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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 : 21세기 생태사회주의론
안드레아스 말름, 우석영 ㅣ 마농지 ㅣ Corona, Climate, Chronic Emer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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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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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page/128*187*25/32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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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6830199/119683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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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석 자본주의 연구로 아이작·타마라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하며 기후위기 시대 가장 중요한 이론가의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웨덴 환경사상가 안드레아스 말름의 문제작.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꾸었으나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끝없이 지연되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그러나 분명한 것이 있다. 현재의 체제로는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절박한 비상사태에 직면할 때 인류는 비상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팬데믹의 시공간에서 우리는 이것을 현실로 경험하고 있다. 말름의 신간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는 이러한 인식을 날카롭게 벼려 팬데믹-기후위기-자본주의의 연관성을 밝히고, 이 위기를 돌파할 대안으로 생태사회주의를 제시한다. 자본주의 질서 ‘바깥’에서 지구 생태위기와 불평등을 동시에 극복하려는 생태사회주의는, 비상사태에 처한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급진적 이념이자 현실적 정치 전략이다.
  • 코로나19 비상 대응이 가능하다면 기후위기 비상 대응도 가능하다 화석 자본, 기생 자본을 넘어 사회와 국가를 다시 설계하는 생태사회주의의 이행 전략 불타는 지구에서 자본주의의 미래는 생태사회주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꾸었으나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끝없이 지연되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그러나 분명한 것이 있다. “현재의 정치와 경제 시스템으로는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그레타 툰베리), 절박한 비상사태에 직면할 때 인류는 비상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팬데믹의 시공간에서 우리는 이것을 현실로 경험하고 있다. 스웨덴의 환경사상가 안드레아스 말름은 화석 자본주의 연구로 기후위기 시대 가장 중요한 이론가의 한 사람으로 주목받는 학자이다.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쓰인 말름의 문제작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는 팬데믹-기후위기-자본주의의 연관성을 밝히고, 이 위기를 돌파할 대안으로 생태사회주의를 제시한다. 자본주의 질서 ‘바깥’에서 지구 생태위기와 불평등을 동시에 극복하려는 생태사회주의는, 비상사태에 처한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급진적 이념이자 현실적 정치 전략이다. 말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는 단단히 얽혀 있다. 이 둘이 뻗어 나온 하나의 뿌리, 즉 생태 파괴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자본주의 질서를 극복하지 않고는 이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 말름은 코로나 상황에서 세계 여러 나라가 실시한 비상조치들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바이러스의 위협에 봉쇄, 격리, 일부 산업의 국유화 같은 조치로 맞섰던 국가의 공적 힘을, 더 거대하고 오래된 비상사태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로 하여금 자본을 넘어서서, 기업과 무역을 통제하면서라도 시민의 안녕을 보장하고 생태 전환을 이뤄내도록 강제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라고 말름은 강조한다. “선거운동부터 사보타주까지 일체의 대중적 영향력을 통해서.” 누군가는 말름의 주장을 이상주의적이라거나 비현실적이라거나 지나치게 급진적이라고 치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상사태에는 비상한 대응이 현실적인 법. 급진적이라는 것은 문제의 뿌리를 겨냥하는 것이며, “이 방안들은 이상주의적인 만큼이나 우리의 생존에 절실한” 것이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오래된 비상사태를 구성하는 두 개의 면이다 “2020년 4월 초에 이르면, 호모 사피엔스 전체가 일종의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후기자본주의의 일상이 이처럼 완전히 정지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은 확연히 달라 보였다. 몇십 년 동안 기후위기에 무책임했던 각국 정부가 감염병 확산에는 자본주의 자체를 격리하는 조치들까지 단행했다. 왜 세계의 북반구 국가들은 코로나 사태에는 행동에 나섰고, 기후 사태에는 그러지 않았던 걸까? 말름은 이 물음을 두고 흔히 제기되는 기후위기의 비현실성, 온건성, 불확실성, 점진성, 뚜렷한 전선을 긋기 어려운 특성이라는 등의 오해를 하나하나 논박한다(가령 1980년대 이후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15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리고 두 위기 대응의 핵심 차이는 ‘희생자 시간표’일지 모른다고 지적한다. 기후위기의 초기 희생자는 가난한 남반구 나라에 몰려 있는 반면 팬데믹의 초기 희생자는 부유한 북반구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이 전쟁은 ‘우리 모두를 상대로 한 세계대전’인지 모르나, 가장 늦게 세상을 떠날 이들은 부자들이다.” 그러나 말름은 자신의 질문을 뒤집으며 더 나아간다. 사실은 코로나19 확산의 경우에도 각국 정부는 결코 신...
