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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한서 라는 역사책 : 사계의 변화로 읽는 한나라 이야기
길진숙, 박장금 ㅣ 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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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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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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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page/146*210*29/603g
  • ISBN
9791190351881/119035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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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고조 유방부터 신나라를 세운 왕망까지, 『한서』에 담긴 인간군상과 한나라의 역사를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의 변화로 풀어 읽다! 사마천의 『사기』와 더불어 전근대 역사서의 투 톱으로 꼽혔으나, 어느새 우리에겐 이름도 낯설어진 반고의 『한서』를 새롭게 발견한 책. 『한서』 속 우리가 잘 몰랐던 한나라(전한시대)의 이야기를 한 국가의 생로병사·생장쇠멸의 큰 흐름 속에서 읽어내고 있다. 공부공동체에서 함께 고전을 공부하며 삶을 탐구하는 저자들은 “인간들이 얽혀 빚어내는 사건과 사고(事故)와 마음을 다각도에서 비추어 보여 주는” 『한서』의 매력에 흠뻑 빠져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에는 흥미진진한 한나라의 역사 이야기가 영화처럼 펼쳐져 있다. 한고조 유방, 여태후, 한무제, 곽광과 왕망 등 한나라의 주연들뿐 아니라 실크로드를 개척한 장건, 대일통 사상으로 유학을 존숭한 동중서, ‘버닝썬’의 대환장 파티를 벌인 제후국 왕자들, 죽음의 목전에 있던 황증손을 극적으로 살린 병길, 흉노 출신의 충신 김일제, 나라를 몰락으로 이끈 환관과 외척 등등 다양한 신스틸러들이 출연해 한나라 사계의 변화무쌍함을 보여 준다.
  •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 지은이 인터뷰 1.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한서』의 가치를 발견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자 분들이 보는 『한서』의 매력을 얘기해 주세요. 길진숙 : 『한서』는 전한 시대 즉 중국을 두번째로 통일한 한나라의 생사고락을 이야기한 역사책입니다. 『한서』를 집필한 후한 시대의 역사가 반고는 제도나 문화나 업적 중심으로 혹은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지 않습니다. 반고는 역사를 만드는 것은 관계 속에 놓인 인간이요, 마음을 모으는 인간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반고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한나라의 시공을 보여줍니다. 반고는 한나라의 생성과 성장과 쇠락이라는 특정 조건 위에서 200여 년의 시간 동안 명멸해간 인간들의 말과 행위에 주목합니다. 『한서』라는 이 길디긴 역사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는 인간들이 얽혀 빚어내는 사건과 사고(事故)와 마음을 다각도에서, 증층적으로 비춰주었기 때문입니다. 한 인물의 진면목은 여러 인물의 관계 속에서 양파껍질 벗기듯 하나씩 다층적으로 드러납니다. 『한서』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서』 의 페이지를 열면 열수록 인물과 사건의 면모 또한 새롭게 펼쳐집니다. 그리하여, 반고가 해부한 인물들을 읽으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시공을 뛰어넘어 인간이 넘어야 할 문턱은 무엇인지, 이 드넓은 천지와 교감하는 한 생명체로 돌아가 삶의 기본과 그 심연을 묻고 또 묻게 됩니다. 강보순 : 역사를 한 인간의 업적이라 본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역사는 영토를 넓히고 전쟁에서 승리한 정도에서 그칠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간다 해도 한 인간의 삶을 조망하는 범주를 넘어서진 않겠죠. 동아시아 최고의 정사(正史)라 일컬어지는 『한서』에도 분명 이러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서』에는 이와는 다른 범주의 역사들 또한 있는데요. 황제로부터 황금 70근을 퇴직금으로 받은 ‘소광’이 그 황금을 마을 사람들과 연회를 베풀며 다 써버린 이야기나, 그 어떤 덕도 쌓지 않은 ‘외척’들이 갑자기 득세하여 과한 복락을 누리게 될 때 어떤 마음이 야기되어 자기 삶을 위험에 빠트리게 되는지와 같은 이야기 등, 『한서』에는 우리가 역사에서 흔히 기대하는 업적 중심의 사실(史實)과는 달리 일상에 가까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일상이 역사라니?!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일상에서 자신의 욕망을 잘 다스리는 문제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요? 갑자기 생긴 로또 같은 퇴직금은 과연 어떻게 써야 할까요. 더 좋은 것을 소유하고, 더 많은 쾌락을 누리는 정도? 자본주의적 소비방식에 익숙한 현대인에겐 이것 이상의 상상력이 없다 해도 과장이 아닐 겁니다. 로또처럼 주어지는 권력은 또 어떻고요. 그런 권력이 자주 사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변질되어 자신과 주변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한서』의 저자 반고는 바로 이런 인간의 마음을 조명합니다. 역사를 한 인간의 업적이라 본다면, 그런 업적이란 한 인간을 드러내는 하나의 단면일 뿐, 어떤 면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면도 업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본 것이죠. 반고가 황금 70근을 받은 것이 아닌 그 황금을 모두에게 베풀어 자기를 지키고 가문을 지킨 것에 주목하여 기록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반고에게 역사란 일상을 잘 다스리는 문제와 분리되지 않았던 것이죠. 어떻게 일상을 다스리는 문제가 역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박장금 : 팬데믹 이후, 우리는 기존의 가치나 기준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한나라 또한 진나라 멸망 이후 전혀 다른 방식...
