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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숲속살이 : 야생 꿀벌은 어떻게 살아갈까
토머스 D. 실리, 조미현 ㅣ 에코리브르 ㅣ The Lives of B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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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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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page/172*226*28/87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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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2632255/89626322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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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의 양봉은 아직도 항상 그렇듯이 야생 곤충 군락의 착취다. 최고의 양봉이란 그들을 활용하는 동시에 그들의 자연적 성향을 가능한 한 거의 건드리지 않는 능력이다. -레슬리 베일리, 《꿀벌 병리학》(1981) 벌꿀의 달콤함 덕일 텐데, 우리 인간은 수십만 년 동안 꿀벌에 매료되었다. 그래서 지난 몇백 년 동안 인류는 꿀벌에 대한 수만 편의 과학 기사를 썼다. 미국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1700년대부터 2010년까지 양봉, 꿀벌학, 꿀벌에 관한 동화 등 4000권가량의 서적이 출판되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꿀벌의 진정한 자연사에 관해 인류가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점은 이상하다. 꿀벌의 자연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탐사가 오래도록 지연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 “양봉가와 생물학자가 대개 자연 풍경 어디나 널려 있는 속 빈 나무와 바위틈에 사는 야생 군락이 아닌, 양봉장의 바글바글한 인공 벌통에 거주하며 세심한 관리를 받는 군락을 갖고 작업해왔기 때문이다.” 양봉가들은 관리 군락의 벌들로 벌꿀을 생산하고 농산물을 수분시켰으며, 생물학자들 역시 대조 실험이 필요한 과학 탐구에 가장 적합하므로 인공 시설에 사는 군락을 대상으로 작업해왔다. 예를 들어 노벨상 수상자 카를 폰 프리슈가 만약 유리벽이 있는 관찰용 벌통에 사는 군락을 갖고 연구하지 않았다면, 만일 개체 식별을 위해 일부 채집 벌에게 페인트 표시를 하지 않았다면, 그런 다음 이 벌들이 인공 먹이원, 즉 그가 실험실 바깥마당에 설치해둔 작은 설탕 시럽 접시에 다녀온 후 벌집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지 않았다면, 그는 꿀벌이 추는 8자춤의 의미를 절대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인간의 꿀벌에 대한 집요한 관심이 지금까지 계속되어, 최근 몇십 년 동안 양봉가와 생물학자 들은 인간이 관리하지 않는 곳에서 꿀벌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우리는 꿀벌의 생활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에 눈 뜨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꿀벌 군락이 자연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탐구로, 관리 군락의 꿀벌들의 삶과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로써 우리가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야생 군락은 살아남아 개체수를 잘 유지하는데 반해, 양봉가들이 관리하는 관리 군락은 매년 40퍼센트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꿀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양봉 기술을 실행하는 방식을 확장시켜줄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 따라서 꿀벌은 말 잘 듣고 부지런한 곤충으로서가 아니라 우리가 감탄하고 존중하고 진정으로 벌 친화적인 방식으로 다뤄야 하는 대단한 곤충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여기서 저자는 야생 꿀벌 군락에 관한 연구의 여러 가닥-둥지 짓는 양식과 둥지 간격(5장), 먹이 채집 범위(8장), 짝짓기 체계(6장과 7장), 질병에 대한 저항력(10장), 군락유전학(7장과 9장) 등-을 합쳐 어떻게 각기 독자적으로 살아가는 이 군락들이 번성하는지 밝혀낸다. 그리고 마침내 이 책의 마지막 장 “다윈식 양봉”에서 야생 군락과 관리 군락의 삶의 방식을 비교함으로써 관리 군락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고, 관리 군락의 꿀벌들도 야생 군락의 꿀벌처럼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더불어 우리 인간과 꿀벌이 진정한 동반자가 되는 방안을 찾아 나선다.
