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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개그를 권함 : 말놀이가 인간 행복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
김철호 ㅣ 뿌리와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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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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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page/129*200*21/35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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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4621646/896462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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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재개그는 놀이요, 공부요, 자세요, 지혜다! 베스트셀러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의 저자 김철호가 들려주는 유쾌하고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위한 6가지 지침
  • 세상의 모든 말장난을 위한 유쾌한 변론! 그리고 아재개그 고수로 가는 길안내 먼저 선은 긋고, 양반김과 함께 즐거운 아재개그의 세계로! 엥, 아재개그를 권한다고? 먼저, 선을 긋자. 아재개그는 이 책에서 ‘썰렁하기 십상인, 아재(?)들의 개그 일반’을 가리킨다. 권력질, 갑질, 차별과 편견, 조롱과 혐오를 담은, 불편하고 분노를 부르는 ‘꼰대개그, 부장님개그’는 ‘아재’도 아니고 ‘개그’도 아닌 언어폭력이다. 당근, 그건 사라져 마땅하다. 남는 것은 젖먹이에서 1020, 아재, 아지매를 거쳐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르는 모든 인간의 언어본능에서 나오는 말장난, 말놀이, 언어유희고, 이 책은 그 ‘가지가지 말장난을 보고서 쓴 보고서’이자 ‘세계 최초의 아재개그 연구서’이자 즐거운 인생으로 손짓하는 초대장이자 당신을 아재개그 고수로 만들어주는 처세실용서다. 소설가 반 선생이 들려준 어릴적 오라버니와의 대화. “반씨가 양반이에요?” “그럼. 우리나라엔 원래 양반이 양씨와 반씨밖에 없었어. 그런데 김씨가 자기도 끼워달라고 해서 생겨난 게 ‘양반김’이야.” 이런 아재개그를 권하는 아재 김철호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책을 100권쯤 편집하고 20권쯤 번역하고 베스트셀러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와 『언 다르고 어 다르다』를 비롯해 한국어 관련 책 7권을 쓴 ‘글밥’에, 터키 여행가이드로 ‘말밥’ 10년을 먹은 아재개그 고수다. 장사치에게 ‘이건 뭐요?’ 해서 ‘잣이오’ 하니 잣을 집어먹고 ‘갓이오’ 하니 떠나갔다는 고전해학과 5대독자 이름 ‘배 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치치카포사리사리센타워리워리세브리깡……’ 같은 전설의 만담에서 시작해, 미적지근한 세숫물이나 숭늉을 놓고 ‘장인 이마빡 씻은 물 같다’던 어머니의 양육과 바둑 두며 ‘돌이 죽지 사람이 죽냐?’고 일갈하던 선배의 죽비를 자양분 삼아, 자신의 두 발로 세상 헤쳐오며 일상으로 날려왔던 아재개그들의 크고 작은 영광과 상처를 다 끌어안고 이제는 (봉화로 귀촌하야) 거울 앞에 선, 거기서 여전히 아재개그를 던지며 나중에 ‘가서, 즐거웠더라고’ 말하리라는 말놀이꾼, 그가 들려주는 아재개그의 세계, 그가 안내하는 아재개그 고수로 가는 길이 이 책 『아재개그를 권함』이고. ‘뿌리와이파리 한글날’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그건 본능인 데다가 쓸모도 그리 많다니,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어 언어는 인간의 본능(스티븐 핑커, 『언어본능』)이고, 말놀이는 언어의 보편적 속성이다. 다시, ‘말’도 ‘놀이’도 사람의 본능이다. 말장난-말놀이-언어유희, 그러니까 아재개그는 우리 모두의 본능이란 말이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실제로 모두가 하고 있다. 아재개그는 시공을 관통한다. 아재개그를 ‘일부’ ‘아재’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건 ‘경기도 오산’이다(오산시민 여러분, 선을 넘은 건 아니지요?). 젖먹이 아기는 엄마와 까꿍놀이를 할 때부터 말과 소리로 의도적/비의도적으로 말놀이를 하며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고, 소통한다. 좀 자라면 수수께끼(감은 감인데 못 먹는 감은?)를 알게 되고, 1020이 되면 인터넷 공간에서 닉네임(명예의전당감인 ‘안졸리나젤리’와 닮은살걀, 수없는씨박, 곤드레만드레난쉬해버렸어 등등)을 짓고 ‘천재’는 ‘천하에 재수없는 놈’이라는 걸 깨달으며 또 한편 슈퍼주니어의 〈로꾸거〉와 힙합의 ‘펀치라인’에 열광한다. 요 몇 년 잘나가는 〈keykney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하상욱의 SNS 시들과 최대호 시인의 『읽어보시집』은 새삼 말해 무엇하랴. 그리고 한참 건너뛰어 할아버지-할머니도 아재개그를 하는데, 이건 뻥튀겨서 뽀빠이 이상용의 걸작, 어느 ‘새 신자 할...