  • 머리말: 『한서』라는 역사책이 있었나니! 프롤로그: 『한서』가 들려주는 한나라의 사계 한나라의 봄·여름·가을·겨울 | 역사는 운명이다! | 삶을 위한 역사, 마음을 닦는 역사책 1부 한나라의 봄: 고조 유방부터 오초칠국의 난까지 1장 한나라 탄생의 활기와 열망 유방, 때를 만나다! | 유방을 선택한 인재들: 소하, 조참, 장량 | 천하 인재들의 열망, 한나라의 안착 2장 혜제 유영의 재발견 내쳐지는 아들, 유영 | 태자 모친의 조건, 태후의 품격 | 감독 여후, 시나리오 장량, 주연 상산사호 | 혜제의 참을 수 없는 고통 | 무위(無爲)의 군주, 혜제 | 혜제가 봄의 기운을 쓰는 방식 3장 여태후의 재발견, 잔인하게 너그럽게! 정치적 야망을 가진 여태후 | 유씨의 싹을 제거하라 | 고후의 죽음, 여씨 일족의 몰락 | 권력은 잔인하게! 정치는 너그럽게! 4장 한나라의 봄, 시련을 겪으며 온다 공신들의 봄, 살기 위해 기다리고 구부려라 | 개인과 가족을 넘는 ‘생명 비전’을 향한 활동 | 변치 않는 한나라 비전 | 봄은 시련을 겪으면서 온다 5장 한나라를 감싸는 훈훈한 ‘양생’의 바람-문제 유항 유방의 넷째아들 유항, 변방의 제후에서 황제로! | 양생 정치의 끝판왕 ‘...
  • 한나라 역사를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고조 유방에서 혜제·여태후·문제·경제 때까지의 한나라는 시작하고 살리는 봄의 시간을 보낸다. 무제 때의 한나라는 봄에 만들어 놓은, 안정된 기운을 열정적으로 발산하고 팽창시키면서 화려하게 성장하는 여름의 시간이다. 확대와 성장이 극에 달하다 보니, 무제 말년 동안은 부실해지고 더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해진다. 이 뒤를 이은 소제와 선제 때의 한나라는 버릴 것은 버리고 내실을 다지는 가을의 시간을 겪는다. 기존의 성과를 정리하고 변화하려 애쓰던 시절이다. 한나라의 말년, 원제·성제·애제·평제 때는 『주역』 택풍대과(澤風大過)괘의 기둥이 흔들리듯 병이 깊게 들어 멸망하는 겨울의 시간에 해당한다.(「프롤로그 『한서』가 들려주는 한나라의 사계」, 21쪽) 반고는 역사로써 우리 몸에 새긴다. 성장 뒤엔 반드시 쇠락이 있으며, 소멸 뒤에 반드시 새로운 탄생이 이어진다는 그 어김없는 사실을. 그러니 성장한다고 들뜰 것도 없고 쇠락한다고 온 세상이 무너지듯 절망할 것도 없다. 때에 맞게 처신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최선의 삶임을 반고는 이야기한다.(「프롤로그 『한서』가 들려주는 한나라의 사계」, 32쪽) 혜제와 고후는 달랐다. 팔짱을 끼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백성에게 너그러울 수 있었다. 덕분에 백성은 휴식을 충분히 취할 수 있었다. 한나라의 봄은 오고 있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잔인하게! 그리고 기다리고 구부리면서! 이렇게 온 초봄은 드디어 늦봄에게 그 바통을 넘겨주려고 한다. 태평성대로 이름난 ‘문경지치’(文景之治)라는 만춘은 그냥 온 게 아니다. 초봄의 꽃샘추위를 혹독하게 겪으면서 왔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1부 4장 한나라의 봄, 시련을 겪으며 온다」, 106쪽) 문제와 경제의 시대, 천하는 안락했고 풍요로웠다. 그러나 안락과 풍요 뒤에 늘 위태로움이 뒤따른다. 개인도 그렇지만 한 나라의 역사도 그런 것 같다. 아무 일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렵다. 모든 게 편안하면 몸이 근질거려 기꺼이 일을 만들고 위태로운 상태로 가려고 발버둥 치지 않는가? 한나라도 그랬다. 전쟁의 시기 항우라는 공동의 적을 합심해서 물리쳤으나 정작 통일이 되자 초나라의 회음후 한신韓信, 회남의 경포?布, 양의 팽월彭越, 한왕韓王 신信, 조나라의 장오張敖, 연나라의 노관盧?, 대나라의 진희陳稀가 반란을 일으켰다. 건국 후 10여 년에 반란이 9번이나 있었다. 그후 여씨를 물리치고 이성 제후들이 일으킬 분란의 씨앗이 완전히 제거되어 천하가 안정되자, 이제는 종실의 제후들이 들썩였다. 그래서 문제 때의 정치인이자 문사였던 가의賈誼는 한나라 초기의 역사에 의거하여 하나의 명제를 만들어 냈다. “이성 제후는 위험하고 동성 제후는 틀림없이 분란을 일으킨다.”(「1부 6장 안정 속의 위기, 제후들을 다스려라- 경제 유계」, 127~128쪽) 무제는 죽기 2년 전이 되어서야 군사들의 죽음이 눈에 들어왔다. 수십만의 군사들이 죽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던 무제가 그제야 비로소 그들의 죽음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무제는 「윤대죄기조」를 통해 자신의 대외정벌이 실패했음을 천명한다. 그리고 더 이상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남은 시간 동안 ‘백성을 휴식케 하며 백성을 부유하게 양생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백성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사방만리의 영토보다 전쟁 없는 하루가 백성에겐 더 절실했던 것이다. 반고는 사마천이 주목하지 않은 바로 이 부분에 주목했다. 황제의 자리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쉽지 않은 위치다. 게다가 나이 든 황제라면 더더욱 자신의...
  • 길진숙, 박장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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