  •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목표는 미국의 북동부(한랭 기후)인 뉴욕주 이타카 지역 인근 남쪽 숲에 살고 있는 꿀벌 군락의 자연생활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먼저 저자는 이 책이 많은 생물학 연구자의 작업을 집대성한 것인 한편 이 특별한 자연의 일부를 좀더 잘 이해하려는 저자 개인의 탐구 여행기임을 밝힌다. 1장은 이 책의 개괄로 꿀벌(아피스 멜리페라)에 대해 알려주고 지역, 연구 방법과 범위, 방향 등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사육’ 꿀벌인 아피스 멜리페라 군락이 야생에서는 어떻게 살까라는 수수께끼에 저자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강한 흥미를 갖게 됐는지 설명한다. 이를 위해 뉴욕주 중부의 이타카라는 소도시 남쪽에 있는 풍경과 숲속으로 안내한다. 이 책에서 설명한 많은 조사를 수행한 곳이다. 또 저자가 1970년대 말 이 숲들 중 한 곳인 아노트 산림에 사는 야생 군락 개체군을 어떻게 연구하기 시작했는지도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치명적인 외부 기생 진드기 꿀벌응애가 1990년대 초 이타카 지역에 퍼졌음에도 2000년대 초에도 이 숲에 야생 군락이 여전히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설명한다. 나아가 그 밖의 장소에 있는 야생 아피스 멜리페라 군락의 풍도(豊度: 특정 장소와 시간에 존재하는 종의 수)와 지속성에 대해 알려진 것들을 검토한다. 말미에 가면 이 책의 나머지 부분에서 단계적으로 풀릴 두 가지 커다란 수수께끼를 알게 된다. 1) 이타카 인근 숲에 사는 야생 꿀벌 군락은 진드기 살충제 처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2) 꿀벌의 야생 군락과 관리 군락의 생활은 어떻게 다르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꽃가루 매개자의 더 나은 집사가 되기 위해 우리는 이 차이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3~4장에서는 꿀벌의 생태에서 한 걸음 물러나 우리가 꿀벌의 자연생활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이유를 탐구한다. 인류가 약 1만 년 전에 떠돌이 사냥꾼·채집자로부터 양치기·농부의 정착 생활로 전환하자마자 꿀벌 군락은 인공 구조물(벌통)에 살기 시작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수천 년 동안 우리가 꿀벌의 집에 손을 넣어 황금빛 꿀을 훔치는 일이 더욱더 용이해지도록 꿀벌 관리 군락의 인공 거주지를 조금씩 개선해왔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렇게 해서 점진적으로 꿀벌은 야생에서 사는 방식과 갈수록 동떨어지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벌들은 우리에게 자신의 본성을 절대 양보하지 않고 수백만 년 전에 정해진 생활 방식을 계속 따랐다. 우리가 이 곤충의 짝짓기를 통제해 우리의 목적에 맞게 사육하는 방법-여왕벌의 인공 수정-을 완성한 것은 약 70년 전의 일이다. 오늘날에도 인공 수정되는 것은 극히 적은 여왕벌뿐이다. 여전히 대부분은 마주치는 모든 수벌과 닥치는 대로 짝짓기를 한다. 5~10장에서는 대부분 지난 40년간 세계 온대 지방에 사는 꿀벌의 자연사에 관해 알려진 지식을 짚어본다. 여기서는 둥지 건설, 연간 주기, 군락 번식, 먹이 채집, 온도 조절, 군락 방어라는 뒤섞인 주제를 검토한다. 여기서 우리는 꿀벌이 양봉가의 관리 없이도 여전히 완벽하게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꿀벌 군락의 경이로운 내부 활동이 자연 선택에 의해 사육 환경이 아닌 야생 생활에 맞게 형성된 경위를 알게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벌이 어떻게 밀랍 벌집을 짓고 사용하는지, 분봉 및 수벌 양육의 시기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공장과 흡사한 먹이 및 물 채집 조직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둥지의 보온 항상성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군락 방어의 무기고를 어떻게 지탱하는지 등이다. 이는 모두 꿀벌 군락이 자신의 ...
  • 머리말 01 서문 02 아직, 숲속에 벌이 있다 03 야생을 떠나 04 꿀벌은 사육되었나 05 둥지 06 연간 주기 07 군락 번식 08 먹이 채집 09 온도 조절 10 군락 방어 11 다윈식 양봉 주 감사의 글 그림 저작권 참고문헌 찾아보기
  • 토머스 D. 실리 [저]
  • 저자 토머스 D. 실리(Thomas D. Seeley)는 다트머스 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 대학교 교수를 거쳐, 1986년 코넬 대학교 신경생물학 및 행동학과(Department of Neurobiology and Behavior)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동물 행동에 대해 강의하며, 꿀벌의 행동과 사회생활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현재 코넬 대학교 생물학 호러스 화이트 교수(Horace White Professor in Biology)이다. 동물행동학회(Animal Behavior Society)와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회원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꿀벌의 민주주의(Honeybee Democracy)》 《야생 꿀벌을 따라서(Following the Wild Bees)》 《꿀벌 생태학(Honeybee Ecology)》 《벌떼의 지혜(The Wisdom of Hive)》 등이 있다. 뉴욕주 이타카에서 살고 있다.
  • 조미현 [저]
  •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영화 잡지 〈월간 키노〉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 밖에 장편영화 연출부, 독립영화 프로듀서, 실험극단 기획자 등으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 《디지털 화폐》 《더 똑똑한 결정을 위한 넛지》 《폐경의 역사》 《테크놀로지의 덫》 《물 위를 걷고 벽을 기어오르는 법》 《무신론자와 교수》 《자본 없는 자본주의》 《불평등의 역사》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위대한 논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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