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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의 쓸모 : 삶에 허기진 당신을 위한 위로의 밥상
서지현 ㅣ 허들링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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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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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9월 16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24page/135*200*17/326g
  • ISBN
9791191505061/1191505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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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허기의 쓸모』는 허기졌던 나날들을 음식으로 위로받은 적 있는 이들의 추억을 되살려줄 에세이다. 한 그릇 한 그릇, 정성과 마음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지금에까지 왔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에 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그러한 음식을 직접 만드는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삶의 헛헛함을 누군가 전해준 따스한 음식과 직접 요리한 집밥으로 채운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음식이 주는 채움과 더불어 누군가의 진심어린 응원이 주는 위로가 우리 삶에 필요했음을 알게 된다. 주방에 서서 요리를 하나하나 완성해 내는 주부의 시각에서 쓰인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들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 코로나 시대, 집밥의 의미를 묻다 “밥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다. 저마다 어려운 시기에도, 혹은 유례없이 풍족한 시대에도 우리는 밥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밥은 먹고 다니느냐고.” 모두가 마음의 허기를 달래야 하는 시기, 허들링북스에서 따뜻한 한상차림 같은 음식 에세이를 출간한다. 삶의 팍팍함과 어려움을 겪는 한 가운데에서 떠오르는 것은 정성껏 차려진, 속을 해치지 않는 건강한 집밥이다. 여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집에서 매번 직접 요리를 하는 작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있다. 잘 풀리지 않는 삶에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헛헛한 마음을 느껴본 이가 있다면,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푸근한 밥상 같은 글이 되어줄 것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 속 아련하게 떠오르는 맛의 기억 허기짐의 끝에는 결국 채움이 있었다 1장 ‘배고파 본 적 있나요?’에서는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느꼈던 허기와 그 때마다 허기를 채워주었던 음식들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엿볼 수 있다. 작가의 유년시절, 과수원에서 일을 하다 돌아온 엄마가 가져온 멍든 복숭아와 복숭아만큼이나 멍이 들어버린 엄마의 무릎을 보며 느꼈던 왠지 모를 설움과 뭉클함,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작가가 학창시절 ‘바빠 죽겠는’ 등교 시간에 엄마가 해주었던 뚝배기 닭개장을 회상하는 이야기 등, 1장의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우리가 먹어온 음식들이 곧 우리를 지금껏 살아오게 한 추억이자 원동력이었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밥 짓기와 글짓기를 통해 삶을 꾸려가는 일 꼼꼼하게 잘 지어 먹는 음식에 대한 기록 작가는 집밥을 꾸준히 잘 요리해 먹기 위해 이웃 주민들과 반찬 품앗이를 하기도 하고, 제철 재료들을 적극 활용하여 철마다 다양하고 꼼꼼한 레시피로 식구들을 먹인다. 작가가 집밥에 이렇게 열심일 수 있는 이유는, 작가가 세상 풍파에 허기지던 때면 결국 찾게 되던, 배 속 허기뿐 아니라 정신적 허기를 달래주던 따뜻한 밥상에 대한 기억들 때문이다. 2장 이후, 요리의 과정이 묘사된 부분들을 읽다 보면 입안에 자연스레 침이 고이고, 식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밑반찬들에 대해 한 번 더 떠올려보게 된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곤 했던 밑반찬들이 전부 누군가가 부엌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것이었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이 선명하게 다가오며 그리움과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음식으로 돌아보는 삶의 추억들 배고파 본 적 있는 작가의 따뜻한 이야기 한 스푼 작가의 따뜻하고 섬세한 글을 따라 읽는 것뿐 아니라, 『허기의 쓸모?의 프롤로그에서부터 장 별로 그려진 일러스트를 따라 읽다 보면, 정갈하게 잘 차려진 한정식 한 상을 대접받는 듯, 눈 또한 즐거울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인 에필로그 페이지에까지 다다르면, 빈 밥그릇 그림과 함께 좋은 식사를 마무리하듯 읽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 프롤로그- 마음의 주소, 맛의 주소 1장- 배고파 본 적 있나요? 두 번 떨어진 과일의 맛 닭 목을 먹으면 분노의 뚝배기 닭개장 도시락은 식도락 관계의 허기를 달래다 2인분의 헤픈 상차림 허기진 청춘의 기댈 언덕 가난한 연인의 맛집 집밥으로의 회귀 망개떡 아저씨 아기의 속사정 공복을 회복하다 병원밥 타령 호박죽이 낳은 이야기들 구뜰한 시래기가 좋다 2장- 집밥을 말하다 대파 플렉스 집에서 튀기면 괜찮아 봄동을 씹으며 5세대 떡볶이 쑥쑥 크라고 쑥인가 봐 다시, 맛국물 ‘콩나물’이라는 용기 집밥은 면죄부다 크레셴도 김치볶음밥 요리를 놀이하다 라디오, 주방을 틀다 3장- 허기를 채우는 레시피 압력과 밥맛 토핑 올린 냄비밥 설익은 봄날의 고등어무조림 청국장을 아시나요 빈 병에 계절을 담다 팥의 세계 양송이버섯과 코르크 마개 생강차 한 잔이면 슈톨렌을 나누며 4장- 완벽한 밥상은 없다 불 꺼진 주방에 서서 부엌데기라는 말 대신 작은 숲과 치유의 밥상 아군이 필요해 치킨에 불혹한다는 것 삶이 홀케이크라면 도마 오일링을 하며 외식으로 배우다 나름대로 완벽한 밥상 에필로그- 밥은 먹고 다니니?
