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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는 한인들 : 이주, 젠더, 세대와 귀속의 정치
김민정(金民晶), 이주영, 성원 ㅣ 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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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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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page/160*231*28/696g
  • ISBN
9788946073203/894607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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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국경을 넘어 이주하는 한(국)인들의 젠더와 세대 간 이슈에 주목하다 재외한인에 대한 연구를 “한민족(Koreans)”이라는 혈연 공동체의 뿌리 찾기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복잡다단한 이주의 현실과 파급효과를 다루기 어려워진다. 국가 경계를 넘나들며 인생을 계획한 또는 계획할 수밖에 없던 여러 “한(국)인들”의 생애 사례에 주목할 때, 재외한인 연구는 전 지구적 이동의 구조와 변화를 개인의 삶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사회과학적 논의로 확장될 수 있다. 국경을 넘으면서 인종과 문화, 제도, 가족과 친족 등의 경계도 교차되는 삶의 조건 속에서 한국적인 것과의 연결을 유지하며 사는 재외한인 내부의 다양성은, 젠더와 세대의 차원을 고려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개인 이주생활의 궤적이 국민국가의 제도와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 간의 상호 영향력이라는 화폭 위에 그려질 때, 젠더는 개인의 이주 경로나 가족 구성과 관계, 체류 지위와 노동 유형 등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핵심 요인이 된다. 이 책은 국경을 넘어 이주하는 ‘한(국)인들’의 젠더와 세대 간 이슈에 주목하면서 다문화 한국 사회가 위치한 이 시대 이동성의 의미를, 젠더화된 가족과 노동이 국가 간 관계를 통해 전 지구적으로 재생산되거나 변형되는 방식을, 경계를 넘는 개인들의 생활 전략과 귀속의 정치가 공동체와 맺는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과 한계를 논의한다.
  • “재외한인”은 하나의 이미지로 재현될 수 없다 이 책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해외로 나간 한(국)인들의 다양성에 주목하면서 그 역사적 배경과 사회문화적 힘, 그리고 개인들의 이주 경험에 대해 질문한다. 다양성에 대한 인식은, 재외한인의 상위 범주인 ‘한(국)인’이 동질적인 하나의 집단을 지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남한 사람, 북한 사람, 탈북자, 귀화 한국인, 한인 디아스포라, 재외한인, 한인 입양인, 한국계 혼혈인, 귀환이주 한인 등, 다양한 이주 배경과 역사를 가진 사람들을 포괄하는 의미로 한(국)인의 개념이 확장되고 유연하게 적용될 때 한(국)인 내부의 다양성에 대한 논의 공간은 마련될 수 있다. ‘한(국)인다움’의 수행이나 귀속 정치의 맥락에서 젠더는 중요하게 작용하며 세대의 차이와 결합하여 효과를 발휘한다. 이주의 후속세대들이 거주국과 한인공동체에 소속되는 맥락과 귀속감은 1세대들의 경우와 다르며, 국가 간 위계의 변화와 함께 발생하는 세대 간 경험의 차이는 국내외의 한(국)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역학관계를 만들어낸다. 국가와 가족에 대한 소속이 ‘리셋’되어 이동’당했던’ 입양인의 경우는 이주의 정치학이 전제하는 근대적 제도의 경계들과 사회문화적 인식 범주들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주요 내용 제1부 ‘이주와 젠더, 이동성과 취약성’은 국제질서 속의 젠더화된 이주 현상과 여성 이주자들이 경험하는 이동성과 취약성에 대한 것이다. 제1장에서 니콜 컨스터블(Nicole Constable)은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 인다가 고국과 홍콩, 싱가포르, 네팔을 오가며 경험하는 이주노동과 동거, 결혼, 자녀 양육, 가족 재결합을 좌우하는 이동성과 부동성에 대해 그동안 진행해 온 민족지 연구를 통해 소개한다. 인다의 사례는 이주제도가 이주 과정을 통해 재/생산되는 젠더 규범에 의존하고 착취적으로 작동하는 측면과 함께, 이주여성이 젠더화된 이주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거스르는 상황을 보여준다. 제2장에서 황정미는 한국에서 해외이주가 확장된 개발국가 시기(1962~1987)의 출국자 통계와 신문기사에 나타난 담론들을 젠더 관점에서 분석한다. 황정미는 이러한 ‘민족’과 ‘성공’의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발 시기 한국을 떠난 재외한인 여성들의 이주와 삶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재조명하는 연구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제3장에서 유리 둘란(Yuri W. Doolan)은 1970년대와 1980년대 미국 사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군사 지역 무허가 마사지업의 확산이 1940년대 이후 한국에서 조장되어 온 해외주둔지 미군 매매춘의 초국적 파생물이었음을 분석한다. 제2부 ‘재외한인의 젠더와 귀속의 정치’에서는 미국, 독일, 호주, 일본 등지로 이주한 한인 여성들의 삶과 경험을 트랜스보더 성원권과 귀속의 차원에서 접근한다. 제4장에서 김민정은 (2장에서 개괄한) 개발국가 시기의 특징이 반영된 한인 여성 이주 사례로서 주한미군의 아내와 파독 간호여성의 이주 경험을 이들의 자전적 글과 자신의 인터뷰 사례를 통해 비교한다. 제5장에서 문경희가 분석하는 호주 한인 ‘1세대’ 여성의 사례 역시 (2장에서 분석한) 개발국가 시기인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한국을 떠난 경우이며, 호주에 ‘재이민’으로 정착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 글은 호주 1세대 이민 여성의 이주를 유발한 동기와 구조를 제시하고, 현지 인터뷰 자료를 통해 이들의 이주생활 속에서 젠더 정체성이 구조화되는 측면을 분석한다. 제6장에서 이지영은 일본 현지 인터뷰 자료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국가건설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하게 된 재일한인...
