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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길을 찾다 
문재상 ㅣ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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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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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page/141*206*16/37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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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117911/893211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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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예수님의 광야를 찾아 떠난 신학생의 무일푼 전국 일주 여행기 《길에서 길을 찾다》는 지금은 사제가 된 저자가 신학생 시절 떠났던 40일 동안의 무전여행을 기록한 여행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예수님의 광야 체험을 직접 겪어 보고자 무일푼으로 다니며, 히치하이크를 통해 이동하고, 노숙하고 걸식했다. 그렇게 하느님께, 그리고 사람들의 인정과 베풂에 자신을 내맡겼던 저자는 전국 여행을 마치면서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일상에서 벗어나 빈손으로 훌훌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여행의 재미를 넘어 새로운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가톨릭출판사에서는 2012년에 출간되어 오랫동안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 온 이 책을 이번에 산뜻한 표지로 새롭게 출간하였다. 코로나로 인한 고립의 시간을 겪고 있는 우리들 삶 어딘가가 저자가 걸었던 여행과 비슷하게 광야에서의 40일을 닮아 있다는 생각에서다. 전국을 일주하며 만난 광야에서 저자가 깨달은 것들을 독자들도 깨닫기를 바라며 이 책을 새로 개정하였다. 저자가 전국을 일주하며 직접 찍은 사진들은 더 보기 좋게 배열하였고, 글자도 더 시원하게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재편집하였다. 느리게, 더 느리게. 그것이 바로 세상을 다시 보는 길인 것 같다. 본래는 ‘광야에서의 40일’을 보내기로 마음먹었지만, 순례의 끝 무렵에 다시 만난 이 길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전혀 알지 못했던 지명들, 있는지조차 몰랐던 나무 벤치와 길가의 가게들, 길섶에 핀 들꽃과 나무들.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급할 것도 없이, 조금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고, 그러다가 졸리면 풀밭에 누워 잠을 자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 하늘 한 번 바라보고 다시 일어나 걷고……. 내 곁을 달리는 자동차가 하나도 부럽지 않았다. 천천히, 두 발로 걷는 이 길이 내겐 훨씬 소중했으니까. - 265쪽, ‘느리게 더 느리게’ 중에서
  • 지치고 힘들 때 하느님을 찾는 방법 지치고 힘들 때면 아무런 준비 없이 빈손으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신앙을 가진 이라면 복닥복닥 정신없는 일상에서 빠져나와 그간 제쳐 두었던 나의 신앙과 삶에 대해 조용히 짚어 보고 싶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이러한 갈망 뒤에 숨겨진 가슴 깊은 곳의 허전함을 채워 주는 여행 에세이집이다. 그러나 이 책은 생각지도 못한 참신한 방법으로 단번에 우리 내면의 갈증을 해소해 주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꽉 막힌 속이 따뜻한 차 한 잔과 말 한마디로 스르르 풀어지듯,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속에 묶여 있는 매듭들을 하나씩 풀어 준다. 저자는 자신이 무일푼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예수님의 광야 체험에 대한 관심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광야는 정화와 시련의 장소이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곳’이기에 광야야말로 ‘하느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생각지 못한 상황이나 갈등을 직면할 때마다 ‘광야’를 떠올린다. 여행 내내 저자의 머릿속에는 ‘하느님 체험’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 듯하다. 돈 한 푼 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 그 여행에서 스쳐가는 장소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빚어내는 상황 모두가 저자에게는 ‘광야 체험’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사제로서 살게 될 신학생이, 하느님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체험하고 싶은 간절함으로 떠난 무일푼 여행이기에 이 책은 보통의 여행 에세이집과 본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숨은 맛집에 대한 소개도, 화려한 볼거리를 담은 사진도 없다. 그러나 풋풋한 신학생이 털어놓는 진솔하고 담백한 단상들을 따라가다 보면 삶이라는 여행길에서 우리가 아파하고 고민했던 지점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마다 나와 함께 계셨던 하느님이 어느 때보다도 뚜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하느님께서 늘 나의 곁에 계셨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하느님은 먼데 계시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당신 곁에 계십니다 지금 머물고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길을 나설 때,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게 된다. 몸과 마음을 움직여 하느님을 찾는 것, 그것이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이 책이 주는 이러한 깨달음은 코로나19를 겪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어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집 안에 머무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느님을 향해 몸과 마음을 움직여 보는 것이다. 특히 먼저 마음을 움직이면 몸도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다. 한자리에 머무른 지 너무 오래되어 타성에 젖어버린 나의 마음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러한 깨어남 속에서 하느님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비록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에 얽매여 성당에도 자주 못 나가고 있지만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마음을 움직여 광야를 향해 성큼 한 발자국 나아갈 때, 우리는 늘 우리들 곁에 계셨던 하느님과 만날 수 있다. 그랬다. 광야의 40일을 걸어왔다. 내가 어떻게 이 길을 걸어올 수 있었을까. 문득 길 위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생각지도 않았던 잠자리, 갑자기 얻게 된 빵 덩이, 큰 의미 없는 미소와 격려까지도. 의지할 데라고는 아무것도 없던 광야에서 나를 버틸 수 있게 해 준 유일한 힘. 그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었다. 그분들을 통해서 나를 돌보아 주고 계셨던 것이다. -274쪽, ‘광야에서의 마지막 밤’ 중에서
