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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휴머니즘 : 종교적 인간에서 영적 인간으로
길희성(吉熙星) ㅣ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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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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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page/165*231*60/129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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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7337363/8957337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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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종교 시대에 종교가 아직 살길이 있다면 그것은 종교에서 영성으로의 과감한 전환이다. 영성이야말로 종교의 핵이다.” 기독교 신자이면서 불교학을 전공한 종교학자 길희성 교수가 50여 년 동안 동서양 종교와 철학을 넘나들며 피력해 온 탈종교 시대의 종교론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의 학문적 역량을 총동원한 이 책은 저자의 학문인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책이 될 수 있다는 심정이 곳곳에 배어 있다. 이 책의 머리말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전지구적인 문명 위기의 탈출구는 무종교도 아니고 세속주의도 아닌 제3의 길, 영적 휴머니즘에 있다는 것이 종교를 두고 평생을 씨름해 온 내가 도착한 정착역이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탈종교 시대에서 종교가 아직 살길이 있다면 그것은 종교에서 영성으로의 과감한 전환이며, 영성은 종교의 핵”임을 강조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종교간 그리고 성과 속의 경계를 넘어서는 제3의 길, ‘초종교적 영성’을 제안함으로써 유일신론을 넘어서는 ‘포월적 신관’을 제시한다. 인간 본연의 순수한 영성인 영적 휴머니즘을 회복하고 심화할 필요성과 종교의 유무를 떠나 개인의 진정한 ‘참 나’를 찾을 수 있는 열린 종교로의 전환을 거듭 강조한다. I부 ‘영적 휴머니즘’에서는 세속적 휴머니즘과 영적 휴머니즘을 비교하면서, 두 가지 형태의 휴머니즘이 지닌 차이에도 불구하고, 둘이 손을 잡고 함께 현대문명을 주도해 나갈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II부 ‘성서적 신앙, 형이상학적 신관, 세속적 휴머니즘’에서는 세속적 휴머니즘이 등장하여 근대 문명을 주도하게 된 과정을 전통적 그리스도교의 성서적 신앙의 성격과 붕괴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사상사적으로 고찰한다. 아울러 전통적 그리스도교 신앙의 붕괴와 정신적 공백에서 오는 위기, 특히 목적론적 세계관의 붕괴를 초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근대 과학의 기계론적 사고와 세계관의 도전, 그리고 이로 인한 현대인들의 정신적 위기를 삶의 무의미성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 고찰한다. III부 ‘자연적 초자연주의: 영적 휴머니즘의 신관’에서는 이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이 그리스도교의 전통적인 초자연주의적인 신관에 있다는 판단 아래 ‘자연적 초자연주의’ 신관 혹은 ‘포월적 신관’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적 신관을 제시한다. 자연적 초자연주의 신관에 따르면, 신에게는 양면적 본성(the bipolar nature of God)이 있어 신의 ‘로고스’와 ‘원초적인 물질적 창조력’이라고 불렀다. 이 두 개념은 신의 양면적 본성을 가리키는 말로서, 새로운 신관의 두 축이다. 둘은 물질과 정신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카르트적인 이원론적 사고로는 결코 잡히지 않는다. IV부 ‘영적 휴머니즘의 길과 영성’에서는 새로운 신관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영적 휴머니즘의 길과 영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한다. 첫째, 영적 휴머니즘의 길이 오늘의 세계를 주도하는 세속적 휴머니즘적 상식과 이성에 따른 가치들에 반하지 않고, 오히려 세속적 휴머니즘보다 더 성숙하고 힘이 있는 진정한 휴머니즘이라는 점을 논한다. 둘째, 영적 휴머니즘의 직접적인 사상적 토대가 되는 영적 인간관과 신관을 배경으로 하여 전개되는 영적 삶의 근본 성격을 논한 다음, 이러한 영적 휴머니즘의 영성을 가르침과 삶 속에서 실현한 영적 휴머니스트 네 명(예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임제 의현 선사, 해월 최시형)을 소개하고 살펴본다.
  • 머리글 7 I. 영적 휴머니즘 1. 두 가지 휴머니즘 29 2. 영적 인간관 95 II. 성서적 신앙, 형이상학적 신관, 세속적 휴머니즘 1. 유일신신앙의 종교와 형이상학적 종교 144 2. 예언자 정신 151 3. 형이상학적 신관의 대두 159 4. 유일신신앙의 의의 167 5. 역사의 하느님 신앙과 신의 섭리 175 6. 토마스 아퀴나스: 신앙과 이성의 종합 223 7. 유명론과 종합체계의 붕괴 229 8. 오컴, 종교개혁, 그리고 서양 근대의 태동 239 9. 계시와 이성에서 신앙과 과학으로 243 10. 유명론, 도덕실재론, 목적과 의미가 사라진 세계 247 11. 위기에 처한 성서적 신앙 269 12. 스피노자와 칸트 이후의 신학 283 13. 세속주의의 종교비판 293 14. 다원화된 현대세계와 종교다원적 신학 299 III. 자연적 초자연주의: 영적 휴머니즘의 신관 1. 두 가지 창조론 335 2. 새로운 신관의 기본 구도 351 3. 로고스와 원초적인 물질적 창조력: 신의 양면적 본성 379 4. 창조 개념과 인과성의 문제 429 5. 보편적 성육신의 관점에서 본 창조와 구원 459 6. 무(無)로부터의 창조? 489 7. 악과 신의 섭리 문제 519 8. 특별섭리와 신의 행위 539 9. 부활신앙과 부활사건 563 ...
