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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울의 길 : 확장하는 도시의 현재사
서울 선언1 ㅣ 김시덕 ㅣ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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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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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page/145*218*31/687g
  • ISBN
9788932921372/893292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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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서울 선언(총3건)
갈등 도시 :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     18,000원 (10%↓)
대서울의 길 : 확장하는 도시의 현재사     18,000원 (10%↓)
서울 선언 : 문헌학자 김시덕의 서울 걷기, 2002~2018     16,200원 (10%↓)
  • 상세정보
  • 대서울의 길을 걷다 도시 문헌학이라는 고유한 방법론으로 도시 답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서울 선언〉 시리즈가 시즌 3로 돌아왔다. 규장각 한국학 연구소 김시덕 교수의 신간 『대서울의 길』은 제목 그대로 〈길〉이 주인공이다. 교외선, 수려선, 48번 국도 등 서울 내외곽에서 번성했던 철길과 도로를 따라 걸으며 시민의 잊힌 역사와 대서울의 구조를 읽어 낸다. 〈서울 선언〉 애독자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 이번 답사에도 〈전근대의 왕과 양반과 전쟁 영웅들〉의 기념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 철길 변 마을의 옛 지명과 비석, 국도의 표지석과 폐역의 플랫폼 등 대서울 주변의 〈길〉과 관련된 〈도시 화석〉이 지면을 채운다. 특히 이번 책은 전작들의 답사 범위를 훌쩍 뛰어넘어 저자가 새롭게 정의하는 대서울의 경계 끝(강원도의 춘천ㆍ원주, 충청남도의 천안ㆍ아산)으로 나아간다. 길과 운명을 함께해 온 대서울의 과거와, 길을 따라 확장해 온 대서울의 현재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한편 대서울의 길을 따라 걸으며 저자는 새로운 〈갈등 도시〉의 현장을 발견한다. 경춘선 폐선 구간의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 GTX 신설 철도 노선을 유치하려는 지역 간의 경쟁. 그리고 길이 끊기거나 새로운 길이 놓이면서 사라져 간 마을과 〈제자리 실향민〉의 아픔을 확인한다. 대서울의 경계 끝에서 이 책은 묻고 있다. 이 도시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이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 선(線)으로 보는 대서울 〈대서울Greater Seoul〉이라고 하면 흔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생각하지만, 이 개념의 핵심은 선(線)이다. 〈길을 따라 가늘고 길게 이어지는 생활권, 곧 서울 사대문, 영등포, 강남을 중심으로 피자 조각처럼 방사선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모습이 대서울이다.〉 이 책은 고대 페르시아의 사막의 지하 용수 시스템인 〈카나트〉로 대서울의 확장을 설명한다. 카나트 시스템이 높은 곳의 계곡물을 낮은 곳의 사막 지대로 흘려보내듯, 지난 100여 년간 수도 서울의 정치·경제·문화적 영향력은 길(철도와 도로)을 따라 주변 농업 지역으로 뻗어 나갔고, 도시화가 촉진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과 가까운 지역은 오아시스 주변처럼 뚜렷한 경계 없이 서울과 결합되어 갔고(연담화 현상), 외곽으로 멀어져 갈수록 역과 인터체인지, 공항이라는 거점 주변으로 크고 작은 도시들이 나타난다. 다시 대서울을 피자에 비유해 보자. 커팅기가 지나간 자국이 바로 대서울의 길이고, 사람들은 그 길을 따라 자신의 거주지와 직장·학교를 오간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정체성은 소속된 행정구역 못지않게 〈어느 길〉에서 생활하는지가 중요하다. 같은 강원도민이라도 춘천에서 통근하는 사람과 원주에서 통학하는 사람 사이에서보다, 오히려 같은 길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더 동질감을 느끼기 쉬운 이유이다. 이제 저자는 일터로, 학교로 길을 따라 움직이는 시민들의 모습 속에서 대서울을 실감한다. 