  • 1장 코로나와 기후 비상사태의 현장 저 밖에 우리의 적이 있다 코로나와 기후의 차이: 첫 장면 극단주의의 변화무쌍함 2장 오래된 비상사태 박쥐와 자본가에 대하여 생태적으로 불평등하고 병적인 교환 수렵채집인의 식량에서 수백억 달러의 산업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기생생물에게 날개가 있다면 기생 자본 이론을 향해 코로나와 기후의 차이: 둘째 장면 전장의 부상자 재난의 변증법 3장 전시 코뮤니즘 모든 길은 종자은행으로 통한다 사회민주주의를 위한 짧은 부고 아나키즘을 위한 짧은 부고 임박한 파국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렇다, 이번 적은 치명적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천하무적은 아니다 석유왕들과의 전쟁 인간성을 초토화하는 페스트의 숨결 재생가능 에너지라는 붉은군대 무제한의 제국주의를 끝장내기 감사의 말 | 주 | 옮긴이 해제
  • 이 모든 현장에서 전쟁수사학이 유행했다. 각국의 수장들은 스스로 전장의 총사령관이 되었다.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은 이렇게 선언했다.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며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다”고 말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였다. “지금은 전시이며, 인공호흡기는 우리의 탄약이다.” 미국 감염병의 진원지인 뉴욕 시장 빌 더블라지오의 선언이었다. _17쪽 기후전쟁에서 우리의 적은 다름 아닌 화석 자본 fossil capital이다. … 말 그대로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든, 아니면 악취 나는 몇몇 녹색자본주의 형태로 변신했든, 화석 자본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제 행동에 극력 저항했다. 결국 필요에 부응하여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조치들은 길을 잃었고, 수렁에 빠졌으며, 거부되었고, 무수한 경로를 통해 전면 개조되었으며, 초점을 상실했다. 감축 노력은 가망 없어 보였다. 그렇다. 적이 설치해놓은 함정과 매복이 가득한 미궁이었다. _25, 36쪽 박멸욕에 가까운 욕망을 품고 끊임없이 야생을 공격하고, 잠식하고, 침입하고, 잘라내고, 파괴하는 인간의 경제활동이 아니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병원체들은 우리를 향해 달려들지 않았을 테고, 자연에 있는 숙주 안에서 편안히 머물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숙주들이 궁지에 몰리고, 스트레스를 받고, 쫓겨나고, 죽임을 당할 때, 그들은 멸종이냐 이동이냐 하는 선택지 앞에 놓이게 된다. _51쪽 자본은 에볼라나 니파처럼, 원래 자리로 돌아가 다음번 침투 때까지 그늘 속에서 숨어 지내지는 않는다. 영국 제도에 있던 보유 숙주에서 뛰쳐나온 후, 자본은 야생의 자연을 포섭하는 기나긴 역사적 과업을 시작했다. 팜유 플랜테이션, 보크사이트 광산, ??마켓이나 쥐 농장 같은 형태로든 아니면 다른 형태로든 말이다. 이 모든 것은 가치 사슬에 끌려 들어간 자연을 나타내고, 병원성 미생물이 자연의 구성 요소라는 생물학적 사실을 감안할 때, 자본이 그들마저 호출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병원체들의 웅덩이 주위에서 튀는 물방울을 자본은 피할 수 없다. _107쪽 이번 밀레니엄 들어 발생한 세 차례의 코로나 감염병 모두 건조한 기후와 관련이 있다. … 여기서 가설은, 코로나바이러스들 자체가 저습도 환경에서 번성한다는 것이다. 다른 많은 가설처럼, 이 역시 아직 가설일 뿐이지만, 코로나와 기후가 서로 분리된 채 평행선을 달리지는 않는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코로나 사태는 기후위기의 결과물일 것이며, 그 반대는 아니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 코로나와 기후는 작금의 오래된 비상사태를 구성하는, 각자 시공간 스케일을 지닌 채 뒤얽혀 있는 두 개의 면이라는 것이다. _124쪽 사회주의는 오래된 비상사태를 위해 마련된 종자은행이다. 이 반자본주의 공통계통군은 효력 있는 의식적 개입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지금 부활해야만 하는 것은 정확히 의식적인 개입의 정치일 터다. 이것 말고 조금이라도 쓸모 있는 것이 있을까? _159쪽 9월의 위기를 재구성하며, 레닌은 “기다리는 것은 일종의 범죄”라고 결론 내린다. 또는 레닌의 말을 다시 인용하자면 지연 행위는 치명적이다. “바로 오늘 저녁, 바로 오늘 밤” 행동할 필요가 있다. 이 주장의 올바름이 지금보다 더 명백한 적은 없었다. 지구의 상태에 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매우 유감스럽게도 속도가, 지배계급의 범죄적인 기다림, 지연, 망설임, 부정으로 말미암아 정치의 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제 어떤 것도 임시변통의 수단으로는 구제할 수 없게 되었다. _199-200쪽
  • 안드레아스 말름 [저]
  • 스웨덴의 환경사상가이자 생태학자. 현재의 지구 환경위기와 세계 불평등 문제를 극복할 정치적 해법으로 생태사회주의적 이행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자이다. 스웨덴 룬드대학에서 인간생태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자본주의와 생태계 위기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저작들을 발표해왔다. 《화석 자본Fossil Captial》, 《이 폭풍의 진보The Progress of This Storm》, 《송유관을 폭파하는 방법How to Blow Up a Pipeline》, 《흰 피부, 검은 연료White Skin, Black Fuel》(공저) 등을 썼다.
  • 우석영 [저]
  • 철학하는 사람. 글을 짓고 다듬는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출판연구공동체 산현재에서 활동하고 있고, 주로 생태주의 사상, 생태 전환과 관련된 글을 쓴다. 《걸으면 해결된다 Solvitur Ambulando》(공저), 《숲의 즐거움》, 《동물 미술관》, 《철학이 있는 도시》 등을 썼다. 《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는 이는 누구인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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