  • 추천의 말씀 - 저자의 체험이 한 줄기 빛이 되기를……· 4 머리말 - 길을 떠나며· 7 1부 길 떠남 길 위에 서다· 20 구 여섯 알이 가져다준 행복· 29 도시의 사마리아인· 37 순대국밥과 막국수, 그 작은 행복· 46 이름 없는 순례자· 54 달빛 요정 역전 만루 홈런· 61 정동진에서 버터플라이!· 66 행복은 충만함이 아닌, 부족함에서· 74 우리는 대체 왜 걷는 거지?· 80 하회 마을, 박제가 되어 버린 과거· 85 2부 왜 하필 무전여행이야? 하느님을 만나는 방법· 98 환상에서 일상으로· 103 어느 열성 개신교인의 하루· 108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준다는 것은· 114 멈추지 않는 빗줄기· 119 과거와 만나다· 125 왕 소심 형제의 무전여행· 132 원기 회복의 시간· 136 길 위에서 생을 자축하다· 141 우리는 왜 성당을 찾았던 걸까· 145 3부 가난, 가난, 가난 보리빵 다섯 개, 옥수수 다섯 개· 156 알 만한 신자가 남의 성당에 와서· 160 청년 엠티라고요?· 165 우리들의 천국, 당신들의 천국· 171 보성의 차밭에서· 177 길 위에서의 두 번째 첫 미사· 185 역에서 노숙한다는 것은· 189 인연· 197 전주, 전주, 전주!· 203 잡지에서 본 작은 성당을 찾아· 209 4부 가난에 대한...
  •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 직업적인 친절 이상의 환대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신비가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청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베푸는 법을 깨달아 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 맛볼 수 있는 기쁨, 그리고 베푸는 사람이 맛볼 수 있는 평화. 평범하지만 역설적인 진리가 우리의 몸에 새겨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17p, ‘순대국밥과 막국수, 그 작은 행복’ 중에서 우리가 누군가에게 구원자로 다가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그리고 상대가 가장 원하는 것을 내어 주는 것, 그걸로 충분하다. - 93p, ‘하느님을 만나는 방법’ 중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하느님께,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 갚을 수도 없는 빚, 평생을 갚아야 할 빚을 진 셈이지만 그래도 나는 죽을 만큼 행복했다. 길 위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길 위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내게 하느님을 보여 주었다. 아직 모든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했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길은 행복했다.’ - 274~275p, ‘광야에서의 마지막 밤’ 중에서 언제나 그랬지만, 우리가 도움을 받는 것은 부자에게서가 아니었다. 아주 평범한, 가진 것도 별로 없는 분들에게서였다.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빵집 아저씨,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작은 식당의 아주머니, 성당에서 마주치는 형제자매님들. 이런 분들의 도움이 우리에게 훨씬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부유한 이가 아니라 없는 이들이 더 쉽게 내어 줄 수 있다는 역설. 없는 이들이야말로 없는 이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158p, ‘보리빵 다섯 개, 옥수수 다섯 개’ 중에서 우리의 여행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누군가의 희생으로, 그것도 기꺼운 희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희생을 즐겨 하는 이에게 축복 있으라! 우리는, 희생을 종용함으로써 희생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것인가. 희생을 종용함으로써 희생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인가. 어쨌거나 스무하루를 길 위에서 보낸 지금, 내게 이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 - 159p, ‘보리빵 다섯 개, 옥수수 다섯 개’ 중에서 아마 이래서 ‘조국’이라는 것이 중요하구나 싶다. ‘지금 여기의 나’는 역사와 동떨어져 ‘홀로 존재하는 나’가 아니다. ‘나’라는 존재 안에는 분명히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한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 역시 한반도 땅이다. 나는 수직적으로도, 수평적으로도 ‘ 한민족, 한국인, 한국’과 소통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그런 삶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고유한 리얼리티가 우리 안에 자연스레 존재하게 된다. 터키의 아나톨리아 유적이나 잉카 아즈텍 문명을 보면서, 우리가 ‘그들’만큼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한국인이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무언가 충만한 느낌을 안고 박물관을 나왔다. - 127p, ‘과거와 만나다’ 중에서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건, ‘빵’이었다. 비록 보잘것없었지만, 우리에게는 빵집에서 얻은 빵이 있었다. 그랬다. 우리가 가진 무엇, 지켜야 하는 무엇, 남에게 내어 줄 수 없는 무엇이 있었다. 그 ‘무엇’에 대한 집착이, 애초부터 그분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볼 수 없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분들이 혹시나 달라고 할까 봐 마음 졸이며 빵을 먹었던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이미 그분들과 단절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나의 영역을 침범하는 불한당이요, 나의 배낭을 노리는 절도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느낀 순간 나의 마음엔...
  • 문재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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