〈아침에 동서울, 잠실, 강남, 양재, 사당과 이들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 저녁에 이들 지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수도권 전철 안의 학생들, 늦은 밤 사당역 주변 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을 선 직장인들을 볼 때마다, 길을 통해 방사선으로 이어져 있는 대서울의 구조를 확인합니다.〉 대서울은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가장 오래된 도시 화석, 길 대서울의 다양한 도시 화석 중에서도 〈길〉은 특별하다. 대규모 택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수백 년 동안 살아남아서 그 도시의 역사를 전하기 때문이다. 〈대서울의 시층(時層)을 찾기 위해서는 결국 길에 주목해야 한다.〉 전근대의 도시 화석이 도로라면, 근대의 대표적인 도시 화석은 철로이다. 특히 철로는 20세기 초중반 제국주의 일본이 군사적·산업적 목적으로 집중적으로 건설하면서 한반도의 공간 구조를 형성했고, 경부선, 중앙선, 교외선 등의 철로 변에서 다양한 시층을 보여 주는 독특한 도시 화석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안시 성환읍은 경부선 성환역이 개통되면서 식민지 시기 역전 마을로서 번성했다. 〈청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보니 일본인 이민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과거 성환 신사가 있던 언덕 주변에는 오늘날까지 잘 지은 일본식 가옥들이 남아 있고, 경부선 열차를 따라 이곳에 정착했을 화교가 운영하는 화상 중국집도 발견된다. 또한 경춘선의 소도시 퇴계원은 역전 마을로서의 성격과 기지촌(육군 제2군수사령부 예하 부대가 2016년 사드 사태로 이전했다)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철도와 군사라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했을 때 어떤 도시가 형성되는지를 보여 주는 흥미로운 답사 지역이다. 한편 한강 이북의 서울 교외 지역을 순환하던 교외선(1963~2004년 여객 운행)의 장흥역은 전성기 시절의 상점과 정미소 등 인상적인 건물들이 역전 마을을 이루는데, 마을 면사무소 앞에는 식민지 시기에 이 지역의 사회 사업에 기여한 조선인과 일본인의 송덕비를 볼 수 있다. 또한 옛 수려선(1930년 개통된 수원-여주 간을 잇던 협궤 철도 노선)의 매류역(이천과 여주 사이)...
  • 들어가는 말 서론 도시는 선(線)이다 제1장 대서울의 서부 1 김포선: 사라진 철로 끝에는 사라진 마을이 2 48번 국도: 신촌, 양천, 김포, 통진, 그리고 강화도 3 시흥과 광명 사이: 강과 철길을 따라가면 보이는 것들 4 시흥, 군포, 안산을 거쳐 남양반도로: 이제는 뭍이 된 포구와 섬을 찾아 5 자유로, 경의선, 통일로: 이주민의 땅 고양ㆍ파주를 가다 제2장 대서울의 동부 6 경원선, 호국로, 금강산 전기 철도: 대서울이 될 수 있었던 철원을 향해 7 경춘선과 중앙선: 구리, 남양주, 양평, 춘천, 원주 8 역말로: 하남시에서 옛 광주군의 흔적을 찾다 9 헌릉로: 서울의 남쪽 경계선이 경험한 현대 10 교외선: 대서울 순환 철도를 상상한다 제3장 대서울을 넘어 11 수원권에 대하여: 서울에서 오산까지 12 수려선과 수인선: 철도로 이어지던 경기도 남부 지역 13 평택ㆍ천안ㆍ아산ㆍ안성: 대서울과 충청도의 경계에서 참고문헌
  • 서울시와 인접한 경기도의 도시들에서는 오아시스 주변으로 물이 천천히 스며드는 것처럼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이 하나의 도시가 되어 가는 연담화 현상이 확인되지만, 대서울의 외곽으로 나갈수록 도심은 철도의 역, 도로의 인터체인지, 공항이라는 거점 주변으로 원형을 그리며 드문드문 나타납니다. -6면 사람들은 흔히 자신을 서울 사람, 경기도 사람, 충청도 사람, 강원도 사람이라는 식으로 소개하지만, 이들이 서울의 전체, 경기도의 전체, 충청도의 전체, 강원도의 전체를 구석구석 알고 애정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지역과 직장이나 학교가 있는 지역을 잇는 길을 따라 움직입니다. 그리고 길은 당연히 지자체의 경계를 뛰어넘습니다. -7면 아침에 동서울, 잠실, 강남, 양재, 사당과 이들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 저녁에 이들 지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수도권 전철 안의 학생들, 늦은 밤 사당역 주변 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을 선 직장인들을 볼 때마다, 길을 통해 방사선으로 이어져 있는 대서울의 구조를 확인합니다. -8면 열차나 버스로 대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며 생활하는 B씨와 C씨는 강원도라는 면적인 동질성을 지니는 강원도 내의 다른 지역 시민들뿐 아니라 중앙선ㆍ영동고속도로라는 선적(線的)인 요소에 의해 연결되는 서울시ㆍ경기도ㆍ충청북도ㆍ경상북도의 시민들과도 동질감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한국 전체나 어떤 지역을 설명해 온 사람들이 이 선적인 요소를 상대적으로 간과했다고 생각합니다. -16면 현행 재개발ㆍ재건축 방식에서는 토지주나 건물주만 주민으로 