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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
조장훈 ㅣ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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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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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page/140*211*31/61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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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0948905/1160948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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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동은 대한민국 모든 욕망의 최전선이다” 대치동은 모든 유형의 문제와 입시 요강을 낱낱이 분석하여 신속하게 대응하는 대한민국 사교육의 중심이자, 전국의 집값을 들썩이게 하는 부동산 시장의 정점이다. 이곳 학원가에서 20여 년간 일한 입시 전문가 조장훈이 명문대 학벌을 얻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과 그 열기 속에서 부동산 시세 차익을 셈하는 이들이 어지럽게 뒤엉킨 대치동 내부의 풍경을 기록했다. 계급 간 힘겨루기의 결과 끊임없이 요동치는 대학 입시 제도, 이를 세분하여 상품으로 기획하고 판매하는 사교육 시스템, 사교육이 발전하는 만큼 치솟는 집값이라는 거시적 구조 위에 학부모와 학생, 학원장, 강사, 상담실장 등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학원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했다. 저자는 이곳을 ‘욕망의 최전선’이라 부르며 한국인의 세속적 욕망이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로 향하게 된 경로를 추적한다. 아울러 그 안에서 분투하는 개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불행이 증폭되는 구조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구상은 현재의 욕망을 직시하는 데서 시작된다. 제도와 정책의 변화,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 계급 상승과 부를 좇는 개인들의 투지가 만나는 현장을 역동적으로 그린 이 책은 미래의 교육과 입시 제도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토론을 시작할 뚜렷한 좌표를 제공할 것이다.
  • 학벌 자원을 획득하려는 치열한 경쟁과 부동산 시세 차익을 향한 분주한 이동이 만나는 곳 입시 전문가가 내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치동 학원가에 관한 인류학적 탐사기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열기가 내내 사그라지지 않는 두 가지 이슈가 있다면 바로 대학 입시와 부동산이다. 수능 점수와 출신 대학이 평생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취업과 승진, 소득은 물론 한 사람의 모든 가능성을 한정 짓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대학 입시에 경쟁적으로 매달린다. 최고의 강사진과 수준별 입시 전략을 갖춘 사교육 시장에 비싼 값을 치르고, 불법과 탈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스펙을 쌓는다. 동료를 밟고 올라서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수능 문제 하나에 온 사회가 달려들어 말을 보탠다. 이 뜨거운 열기가 모이는 곳의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자녀의 입시를 위해 이주를 감행한 사람들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는다. 대학 입시와 부동산이 긴밀하게 결합해 전국의 가정, 학교와 학원, 부동산 시장을 요동치게 하는 이곳은 바로 대치동이다. 그 복판에 이 거대한 구조를 움직이는 동력인 학원가가 있다. 1990년대 후반 논술 강사에서 시작해 2020년까지 대치동 학원가에서 입시 상담가와 학원장으로 일한 저자는 한국의 대학 입시는 새로운 사회 구성원을 맞이하는 통과의례도, 학업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관문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보다는 아주 이른 시기부터 개인의 삶을 통제하고, 나아가 사회를 자격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승자와 패자로 경계 지어 불평등과 차별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카지노라고 말한다. 당장 입시와 관련이 없는 사람도 그 안팎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이쯤 되면 한국의 대학 입시란 사회과학적 탐구의 대상이어야 한다. 어쩌다 보니 나는 생애의 상당한 시간을 대학 입시의 최전선에서 보냈다. 학부 시절 전공인 인류학적 관점에서 보면 의도치 않게 꽤 오랜 기간 현지 조사fieldwork를 수행한 셈이다. 탐구자의 견지에서 볼 때, 대한민국 사교육 현장을 대표하는 공간인 대치동은 한국인의 내밀한 욕망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만화경 같은 곳이다. …… 참가자 스스로 절벽에 선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불평등과 차별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카지노. 이런 대학 입시를 통과의례라 부르는 것은 허망한 일이다. …… 대학 입시를 거치며 사회 구성원들은 승자와 패자로, 상층과 하층으로, 가능한 자와 불가능한 자로 양분된다. 대학 입시는 사회를 뚜렷하게 경계 짓고 있다. 분리와 차별이 시작되는 지점은 사회가 해체되는 지점일 수는 있어도 (재)구성되는 곳일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이 선 벼랑 앞에 그간 성인식으로 여겨졌던 대학 입시라는 통과의례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 13~35쪽 이 책은 대치동 학원가를 내부자의 관점에서, 사회과학적 시선으로 면밀히 들여다본 첫 번째 기록이다. 저자는 자신이 이 ‘욕망의 아수라장’의 일부였던 만큼 어떤 입장에 서서 누군가를 비판하기보다는 제도와 정책이 개인의 욕망과 사회 구조, 시장의 논리와 언론의 호도 속에서 본래의 취지를 상실하고 기존의 모순과 불합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좌초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나 학부모와 학생, 교사, 학원 운영진, 여러 층위의 강사들 등 거의 모든 행위자와 접촉할 수 있었던 학원장이라는 위치는 독자를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사교육 시장 가장 깊숙한 곳까지 데려간다. 이 책은 학벌주의의 폐해가 점차 극명해지고 있는 시점에 그 차별과 불평등의 구조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사교육 시장의 자리에서 교육과 대학 입시, 아울러 이와 떼어놓을 수 없는 ...