  • 1. 영성이란 신을 향한 갈망이며 신과의 일치를 위한 노력이다. 영성과 영적 삶은 종교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다. 종교는 현대 세계에서 사라질지 모르지만, 영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본성상 영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종교적 배경을 지니고 영적 인간관에 바탕을 둔 영적 휴머니즘(spiritual humanism)은 서구 근대의 세속화된 인간관에 기초한 세속적 휴머니즘(secular humanism)과 여러 점에서 다르지만, 둘은 휴머니즘의 정신으로 함께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한 다. -30쪽 2. 영적 휴머니즘은 성령을 받고 싶어 하고 성령에 따라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 내재하는 선험적인 영적 본성이라고 본다. 이 영적 본성은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선험적(a priori)인 것이라는 말이다. 하느님에 의해 주어진, 혹은 하늘이 부여한, 성령을 갈구하고 성령을 받고 성령에 따라 살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인간 모두에 주어진 하느님의 은총이고, 사람이면 모두에게 하느님의 거룩한 영을 수용할 수 있는 잠재적이고 선험적인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성리학적으로 말하면, 성령은 하늘이 부여한 인간의 본연지성(本然之性)이고 천성이다. 간단히 말해, 성령은 인간학적 개념이라는 것이다. -118쪽 3. 성육신 사상과 사건이 말하는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에서 인간과 하느님의 완벽한 일치(divine-human unity, 신인합일)가 이루어졌다는 진리다. 문제는 그리스도교에서는 이러한 본성상의 합일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교 한 사람에게서만 이루어졌다는 배타적 주장에 있다. 앞으로 우리는 성육신이 모든 사람의 잠재적 가능성이라는 시각, 즉 보편적 성육신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견해 - 논란을 일으킬 만한 견해 -를 제시하게 될 것임을 여기서 미리 말해 둔다. -161쪽 4. 나는 세계를 신의 유출 내지 현현으로 보는 진화적 창조 개념에 따라 예수뿐 아니라 모든 사람과 만물이 신에서 출현한, 혹은 신이 낳은 자식과도 같은 신의 육화임을 주장한다. 이러한 생각은 실로 ‘파격적인’ 보편적 성육신 사상임을 나 자신도 잘 안다. 천지만물이 하느님으로부터 출현하는 장구한 세월에 걸친 진화적 창조의 정점에서 출현한 인간은 모두가 예외 없이 하느님의 성육신이라는 귀하디 귀한 존재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성육신은 2천 년 전에 유독 예수라는 한 사람에서만 일어난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 해당하는 보편적 의미와 진리를 가진 사건이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의 성육신 사건보다 더 놀라운 사건은 우주 138억 년의 진통 끝에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라는 존재가 출현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214쪽 5. 인간의 무서운 편견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종교로‘부터’ 오는 편견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에 ‘대한’ 세속주의의 편견이다. 영적 휴머니즘은 이 두 가지 편견 모두로부터 자유를 주장하는 제3의 길이다. -319쪽 6. 영적 휴머니즘의 신관은 또 성령에 대한 초자연주의적인 관념, 유독 기독인들에게만 - 그것도 일부 신앙인에게만 선별적으로 주어진다는 -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의 선물로 주어진다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성령 이해를 과감히 지양한다. 하느님의 거룩한 영이 모든 인간에 내재하는 영성의 근본이고 원천이라는 보편주의적인 성령 이해를 제시하는 것이다. 성령을 과감하게 인간 본성의 제3의 요소로 간주하는 ‘영적 인간관’의 시각으로 이해하는 길이다. -647쪽 7. 우리는 휴머니즘이라고 하면 흔히 르네상스 휴머니즘(Renaissance Humanism)을 연상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말하기를, 르네상스 휴머니즘은...
  • 길희성(吉熙星) [저]
  • 저자 길희성은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종교학 박사를 졸업했다. 저서로는 <인도철학사> <포스트모던 사회와 열린종교> <일본의 정토사상>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영성사상> <보살예수> 와 공저 <종교와 환경> <선불교와 그리스도 교> <지눌의 사상과 그 현대적 의미>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성수러움의 의미> <종교의 의미와 목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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