인정받고 세입자와 임차인은 주민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살아온 세입자와 임차인은 외면받고, 다른 지역에 살면서 그 지역에 토지나 건물을 소유한 부재지주만이 주민으로 인정받는 현실은, 현대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데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39면 대서울의 외곽은 갈등 도시의 현장이고, 미래를 향한 변화는 언제나 외곽 지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83면 한반도 북부로부터의 이주민, 사할린 귀국 동포, 6ㆍ25전쟁 상이용사촌 이주민, 그리고 반월 신도시로 이주해 온 수많은 한반도 남부 출신자와 외국인 노동자…… 안산은 이주민의 도시입니다. -111면 파주시 곳곳에 붙어 있는 지도에는 율곡 이이나 우계 성혼과 같은 조선 시대 남성 지배 집단 인사들의 묘지는 크게 강조되어 있어도 미군 기지촌은 표시되어 있지 않고, 하물며 자신의 몸을 외화와 바꾸어 한국이라는 가난한 나라의 외환 보유고를 높여 준 미군 위안부 여성들의 흔적이나 그들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155면 통일로 주변의 철거민들이 입주한 한양 주택은 은평 신도시 개발 구역에 포함되어 사라졌고, 이곳에 이주했던 분들은 또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20세기 한국의 역사는 철거와 이주의 역사입니다. -173면 철원군이 6ㆍ25전쟁으로 인해 사실상 자연 상태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아니 분단이 없었다면, 철원군은 오늘날 충청북도 천안시나 강원도 원주시ㆍ춘천시 등과 비슷한 정도로 대서울 경계 지역에서 도시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철원 읍내 가까이 자리한 철원역은 경원선의 출발점인 용산역에서 98.1킬로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193면 서울시는 청계천 주변의 빈민들을 경기도 광주군으로 쫓아냈고(1969~1971), 영등포ㆍ목동 지역의 빈민을 경기도 시흥군으로 몰아냈으며(1977), 상계동 지역의 빈민들을 포천군으로 쫓아냈습니다(1986). -207면 도시가 생겨난 뒤 시간이 지나면서 겹겹이 쌓이는 도시 화석들 ...
  • 김시덕 [저]
  • 1975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학부와 석사를 거쳐, 일본의 국립 문헌학 연구소인 국문학 연구 자료관(총합 연구 대학원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교수로 있으면서 인간 정신과 행동의 근본에 자리한 <전쟁>이란 무엇인가를, 전쟁의 기억이 담긴 문헌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그는 근대 동아시아의 역학 관계를 조선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이해 당사국들의 시각을 두루 살핌으로써 입체적으로 다루려 한다. 이러한 접근법이 역사의 객관적 실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족주의를 벚고 코즈모폴리턴의 시각에서 역사를 보려는 노력은 때로 외세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으로 매도되기도 한다. 최근 규장각에서 그의 재임용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던 것은 이 때문이다. 신간 『서울 선언』은 이 갈등을 계기로 세상에 나왔다. 존재의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는 지난 40여 년간 살아온 공간을 걸음으로써 존재의 근거를 확인하고자 했다. 일본에서 출간한 저서 『이국 정벌 전기의 세계(異?征伐?記の世界)』(笠間書院, 2010)로 30년 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고전 문학 학술상>을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일본의 대외 전쟁』(열린책들, 2016)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2017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전쟁 담론 형성의 도구로서 문헌의 역할을 조명한 후속 연구서 『전쟁의 문헌학』(열린책들, 2017) 또한 2017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에 선정되었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 『임진왜란 관련 일본 문헌 해제?근세편』(2010, 도서출판 문), 『그들이 본 임진왜란』(2012, 학고재), 『교감 해설 징비록』(2013, 아카넷),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2015, 메디치 미디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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