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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유서 : 삶과 죽음, 그 어딘가에 존재하는 우리 모두에게
요슈타인 가아더, 손화수 ㅣ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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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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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page/125*188*17/210g
  • ISBN
9788925579900/8925579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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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전 세계 4,500만 부 이상 판매된 『소피의 세계』 저자의 최신작 ★철학가이자 소설가인 요슈타인 가아더가 소설을 통해 전하는 삶의 의미 ★강신주 철학가의 해설이 더해져 한층 더 깊어진 사유 철학이 실체 없고, 무용한 것이며 심지어 난해하기까지 하다는 이유로 대중과 거리가 멀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십여 년 전,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이룬 사람이 있다. 바로 『소피의 세계』의 저자 요슈타인 가아더다. 그는 최신작 『밤의 유서』에서 한층 더 성숙한 철학가의 태도로 삶과 죽음을 고찰한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조언하는 대신 짧은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삶을 그저 보여줄 뿐이다. 철학적 사색을 나열하지 않고, 독자들이 스스로 체화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밤의 유서』는 주인공인 알버트가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난 직후, 추억이 깃든 오두막에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틀에 걸쳐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인류를 위해 유서를 써 내려간다…….
  •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 삶과 죽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님을… “죽는 것은 두렵지 않다. 오히려 그 정반대다. 내 신체 기능이 하나둘 사라져 결국은 식물인간의 상태로 숨이 끊어질 때까지 살아야 한다는 사실과, 얼마나 오랫동안 그러한 상태로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는 사실이 슬프고 괴로울 뿐이다. 매 시간마다 아니 매분 매초마다 내 삶을 타인의 정성과 도움에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비참하기 짝이 없다.” p.124 몸을 잃은 자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몸을 뜻대로 움직일 수 없으리라는 상상이 종종 우리를 두렵게 한다. 질병과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인간이라면 한 번쯤 짐작해 봤을 감정이다. 육체 안에 갇힌 채 정신으로만 세상을 유영할 때, 그것은 지옥의 다른 이름일 수 있겠다고 저자는 알버트의 목소리를 빌려 말한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세상의 많은 것들을, 이토록 단순하게 나눌 수는 없다. 그래서일까? 이십사 시간 내에 고뇌를 끝내야만 하는 그는 끝내 ‘살기’를 선택하지 않는다. 다만, ‘죽지 않기’를 선택할 뿐이다. 그의 용기는 가족들로부터, 우주로부터, 인간으로부터 나온다. 고뇌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그의 선택이 느리게 납득된다. 삶과 질병에 대해, 더 나아가 사랑, 우주의 문제로까지 번지는 노 철학가의 사유를 좇다 보면 어느새 스스로에 대해서도 통렬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사랑하지 않았으면 그만이다. '너'를 만들지 않았으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너'가 만들어지고 사랑이 시작되었다면, '나'는 슬픔과 고통을 선고받은 셈이다.” _철학자 강신주 이 소설을 관통하는 가장 단단한 줄기는 바로 사랑이다. 이 이야기의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하는 이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 사이에서 주인공이 갈등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 ‘사랑’은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듯하다. ‘사랑’이 없어 좌절하는 이들에게도 그 중요성은 마찬가지다. 이에 관해 철학자 강신주가 깊이 있는 해석을 더했다. ‘2인칭의 죽음’이라는 관점을 통해 알버트와 에이린의 엇갈린 태도를 분석한다. 이야기의 시작과 마무리가 호수로 끝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해설을 더해 사유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강신주 철학가에 따르면 이 책은 두 번 읽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이야기다. 알버트를 따라 한 번, 내 인생을 따라 한 번……. 알버트의 삶의 궤적과 더불어 강신주 철학가의 해설,「죽음과 사랑 사이, 그 기묘한 얽힘에 대한 성찰」을 읽다 보면 객관화를 넘어서 ‘나’의 삶과 죽음을 곱씹어볼 수 있는, 당신만의 유서를 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2009년 4월 23일 2009년 4월 24일 죽음과 사랑 사이 그 기묘한 얽힘에 대한 성찰_강신주 해설
  • 나는 인류에 속한 한 사람일 뿐이었다. 바로 그러한 존재로서 오늘 밤 동안 글을 써 보려 한다. 내가 내 스스로에게 부여한 마감은 이십사 시간이다. _P.14 미래지향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필히 우유부단한 태도를 동반한다. 결단을 내리지 못해 주저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는 의미다. 중요한 기회나 가능성을 눈앞에서 놓치기 싫어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 해도 좋겠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좌우를 둘러본다. _P.37 동화라고 해서 모두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일 수는 없다. 그 이면에는 어둑한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가끔은 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어두운 심연이 자리하고 있을 때도 있다. _P.69 문득 내가 철새 떼와 정반대의 입장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내 삶은 비대칭적이며 완벽하지도 않다. 저 철새들이 다시 남쪽으로 날아갈 때가 되면 내 삶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_P.98 하지만 그곳에서는 나의 몸과 영혼을 의지할 수 있는 어떠한 영원성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친 영혼을 달랠 수 있을 만한 그 어떤 것도. 단지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탄생하고 죽음으로써 만들어 내는 광활한 우주의 불꽃 축제, 그리고 새로운 별들이 생성될 때 만들어 내는 우주의 먼지, 우주진뿐이었다. _P.104 이처럼 실패한 우주에 대해 상상하는 건 일리 있는 일이다. 그런 우주는 순식간에 소멸하거나 거대한 불모지로 남게 될 것이다. 우주는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빅뱅이 원자, 별, 또는 코끼리의 존재 근거가 될 수 없는 것은 물론이며, 지금 이 자리에 앉아 고뇌에 가득 찬 채 오두막 방명록에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_P.113 금은 수십억 년 전에 있었던 초신성 폭발의 결과로 생긴 물질이다. 우리의 반지는 거대한 별이 폭발하고 소멸한 다음 생겨난 잔류물인 것이다. 우리는 그 옛날, 별이 파괴되며 남은 것으로 서로에게 속한다는 약속을 했다. _P.118 죽음을 선고받은 알버트가 방명록을 쓰면서 넘나들었던 간극의 정체, 진짜 나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의 정체도 바로 이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죽음에 대한 자연과학적 이해, 혹은 객관적 이해를 넘어 ‘나’를 포함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한다. _P.186
  • 요슈타인 가아더 [저]
  • 1952년에 노르웨이에서 대학 학장인 아버지, 교사이자 아동문학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슬로 대학에서 문학. 철학. 신학을 전공했으며, 10년간 철학 교사를 지냈다. 1986년에 단편소설집 '디아그노시스와 다른 이야기들'을 내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에 소설 '수크하바티에서 온 아이들'을 내면서 아동문학에도 손을 댔다. 1990년에 청소년을 위한 철학소설인 '카드의 비밀'로 노르웨이 <문학비평가협회상>과 <문화부상> 등을 받아 일약 명성을 쌓았다. 이듬해에 내놓은 '소피의 세계'가 전세계 44개 언어로 번역되어 각국 청소년문학상을 휩씀으로써 국제적 명성을 얻고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는 부인, 두 아들과 함께 오슬로에 살면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손화수 [저]
  •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교에서 피아노를 공부했어요.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지요. 2012년부터는 번역인협회 소속 회원(MNO)으로 활동하면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의 책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어요. 2012년 노르웨이 국제문학협회(NORLA)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과 2012년, 2021년에 각각 올해의 번역가 및 노르웨이 예술인 상을 받았어요.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호랑이가 산다》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3 2 1》 《당신은 셀 수 없이 소중해요》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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