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소설 속 유다는 예수가 말하는 ‘사랑’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다른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스승의 진심을 유일하게 깨달았던 인물로 그려진다. 이 책만의 이러한 특징은 독자들이 예수라는 인물과 삶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 나자렛 생활을 떠나서 9 사해 근처 25 위험한 초기 시대 41 갈릴래아의 봄 59 첩자들 79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99 무력한 예수 113 유다, 가련한 남자 12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147 체포의 밤 163 재판하는 사람들 185 주님,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205 수수께끼 223 저자 후기 252 역자 후기 254 미주 258
  • 죽은 듯이 잠잠한 사해와 유다 광야를 보며 예수는 아마도 갈릴래아의 온화한 봄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느님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단지 분노하고 벌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까? 하느님은 애처로운 삶을 영위하는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쿰란 공동체나 요한 세례자 공동체가 황량한 사해와 민둥산을 보며 분노의 하느님을 떠올렸다면, 예수는 그와 정 반대의 하느님을 생각했다. 바로 인간의 비애와 고통을 아는 사랑 그 자체이신 하느님을……. - 37~38p ‘사해 근처’ 중에서 예수가 사랑의 하느님에 대해 말한 이 갈릴래아 호수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사해 근처의 유다 광야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사람들의 생활은 가난하고 비참하지만 이곳의 풍경은 온화하고 아름답다. 양 떼가 풀을 뜯는 완만한 언덕, 호수에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있는 키 큰 유칼리 숲, 그 숲에 바람이 스쳐 간다. 들판에는 노란 국화나 붉은 개양귀비 꽃이 만발해 있고 호수 저쪽의 수면에는 고기잡이배가 떠 있다. 삶은 이렇듯 애처로운데 자연은 아름답기만 하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예수의 이 말에서, 양팔을 벌리고 호숫가에 선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 외침은 호수를 스치는 바람결에 실려 호숫가 근처의 가난한 마을과 부락에 전해진다. 그 소리를 들은 노인이나 여자, 절름발이, 소경이 어두운 집 안에서 나와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 64~65p ‘갈릴래아의 봄’ 중에서 예수가 관심을 가진 것은 비참한 현실 속에 울고 있는 이들, 가난한 마을과 부락의 낡은 오두막에 사는 병자와 불구자들이었다. 예수는 그들을 보며 마음 아파했고, 연민과 사랑의 정을 느꼈다. 인간은 대개 아름다운 것과 매력적인 것에는 마음이 끌리지만, 추하고 더러운 것은 외면한다. 그러나 예수의 경우는 그 반대였다. 그는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멸시받는 창녀나 나병 환자들에게 사랑을 느꼈다. ‘기적 이야기’에 등장하는 불행한 사람들, 그들의 고통이 무겁게 예수의 야윈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그는 이때 이렇게 기도했을 것이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그는 머지않아 십자가 위에서 외칠 시편의 이 구절을 바치며, 갈릴래아의 비참한 사람들을 위하여 수없이 간구했다. - 88p ‘첩자들’ 중에서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그의 음성은 양 떼가 풀을 뜯는 완만한 언덕, 그리고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숲으로 퍼져 갔다. 숲속의 나뭇가지들이 바람결에 스치는 소리가 들렸고, 호숫가에는 붉은 개양귀비 꽃이 만개했고, 햇볕이 내리쬐는 잔잔한 물결 위에는 작은 배 한 척이 떠 있었다. 군중은 술렁거렸다. 그들로서는 자신들의 기대에 찬 외침에 대해 예수가 이와 같은 의외의 말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까지 그들에게 영향을 미쳐 온 랍비 전통의 유다교의 경우, 사랑이라는 관념을 결코 무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을 최고의 가치로 하여 신앙을 북돋아 주지는 않았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온유한 사람’, ‘우는 사람’, ‘착한 사람’을 이렇게 높이 여긴 적도 없었다. - 94p ‘첩자들’ 중에서 그는 이 서른 닢이라는 대가가 예수의 생애를 얼마나 치욕스럽게 하는지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동시에 단돈 몇 ...
  • 엔도 슈사쿠(遠藤 周作) [저]
  • 1923년 3월 27일 도쿄에서 태어났다. 야스다(安田)은행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전근으로 만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10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귀국하여 고베에서 살았다. 어머니를 따라 성당에 다녔으며,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세례를 받았다. 1949년에 게이오 대학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해 전후 최초의 유학생으로 도불하여 리욘대학에서 프랑스 카톨릭 문학을 공부했다. 1996년 생을 마쳤다. 1955년 '백인'(하얀사람)으로 제33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바다와 독약'으로 신쵸샤 문학상과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을, 1966년 '침묵'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 <침묵>은 동.서양 문화의 차이나 신학으로 해결하기 난해한 문제 등을 밀도 높게 다루었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25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하얀사람>, <바다와 독약>, <예수의 생애>, <여자의 일생>, <깊은 강>, <그리스도의 탄생> 등의 소설과 <나를 사랑하는 법>, <자신 만들기>, <심술궂은 인간에게>, <이상한 자신을 사랑하라> 등이 있다. 이밖에도 <삶을 사랑하는 법>, <회상>을 비롯한 다수의 인생론과 수필집을 펴낸 바 있다.
  • 이평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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