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를 맞은 지금, 공공 공연장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가?
저자인 허난영 세종문화회관 예술단전략팀장은 201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40주년 기념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S씨어터 개관 프로그래밍과 브랜드 전략을 수행하며 ‘공간’이 부여하는 의미를 발견했다. 2000년대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출발하여 2019년 코로나19 현재까지 공공 공연장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나름 현장에서 느꼈던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공공 공연장 법적 지위전환이 지니는 의미’와 ‘공공 공연장 문화자본의 속성과 공공 공연장이 추구해야 할 정의’에 대하여 연구하게 되고, 그 결과물이 마침내 〈공공 공연장의 길〉이라는 이름의 출판물이 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공공 공연장이 2020년 현재 대략 1000여 곳이 넘는 현실에서, 〈공공 공연장의 길〉은 공연예술 콘텐츠의 융합구조와 가치, 그리고 공연예술 콘텐츠 진화는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허난영 예술단전략팀장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공연예술에 대한, 또 공공 공연장에 대한 본질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공연예술계가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공공 공연장의 길〉이 그 출발점이 되려 한다.
공공 공연장은 앞으로 어떤 ‘장소’가 되어야 하는가?
세종예술회관 예술단전략팀장이 제시하는 진정한 공공 공연장의 길!
〈공공 공연장의 길〉에서 저자는 남다른 공공 공연장에 대한 시각을 드러낸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공공 공연장은 분배적 정의를 실현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에 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저자는 사례들을 이론적으로 해석해서 알기 쉽게 풀어 쓴다.
공연기획팀장과 예술단지원팀장으로 일하면서 무엇보다 공공 공연장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던 저자는 공공 공연장이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문화 자본을 분배하는 장場이라는 것을, 분배적 정의를 실현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공연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담고자 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공연예술이 다소 위축된 지금, 저자는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공공 공연장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환의 시기를 맞을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공공 공연장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도약할 수 있으리라 보는 것이다. 현재 공연예술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희망찬 해석을 담은 〈공공 공연장의 길〉이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사
〈들어가는 글〉 나에게 세종문화회관은
I. 왜 공공 공연장인가?
1. 공연예술 환경의 변화
2. 공공 공연장의 민간경영기법 도입
3. 대전환의 변곡점, ‘뉴노멀’ 현상
II. 공공 공연장의 문화자본 가치는?
1. 부르디외 문화자본론, 자체의 역동성
2. 문화의 장(場)으로
3. 새로운 학문적 탐구 ‘문화’
III. 공공 공연장의 문화자본, 전달유형
1. 공연예술 소비유형
2. 공연예술 복지유형
3. 공연예술 참여유형
IV. 공공 공연장의 문화자본, 딜레마
1. 본질적 가치와 역할
2. 문화자본은 왜 복잡한 구조를 형성하나?
3. 갈등 중심에는 왜 문화자본인가?
V. 공공 공연장의 문화자본과 분배적 정의
1. ‘롤스의 분배적 정의’가 적합한가?
2. 전달과정이 분배다
3. 어떻게 실현되어야 할까?
VI. 공공 공연장과 새로운 기술
1.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수용하는가?
2. 문화자본 축적과 공연예술콘텐츠의 진화
3. 인공지능과 문화자본의 변형
VII. 공공 공연장의 새로운 출발
1. 공연예술 환경의 지각변동
2. 무대는 계속 되어야 한다!
3. 새로운 시대 새로운 형식
4. 공공 공연장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마치며〉 가슴 깊은 울림
참...고문헌
허난영 [저]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였다. 동대학원 예술학협동과정에서 공연예술학을 전공하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9년 7월 세종문화회관이 재단법인으로 출범하면서 공연장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시오페라단과 함께 ‘베르디 빅5’ 작품 제작에 참여하였고, 문화나눔 ‘함께해요! 나눔예술’ 등을 기획하였다. 2009년 예술단지원팀장으로 예술단체와의 협력관계가 긴밀해지면서 공연예술에 대한 애정이 더해가고, 더불어 본질적 딜레마가 보다 깊이 다가왔다. 2018년 공연기획팀장으로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 축제 프로그램 기획, S씨어터 개관 프로그래밍과 브랜드 전략을 수행하면서 ‘공간’이 부여하는 의미를 재발견하였다. 세종문화회관에서 20여 년간을 일하면서 예술단체와 공연장 운영은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며, 지속적으로 공연예술콘텐츠, 공공공연장에 대한 경험적 지식을 체계화하는 데 밑그림이 되고 있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예술단전략팀장으로 공연예술기관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망을 모색하고 있으며, 성균관대학교 예술학협동과정에서 학생들에게 <공연예술기획 연구>와 <예술경영 세미나>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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