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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 
우치다 타츠루(內田樹), 송태욱 ㅣ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ㅣ 「おじさん」的思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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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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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page/128*191*19/2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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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7295600/11872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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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이 사라지고, 누구도 어른이 되지 않으려는 사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우치다 타츠루의 두 번째 저서로 저자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이 완성되었다고 평가한 책이다. ‘어른’을 키워드로 해서 교육 붕괴, 가정 붕괴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장은 나츠메 소세키 소설에 대한 장편 평론으로 서양화의 물결 속에서 나츠메 소세키가 어떤 방식으로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어른과 성장의 롤 모델을 제시하려고 했는지를 탁월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오래된 책이지만 이 책의 주제는 지금 우리의 현실과 너무도 맞닿아 있다. 가정 해체나 가정 붕괴라는 말에서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것처럼 현대의 가족은 가족 구성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가족끼리만 밀실에서 너무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사회의 보통 상식으로부터 차단된, 의사소통이 어려운 공간이 되어버린 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일탈 행동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문제 제기는 실로 정곡을 찌르고 있다. 정원 감소로 원하는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요즘 상황이 교육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수행 행위에서 어떤 문제들을 낳고 있는지에 대한 진단은 그대로 지금 우리의 현실에 대한 진단으로 대체할 수 있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아저씨’들에 대한 만가가 이 책의 저류에 흐른다고 우치다 타츠루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런 아저씨들이 사라진 것이 추세에 의한 필연이라면 이들의 부재를 메꿀 역할을 누군가 해야 하지만 과연 현대 사회의 통합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걸까. 가벼운 스트레이트 같지만 맞는 사람에게는 묵직하게 다가오는 충격을 전달하는 21세기 사회를 바라보는 한 사상가의 놀라운 혜안이 이 책에 담겨 있다.
  • 한국어판 서문 제1장 ‘설교’는 아저씨의 의무이자 권리다 대학 전원 입학 시대를 향하여 ‘우르르 몰려가 묵는’ 중학생 프리터의 숨겨진 사회적 기능 취업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여행길에 오르는 룬짱 철학의 효용 사람은 ‘도라에몬’만으로 어른이 될 수 없다 열일곱 살의 범죄에 대하여 학교에서 배워야 할 단 한 가지 유아 학대의 확대 재생산을 막기 위하여 제2장 노인 국가 일본을 향하여 꿈같은 중년의 싱글 생활 ‘인류의 멸망’이라는 악몽의 효용 ‘먼저 하세요’라는 윤리적 생활 방식 노인 국가를 향한 롤 모델 출가의 권유 별성(別姓) 부부의 ‘선진성’에 이의 있음 평상심인 사람을 믿지 마라 전향에 대하여 제3장 ‘아저씨’의 올바른 사상적 태도 ‘보통이 아닌’ 나라 일본의 윤리적 선택 국제사회에서 위신보다 중요한 것 ‘호헌’파와는 다른 헌법 제9조 옹호론 자칭 리버럴리스트들이 빠지는 논리 모순 온디맨드 교육론 교육과 에로스 매매춘과 자존심의 문제 에로스와 평등 ‘나’는 내 다중인격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제4장 ‘어른’이 된다는 것 - 나츠메 소세키의 경우 단행본 후기 문고본 후기 해설 옮긴이의 말
  • 다행히 재수학원은 매년 같은 난이도의 모의시험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원점수의 비교에 의해 학년별 학력을 비교할 수 있다. 그 결론은 평균점수가 ‘1년에 1점 페이스’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0년에 10점, 30년에 30점이다. 요즘의 대학생이 바보로 보이는 것은 결코 우리의 환각이 아니라 사실 대학생이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정원 감소’가 일어난 대학은 요컨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거기에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할 수 없고 dangerous를 ‘단거러스’로 발음하고 ‘현재’를 ‘현제’로 쓰는 대학생이 여기저기에 무더기로 있게 된다(이미 있지만). 이런 ‘똥통 대학’에서는 당연히 ‘강의 붕괴’, ‘연습 붕괴’라는 사태가 발생한다. 강의 중에 강의실 안을 걸어 다니고 음료수를 마시고 음식을 먹고 화장을 하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게임을 하고 주의를 주는 교수를 째려보는 대학생이(이미 있지만) 각지의 ‘똥통 대학’에 발호하게 된다. ‘뭔가를 배우는’ 것은 ‘알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하는 방식’의 설명을 듣고 그것을 자기 나름대로 받아들여 주어진 과제에 응용해보고 잘 되지 않을 때는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를 지적받는 대화적,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행하는, 단지 그것뿐이다. 그러나 이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설명을 들을 때는 입을 다물고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인다’, ‘나중에 생각해낼 수 있도록 (노트 등의 보조 수단을 사용해) 기억한다’, ‘질문은 정확하고 또 간결하게 한다’, ‘집중하고 있는 사람의 방해를 하지 않는다’ 등의 기본적인 매너를 자연스럽게 습득해가는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단계에서 ‘뭔가를 배우는’ 것을 포기하고, ‘뭔가를 배우는’ 방식 그 자체를 배우지 않고 어른이 된 아이는 성장한 후에도 ‘자신이 모르는 정보, 자신이 습득하지 못한 기술’을 제대로 습득할 수 없다. 대화적,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정 붕괴’라든가 ‘가정 내 폭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가족 구성원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는 인상을 받는데, 정말 가족은 해체되어 있는 것일까. 오히려 너무 밀착되어 있는 게 아닐까. 가족끼리 너무 밀착되어 ‘똑같은 의식ㆍ감각’을 너무 공유한 탓에 가정 안이 밀실이 되어 그곳이 ‘보통 사회의 보통 상식’으로부터 차단된, 의사소통이 무척 안 되는 농밀한 공간이 되어버린 것이 오히려 아이들이 일탈 행동을 하는 원인이 된 것이 아닐까. ‘학교에서는 예절이나 도덕 등에 대해 단단히 가르쳐주었으면 한다’는 부모의 말에서 아이가 읽어내는 것은 말의 표면이 아니라 말 속에 있는 ‘그런 성가신 일은 학교가 해, 우리는 바쁘니까’라는 ‘자못 깔보는’ 태도다. 특별히 부모들은 ‘예절이나 도덕’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가르칠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억지로 떠맡기려는 것이다. 여기에는 교육기관에 대한 경외도 신뢰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부모가 경외나 신뢰를 느끼지 않는 교육기관이 그 아이를 효과적으로 사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취직을 바라는 학생에게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기업의 지명도나 자본금과 ‘직장이 즐거운’ 것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이다. 책임감이 있고 근무고과가 공정하고 일을 잘하는 상사가 있고 유쾌한 동료가 있다면 아무리 단순 작업이라도 일은 즐겁다. 반대로 무책임하고 불공평하고 일을 못하는 상사와 느낌이 안 좋은 동료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아무리 ‘창의적’이고 ‘첨단적’이며 ‘세련...
  • 우치다 타츠루(內田樹) [저]
  • 1950년 도쿄 출생으로 도쿄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코베(神戶)여학원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랑스 현대사상, 영화론, 무도론 등을 전공하였으며 《망설임의 윤리학》, 《아저씨적 사고》, 《사가판, 유대인 문화론》, 《선생님은 훌륭해》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 송태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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