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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 : 문학가 임헌영과의 대화
임헌영(任軒永) ㅣ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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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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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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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page/134*194*43/808g
  • ISBN
9788935668694/8935668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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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평론가 임헌영과 유성호의 대화 “나는 문학으로 역사를 성찰하고 역사를 문학으로 조명한다”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은 문학평론가 임헌영과 유성호가 치열한 민족의식의 언어로 풀어낸 대화록이다. 이 책은 임헌영의 유년 시절부터 두 번의 수감생활을 거쳐 민족문제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현재의 생애까지를 집약한 자전적 기록이기도 하다. 임헌영은 우리 문학사와 민족사에 큰 획을 그었으며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문학평론가다. 그는 『친일인명사전』(2009) 출간에 앞장서며 근현대사의 반성적 자료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문인간첩단 사건과 남민전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어두운 시대를 앞장서서 걸어간 현대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유성호가 대담을 이끌어가며 조명한 임헌영의 생애는 한나 아렌트가 말한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한줄기 빛과 같다. 광기와 야만의 세월을 살아낸 임헌영은 살아 있는 역사이자 역동적인 정치적 산물로서 문학작품을 바라본다. 그가 읽고 섭렵한 문학작품들에 대한 기억은 그 시대를 증언해주는 기록이다. 한평생 문학의 길을 걸어온 그가 말하는 문학은 역사 그 자체다. 낙관과 비관이 공존하는 우리의 역사를 돌아본다면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저명한 두 평론가의 대화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학과 역사를 만날 수 있다.
  • 역사 격랑 속에서 꽃피워낸 문학의 길 “문학은 아주 먼 곳을 그리워하는 연정 같은 것” 임헌영은 아주 독특한 이력을 지닌 문학평론가다. 그는 80년의 세월 동안 식민지 시대, 해방과 분단, 독재와 항쟁을 끝없이 경험하며 역사의 격랑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다섯 살 때 8·15 해방을 겪은 그는 먼 친척인 규순 아재가 입영 영장을 받아 온 집안이 초상집 분위기가 되었던 일을 회상한다. 가족들의 걱정이 무색하게 아재가 떠나는 당일 “해방이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어린 임헌영은 김순남 작곡가의 「해방의 노래」를 신나게 따라 불렀다. 그러나 그해 9월부터 미국이 한국 방송과 신문 등 여러 매체에 관여하면서 한반도를 빠르게 장악하기 시작했다. 8·15 이후 남북을 막론하고 가장 시급했던 민족사적인 당면과제는 친일파 청산과 토지개혁이었지만 우리는 해방을 미국에게 도둑맞고 만 것이다. 그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1949년 5월부터 8월까지 반민법 제정에 앞장서던 이승만이 미군 조기 철수를 주장하던 국회의원을 제거하기 위해 ‘국회 프락치 사건’을 조작했다. 결국 그해 6월 26일에 백범 김구가 암살되었다. 그다음 해 보도연맹 관련자 검거령이 내려 그의 작은아버지가 감옥에 갇혔고 아버지는 동생을 구출하려고 갔다가 도리어 옥에 갇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임헌영은 폭풍우 같은 역사 속에서 어린 시절을 마감했다. 그의 많은 가족들이 역사와 함께 저물어갔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 해방의 노래를 따라 부를 때부터 그는 역사의 무게를 몸소 실감하고 있었다. 그가 안동사범학교에 입학하던 1956년 5월 15일에 제3대 대통령선거가 있었다. 상하이 임시정부의 기둥이자 민주당 후보였던 신익희는 반(反)이승만 투쟁을 위해 범야권 단일화를 구축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신익희는 선거를 앞두고 5월 5일 심장마비로 서거했고 이로써 민족적인 양식을 지닌 야당은 막을 내렸다. 이러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임헌영은 학우들과 정치 상황에 대해 토론하며 문학의 길을 꽃피워나갔다. 그는 임대서점에서 하루에 책을 한두 권씩 매일 빌려보았다. 대중소설, 추리소설, 전기문학을 읽다가 순수문학과 세계문학에 발을 들여 가장 친한 친구와 늘 다양한 주제로 논쟁하곤 했다. 사범학교 졸업 후에는 어머니의 권유로 모교인 조문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4월혁명을 겪은 후 1961년 1월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다.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임헌영은 박완서의 소설 『나목』에 소개된 그림 행상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다. 미군이 오후 5시에 일과를 끝내고 술집으로 갈 때쯤 막사를 돌며 스카프, 버클, 라이터 등에 애인 얼굴을 새긴 초상화를 보여주며 영업을 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미군부대에 출입이 어려워지자 그는 아르바이트를 접고 학업에 매달려 대학원에 진학했다. 불확실시대의 평화를 위하여 “촛불 하나라도 켜는 것이 어둡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낫다” 임헌영은 대학원생이던 1966년 『현대문학』에 조연현 추천으로 평론가로 등단했다. 대학원 졸업 후 그는 1968년 『소년경향』에 들어갔는데 적자로 폐간되어 『주간경향』에서 대중문화 관련 기사를 썼다. 그러던 중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알린 김상현 의원이 설립한 출판사 범우사에서 1970년대 사회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잡지 『다리』지를 창간했다. 제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대중 후보의 홍보 활동을 원천봉쇄하려는 독제체제의 음모 아래 『다리』지 필화 사건이 발생했다. 발행인 윤재식, 주간 윤형두, 필자 임중빈이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이 사건의 재판을 맡은 목요상 판사는 “고위층에서 ...
  •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으로 초대하며·임헌영 1 카산드라의 비극 2 이러려고 나라를 되찾았나! 3 아버지와 형의 흔적을 찾아서 4 머리 둘 곳 없는 청춘이여! 5 5·16 쿠데타 학번의 대학생활 6 한국 문단 반세기 훑어보기 7 권력에 길들여지는 언론: 『경향신문』 시절 8 박정희 군부독재 시기의 월간 『다리』 9 유신시기의 지식인들 10 고문과 간첩 조작의 기술자들 11 민족정신사를 담아내는 한국문학 정전 만들기 12 제국주의와 민족해방운동 13 국가폭력, 당신을 위한 나라는 존재하는가 14 우리 근현대사를 제대로 인식하기 15 오늘의 사상, 한길사와 더불어 16 생활글쓰기 운동과 『한국산문』 17 제2의 반민특위,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18 불확실시대의 평화를 위하여 치열한 민족의식의 언어로 풀어낸 대화록·유성호 찾아보기
  • 임헌영(任軒永) [저]
  • 194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6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1972부터 1974년까지 중앙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1974년 긴급조치 시기에 문학인사건으로 투옥되었다. 월간 『다리』, 월간 『독서』, 『한길문학』, 『한국문학평론』 등 여러 잡지의 편집주간으로 일했으며 1979년부터 1983년까지 ‘남민전’ 사건으로 복역했다. 1998년 복권되어,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민족문제연구소장과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한국현대문학사상사』를 비롯해 『임헌영의 유럽문학 기행』 『한국소설, 정치를 통매하다』 등 20여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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