  • 프롤로그 ‘잣이오, 갓이오’에 대한 기억 제1부 아재개그가 어때서?: 말과 말놀이 ‘꼰대개그’는 아재개그가 될 수 없다-‘아재개그’의 빛과 그림자 누구나 ‘아재’가 될 수 있다-말놀이는 본능이다 아재개그는 시공을 관통한다-말놀이는 어디나 있다 아재개그가 시시껄렁하다고?-말놀이는 중요하다 아재개그를 권장하는 여섯 가지 이유-말놀이는 쓸모가 많다 제2부 누나, 눈 와!: 맥락 놀이 지네한테 가장 치명적인 병?-맥락이란 무엇인가 벽지의 벽지 가게, 오지게 먼 오지-소리로 놀기 어떡하면 서울대를 나올 수 있나요?-뜻으로 놀기 형편없다, 다 내 편이다-낱말 쪼개기 제3부 여드름과 고드름: 소리 즐기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개소리’-소리에 대하여 벌 보고 벌벌 떨지 말고 벌을 주세요-소리 즐기기 설운 날에 선운사에 … 지지지 …-시와 소리 제4부 저지르고 보는 거야!: ‘말놀이 고수’로 가는 길 현자는 고향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다-준비운동 유치? 그건 유치원생의 걱정!-말놀이 연습 듣는 이 없어도 아재는 즐겁다-혼자 즐기는 말놀이 아재개그가 돈 벌어주네-네이밍과 카피 왜? 아!-말놀이에서 말공부로 에필로그 즐거움은 절대선이다
  • ‘아재개그’를 안 좋은 버릇으로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아재개그’라는 말부터 중립적이지가 않다. 나는 이 책에서 아재개그가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습관임을 보여주려 한다. 가볍게만 보이기 쉬운 말장난의 배후에 숨은 의미와 가치를 들여다봄으로써, 평가절하된 말놀이의 위상을 찾아주자는 것이 내 의도다. _머리말 나의 경험으로 확신하건대, 누구에게나 아재개그 본능이 있다. 봉화로 귀촌해 살게 된 뒤로 동네 카페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몇 있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운 여름날 카페에 모이면 주로 주문하는 것이 ‘아아’, 즉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더위가 살짝 누그러진 어느 날, 일행 하나가 주문을 하며 발길질하는 시늉을 한다. “난 찬 거.” 그러자 옆에 있던 젊은 일행이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며 말한다. “난 안 찬 거.” _40쪽 사람 나고 말 났지, 말 나고 사람 나지 않았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언어도 변한다. 언어를 변하게 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말을 주물러대면 말은 변할 수밖에 없다. 말을 줄이고 늘이고 쪼개고 붙이고 비틀고 바꾸고 하는 행위는 ‘내가 바로 언어의 주인이다’ 하는 무언의 선언이다. 한편 말이 변한다는 것은 곧 사람살이가 변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살이가 말을 변하게도 하지만, 말의 변화가 사람살이의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생각이 에너지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말은 생각에서 나온다. 생각은 사람살이를 바꾸는 힘이다. 말놀이는 말을 생동하게 함으로써 우리 삶을 생동하게 한다. _66~67쪽 사람의 경험에는 세 가지가 있다. 직접적인 체험, 읽기를 통한 경험, 듣기를 통한 경험이 그것이다. 이 셋은 실제 삶 속에서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경험의 총체를 만들어간다.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말놀이는 한 맥락에서 다른 맥락으로 건너뜀으로써 성립한다. 두 가지 맥락이 이전에 없었던 방식을 통해 이어지는 순간 또 하나의 새로운 맥락이 생겨난다. 말놀이가 창조하는 이러한 맥락들은 어떤 식으로든 위의 세 가지 경험과 연관되어 있다. 어린아이들이 말놀이에 취약한 것은 미숙한 언어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인생 경험이 두텁지 못한 탓이다. 말장난이 삶의 다양한 국면에 대한 경험과 그에 대한 반추, 상상 등과 관련이 깊은 것만은 분명하다. ‘아재개그’는 있지만 ‘아이개그’는 없는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_70쪽 아이들은 레고 조각 몇십 개로 수백 가지 조립품을 만들어낸다. 서양음악은 7음계를 이용해 무수한 곡을 만들어낸다. 언어는 한정된 소리로 한정 없는 말을 만들어낸다. 한 낱말은 몇 가지 음운의 조합일 뿐이다. 언어가 나타내야 할 대상은 한없이 많은데, 음운 조합이 나타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말로 나타내야 할 것은 무한하고 말을 이루는 소리는 유한하다는 사실, 바로 이 점이 소리가 같거나 비슷한 말들을 양산하는 원천적 조건이자 소리를 이용한 말장난을 가능케 하는 기본적 배경이다. _95쪽 ‘머리카락 보일라’ 술래잡기 놀이의 한 장면이 아니다. 내가 오래전에 만들어둔 초소형 보일러 네이밍이다. 두 낱말의 소리가 동일한가 유사한가 하는 차이는 말놀이꾼들에게 그리 중요한 사안은 아니지만, 비슷한 소리를 이용한 말놀이가 같은 소리를 이용한 경우보다는 과감함을 좀더 요구한다는 점에서 따로 모아보았다. ‘슬프다’의 활용형인 ‘슬퍼’를 ‘술 퍼’로 변형한 항간의 말장난이 이런 놀이의 예다. 소리에 민감한 말놀이꾼이라면 일본의 전통 2행시인 ‘하이쿠’에서 ‘아이쿠’ 하는 감탄사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고, ‘퇴마를 주제...
  • 김철호 [저]
  •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민음사, 정신세계사 주간, 청년사 주간, 나무심는사람 주간, 유토피아 대표를 거쳐 현재 에디터집단 글노리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 출판예비학교 전임교수를 지내고, 한국출판인회의 부설 sbi 교열교정과정 교수를 맡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읽기책과 그림책 여러 권을 한국어로 옮겼고, '국어 실력이 밥 먹여 준다', '신기한 낱말 그림책' 시리즈를 비롯하여 우리말과 관련된 책을 쓰고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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