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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 
로베르 브레송, 이윤영 ㅣ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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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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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page/135*204*15/3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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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038742/8932038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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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일상적인 단어도 제자리에 놓이면 갑자기 광채를 내기 시작한다. 네 영상들은 바로 이 광채로 빛나야 한다. 영화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로베르 브레송 그가 남긴 치열한 분투의 기록 “이 책은 창조의 또 다른 측면이다. 이 노트에서, 우리는 그를 영화적 창조의 창공으로 이끈 모험의 정수를 발견한다.”_르 클레지오 영화사상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명으로 이야기되는 로베르 브레송의 작가일지 『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가 출간되었다. 브레송은 평생 단 13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영화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수많은 영화들이 태어남과 동시에 빠르게 늙어가는 것을 생각할 때, 유명 스타도 강렬한 스펙터클도 인상적인 연기도 없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미지들을 결합해놓은 듯 보이는 브레송의 영화가 오늘날까지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주고, 다른 감독들에게 영감의 대상으로 끝없이 재소환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에는 그러한 브레송의 영화를 만들어낸 모든 것, 그가 영화를 만들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벼리고 정련한 성찰들과 그의 영화미학이 형성된 과정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영화사에서 브레송의 이름이 자주 호명되는 것만큼이나, 영화감독과 비평가, 그리고 시네필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책으로 손꼽혀왔다(2020년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최고의 영화책 2위). 영화 분야를 넘어, 고흐의 서신교환집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 등과 함께 예술가가 직접 쓴 예술론의 뛰어난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이 책은 브레송의 영화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최상의 자료일 뿐 아니라, 자신만의 표현 수단을 일구어내고자 하는 젊은 감독들 및 예술가들에게 중요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미학을 창조해낸 로베르 브레송이 남긴 유일한 작가일지 “도스토옙스키가 러시아 소설이고 모차르트가 독일 음악이라면, 브레송은 프랑스 영화다.”_장-뤽 고다르 브레송은 1943년 첫 장편영화 〈죄악의 천사들〉을 시작으로 1983년 마지막 영화 〈돈〉까지 13편이라는 비교적 적은 편수의 영화를 남겼지만, 그가 영화사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평론가 세르주 다네는 브레송을 두고 ‘다른 감독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는데, 장-뤽 고다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엘렉산드르 소쿠로프, 마르그리트 뒤라스, 마틴 스코세이지, 샹탈 아케르만,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차이밍량, 프랑수아 트뤼포, 홍상수 등 브레송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 감독의 이름을 나열하려면 한이 없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한 감독들이 제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심지어는 브레송과 정반대의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브레송의 영화 및 그의 방법론은 반드시 따라야 할 정전으로 기능한다기보다는, 그가 자신의 고유한 방법론을 찾아가는 과정을 비롯해 그가 걸었던 모든 길이 지리적, 시간적인 경계를 넘어 이후의 감독들에게 새로운 창조를 추동하는 지속적인 참조 대상으로 기능한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브레송이 남긴 유일한 책인 『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는 그의 영화를 특징짓는 방식들이 어떠한 문제의식 속에서 완성된 것인지 잘 보여준다. “시네마는 공통의 기반만 파헤친다. 시네마토그라프는 미지의 행성에서 발견의 여행을 한다.” 1975년에 출간된 이 책은 1950~1958년, 1960년~1974년 사이에 쓴 총 456개의 아포리즘적 단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브레송의 문체는 그의 영화와 닮아 있다. 그의 문장은 짧고 간결하며, 복잡한 설명이나 논증이 없다. 얼핏 보기에는 즉각적으로 떠오른 생각이나 문구들을 아무렇게나 기록해둔 것 같지만, 그의 말 하나하나는 모두 영화 제작이라는 복잡다단한 실천과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스스로 자신의 작업에 어떤 원칙을 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집요한 모색과 고민, 시행착오 뒤의 깨달음을 담고 있다. 브레송에게는 뒤늦게 탄생한 예술인 영화가 자신만의 표현 수단을 발견하고 이를 개척함으로써 더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는 순수한 영화적 표현이 가능하다고 믿었고, 이를 위해서는 다른 예술의 표현 방식에 의존하는 기존의 영화가 썼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브레송은 자신이 추구하는 영화를 ‘시네마토그라프’(뤼미에르가 발명한 영화 촬영 및 영사 장치)라고 부르며, 그가 ‘시네마’라고 부르는 영화들에 맞세운다. “두 종류의 영화가 있다. 연극의 수단들(배우, 연출 등)을 사용하며, 복제의 목적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영화[시네마]가 그 하나다. 시네마토그라프의 수단들을 사용하며, 창조의 목적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영화[시네마토그라프]가 다른 하나다.” 무엇보다도 브레송은 영화가 단순한 재현예술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에 따르면, 감독의 일은 배우에게 연기를 시키고 카메라로 이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를 “분리시킬 수 있는 부분들”로 나누고, 이후 몽타주를 통해 파편화된 영상들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는 자립적인 영상, 완성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영상을 거부한다. 이런 영상들은 그 자체로 최종적인 것이라서 다른 영상들과 결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상을] (다리미로 다린 것처럼) 평평하게 만들라” “(평평해진) 네...