  • 첫문장: 친구들과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노라면 저 멀리 마을 어귀로부터 자전거 한 대가 시야에 들어왔다. 집밥은 우리 삶의 최고의 강장제이자 치료제입니다. 아무리 단출한 밥상일지라도 정성을 다한 음식에는 격려하고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외식 문화의 발달로 손쉽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세상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크게 변화된 일상에서도 집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늘 사랑하는 이를 위해 차린 밥상이 훗날 그들이 앓게 될지 모를 정신적 허기를 달랠 힘이 되리란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진심이 삶에 허기진 독자들 한 분 한 분의 가슴에 가닿기를 바랍니다. (p. 7) 그날 우리는 샘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얼마나 많은 복숭아를 까먹었는지 모른다. 복숭아는 달고 시원했다. 어쩌면 두 번 떨어졌을지 모를 복숭아였다. 나무에서 한 번, 우리 엄마 자전거에서 또 한 번. 그런 탓일 게다. 나에게 무르고 문드러진 복숭아는 울 엄마 깨진 무릎이요, 멍든 허벅지다. (p. 17) 닭 목뼈를 발라 먹고 자랐어도 나는 할머니보다 조금 더 큰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애달픈 마음으로 그분을 떠올린다. 닭 다리를 뜯지 못한 사람이 비단 나뿐이 아니었음을 뒤늦게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닭 한 마리를 푹 무르게 삶아 할머니 앞에 놓아 드리고 싶다. 이가 성치 못한 우리 할머니가 맘 놓고 고기를 씹으실 수 있도록. 그러고는 닭 다리 하나를 시원스럽게 뜯어 할머니 손에 쥐여 드릴 테다. 어린 손녀를 신데렐라 삼을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아픔과 사연까지도 따뜻하게 보듬어 드리고 싶다. (p. 24) 냄비 바닥에 호박죽이 눌어붙었다. 조리의 정도를 조금 넘어선 죽이 의외의 맛을 선사한다. 지금 우리 네 식구의 관계가 이와 같지 않은가. 이전보다 더욱 밀착되어 서로가 서로를 붙들어 주는 상태. 다행히 우리는 아주 타 버리지 않고 도리어 더욱 구수하고 차지게 되어, 깊은 맛을 내는 중이다. 나무 주걱으로 눌어붙은 냄비 바닥을 닥닥 긁어낸다. 평소 누룽지 사랑이 각별한 식구들이다. 누룽지는 어느 한 사람의 차지가 되지 않고 두서너 숟가락씩 모두에게 사이좋게 돌아간다. 우리 사이는 더욱 공고해진다 (p. 74) 가을이면 친정집 앞마당 처마에는 짚으로 엮은 우거지가 매달려 있을 것이다.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서 우거지는 시나브로 시래기가 되어 가겠지. 가을 찬바람이 전해 주는 세상사 울고 웃는 이야기를 사방으로부터 전해 들으며. 정수리에서 구뜰한 시래기 냄새가 나는 아이. 그의 하루에도 많은 사연이 담겨 있겠지. 특별하진 않지만 제법 들어줄 만한, 그렇고 그런 정답고 소담한 이야기들이. (p. 79)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아도 좋다. 콩을 나물로 변신시키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단 두 가지, 다름 아닌 꾸준한 관심과 성실함이다. 작은 팁도 있다. 물을 줄 때마다 깨끗이 손을 씻고 도닥도닥 콩나물 머리를 두드려 주면 얼마 안 가 통통하게 자라난 콩나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콩나물국 한 그릇에 오늘도 기운찬 힘을 얻는다. 세상을 살아갈 용기도 더불어 얻는다. (p. 110) 각종 바이러스와 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위기 등 유례없이 거대한 적을 만나 하루하루 큰 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 아이들이다. 더 큰 어려움이 언제 닥칠는지 모른다. 믿고 기댈 구석이라곤 엄마가 지어 주는 밥밖에는 없을 테다. 아직 살아갈 날이 창창한 아이들에게 집밥은 보험이다. 보험 중에서도 보장성 높은 상품이다.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가치가 되어 돌아올 거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꿋꿋이 밥을 짓는다. (p. 113) 가스불에서 지글지글...
  • 서지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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