  • 제1부 이주와 젠더, 이동성과 취약성 제1장 이주 시대의 젠더와 세대 문제 _ 니콜 컨스터블(Nicole Constable) 제2장 개발 시대의 해외이주와 젠더: ‘국위선양’에 가려진 여성의 해외이주 다시 보기 _ 황정미 제3장 태평양을 횡단한 기지촌: 한국 여성과 미군기지, 그리고 미국 내 군대 매매춘 _ 유리 둘란(Yuri W. Doolan) 제2부 재외한인의 젠더와 귀속의 정치 제4장 ‘조국’에 대한 공헌과 ‘재외한인’으로의 인정: 미군의 아내와 파독 간호여성의 사례 _ 김민정 제5장 호주 한인 ‘1세대’ 여성의 이민 과정과 삶의 경험에 대하여 _ 문경희 제6장 귀속의 정치와 재일한인 여성의 국적 문제 _ 이지영 제7장 세월호 광고 캠페인과 ‘엄마들’의 서사: 트랜스보더 시민활동과 한인 디아스포라의 재구성 _ 김현희 제3부 이동과 귀환, 확장과 연대 제8장 양날의 검: 한국으로 귀환이주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을 통해 본 젠더와 상호교차성 _ 송지은 레지나(Jee Eun Regina Song) 제9장 베를린에 있는 ‘타자’: 재독한인과 다인종성, 젠더, 그리고 디아스포라 _ 헬렌 킴(Helen Kim) 제10장 ‘다른 곳’에 있기: ‘조용한’ 이주로서 초국적 한인 입양에 관하여 _ 라이언 구스타프손(Ryan S....
  • 필자가 아는 자바 농촌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여성 수십 명은 부모가 선택하거나 부모에게 승인을 받은 파트너와 10대 후반이나 20대에 결혼하리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어떤 이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 이주를 선택했고, 어떤 이는 어머니는 갖지 못했던 기회를 이용하여 불행하거나 학대받는 결혼생활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집을 떠났다. 기혼이든 아니든 간에 많은 젊은 여성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면서, 일자리가 없거나 불완전 고용 상태인 남편이나 파트너가 점점 더 그런 선택을 격려하기도 한다. 일부 이주여성들은 해외에서 만난 남성이나 여성과 낭만적이거나 가까운 애착 관계를 발전시켰다. 한편 고향에 있는 그들의 파트너 중 일부는 다른 이성에게 열중하며 해외에서 이주여성이 보내 준 송금을 탕진했고 그렇게 그들의 결혼은 끝나기도 했다. _ 제1장, 33쪽 도피자와 개척자를 구분하는 이분법은 중산층 이상 고학력층의 미국 이민을 비판하는 효과적인 논리였다. 그러나 개발국가가 원칙으로 삼았던 ‘개척자’ 이민은 사실 거의 실현되지 못했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1960년대 초부터 정부가 추진했던 브라질 이민은 계속 실패 사례로 이어졌는데, 광활한 땅을 개간하여 농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개척자’의 이상에는 부합했지만, 실제 한국 이민자들은 농사일에 익숙하지 않았고 원시림 개척을 적극적으로 회피했다.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개척 영농을 지원하는 일은 투자효과 면에서 위험 부담이 컸고 자본 상실로 간주될 수밖에 없었다. _ 제2장, 78쪽 1970년대 한국에서는 주한미군의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했고, 미군에 의존하여 생활하던 기지 주변의 지역사회에 엄청난 경제적 격변이 일어났다. 그 결과, 한국의 기지촌 업소들은 미군에게 돈을 주고 결혼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업소의 마담과 성노동자를 미국으로 보내 미국 내 영업을 확장해 나갔다. …… 1980년대에 이르러 군대 매매춘은 이러한 군부대 타운에서 일반인(비군사적) 지역공동체로 확산되어, 오늘날까지 미국 사회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남았다. …… 1947년 1월, 주한미군 본부는 부대 내 남성 전체 인원에게 “한국 여성과의 관계를 삼가하라”는 안내문을 돌리면서, “매매춘이라는 가장 저급한 형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는” 지역 여성들과 관계하는 것을 금했다. 한국 여성이 미군의 낭만적 파트너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여기면서 매매춘은 용인하는, 이런 모순된 입장은 당시 미국 군사 정책을 뒷받침하던 아이러니를 잘 보여준다. _ 제3장, 88~89쪽 파독 간호여성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미지는 당시 국가 주도의 개발담론에 의해 상당히 왜곡되어 있었다. 독일로 일하러 간 여성들은, 미군과 결혼한 여성들의 이주가 개인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는 시선과 달리,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조국 발전에 공헌한 기여자로 여겨졌다. 미군의 아내와의 대척점에서 파독 간호여성에게는, 당시 한국의 일반적인 젊은 여성과도 차별화되는 “희생과 헌신”의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그런데 이러한 이미지는 독일 사회에서 차별대우를 감내하면서 특별히 고달프고 힘들게 살아온 인생이라는 서사와 더 어울리는 것이다. 즉, 개인의 선택으로 인생을 개척하면서 주체적으로 살아온 젊은 한국 여성이라는 이미지와는 맞지 않았다. _ 제4장, 127쪽 처음에 사면령이 내리고, 남자들이 가족들을 무조건 초청했어요. 그래서 1976~1979년에 시드니에 한인 수가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보통 한 가족에 세 명 이상, 부인, 두세 명의 자녀가 함께 들어왔지요.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호주 간다고 ...
  • 김민정(金民晶) [저]
  • 저자 김민정(金民晶, KIM, Minjung)은 서강대 사회학과 석사, 서울대 인류학과 박사이며 현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이다
  • 이주영, 성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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