  • 르 클레지오의 서문 1부ㆍ1950~1958 2부ㆍ또 다른 노트들 1960~1974 미주(옮긴이주) 옮긴이 해제 주제별 분류 목록
  • 두 종류의 영화가 있다. 연극의 수단들(배우, 연출 등)을 사용하며, 복제의 목적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영화[시네마]가 그 하나다. 시네마토그라프의 수단들을 사용하며, 창조의 목적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영화[시네마토그라프]가 다른 하나다. (15쪽) 창조한다는 것은 사람들이나 사물들을 왜곡하거나 지어내는 것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사람들이나 사물들 사이에서, 그들이 존재하는 모습 그대로 새로운 관계들을 맺게 하는 것이다. (23쪽) 전쟁의 예술, 시네마토그라프. 전투를 준비하는 것처럼 영화를 준비할 것. (26쪽) 시네마는 공통의 기반만 파헤친다. 시네마토그라프는 미지의 행성에서 발견의 여행을 한다. (30쪽) 어떤 인간의 눈도 포착할 수 없고, 어떤 연필, 붓, 펜도 고정시킬 수 없는 것을 네 카메라는 그게 뭔지도 모른 채 포착하고, 기계의 정직한 무관심으로 고정시킨다. (32쪽) 한숨 한 번, 침묵 한 번,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엄청난 소음 하나, 손 하나, 네 모델의 전체 모습, 쉬고 있거나 움직이는, 측면이나 정면으로 잡은 그의 얼굴, 극단적인 롱숏, 줄어든 공간… 모든 것이 정확히 제자리에 놓이는 것, 이것이 네가 가진 유일한 수단이다. (33쪽) 모든 예술 속에는 그에 반하여 작동하고 그것을 파괴하려는 어떤 악마적 원리가 존재한다. 이와 유사한 원리가 아마도 시네마토그라프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36쪽)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노트북』에서) 끝에 대해 잘 생각하라고, 다른 무엇보다 끝에 대해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영화의 끝은 [직사각형의] 표면일 뿐인 스크린이다. 네 영화를 스크린의 현실에 따르게 하라. 화가가 자신의 그림을 화폭 자체와 여기에 칠한 색채의 현실에 따르게 하는 것처럼. 조각가가 자신의 형상을 대리석이나 청동의 현실에 따르게 하는 것처럼. (102쪽) 독서에서 끌어낸 아이디어는 항상 책의 아이디어일 것이다. 사람과 사물 들에게 직접 갈 것. (113쪽) “모든 움직임은 우리를 드러낸다.”(몽테뉴) 그러나 움직임이 우리를 드러내는 것은, 움직임이 (지시를 받거나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자동적일 때뿐이다. (114쪽)
  • 로베르 브레송 [저]
  • 영화감독. 1943년 첫 장편영화 〈죄악의 천사들〉을 시작으로 1983년 마지막 영화 〈돈〉까지 40년간 총 13편의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 개봉시 간혹 인터뷰를 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은자처럼 살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장-뤽 고다르, 마틴 스코세이지, 샹탈 아케르만,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홍상수 등 수많은 감독들이 브레송을 영화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하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평론가 세르주 다네는 브레송이 모든 감독에게 영향을 미치는 감독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미학을 담은 이 작가 노트 『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가 브레송의 유일한 저작이다.
  • 이윤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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