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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 디파 아나파라 장편소설
디파 아나파라, 한정아 ㅣ 북로드 ㅣ Djinn Patrol on the Purple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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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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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page/148*220*25/582g
  • ISBN
9791158791759/115879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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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1 에드거 상 수상작! ★ “얼마 전까지 나는 그냥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탐정이자… 찻집 종업원이다.” 인도 빈민가에서 잇따르는 아동 실종 사건, 어린이 탐정단이 수사에 나서다! 2020 여성문학상, JCB 상 최종 후보작 〈뉴욕타임스〉, 〈타임〉, 〈워싱턴포스트〉, NPR, 〈가디언〉 선정 ‘최고의 책’ “눈부시도록 찬란한 데뷔작.” _이언 매큐언 2021년 에드거 상 수상작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이 북로드에서 출간됐다. 인도 빈민가에서 잇따르는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어린이 탐정단의 이야기를 그린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인도 출신 영국 작가인 디파 아나파라의 데뷔작으로, 뭄바이와 델리 등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던 당시의 경험과 인도에서 나고 자란 기억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디파 아나파라는 집필 중이던 이 작품의 앞부분만으로 브리드포트 페기채프먼-앤드루스 상과 루시케번디시 소설상, 데버라로저스 재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장편으로 완성한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이 2021년 에드거 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본격문학과 장르문학을 아우르는 영미 문단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빈민가에 사는 아홉 살 소년 자이는 공부보다 〈경찰 순찰대〉나 〈범죄의 도시〉 같은 텔레비전 드라마를 좋아하는 아이다. 자이는 오랜 수사극 시청으로 다져졌다고 믿는 자신의 추리력을 빈민가 아동 연속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데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늘 서로 투덕거리는 단짝 친구인 파리, 파이즈와 의기투합하여 탐정단을 꾸린다. 자이 탐정단, 일명 ‘보라선 정령 순찰대’의 탄생이다. 자이는 실종 아동의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을 통해 탐문하는 것은 물론, 수사를 위해 값비싼 보라선 전철을 타려고 찻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여러모로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른들이 외면하는 동안 아이들은 계속해서 실종되고, 어느덧 위험은 자이와 친구들에게까지 닥쳐오는데……. 보라선 정령 순찰대는 과연 텔레비전 드라마 속 ‘경찰 순찰대’처럼 사건을 멋지게 해결할 수 있을까?