  • 추천의 글 들어가며 - 대학 입시와 대치동, 그 아수라장의 기록 1부 불행의 계보학 1장 대학 입시, 벼랑 끝에 선 통과의례 2장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장 오래된 시험의 황혼 3장 논술의 전성시대와 그 수상한 몰락 4장 입학사정관제의 장밋빛 청사진과 계급적 오용 5장 학종, 가장 이상적인 입시 제도가 초래한 비극 6장 대학 입시가 불행을 낳는 이유: 학벌주의와 교육열 2부 대치동 스토리 - 학벌 사회와 부동산 공화국에서 살아남기 1장 은마아파트 완판의 비밀과 강남 신화의 탄생 2장 대치동 학원가의 형성과 투기꾼의 전성시대 3장 학벌 세탁과 학벌 위조, 꺼삐딴 리들의 계급 재생산 4장 부동산 1번지, 재수 1번지 5장 불안한 행복을 꿈꾸는 공포의 회전목마 3부 대치동 사람들 1장 대치동 엄마들 ① - 돼지엄마와 카페맘 2장 대치동 엄마들 ② - 대치동 네 종족과 그 엄마들 3장 대치동 아빠들 4장 대치동 학원가 사람들 ① - 학원장 5장 대치동 학원가 사람들 ② - 강사 6장 대치동 학원가 사람들 ③ - 상담실장의 진화와 입시 카페의 등장 7장 왜 대치동의 ‘사람들’에 주목해야 하는가 4부 더 나은 입시, 더 행복한 교육을 위하여 1장 사교육 사용...
  • 수능, 가장 오래된 시험의 불안한 황혼 사실 수치로만 보면 적어도 7차 교육과정에 들어선 2005학년도 이후 15년간 평가원은 꽤 성공적으로 난이도 조절을 해왔다고 보는 것이 맞다. 출제의 정확성에 있어서도 그렇다. 매년 300건을 훌쩍 넘기는 이의 신청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출제 오류나 복수 정답이 인정된 경우는 단 두 건에 불과하다. 사실상 수능은 꽤 믿을 만한 시험인 것이다. 그러나 이 오랫동안 잘 관리되어온 시험에서 우리 사회는 안정감이 아니라 근본적인 불안을 느끼고 있다. 매년 불수능이라는 말이 지면을 장식하고, 대입 시험 문제의 난이도를 학부모와 지식인들이 모두 달려들어 물어뜯는 사회에서 출제 기관은 대중의 눈치를 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 …… 수능 난이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비판은 분명 도를 넘었다. 사람들은 이 시험을 불안하게 여긴다. 쉽사리 믿지 못하는 것이다. 도대체 왜 우리는 이토록 수능에 예민한가? - 44~45쪽 이명박 정부는 왜 입학사정관제전형에 집착했을까? 이 전형에 기대를 걸고 자녀를 지원할 수 있는 학부모는 정해져 있었다. …… 미국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있거나, 미국의 입시 제도를 이해하고 있는 지식인 엘리트 계층은 입학사정관제의 교육적 의의와 가치에 충분히 공감하는 것은 물론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 한편 경제적 상층 계급은 이들 지식인 엘리트 계층의 문화적 자원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사교 모임과 사업 관계 등을 통해 그들이 지닌 정보를 활용할 수 있었고, 필요하면 언제든 자기 자녀의 지도를 맡길 수도 있었다. …… 결국 이명박 정부는 지지층의 이익을 철저하게 대변한 셈이다. 이는 자율형 사립고 100개 설립과 300개의 다양성 고교 프로젝트라는 입시 정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학생의 다양한 소질을 개발하고, 수준별 교육을 통해 교육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 이 일련의 정책은 사실상 더 많은 수업료를 낼 수 있는 사람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급적 이상에 충실한 것이었다. - 79~81쪽 학종이 공교육을 살린다? 발표와 조별 활동의 열기로 충만한 교실에서 학생의 3분의 2는 엎드려 잔다. …… 복사하여 붙여놓은 말들로 점철된 학생부를 받는 아이들에게 이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교권이 회복되고 있다고? 일부 교사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학종을 치러야 하는 학생들이 담임과 담당 교과목 교사에게 잘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 대다수의 ‘버림받은’ 학생에게 교사는 자신과 무관한 존재다. 학교 수업으로는 좋은 수능 성적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에 나가야 할 진도는 안 나가고, 발표와 조별 활동이랍시고 잘나고 똑똑한 애들 위주로 끼리끼리 모여 못 알아들을 이야기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아이들은 차라리 학교에서는 자고 저녁에 학원에 가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편이 조금이라도 남는 게 있다고 느낀다. 그곳에서는 여전히 기본 개념부터 친절하게 알려주고 단어와 공식을 외우라고 강제하는, 가장 효율적인 주입식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담임교사는 ‘담탱이’지만 학원 강사는 ‘선생님’이다. 적어도 학원 강사는 내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실제로 노력하니까……. - 96~98쪽 대치동에서 시작된 수도권 전세 대란과 부동산 투기 열풍 대치동에 자기 소유의 집이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그곳에 살 이유가 없더라도 학원가 덕분에 계속 집값이 오를 테니 절대 집을 팔지 않고 세를 놓는다. 그리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 시세를 근거로 전세와 월세를 매년 올린다. 그...
  • 조장훈 [저]
  • 1990년대 후반 논술 강사로 사교육계에 발을 들인 후 2020년까지 대치동에서 학원장으로 근무하며 논술·구술 강의와 입시 컨설팅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났다. 2020년 마지막 날을 끝으로 대치동과 학원 판을 떠났다. 현재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사에서 기획 PD 겸 작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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