  • “못된 정령이 있다면 아이들의 영혼만 훔쳐 갈 거야. 아이들의 영혼이 가장 맛있으니까.” 보라선 열차의 종착지, 스모그 가득한 빈민가 사라진 친구를 쫓는 아이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나서다 공부에는 영 소질이 없는 아홉 살 소년 자이는 텔레비전 드라마 〈경찰 순찰대〉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이다. 자이가 사는 곳은 쓰레기장과 높다란 장벽을 사이에 두고 신도시와 마주 보는 빈민가로, 한 줄기 빛도 통과시키지 않는 스모그 낀 하늘 아래 자그마한 양철 지붕 집들이 마구 뒤섞여 있는 곳이다. 그 집들 가운데 하나가 자이와 가족들의 보금자리다. 부패한 경찰들이 불도저를 끌고 와 지저분한 마을을 통째로 밀어버리겠다고 매일같이 을러대는 탓에 늘 금방 이사할 수 있게 짐을 꾸려놓고 살아야 하는 등 편치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자이와 친구들에게 그곳은 친숙한 삶의 터전이자 떠난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마음의 고향이다. 마을 근처엔 힌두인과 무슬림들, 그리고 개들과 인력거로 북적이고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노점들로 빼곡한 재래시장인 ‘유령시장’도 있다. 자이는 자기 집 문간에서 뿌연 스모그와 시장에서 풍겨오는 냄새 너머로 신도시의 화려한 고층 건물들이 발하는 불빛을 볼 수 있지만, 보라선 전철의 최종착지인 빈민가의 소년에게 부자들의 도시는 아득히 멀리만 떨어져 있는 별세계일 뿐이다. 어느 날, 빈민가 아이들이 연달아 실종되기 시작한다. 자이는 드라마에서 배운 수사 기법과 아직은 증명된 적 없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여 사라진 아이들을 찾기로 마음먹는다. 곧바로 가장 친한 두 친구 파리와 파이즈를 조사원으로 고용해 탐정단을 출범한 자이. 자이는 학교에서 항상 성적 상위권을 차지하는 독설가 친구 파리나, 차별받는 무슬림이라는 점 때문에 약간의 피해 의식을 지니고 있지만 누구보다 따듯한 마음씨를 지닌 파리즈보다, 실은 자신이 더 똑똑하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졌다. 그래서 친구들을 ‘반강제로’ 조사원으로 삼는다. 누가 탐정을 할 것이고 누가 조사원을 할 것이냐를 놓고 잠시 다툼이 일기도 하지만, 친구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새 자이와 파리는 ‘홈스와 왓슨’ 역할을 각각 맡고 있고 파이즈도 파트타임 조사원으로서 두 사람을 돕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탐정단 ‘보라선 정령 순찰대’는 사라진 아이들의 행적을 쫓아 탐문하러 주변 사람들을 두루 찾아다닌다. 그리고 그중에는 보라선 전철을 타고 가야만 하는 곳도 있다. 빈민가의 아이들이 타기에는 값비싼 보라선 전철 푯값을 얻기 위해 엄마의 저금통에서 돈을 슬쩍할 정도로 탐정단의 수사는 매우 의욕적이다. 그 덕분에 자이는 엄마의 저금통에 돈을 채워 넣고자 시장의 찻집에서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일하기 싫어하는 자이의 속마음과는 별개로 찻집 종업원이라는 신분은 유령시장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그렇게 ‘잠입 수사’를 시작한 탐정단 아이들은 유령시장과 빈민가의 일상으로 파고들어 열정적인 수사 활극을 펼친다. 그러나 보라선 정령 순찰대의 분투에도 사건의 실마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빈민가의 아이들은 계속해서 실종된다. 마을 사람들은 혹여 자기 자녀들이 납치될까 봐 마음 졸이며 아이들을 단속하고, 이 일련의 실종 사건 배후에 무슬림들이 있다는 음모론마저 퍼진다. 그리고 위험은 마침내 자이의 주변에까지 검은 손길을 뻗친다. ※자이 탐정단 ‘보라선 정령 순찰대’ 소개 *자이: 아홉 살.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텔레비전 드라마 〈경찰 순찰대〉와 〈범죄의 도시〉의 열렬한 애청 경험에서 쌓은 탁월한 수사력으로 자이 탐정...
  • 하나 이 이야기가 네 생명을 구할 거야 나는 물구나무서서 우리 집을 바라보며… 우리 학교는 꼭대기에 가시철조망이 있는… 나는 범죄자가 된 내 모습을 상상하며… 바하두르 오늘 밤이 이 동네에서 지내는 마지막 밤이야… 탐정으로서 우리의 첫 번째 업무는… 어두워지려면 아직 시간이 꽤 남아서… 옴비르 파리와 내가 이런 이야기는 안 하지만… 어린이 복지 협회에서 나와 기차역으로 돌아가보니… 둘 이 이야기가 네 생명을 구할 거야 3주 전에 나는 그냥 학생이었지만… 루누 누나와 내가 숙제를 하고 있을 때… 다음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와보니… 안찰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려고 줄을 서서…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지만… 루누 누나는 우리에 갇힌 사자처럼… 찬드니 힌디사마지 당의 시위는 오래전에 끝났지만… 크리스마스는 우리 동네의 무서운 악마가…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고… 우리가 이 동네를 떠나야 하는지… 샨티 아줌마가 우리의 일요일을 책임질 대장이지만… 카비르와 카디파 셋 이 이야기가 네 생명을 구할 거야이 거야 새해의 학교는 작년의 학교와… 다음 날 아침 우리가 경찰서에 가보니… 루누 스모그를 젖히고 새벽 동이 ...
  • 나는 고개를 돌려 팜스프링스나, 메이페어, 골든게이트, 아테나 같은 멋진 이름을 가진 아파트들을 바라본다. 그 건물들은 우리 동네 가까이에 있지만, 그 사이에 쓰레기장과 꼭대기에 가시철사를 두른 높은 벽돌담이 있어서 되게 멀어 보인다. 엄마는 벽돌담이 쓰레기 산에서 나오는 악취를 막을 만큼 높지는 않다고 한다. 내 뒤쪽으로 어른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그들이 쓰고 있는 멍키캡 사이로 전기가 들어온 고층 아파트들의 모습이 보인다. 저기엔 디젤 발전기가 있으니까. 우리 동네는 아직도 깜깜하다. (28쪽) “정령?” “파이즈는 알라신이 정령을 만들었대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좋은 정령, 나쁜 정령이 있대요. 나쁜 정령이 바하두르를 납치했을지도 모른대요.” (…) 나는 경장에게 친구를 고자질한 것 같아 약간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나는 지금 수사를 돕고 있는 것이다. 내가 말한 것이 큰 단서가 되어 경장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러면 〈경찰 순찰대〉가 이 사건을 텔레비전 드라마로 만들 것이고, 아역 배우가 내 역할을 할 것이다. ‘슬럼가 소년의 실종 미스터리’나 ‘실종된 말더듬이를 찾아서, 빈민가 소년의 가슴 아픈 사연’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가 나올 것이다. 〈경찰 순찰대〉는 매회 굉장히 멋진 제목으로 드라마를 내보낸다. (59쪽) “자이, 잘 들어.” 파리가 말한다. “오늘 수업 빼먹고 보라선을 타야 해.” “뭐?” 내가 말한다. “수업을 빼먹는다고? 네가?” 이제껏 파리가 수업을 빼먹은 날은 단 하루도 없을 것이다. “정령한테 영혼을 먹힌 건가.” 파이즈가 말한다. “시끄러워.” 파리가 파이즈의 팔을 꼬집으면서 말한다. “네 표는 어떻게 사려고?” 내가 파리에게 묻는다. 내가 훔친 정확한 액수를 파리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미적거릴 시간이 없어.” 파리가 말한다. “이게 걔네 계획이었는지도 몰라. 바하두르 먼저 기차역에 가고 옴비르가 따라가는 거. 지금쯤 옴비르도 기차역에 도착했을걸.” 파리가 말을 더 빨리하려고 몇 음절을 삼키면서 급하게 말한다. “어쩌면 이번엔 주정뱅이 라루가 너무 심하게 때려서 이 동네에선 하루도 더 못 있겠다고 바하두르가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근데 전철 표는…….” “파이즈가 도와주겠지.” 파리가 말한다. 파이즈가 인상을 팍 쓴다. “싫은데.” “오늘 아침에 공중화장실에서 파이즈를 봤거든.” 파리가 말한다. “우리 전철 표 살 돈을 자기가 주겠대. 맞지, 파이즈?” “아마도.” (109~110쪽) “이 도시는 안전하지 않아.” 남자가 말한다. “온갖 종류의 못된 사람들이 여기 살거든. 차마 자세히 설명은…….” “어린이 유괴범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파리가 말한다. “난 본 적도 있는데.” 내가 말한다. “〈경찰 순찰대〉에서.” 파리가 눈을 부라린다. “현실은 훨씬 더 끔찍해.” 남자가 말한다. “티브이에 내보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지. 너희들이 부모님 없이 여기 와서는 안 됐기 때문에, 그래서 얘기해주는 거야. 이런 일을 또 하면 안 되니까. 어린이를 유괴해서 노예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니? 어린이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집 안 청소를 시킬 때만 풀어주는 거야. 아니면 국경 너머 네팔에 팔아넘겨서 숨 쉬기도 힘든 벽돌 가마에서 하루 종일 벽돌을 만들게 하든가. 아이들한테 휴대폰이나 지갑을 훔쳐 오게 시키는 범죄 조직에 팔아넘기는 사람들도 있지. 진짜야.” (131쪽) “유괴범이 왜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훔쳐 가는 거야?” 내가 묻는다. “어린애들을 잡아먹는 게 취미니까.” 루누 누나가 말한다. 문을 반쯤 닫고 그 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누나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
  • 디파 아나파라 [저]
  • 인도 남부 케랄라에서 태어난 디파 아나파라는 11년 동안 뭄바이와 델리를 비롯한 인도의 여러 도시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가난과 종교적 폭력이 어린이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파헤친 심층 보도로 아시아 개발도상국 저널리즘 상, ‘모든 인간의 권리’ 미디어 상, 산스크리트프라바두트 저널리즘 펠로십을 수상했다. 영국 이주 후 기자 시절의 경험과 인도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첫 소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앞부분만으로 브리드포트 페기채프먼-앤드루스 상과 루시케번디시 소설상, 데버라로저스 재단 문학상을 수상하며 영미 문학계에 초신성의 출현을 알렸다. 이후 장편소설로 완성된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타임〉, NPR(내셔널퍼블릭라디오) 등의 매체에 의해 ‘202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여성문학상 최종 후보와 인도의 최고 권위 문학상인 JCB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2021년, 미국 추리 작가 클럽이 한 해 동안 출간된 가장 뛰어난 영미 미스터리소설에 수여하는 에드거 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와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 한정아 [저]
  •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국제어학원에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마이클 코넬리의 《버닝 룸》, 《배심원단》, 《블랙박스》, 《드롭: 위기의 남자》, 《다섯 번째 증인》, 《나인 드래곤》, 《혼돈의 도시》, 《클로저》, 《유골의 도시》, 《엔젤스 플라이트》, 《보이드 문》 등이 있으며, 그 밖에 《스테이션 일레븐》, 《다음 사람을 죽여라》, 《헛된 기다림》, 《소피의 선택》, 《속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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